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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秉喆처럼 사각사각 朴正熙처럼 또박또박|新東亞

李秉喆처럼 사각사각 朴正熙처럼 또박또박

메모의 政治學

  • 李宗勳 | rheehoon@naver.com

    入力 2015-09-23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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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 別것 아닌 듯해도 人生에서 매우 重要한 機能을 한다. 메모는 디테일을 살려주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잊지 않게 해준다. 이런 것들이 後날 우리의 競爭力을 높이고 삶을 潤澤하게 한다.
    이병철처럼 사각사각 박정희처럼 또박또박

    1979年 8月 30日 全北 道廳에서 메모하고 있는 朴正熙 前 大統領.

    메모를 하여서 무엇 하나, 成火를 받치어 무엇 하나, 속상한 일이 하도 많아,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메모할 새가 어디 있느냐고 反問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은 “안 적어도 사는 데 아무 支障 없다”고 말한다. 反面, 어떤 사람은 每日 무엇인가를 記錄한다. 大多數 사람은 ‘적어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일’에 부딪혔을 때만 受動的으로 가끔 메모한다.

    안 적어도 사는 데 支障 없다?

    그러나 메모와 關聯해 ‘熱血 活用派’와 ‘適當 無視派’ 中에선 電子가 成功할 可能性이 높은 便이다. 實際로 各 分野에서 一家를 이룬 사람 中 相當數는 메모하는 習慣을 가지고 있다. ‘메모=情報, 情報=(指摘) 資産’이기 때문이다.

    ‘個人的으로 經驗한 일이라 다 아는데 왜 메모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맞는 말이다. 다만, 사람은 다 아는 일도 時間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하루 동안 한 일과 생각 中 90%는 忘却된다. 이 가운데는 나중에 緊要하게 쓸 內容이 많다. 메모는 腦의 補助 記憶裝置로서 매우 要緊하다.



    ‘젊은 날의 肖像’을 쓴다면

    예컨대 李文烈 같은 作家가 ‘젊은 날의 肖像’ 같은 自傳的 小說을 쓴다고 치자. 메모하는 習慣을 갖고 있었다면 幼年 時節이나 大學 時節에 對해 쓸 內容이 豐富해진다. 글의 깊이도 달라진다. TV 드라마 作家 中 相當數는 드라마 시나리오를 執筆하기 前에 드라마에 들어갈 內容을 充分히 取材해 記錄한다. 이를 위해 먼 外國을 旅行하기도 한다. 이런 內容이 드라마를 감칠맛 나게 한다.

    디테일에서 갈린다

    大衆을 相對로 일하는 사람은 一般商品과 名品이 ‘디테일’에서 갈린다는 點을 안다. 메모는 디테일의 品質을 높여주는 좋은 方法이고. 能力이 뛰어난 사람이 메모 習慣까지 갖고 있으면 錦上添花다. 凡材에게 메모 習慣은 千軍萬馬의 同盟軍이다.

    歷代 大統領 가운데 ‘메모 大王’은 金大中 前 大統領이다. 最高의 愛藏品이 手帖이라고 할 程度다. 깨알 글씨로 빼곡히 쓴 것도 모자라 다른 종이까지 덧댄 두툼한 手帖들이다. 그래서 金 前 大統領의 말은 敎科書였다. 正確한 數値와 豐富한 引用으로 이뤄진 그의 말은 곧 글이어서 그대로 받아 적으면 記事가 됐다는 것이 記者들의 評價다. 專門家들도 제대로 準備하지 않고 그와 面談하면 오히려 講義를 듣고 나오기 일쑤였다. 그렇게 熾烈하게 읽고 들은 것을 記錄해 高卒 學歷을 克服한 結果, 大統領의 꿈을 이룬 것이다.

    淸, 軍事革命, 어머님 大邱行

    지난 3月부터 서울市가 開放한 朴正熙 前 大統領의 新堂洞 家屋엔 1961年 5月 달曆 寫眞이 걸려 있다. 1961年 5月 16日, 歷史的인 그날엔 ‘靑(맑음)’ ‘軍事革命’ ‘反共’ ‘어머님 大邱行’이라는 메모가 있다. 朴 前 大統領도 메모狂이었다. 京釜高速道路 建設 當時 靑瓦臺 大統領 執務室을 訪問한 이들은 壁을 가득 채운 地圖와 그의 메모에 壓倒됐다. 아버지를 닮아 朴槿惠 大統領도 메모狂이다. ‘手帖公州’라는 否定的 評價를 받기도 하지만 이런 메모를 바탕으로 ‘깨알 指示’를 내리는 것은 널리 알려진 事實이다.

    三星電子와 메모

    삼성그룹을 일군 이병철 前 會長 亦是 꼼꼼한 메모로 有名하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모르면서 그냥 넘어가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는 持論을 가진 이 前 會長은 本人이 理解할 때까지 質問하고 또 記錄했다. 三星電子를 設立하고 半導體 事業에 뛰어들 當時 팀長級人 최준명 氏(後에 三星電子재팬 代表 歷任)에게 “RAM이 뭐냐” “ROM이 뭐냐”며 質問을 쏟아냈다. 90個 項目의 事業性 檢討書를 매뉴얼로 정착시킨 이도 李 前 會長이다. 어떤 分野에서든 無條件 成功하려면 김대중처럼, 朴正熙처럼, 李秉喆처럼 메모狂이 되는 게 좋다.

    最近 興行 突風을 일으킨 映畫 ‘暗殺’의 최동훈 監督 亦是 映畫界에서 메모狂으로 膾炙된다. 시나리오集 餘白을 가득 메운 깨알 같은 글은 傳說처럼 傳해진다.

    스마트폰에 메모하기

    成功의 保證手票 같은 메모,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傳統的인 方式은 手帖이나 다이어리, 노트에 記錄하는 것이다. 只今도 如前히 널리 活用되는 方法이다. 쓰기 쉽고 보기 쉽고 長期間 保存도 可能하다. 요즘은 携帶電話의 메모 또는 音聲 錄音이 이 機能을 代替한다. 別途로 手帖을 携帶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에 쓰면 自動으로 貯藏된다는 長點이 있다.

    紛失하거나 交替해도 安全

    携帶電話를 紛失하면 모든 메모를 잃어버릴 수 있다. 勿論 手帖이나 노트도 紛失의 危險이 따른다. 요즘 네이버 같은 곳은 携帶電話의 메모 機能과 聯動되는 애플리케이션을 提供한다. 携帶電話의 메모에 記錄하면 네이버의 메모에도 함께 記錄되니 携帶電話를 紛失하거나 交替하더라도 內容은 네이버의 메모에 그대로 남는다.

    메모는 日常 메모, 機密 메모로 나눌 수 있다. 日常 메모는 다시 아이디어 메모와 記錄으로 區分된다. 아이디어 메모는 떠오르는 생각을 써두는 것이다. 記錄은 業務 指示, 討議 內容, 日程 等 事實的 情報를 써두는 것이다. 機密 메모는 비밀스러운 內容을 나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써두는 것을 말한다.

    商品에서 哲學 思潮까지

    메모는 創作과 戰略의 出發點이다. 前職 大統領, 企業인, 藝術人은 아이디어 메모를 主로 活用한다. 아이디어 메모는 個人의 成功에 寄與할 수 있다. 世上 모든 일은 아이디어에서 出發한다. 우리가 日常的으로 接하는 商品과 서비스, 政治 革命, 哲學 思潮까지 다 그러하다. 이런 點에서 하찮은 생각 하나도 그냥 無視할 일이 아니다.

    幾何級數的 增殖

    이병철처럼 사각사각 박정희처럼 또박또박

    이병철 前 三星그룹 會長.

    메모에 메모를 더하면 加速度가 붙는다. 하나의 아이디어 메모는 새로운 메모를 誘發하기 마련이다. 實로 무서운 일이다. 메모로 남겨지지 않는 생각은 時間의 經過에 따라 揮發해버린다. 反面 메모된 생각은 오래도록 남아 存在를 誇示한다. 腦에 더 刻印됨에 따라 새로운 後續 아이디어를 促進한다. 이런 式으로 아이디어는 메모라는 媒介體에 依해 幾何級數的으로 增殖한다.

    생각의 빅뱅

    이 速度는 때로는 바이러스의 傳播 速度를 壓倒한다. 생각의 빅뱅이 이뤄지는 瞬間이다. 누구나 한 番쯤 이런 아이디어의 噴出, 생각의 빅뱅을 經驗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날은 興奮돼 잠도 오지 않는다. 當場 會社員은 新規 事業 起案書로, 學者는 論文 計劃案으로, 政治人은 새로운 選擧 戰略으로 具體化해보고 싶어진다. 이런 洞察과 熱情이 깃든 一連의 活動이야말로 世上을 바꾸는 에너지다.

    우리는 메모해두면 좋을 생각이나 情報를 놓친 經驗을 갖고 있다. ‘나중에 적어둬야지’ 했다가 까먹고 마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現象은 더 甚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메모할 땐 躊躇해선 안 된다. 相對方에게 諒解를 求하고서라도 곧바로 記錄해야 한다.

    記者들이 잘하는 일

    메모는 記者들이 特히 잘한다. 이들은 언제나 적거나 錄音할 準備가 돼 있다. 一般人도 이런 姿勢는 배울 必要가 있다. 取材하는 記者처럼 生活하면 이 世上엔 想像 以上으로 건질 게 많다.

    그런데 써놓기만 한 메모는 無意味하다. 記錄은 比較的 活用度가 높은 便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메모는 時限이 定해진 課業과 關聯된 것이 아닌 한 묻혀버리기 일쑤다.

    例를 들어 報告書를 쓴다거나 프로젝트를 完遂해야 하는 境遇에는, 關聯 아이디어 메모를 열어보게 된다. 그러나 뜬금없이 떠오른 創業 아이디어나 新商品 아이디어는 메모해뒀다 하더라도 當場의 必要性이 떨어지다보니 잘 안 보게 된다. 亦是 메모는 活用할 때 비로소 眞價를 드러낸다. 다시 찾지 않는 메모는 率直히 落書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무슨 뜻?

    어떤 사람은 自身이 써놓은 메모를 못 알아본다. 이런 일은 許多하다. 內容과 內容 사이의 脈絡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理解를 잘 못하는 것이다. 날림 글씨로 쓰면 더 몰라본다. ‘내가 왜 이런 글을 남겼지?’ 繼續 苦悶하게 된다. 理解하지 못하는 이런 메모 또한 落書에 지나지 않는다. 종이에 記錄할 땐 可能한 限 또박또박 써야 한다. 받아쓰기를 해야 해 어쩔 수 없이 날려 썼다면, 받아쓰기가 끝난 다음에 곧바로 補正作業을 해두는 것이 좋다.

    主題別 메모 노트

    우리는 가끔 重要한 메모를 찾기 위해 몇 年 前 手帖들을 뒤지기도 한다. 한참 찾지만 結局 찾아내지 못한다. 그 메모를 찾았더라면 倍加됐을 業務 意欲이 갑자기 꺾여버린다. 메모의 活用度를 높이려면 미리 찾기 쉽게 分類해두는 수고로움을 더해야 한다. 스마트폰에 메모한다면 主題別로 메모 노트를 各各 달리 쓰는 게 좋다. 예컨대 業務와 關聯된 메모와 趣味生活과 關聯된 메모, 人間關係와 關聯된 메모를 한 군데에 뒤섞어놓으면 나중에 願하는 情報를 찾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메모할 땐 餘白을 充分히 남겨둬야 한다. 메모는 臨時 記錄이라는 認識 때문에 餘白에 對한 考慮 없이 빽빽하게 記錄하는 것이 一般的이다. 後續 메모를 할 때 이것은 障礙로 作用한다.

    아이디어 메모의 境遇 畢竟 後續 아이디어를 메모해야 할 일이 생긴다. 記錄 메모도 添言을 해야 할 때가 있다. 記錄과 아이디어를 더해야 할 때도 있다. 이를 對備해 餘白을 充分히 남겨두는 것이 좋다. 이 餘白은 또 다른 생각의 空間이다.

    펜 들고 샤워室로

    世界的 디자인 컨설팅企業人 아이디誤(IDEO)의 데이비드 켈리 代表는 샤워室에 화이트보드龍 펜을 들고 들어간다고 한다. 샤워 途中 떠오른 생각을 샤워부스 琉璃壁에 적기 위함이다. 化粧室이나 샤워室은 意外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空間이다. 우리의 腦는 24時間 365日 쉬지 않는데, 좋은 생각은 比較的 單純勞動을 하는 中에 잘 떠오른다. 散策할 때, 色종이를 접을 때, 庭園의 雜풀을 뽑을 때도 마찬가지다. 메모紙는 恒常 携帶하는 게 좋다. 요즘은 携帶電話가 이를 代身할 수 있다.

    이병철처럼 사각사각 박정희처럼 또박또박
    이 鐘 勳

    成均館大 博士(政治學)

    國會圖書館 硏究官

    CBS 라디오 ‘李鍾勳의 뉴스쇼’ 進行者

    現 아이지엠컨설팅(週) 代表, 時事評論家

    著書 : ‘政治가 즐거워지면 코끼리도 춤을 춘다’ ‘사내 政治의 技術’


    機密 메모는 基本的으로 나만 볼 수 있게 적은 것이지만, 本意 아니게 公開돼 困辱을 치르기도 한다. 이런 點에서 잘 保管해야 하지만, 때로는 公開해 活用해야 할 때도 있다. 가끔 祕密 帳簿나 殺生簿가 滿天下에 公開돼 世上을 떠들썩하게 하는데 作成者가 일부러 흘린 境遇가 적지 않다. 不利한 狀況에 處했을 때 누군가로 하여금 나를 保護하도록 만들려는 目的에서다. 一般的으로 말하면, 機密 메모는 可能한 限 만들지 않아야 하고, 設令 만들었어도 곧바로 除去하는 게 火를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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