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에서 술이 빠질 수 없듯이 映畫에서도 술이 빠질 수 없다. 하지만 大部分의 映畫에서 背景이나 小品에 그친다. 이 冊은 뒷전에 놓여있던 술을 主演級으로 끌어 올렸다. 映畫팬들조차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注目하지 않았던 映畫 속 술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담았다.
洋酒가 貴하던 時節, 애꾸눈 船長의 캡틴큐는 비싼 洋酒를 마시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980年 登場한 기타再製酒였다. 洋酒 原液은 찔끔 들어가고 大部分 燒酒 酒酊에 色素를 섞은 것이었지만 庶民과 大學生의 가벼운 胡주머니에 딱 맞는 술로 旋風的 人氣를 끌었다. 다만 싸구려의 이미지는 벗지 못했기에 ‘嫉妬는 나의 힘’에서 文學雜誌 編輯長(문성근)과 新入記者(박해일)의 微妙한 關係를 火器曖昧(?)하게 이끄는 小品이 됐다.
이 冊에 登場하는 36種類의 술 中에서 가장 입맛을 다시게 한 술은 ‘잭 다니엘’. 테네시 위스키라고 불리는 잭 다니엘은 이 冊에서 紹介한 ‘女人의 香氣’ 뿐 아니라 스카페이스 眞珠灣 리썰웨펀 어퓨굿맨 트루라이즈 等 수많은 映畫에서 登場하는 大衆的인 술이다. 흔히 女人의 香氣의 名場面을 視覺障礙人인 프랭크 中領(알파치노)李 탱고를 추는 것을 꼽는다. 하지만 프랭크 中領이 입에 달고 사는 잭 다니엘과 어울리는 場面을 꼽으라면 페라리를 타고 뉴욕 뒷골목을 누비는 場面을 꼽는다. 거칠면서도 단맛이 살짝 감도는 잭 다니엘은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가끔 最高 速度로 疾走하는, 그래서 짜릿한 瞬間을 느끼는 프랭크 中領, 아니 사람들 人生의 斷面을 代辯하는 것 같아서다.
著者는 ‘惡魔를 보았다’를 비롯해 수많은 映畫를 製作한 페머민트앤컴퍼니의 代表理事이자 프로듀서. 술에 對한 專門的 知識이나 映畫에 對한 深奧한 評을 적은 冊은 아니다. 그냥 ‘氣分 꿀꿀한데 술이나 한 盞 하러 가자’는 日常처럼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