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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掌匣이 곧게 펴져 있다’, 무슨 뜻이죠? [SynchroniCITY]|週刊東亞

週刊東亞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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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掌匣이 곧게 펴져 있다’, 무슨 뜻이죠? [SynchroniCITY]

才致 가득한 北유럽 言語

  • 안현모 同時通譯師·김영대 音樂評論家

    入力 2022-08-1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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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某 이제 隔離도 풀리고 좀 나으셨죠?

    永代 네. 안타깝게도 아내와 딸들이 次例로 코로나19에 感染돼 苦生 中이긴 합니다만. ㅠㅠ

    현某 어머 世上에…. 結局 온家族이 걸렸군요. ㅠㅠ

    永代 그나마 제가 먼저 걸렸다 나아서 家族을 看護하고 있어요.



    현某 이 무더위에 엄청 苦生하시네요.

    永代 저희 夫婦는 괜찮은데 아이들이 막 吐하고 苦生하니까 지켜보는 마음이 아프죠.

    현某 모두 하루빨리 괜찮아지셔서 ‘손목의 胡밀’이 함께하시길 祈願합니다.

    永代 네? 胡밀이요??

    현某 아, 핀란드에서는 사람의 健康이 손목에 붙은 胡밀에서 나온다고 믿었대요. 거기 國民이 胡밀빵을 즐겨 먹잖아요. 한마디로 우리말에 ‘밥審’이라는 게 있다면 거기엔 ‘胡밀 힘’이라는 게 있는 거죠.

    永代 갑자기 웬 핀란드요? 아, 맞다! 현某 님 飜譯하신 冊이랑 關聯된 거구나?!

    현某 맞아요. ㅋㅋㅋㅋ ‘마음을 傳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이라고, 北유럽 4個國에서 자주 쓰는 慣用句나 俗談 같은 걸 紹介한 冊이에요.

    안현모 씨가 북유럽 4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관용구를 담은 책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번역했다. [사진 제공 · 안현모]

    안현모 氏가 北유럽 4個國에서 日常的으로 使用하는 慣用句를 담은 冊 ‘마음을 傳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飜譯했다. [寫眞 提供 · 안현모]

    永代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신 거 보고 궁금해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只今 말씀하신 그런 內容이라면 眞짜 재밌겠는걸요.

    현某 率直히 飜譯하면서도 무척 재미있었어요. 우리는 大部分 어릴 때부터 늘 英美圈 文化만 가까이서 보고 배우잖아요. 저는 特히 職業 特性上 英語에만 埋沒돼 있었고요. 그런데 全혀 다른 北유럽圈의 言語 世界를 接하다 보니 完全히 색다르더라고요. 그 自體로 엄청난 發想의 轉換이 되고 事故가 擴張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永代 와, 무슨 말인지 完全 알겠어요! 게다가 北유럽 하면 저에겐 뭔가 판타지的이고 저 멀리에 있는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場所로 다가오거든요.

    현某 그만큼 未知의 空間이고 낯설기도 하지만, 한便으로는 北유럽式 디자인이나 感性이 언젠가부터 韓國에서도 宏壯히 사랑받고 있는 것도 事實이고요. 그래서 冊 表紙나 揷畵가 無知하게 예쁘답니다.

    永代 현某 님은 예쁜 거 重視하시잖아요. ㅋㅋㅋ

    현某 ㅋㅋㅋ 亦是 잘 아심. 只今까지 제가 飜譯한 冊 3卷이 모두 디자인的으로 매우 예쁘답니다.

    永代 그러고 보니 얼마 前 所謂 ‘스웨덴 게이트’라고 이름 붙은 이야기가 인터넷上에서 話題가 됐던 게 떠오르네요. 스웨덴 親舊 집에 놀러갔는데 食事時間이 되자 親舊만 나가서 父母랑 밥을 먹고 오고 손님은 혼자 기다렸다는 逸話였어요. 한동안 저마다 비슷한 經驗談이나 甲論乙駁이 떠들썩하게 펼쳐졌는데, 저는 그런 文化的 差異로 빚어지는 여러 現象이 恒常 흥미롭거든요. 그래서 제 專攻도 音樂人類學이겠지만요.

    현某 ㅎㅎㅎ 저도 基本的으로 他 文化에 對한 好奇心이 커서 自然스레 言語的 好奇心으로 이어졌어요. 이番에는 露出 機會가 적었던 스칸디나비아 4個國의 慣用句를 하나씩 읽다 보니 그 地域 特有의 慇懃히 유머러스하면서도 節制된 情緖나 表情이 더 잘 理解되더라고요.

    永代 아까 ‘손목의 胡밀’처럼 神奇한 表現 하나만 더 알려주세요.

    현某 ㅋㅋㅋㅋ 亦是 言語를 좋아하는 領帶 님! 그럼 퀴즈 形式으로 問題 하나 낼게요. 핀란드에서 쓰는 ‘벙어리掌匣이 곧게 펴져 있다’는 무슨 뜻일까요?

    永代 벙어리掌匣이 펴졌다고요? 우와, 一旦 ‘벙어리掌匣’이라는 말부터가 生疏하다. 韓國은 掌匣 끼는 文化가 아니라서 掌匣이 俗談에 登場하는 일이 거의 없잖아요. ㅋㅋㅋ

    현某 그죠. 韓國에 掌匣이 登場한 것도 아마 開化期 때일 테고, 그 前에는 딱히 뭐로 손을 保護했는지 모르겠네요.

    永代 아, 그럼 掌匣이 쭈글쭈글하지 않다는 건 뭔가 깔끔하다는 건가?

    현某 ㅋㅋㅋ 아니에요.

    永代 아!! 답답하던 問題가 속 시원히 解決됐다?!

    현某 아앗…. 아닙니다. 빨리 解決해보세요! ㅋㅋㅋㅋ 근데 誤答들을 듣는 것도 재미나네요. 想像力을 刺戟하는 좋은 活動이군요. ㅋㅋ

    永代 人物의 性格에 關한 건가요? 아님, 狀況을 描寫하는 건가요? 뭐지 뭐지? ;;;;

    현某 狀況에 가까워요. 힌트를 드리자면 다른 사람들과 比較해서 말할 수 있어요. 옆 사람은 掌匣이 접혀 있는데, 이 사람은 掌匣이 똑바로 펴져 있다는 式으로요.

    永代 아하! 남들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幸運이 나에게 일어났다?

    현某 크아~~ 땡! 어려워하시는 걸 보니 ‘掌匣’이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모티프인 건 確實하군요. ㅋㅋㅋㅋ

    永代 알겠다, 알겠다! 바쁜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掌匣에 주름 하나가 없는 거지!

    현某 끼야, 近接했어요!! 쫌만 바꿔보세요!!

    永代 아아, 身世가 나아졌다! 便해졌다!

    현某 아닌데… 否定的으로 評價하는 뉘앙스예요.

    永代 하는 일이 없이 閑暇하다~, 그러니까 閑良이다! 게으름 피운다!

    현某 ㅋㅋㅋ 이렇게나 熱情的으로 맞히실 줄이야. 若干 팀 프로젝트를 한다고 假定해보세요.

    永代 알았다. 남들은 熱心히 努力하는데 너는 손 놓고 있다!

    현某 으하하, 그거예요. ㅋㅋㅋㅋ 남들은 뼈 빠지게 맡은 일을 遂行하는데, 혼자만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無賃乘車한다는 槪念이에요. 애初에 손가락掌匣이 아니라 벙어리掌匣을 끼고 있었다는 것도 일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핀란드式 慣用句랍니다.

    永代 ㅋㅋㅋㅋ 재미나네요. 우리 애들한테도 맞혀보라고 해봐야겠다. ㅋㅋ

    현某 더 내드릴 수도 있지만, 나머지는 冊으로 直接 確認하시는 걸로.

    永代 아 예. 아무런 事前知識도 必要 없고 彼此 白紙 狀態에서 推論하는 거라 負擔도 없는 데다 틀려도 氣分 나쁘지 않아 좋네요.

    현某 나중에 핀란드 親舊를 만나면 써먹어보세요.

    永代 언제쯤 北유럽을 直接 가볼 수 있을까나…. 率直히 추운 地方이 제 스타일이거든요. 현某 님은 가보셨어요?

    북유럽 말은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핀란드 헬싱키. [GETTYIMAGES]

    北유럽 말은 簡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것이 特徵이다. 寫眞은 핀란드 헬싱키. [GETTYIMAGES]

    현某 저도 北유럽은 못 가봤다가 冊 飜譯 마치고 궁금한 마음에 핀란드만 잠깐 다녀왔어요.

    永代 아니, 언제요?? 휘바휘바 맙소사! 저도 모르게요?

    현某 일부러 祕密로 한 게 아니라 이탈리아 가는 길에 딱 하루 들렀어요. 놀랍게도 極과 極을 오가는 體驗이었답니다.

    永代 날씨 때문에요?

    현某 그것도 맞지만, 소리부터 確然히 差異가 났어요. 누군가 제 눈을 가린 채 데려갔어도 사운드만 듣고 어딘지 알겠더라고요. 헬싱키는 正말 조용했고, 나폴리는 空港에 딱 到着해 飛行機에서 내리는 瞬間부터 온갖 車 소리에 사람 소리치는 소리에 왁자지껄, 시끌벅적해서 鼓膜부터 바로 反應하던데요.

    永代 何必 이탈리아 中에서도 나폴리였으니 雰圍氣가 더욱 正反對였겠네요.

    현某 都市마다 視覺的으로만 다른 게 아니라, 溫度부터 냄새, 맛, 소리까지 모든 게 다 다르기 때문에 旅行이 주는 五感적 體驗이 正말 짜릿하고 代替하기도 힘든 거 같아요.

    永代 그래서 또 어딜 가시게요? 현某 님 스마트폰 GPS는 늘 열일 中이겠어요.

    현某 다음 週엔 美國 가요.

    永代 네? 旅行을 또 가요?

    현某 놀러가는 거 아니에요! 儼然한 出張이라고요.

    永代 부럽다. 操心히 다녀오세요.

    현某 이야기褓따리 한가득 챙겨 올게요.

    (繼續)



    안현모는… 放送人이자 同時通譯師. 서울大, 韓國외대 通飜譯大學院 卒業. SBS 記者와 앵커로 活躍하며 取材 및 報道 力量을 쌓았다. 뉴스, 藝能을 넘나들며 大衆과 疏通하고 있다. 宇宙 萬物에 對한 關心과 愛情으로 본 連載를 始作했다.





    김영대는… 音樂評論家. 延世大 卒業 後 美國 워싱턴대에서 音樂學으로 博士學位 取得. 韓國과 美國을 오가며 執筆 및 講演 活動을 하고 있다. 著書로 ‘BTS : THE REVIEW’ 等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進行 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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