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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깨물면 웃음이 빵…‘뉴트로’ 타고 온 할매들의 맛[김민경 ‘맛 이야기’]|新東亞

한 입 깨물면 웃음이 빵…‘뉴트로’ 타고 온 할매들의 맛[김민경 ‘맛 이야기’]

黑荏子, 팥, 콩가루…아이스크림?스낵類에 퍼지는 할매니얼 製品들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1-05-0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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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을 넣어 만든 달콤한 과자 다쿠아즈. ‘할매니얼’ 열풍을 타고 최근 동서양 식재료를 결합한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GettyImage]

    팥을 넣어 만든 달콤한 菓子 다쿠아즈. ‘할매니얼’ 烈風을 타고 最近 東西洋 食材料를 結合한 디저트가 人氣를 끌고 있다. [GettyImage]

    꼭 한 番 가보고 싶던 햄버거 가게가 있다. 얼마 前 後輩와 함께 마침내 그곳에 들러 各各 버거 세트를 하나씩 注文했다. 決濟를 하려는 刹那, 後輩가 사이드 메뉴 中 하나를 톡 눌러 追加했다. 따끈한 햄버거 세트 두 個와 종이封套에 담긴 뜨끈뜨끈한 치즈볼이 나왔다.

    맛은 이렇다, 크기는 저렇다, 양념은 그렇다 等等 飮食에 對한 意見을 오물오물 주고받으며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半쯤 먹다가 치즈볼 하나를 無心코 베어 먹었다. 달고 津한 인절미 맛이 훅 풍겼다. 牛乳香이 더해진 말랑하고 쫀득한 이것은 무엇인가. 씹는 瞬間 입안이 온통 콩가루 범벅이 됐다. 말할 때마다 蒸氣機關車처럼 가루를 뿜게 된다. 웃음이 빵 터지는 맛이었다. 後輩는 맛있다고 잘도 먹는데, 나는 한입 베어 먹고 남은 것을 錚盤 젤 구석으로 밀어두었다. 맛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굳이 다시는 안 해도 될 經驗이었다. 내 입맛의 包容力이 바다와 같은 줄 알았는데 겨우 이 程度였다니 씁쓸했다.

    할머니+밀레니얼=할매니얼

    흑임자가 들어간 ‘비비빅 더프라임 흑임자’. [빙그레 제공]

    黑荏子가 들어간 ‘비비빅 더프라임 黑荏子’. [빙그레 提供]

    내가 먹은 치즈볼은 요즘 ‘할매니얼’의 最前線에 있는 것으로 통하는 間食이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합친 말이다. 2018年頃부터 불어온 ‘뉴트로’ 바람과 聯關돼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復古(retro)의 合成語로, 아날로그에 熱狂하는 새로운 文化를 일컫는다.

    할매니얼의 範疇는 뉴트로보다 훨씬 좁고 뚜렷하다. 할머니 같은 服裝(이른바 ‘할미룩’) 또는 할머니 같은 趣向을 主로 가리킨다. 맛 分野에서 할매니얼 트렌드의 代表走者는 黑荏子, 팥, 콩가루(또는 인절미), 미숫가루, 쑥 等이다. 요즘 슈퍼마켓 아이스크림 코너에 가면 바로 이런 맛을 强調하는 製品이 櫛比하다.

    黑荏子 빵빠레와 黑荏子 비비빅의 고소함은 달콤함이 울고 갈 程度로 津하다. 두 사람이 사이좋게 한 쪽씩 갈라 먹던 雙雙바는 인절미맛을 내놓았다. 眞짜 우리 할머니와 多情하게 나눠 먹고 싶은 맛이다. 투게더 亦是 黑荏子로 새丹粧했고, 쫄깃한 떡 안에 아이스크림을 채운 찰떡아이스에도 黑荏子의 고소함이 더해졌다.



    카페에서는 綠茶 자리에 쑥을 쑥쑥 넣은 飮料들이 눈에 띈다. 쑥 特有의 쌉싸래한 맛과 香을 個性的으로 살리면서 津한 草綠色도 强調한 것들이다. 長安의 話題 쑥라테는 떨떠름한 맛이 도드라지지만 牛乳의 告訴함, 시럽의 달콤함과 絶妙하게 어우러져 부드럽게 느껴진다.

    菓子에 깃든 할매 感性

    할매니얼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은 ‘아침햇살 흑임자콘’. [웅진식품 제공]

    할매니얼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은 ‘아침햇살 黑荏子콘’. [웅진식품 提供]

    할매 感性은 스낵類에도 깃든다. 이가 깨질 것처럼 딱딱한 옥수수 알갱이 菓子가 다시 登場했고, 인절미맛 菓子에 크림을 발라 만든 쿠키 샌드度 出市됐다. 작은 製菓店에서 直接 만드는 마카롱이나 다쿠아즈(마카롱처럼 달걀흰자가 主材料이나 밀가루와 堅果類 等이 들어가 훨씬 폭신하고, 크기도 큰 便인 單 菓子)에도 팥, 쑥, 黑荏子가 主人公으로 登場한다. 깨, 콩, 팥, 쑥 等을 生크림, 버터, 크림치즈 等과 섞어 菓子나 빵에 맛을 더하기도 한다. 東西洋이 調和를 이루는 이 ‘할매式 크림’은 찹쌀떡에 앙금 代身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들 ‘할매’가 좋아할 것 같은 예스러운 材料가 이렇게 다양하게 變奏될 수 있을지 몰랐다. 늘 좋은 香이 나던, 포근한 할머니 품에 안긴 것처럼 할매니얼 人氣를 오래오래 누리고 싶다.

    고소한 맛으로 세대를 넘어 인기를 끌고 있는 흑임자떡과 깨떡. [GettyImage]

    고소한 맛으로 世代를 넘어 人氣를 끌고 있는 黑荏子떡과 깨떡.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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