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産業이란 말 自體가 無意味한 時代

• 自動車?時計 産業으로 본 業의 變化

• 生鮮 都彌의 收率은 얼마

• 英 保守黨 代表 헤瑟他人 夫婦와의 만남

• 膳物의 目的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

지난 2月 15日子 韓國經濟新聞은 ‘팬데믹 1年, 國家競爭力을 다시 생각한다’는 企劃記事에서 애프터 코로나 時代에 業(業)의 本質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石油會社가 石油 事業을 접고 自動車 會社들은 自動車 會社로 불리는 걸 꺼려하며, 流通 會社는 物件 파는 것보다 사람을 끌어 모으는 데 集中한다는 것이다. 記事 中 一部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重工業’이미지를 拂拭시키기 위한 代案을 苦悶 中이다. 人工知能(AI), 로봇, 水素 等 新事業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朝鮮과 機械 業種을 中心으로 數十 年間 固着化된 企業 이미지가 限界로 作用하고 있다는 判斷이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等 主要 精油社도 ‘탈(脫)석유’를 前面에 앞세우고 있다. 旣存 石油事業만으론 成長이 限界에 다다랐다고 判斷, 大大的인 設備 投資를 통해 올해 大規模 化學工場을 稼動할 豫定이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은 精油事業 比重을 줄이고 化學과 電氣車 배터리 事業에 重點 投資하기로 했다. 現代自動車?飢餓는 事業의 本質을 自動車에서 ‘移動手段’으로 完全히 再定義 했다. 起亞自動車가 使命에서 ‘自動車’를 뗀 것도 이 때문이다. 정용진 新世界 副會長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 注力하겠다며 테마파크와 野球場이 自身들의 競爭 相對라고 했다. 新世界는 SK野球團을 引受해 流通業에 對한 正義를 달리하기도 했다…쿠팡은 流通業을 ‘트래픽’ 事業으로 理解했다. 쿠팡에게 쇼핑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手段’에 不過했다. 구글이 檢索으로, 카카오가 메신저로 사람들을 온라인에 끌어 모았듯 쿠팡은 쇼핑으로 트래픽을 發生시켰다.”

産業이란 말 自體가 無意味한 時代

産業의 境界가 무너지는 것을 넘어 産業이란 말 自體가 無意味한 時代! 李健熙 會長은 生前에 일찌감치 이런 指摘을 했었다. 그의 冊 中 ‘만들지 않는 製造業’이란 題目의 글은 製造業 時代를 살았던 經營人이다 보니 只今 같은 4次 産業革命時代 言語와는 多少 時代 車가 있지만 未來를 내다보는 그의 眼目과 洞察이 느껴진다.

“앞으로는 産業 分類 體系를 새로 設定해야 한다. 다양한 業種이 登場함에 따라 벌써 業種 間 區分이 模糊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産業間 境界도 模糊해지고 있는데 特히 2次 産業인 製造業과 3次 産業인 서비스業 境界가 허물어지는 現象이 두드러진다. 분명한 것은 産業의 主導權이 製造業에서 서비스業으로 바뀔 것이라는 事實이다. 理由는 世界 經濟가 安定 成長期에 접어들고 製品과 技術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製造業이 漸次 魅力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向後에는 機械, 電子, 化學 같은 製造業보다는 情報, 流通, 文化 같은 서비스業이 成長 産業으로 脚光받게 될 것이다. 하드 웨어産業보다 소프트 産業이 더 有望하다는 얘기와도 脈絡을 같이 한다.”

그는 GE나 IBM의 變化도 일찌감치 豫見했다.



‘現在의 製造業이 서비스 産業化하는 現象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一例로 21世紀 一流 컴퓨터 會社는 컴퓨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顧客의 問題와 要求에 따라 컴퓨터 시스템을 設計해서 問題를 解決해주는 서비스만 擔當할 것으로 展望되고 있다. 하드웨어는 外注를 통해 調達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製造業體로 알고 있는 株式價値 世界 1位 GE나 컴퓨터의 代名詞 IBM도 앞으로는 서비스 企業으로 分類될지 모르는 일이다. 實際로 GE는 單純한 製品 販賣에서 벗어나 經營 技術을 販賣하는 方向으로 모든 事業의 서비스化를 進行시키고 있다. 發電用 터빈 事業도 維持 補修와 運營 서비스 比重을 늘려 最近에는 서비스 部門 賣出이 全體의 50%를 넘어섰으며 利益의 80%가 서비스 分野에서 發生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E의 事例는 未來의 競爭이 製品 만들기가 아니라 서비스 競爭이라는 點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特히 製造業 爲主로 成長해 온 우리나라 企業들에는 앞으로 힘써야 할 分野가 무엇인지를 明確하게 提示해주는 대목이다.'

自動車?時計 産業으로 본 業의 變化

李 會長이 業의 槪念을 말할 때, 特有의 立體的인 事故를 動員했던 基準을 우리가 只今 各自 하고 있는 일에 適用해보면 많은 靈感을 얻을 수 있다. 李 會長은 하나의 業을 생각할 때 꼭 念頭에 두어야 할 세 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 事業을 營爲하는 基本精神과 目的은 무엇인지 둘째, 事業을 하는 데 必要한 核心技術· 製品特性· 流通 構造上 特性은 무엇인지 셋째, 關聯 法規와 制度, 技術開發, 消費者의 意識變化 等 外部 與件의 變化는 어떤지 하는 것이다.

例를 들어 制約 事業이라고 할 때 ①基本 精神面에서는 ‘人類의 健康과 生命을 지키는 事業’이고 ②技術的인 特性은 ‘化學·微生物學 等 基礎 科學은 勿論 遺傳工學科 같은 尖端技術이 必要한 事業’이며 ③社會 制度 面에서는 ‘政府 規制가 많은 事業’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規制’를 業의 本質에 넣고 있는 點이다. 制約 事業은 生命을 다루는 事業이다 보니 規制가 當然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어떤 規制가 얼마나 있고 어떻게 作動하는지 事前에 把握하지 않고 無條件 技術 開發에만 기댄다면 業 自體를 進陟시키지 못하는 境遇가 나올 수 있다. 規制 自體를 탓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業의 本質에 넣고 일을 進行하라는 想像力은 示唆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여 진다.

生前에 自動車 産業에 關心이 많았던 故人은 自動車 業을 說明할 때도 앞의 세 가지 基準을 適用했다.

“自動車를 만드는 일과 自動車 업은 다르다. 흔히 ‘自動車 業이 뭐냐’고 할 때 ‘네 바퀴를 軸으로 하고 驅動 裝置를 얹은 탈것(수레)을 製造하고 販賣하는 業’이라고 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自動車 업은 이보다 더 큰 槪念이다. 自動化된 大型 一貫 體制를 갖추고 硏究開發 시스템과 販賣 네트워크를 基本으로 하며 ‘割賦 金融과도 有關한 産業 또는 비즈니스’라고 定義 내려야 한다.”

그러면서 이 會長은 未來에 對한 豫測을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는 가솔린 燃料가 없어지고 水素燃料나 轉機로 움직이게 될 것이므로 輸送業이 아니라 電子 電氣 業으로 바뀔 수 있다.”

業의 槪念을 생각할 때 이처럼‘업의 變化’에 集中하면 에너지를 쏟아야할 勝負處가 어디인지 보는 눈이 길러진다. 會長이 남긴 語錄 中에서 많이 膾炙되는 것 中 하나가‘시계 産業’에 對한 言及이다.

“時計 産業은 처음에는 高度의 技術이 必要한 精密事業이었지만 디지털化 되면서 量産 組立業으로 變했다. 그러다 패션産業으로, 最近에는 寶石 産業으로 變했다.

時計가 精密産業日 때는 高度로 精密化된 部品 組合技術이 必要하고 量産組立業일 때는 빨리, 싸게 만드는 製造 노하우가 重要하다. 패션産業日 때는 當然히 디자인이, 保釋 産業일 때는 加工技術과 브랜드 파워가 勝負處가 된다. 時計産業 主導權이 스위스에서 日本으로 갔다가 다시 프랑스로, 只今 스위스로 다시 오게 된 것도 다 그 때문이다.”

會長은 系列社 社長들이 業의 槪念에 맞지 않게 일할 때는 收益이 나도 惹端을 쳤다고 한다. 손욱 前 三星技術院長 回顧다.

“호텔新羅가 繼續 赤字를 내다가 한해 조금 利益이 났습니다. 任員이 자랑스럽게 報告를 했더니 오히려 그건 業의 本質이 아니라고 꾸짖어 깜짝 놀랐던 記憶이 있습니다. 會長은 ‘三星 그룹에서 호텔 業의 本質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世界 最高 水準으로 서비스를 끌어올려 三星의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호텔에서 돈을 번다고 해도 삼성전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收益을 내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호텔 이미지를 失墜시키는 것이야말로 損失’이라고 했습니다.

會長의 이런 꾸짖음의 意味는 系列社 社長들이 會長에게 報告할 程度가 되려면 收益이 얼마 났다는 次元에 머물 것이 아니라 그룹 全體의 生産性 次元에서 業의 本質에 對해 생각하라는 注文이었습니다. 이러니 社長들이 얼마나 津땀을 뺐겠습니까.”

生鮮 都彌의 收率은 얼마

會長은 業種別로 細細하게 ‘業의 槪念’을 說破했다.

배동만 前 제일기획 社長은 生前의 李 會長을 가장 많이 대면한 人物 中에 한名으로 꼽힌다. 호텔新羅 管理理事 時節부터 제일기획 代表理事까지 20餘 年間 會長과 자주 대면하며 經營哲學을 直接 들을 수 있는 機會가 많았다고 한다.

1993年 新經營 宣言이 끝난 直後 日本 후쿠오카에서 一週日間 三星그룹 各 系列社 管理本部長 會議가 열렸을 때에도 主題는 ‘業의 槪念’이었다고 한다. 그의 말이다.

“當時 濟州 호텔新羅 投資 件을 갖고 會長께 報告할 때였습니다. 會長은 제게 反復的으로 ‘호텔業의 本質, 호텔業의 槪念은 무엇인가? 어떤 過程을 거쳐 濟州 投資 決定을 했는가?’ 等의 質問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매우 細細한 部分까지 짚어가며 說明을 했는데 甚至於 醋밥 선반으로 使用되는 히노키(扁柏나무)를 例로 들며 나무 特性은 무엇인지 附加價値는 얼마나 되는지 파고 들어가며 묻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會長과 신라호텔 日食堂과 關聯해 生前에 나눴던 對話를 記錄해 保管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會長이 生前에 恒常 强調하던 ‘業의 本質’에 對한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배동만의 記憶이다.

“日食堂 運營과 關聯된 일로 宅으로 불려간 적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特히 都彌에 對한 말씀이 印象에 남아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記憶하는 問答이다.

-어디서 나오는 도미가 第一 맛있나?

“南海입니다.”

-왜 그런가.

“水壓, 水溫, 플랑크톤이 좋고 淸淨地域이라 그렇습니다.”

-몇 kg짜리가 먹기 좋고 스시로 만들기 좋은가?

“1.5kg 內外가 肉質이 좋다고 합니다."

-韓 마리를 膾로 만들면 收率(收率·不良率과는 反對槪念으로 높은 게 좋다. 半導體 工場에서 쓰는 單語를 回에도 쓴 게 재미있다)이 얼마나 나오나.

“30% 內外가 될 겁니다.”

會長이 묻는 말에 척척 答하던 배동만은 “稱讚을 잘 안하는 會長이 ‘많이 아네’하면서 稱讚해주니까 氣分이 좋았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記者가 “第3者 立場에서는 都彌라는 生鮮하나 갖고 그렇게 깊은 對話를 나눌 수 있다는 게 神奇하다”고 했더니 그는 “事實 週末마다 職員들하고 食材料 工夫를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에 可能한 것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會長이 말했던 호텔業에 對한 槪念이 裝着돼 있었기 때문에 可能했습니다. 호텔業을 깊게 苦悶해보니 食堂 勤務者들도 單純 勞動職이 아니라 知識과 勞動力이 結合한 人的 서비스業 從事者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食材料를 사오려면 工夫가 必須라는 생각에 材料工夫 모임을 따로 만들고 討論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아뿔싸 막힘없이 答을 이어가던 그가 會長의 다음 質問에서 말門이 막히고 말았다고 한다.

“會長이 갑자기 ‘熱量은 얼마나 되나’하고 물은 것입니다. 瞬間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結局 ‘아…열량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떨궈야 했지요.”

-會長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혀를 끌끌 차더니 ‘자네는 一般 사람이 아는 程度의 常識만 있지, 호텔 責任者로서의 專門 知識은 없는 것 같네. 熱量이 왜 重要한고 하니, 사람마다 健康 狀態와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이야. 손님들에게 一一이 맞춤 서비스를 하려면 第一 重要한 걸 알고 있어야지’ 하시는데 드릴 말씀이 없었습니다…한마디로 손님들 個人別 趣向을 다 알아두라는 거였습니다. 짠 걸 좋아하는지, 매운 걸 좋아하는지, 싱거운 걸 좋아하는 지를 把握하는 것은 基本이요, 生日이나 結婚記念日은 언제인지, 甚至於 肥滿인지 糖尿病 같은 持病을 앓고 있지는 않은 지까지 담겨 있는 ‘顧客 히스토리’를 만들어두고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提供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會長은 호텔 料食業이라는 業의 本質을 그렇게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겁니다.”

膳物의 目的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

會長은 生前에 “顧客을 重視한다고 말들은 많이 하지만 레이더가 顧客을 向해 있어야 하는데 나를 向해 있다. 이걸 顧客을 向해 돌려놓는 것이 바로 顧客 重視(1993年 7月 19日 오사카 會議)”라고 했다.

나로 向한 레이더를 남을 向해 돌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나(ego)라는 것이 비워져야 可能하기 때문이다. 이 대목에서 生前에 會長이 膳物 하나를 고를 때에도 얼마나 眞情性을 갖고 相對方을 감동시키기 위해 細心하게 챙겼는지를 보여주는 證言이 있어 紹介한다. 前 KB金融持株 황영기 會長의 記憶이다.

“會長은 어떤 事案이든 무심한 듯 말해 길게 얘기하거나 指示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顧客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些少한 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1994年 英國에서 마이클 헤瑟他人 夫婦를 만났던 때가 기억납니다. 마이클 헤瑟他人은 當時 保守黨 代表였는데 相當히 富者여서 郊外 樹木園이 있는 10萬 坪 程度 되는 大邸宅에 살고 있었습니다. 會長은 그 夫婦를 만나기에 앞서 무슨 膳物을 하면 좋을지 祕書팀이 硏究해보라는 指示를 했습니다. 結局 男便 헤瑟他人에게는 제일모직에서 만든 世界에서 가장 가벼운 洋服 한 벌과 洋服地, 夫人에게는 와인을 膳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인 膳物이 神의 한手였지요. 마침 會長이 訪問하기로 한 달이 夫人 生日이었는데, 태어난 해인 1935年 산 빈티지 와인 2甁을 드린 거 같아요. 夫人이 ‘오 마이 갓’하면서 거의 氣絶을 할 程度로 놀라더군요. 自己 出生年度의 거의 60年 된 와인을 韓國의 三星 會長이 일부러 찾아서 들고 왔으니 感動하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우리 一行들은 極盡한 待接을 받았습니다."

그 때 황영기는 李健熙 會長에게서 ‘아…선물의 目的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 있구나'라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