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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假짜 農夫는 땅을 사고 眞짜 農夫는 풀을 벤다”|신동아

“假짜 農夫는 땅을 사고 眞짜 農夫는 풀을 벤다”

[이 사람의 삶] 有機農 말고 ‘自然農’ 깊은샘블루베리農場 김영일

  • 金賢美 記者

    khmzip@donga.com

    入力 2021-04-28 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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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代에 歸鄕, 全北 鎭安高原에서 ‘풀치機’ 하는 浪漫農夫

    • 無肥料 無退非 無農藥, 健康한 땅에서 雜草와 相生하는 作物

    • 色깔도 크기도 제各各 달걀 한 판에 담긴 뜻

    • 닭 壽命은 25年, 마당을 뛰놀며 알 낳는 10年生 암탉

    • 햇볕, 구름, 바람이 만든 씨도리배추로 김장 祝祭

    • 農事는 自然과 對話, 自然農夫의 時間은 돈이 아닌 精誠

    • “오늘도 배추님, 고추님께 問安人事 드리고 돌아옵니다”

    전북 진안군에서 무농약, 무제초, 무비료, 무퇴비, 무경운 5무(無) 원칙을 지키며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일(오른쪽), 배덕희 씨 부부. [지호영 기자]

    全北 鎭安郡에서 無農藥, 無除草, 無肥料, 無退非, 無耕耘 5無(無) 原則을 지키며 農事를 짓고 있는 김영일(오른쪽), 배덕희 氏 夫婦. [지호영 記者]

    4月 10日 土曜日
    “어제 午後와 오늘 아침 土種 生薑 심었습니다. 昨年에 土種 배추, 무, 당근 심었던 자리인데 망초(雜草)에게 諒解를 求하고 심다 보니 겨울에 살아남은 당근들이 잎을 너풀거리는군요. 지난겨울 零下 23~24度 凍土에서 살아남은 당근들 고맙다. 사랑해. 당근들 사이에 生薑 심고 마늘, 洋파들과 봄 人事 나눴습니다. 週末 午後엔 블루베리 옮겨 심을 힘을 쓰기 위해 ‘모래재너머’(鎭安高原에 있는 農家 레스토랑)에 스테이크 칼질하러 왔어요.”

    4月 11日 日曜日
    “浪漫農夫의 自然農 블루베리 農場엔 많은 野生花들이 棲息합니다. 그中 土種 가시엉겅퀴. 블루베리 나무에 세 들어 살면서 기 안 죽고 氣勢騰騰 群落地로 變해 버렸습니다. 人間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는지라 幸여 밟을세라 操心操心 避해 다닙니다.”

    4月 12日 月曜日
    “浪漫農夫가 土種 고추(6品種) 農事에 心血을 기울이는 까닭은? 自然農 김장김치를 담그기 위해서입니다. 氏내림 70日次 고르게 잘 자랐습니다. 10日 以內에 正式(定植·溫床에서 기른 모種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하기 위해 3日 前부터 사이를 벌려줘 通風과 햇볕을 골고루 받게 해주고 밤에 保溫 덮개를 안 덮어 빳빳하게 硬化시키기 始作했습니다.”

    每日 아침 全北 鎭安 ‘깊은샘블루베리農場’ 主人 김영일 氏 日記(페이스북)를 훔쳐본다. ‘浪漫農夫’라는 別稱만큼이나 그의 日記에서 자주 눈에 띄는 것은 自然農, 土種, 免疫力, 雜草 같은 單語다.

    “農藥 안 친 거니까 아껴 먹어라”

    김영일(66), 배덕희(67) 氏 夫婦는 歸農 12年次 農夫이자 無農藥, 無除草, 無肥料, 無退非, 無耕耘 5無(無) 原則을 固守하는 自然農(自然栽培, 自然農法) 傳道師다.



    서울 江南에서 큰 規模로 建築인테리어 事業을 하던 김영일 氏는 2010年 歸鄕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長男으로서 아버지 病구완이 目的이었고 農事지을 생각은 秋毫도 없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늘 子息들에게 農産物을 보내면서 “農藥 안 친 거니까 아껴 먹어라, 애들 먹여라”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돌이켜보니 아들 둘 키우면서 들쳐 업고 病院 간 적이 없고, 課外 안 시키고도 제 앞가림 잘 하며 산다. 문득 먹을거리가 우리 健康과 人性을 決定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健康하게 지켜온 땅을 남 주기 아까운 마음도 있었다. 아내가 欣快히 歸農에 同意해 주니 거리낄 게 없었다.

    “有機農은 알겠는데 自然農은 뭐가 다른가요?”

    사람들이 그에게 던지는 첫 質問은 늘 같다. 化學肥料와 殺蟲劑 같은 農藥을 一切 使用하지 않을 뿐 아니라 堆肥를 包含해 어떠한 營養劑도 주지 않고 自然 狀態에서 자라게 하는 農法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또 묻는다.

    “그렇게 내버려둬도 잘 자라나요?”

    甚至於 논과 밭을 갈지도 않는다(무경운). 그는 지난 12年 동안 5無 原則을 무너뜨린 적이 없다. 오히려 原則을 하나 더 얹었다. 무(無)施設. 쉽게 말해 溫室 栽培나 비닐 멀칭(mulching·農作物을 栽培할 때 경지 表面을 덮어주는 栽培 方式)도 하지 않는다.

    얼었다 녹았다 反復하며 야물게 크는 作物

    닭들이 건강한 사료를 먹고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라는 깊은샘블루베리농장 축사. 이곳 닭들은 원할 때 교배하고 알을 낳으며 천수를 누린다. 사진 속 맨 앞에 있는 암탉이 10년생 청란닭이다. [지호영 기자]

    닭들이 健康한 飼料를 먹고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라는 깊은샘블루베리農場 祝辭. 이곳 닭들은 願할 때 交配하고 알을 낳으며 天壽를 누린다. 寫眞 속 맨 앞에 있는 암탉이 10年生 청란닭이다. [지호영 記者]

    4月 첫날 全北 鎭安郡 성수면 깊은샘블루베리農場으로 向했다. 南쪽으로 가까워질수록 흐드러진 봄꽃이 벌써 落花 채비를 하는데 고갯길로 접어들자 季節이 거꾸로 흐른다. 期待했던 草綠빛 代身 아직 을씨년스러운 황톳빛이다. ‘北쪽은 蓋馬高原, 南쪽은 鎭安高原’이라더니 小白山脈과 蘆嶺山脈 사이 無盡藏(茂朱, 鎭安, 長壽)에 걸쳐 있는 鎭安高原은 海拔高度 500m의 高冷地답게 日較差가 甚하다. 代身 하루에도 추웠다 더웠다 얼었다 녹았다를 反復하며 動植物은 더 야물게 자란다.

    午後 3時. 宅配로 보낼 農産物 꾸러미를 챙기는 農夫의 손이 한창 분주한 視角이다. 當日 도정한 쌀, 갓 짠 生들기름. 그中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크기도 빛깔도 제各各인 달걀이다. 청리在來닭, 靑鸞닭, 黑系, 맛닭 等 여러 品種 닭 600餘 마리(事實 農夫도 正確한 마리 數 世紀를 抛棄했다)가 낳은 것인데 一般 달걀에 비해 작고 갸름하다. 암탉은 그날그날 제 컨디션에 따라 알을 낳기 때문에 하루 平均 出荷量 槪念도 없다. 그저 宅配 時間에 맞춰 한 판 채워지면 運이 좋은 날이다.

    “사람들이 닭의 무게와 크기에 따라 몇 號 닭이 더 맛있네 하며 甲論乙駁 하기에 제가 한 마디 보탰어요. 같은 期間에 더 크게 자란 놈일수록 맛대가리 없다고. 큰 달걀, 작은 달걀도 마찬가지입니다. 正常的인 닭은 1.2kg 程度 成長하는 데 6~8個月이 걸립니다. 지난해 3月 世上에 나온 청리닭 새宅들이 9月 末頃에야 椒蘭을 낳기 始作했어요. 자유롭게 뛰어놀며 健康한 飼料를 먹고 좋은 컨디션으로 交尾하면 年間 100餘 個의 알을 낳습니다. 그런데 지난겨울 너무 추우니까 닭들이 알을 안 낳아요. 4日間 모은 달걀이 한 집 보낼 量밖에 안 나왔으니까요. 一般 養鷄場이라면 保溫施設 해주고 營養劑, 促進劑 먹여서 産卵率을 높이겠지만 우리는 人間 貪慾을 채우려고 産卵促進法을 쓰지 않아요. 사람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意欲이 떨어지고 몸을 保護하려고 쉬듯이 植物, 動物도 똑같아요.”

    닭欌은 골짜기 안쪽 山中턱에 자리 잡고 있다. 外地人이 다가가자 수탉을 中心으로 무리 지어 놀던 닭들이 떠들썩하게 警戒警報를 울리며 잽싸게 우리 안으로 숨어든다.

    “自然 狀態에서 닭의 壽命은 20~25年인데 우리가 ‘치킨’이라며 먹는 닭은 平均 28~35日 屬性으로 키운 것이죠. 햇빛이 遮斷된 狀態로 最小의 睡眠 時間과 密植飼育으로 GMO(遺傳子變形生物) 穀物加工飼料를 먹여 키운 닭이니 免疫力이 떨어질 수밖에요. 그렇게 28日 키운 닭이 무슨 맛이 있겠습니까.”

    農夫가 마당에서 한가로이 놀고 있는 10年生 암탉을 가리킨다. 청란닭으로, 灰色 깃털엔 潤氣가 자르르하고 如前히 알도 낳는단다. 8~9年生 청리재래닭도 여러 마리 있다. 自然 壽命대로 사는 八字 좋은 닭들이다.

    “닭도 人間과 같아서 암탉이 더 오래 살아요. 암컷을 10餘 마리씩 거느린 장닭이 威勢 堂堂해 보이지만 結局 수컷들끼리 피 터지게 領域 싸움하다 먼저 죽죠.”

    닭똥 냄새? 안 나는 게 正常

    이곳 닭欌에서 發見한 놀라운 事實은 흔히 畜舍에서 나오는 不快한 냄새가 없다는 것이다. 600餘 마리의 닭이 輩出한 닭똥은 다 어디로 갔을까. 발아래 폭신폭신하게 밟히는 하얀 가루가 그것이다. 닭欌 바닥에 닭똥이 20cm 以上 쌓여 있는데도 신발 바닥에 달라붙지 않는다. 닭欌 짓고 5年 동안 닭똥을 한 番도 치우지 않았다는 말에 더 놀랐다. 고슬고슬한 契分의 祕密은 飼料에 있다. 이곳 닭들은 農夫가 直接 栽培한 穀物의 米糠, 싸라기, 풀, 菜蔬에 굴껍질, 조개껍데기를 갈아서 발효시킨 飼料를 먹는다. 特히 自然農으로 키운 배추겉잎은 最高의 別食이다. 이곳에서 자란 作物은 겉잎 하나 버릴 게 없다. 어느새 農夫가 갓 낳은 달걀을 가져다 접시에 깨뜨렸다. 軟노랑色 탱글탱글한 노른자가 透明한 흰자 위로 봉긋 솟는다. 날달걀인데도 비린 맛이 全혀 없어 한입에 호르륵 마셨다.

    깊은샘農場의 닭똥은 品質 保證된 有機農 堆肥라며 서로 가져가겠다고 惹端인데 정작 김영일 氏는 닭똥 한 줌이라도 作物 쪽으로 떨어질까 봐 徹底히 管理한다. 닭欌뿐만 아니라 그의 밭에서 냄새가 안 나는 理由이기도 하다. 이맘때쯤 農村 마을을 지나다 보면 달리는 車 안으로까지 家畜分 堆肥에서 나오는 시큼털털한 냄새가 스며들곤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시골 냄새, 故鄕 냄새라고 여기지만 김영일 氏는 “飮食物 쓰레기, 畜産農家 糞尿, 下水終末處理 슬러지를 모아 工場에서 발효시켜 만든 것이 有機農 堆肥”라며 “봄에는 풀꽃 香氣가 나야 하는데 요즘 農村에는 逆겨운 堆肥 냄새만 난다”고 했다. 自然農은 왜 化學肥料뿐만 아니라 有機農 堆肥마저 拒否할까.

    “有機農 堆肥에는 窒素 成分이 많아서 作物 成長을 促進해요. 열매도 많이 맺히고요. 代身 100% 害蟲이 달려들어요. 害蟲은 窒素 成分이 많은 텁텁한 土壤을 좋아하거든요. 反對로 담백하고 까칠한 土壤에서 자란 作物을 害蟲도 ‘財數 없다’며 지나쳐요. 害蟲이 생기면 農藥 쳐야죠. 안 치면 害蟲은 더 달려들죠. 都市人들이 菜蔬, 과일 먹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게 殘溜 農藥 아닌가요? 化學 窒素 成分이 많은 果菜類는 쉽게 腐敗하고 쌀에선 푸른곰팡이가 핍니다.”

    有機農 堆肥로 웃자란 作物은 쉽게 썩어

    진안고원은 해발고도 500m의 고랭지로 일교차가 심하다. 여기서 자라는 블루베리는 단맛, 신맛이 골고루 섞여 있다. [지호영 기자]

    鎭安高原은 海拔高度 500m의 高冷地로 日較差가 甚하다. 여기서 자라는 블루베리는 단맛, 신맛이 골고루 섞여 있다. [지호영 記者]

    깊은샘農場은 約 40萬㎡(1萬2000餘 坪) 規模다. 닭欌과 農幕 사이 언덕배기에 블루베리를 심고, 農幕에서 車로 5分 距離에 있는 廢校 運動場에선 벼農事를 짓는다. 智力 維持나 農場 整備를 위해 休耕하는 땅 外에는 배추, 고추, 감자, 洋파, 마늘, 生薑, 깨, 파, 팥 等 다양한 作物을 循環해 심는 複合營農이다. 栽培하는 作物이 몇 種인지 헤아려본 적은 없지만 夫婦의 밥床 위에 오르는 것은 大部分 直接 길러냈다.

    主力 作物인 블루베리는 品種이 노스랜드, 레카, 블루打, 노스블루, 沮止, 코빌, 엘리자베스, 壘벨 等 30餘 種에 이른다. 열매는 작아도 成分 含量이 높아서 단맛, 신맛이 골고루 나는 것들이다. 日較差가 큰 鎭安高原은 블루베리 生育에 딱 좋은 環境이라고 한다.

    “지난겨울이 酷寒이라고 했지만 블루베리는 映像 6度에서 零下 25度 사이에 熟眠을 取하기 때문에 추위는 괜찮아요. 오히려 溫暖化가 되면 나무가 제대로 잠을 못 자서 열매가 튼實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50日間 비가 오는 바람에 收穫量이 30%假量 줄었고 品質도 前年 對比 80% 水準에 그쳤어요.”

    農夫는 自然이 許諾한 만큼만 받아야 한다. 그 理想은 人間 欲心이라는 걸 지난 그는 지난 12年間 農事를 지으며 배웠다.

    “5年 前 블루베리 收穫이 끝난 뒤 褐色매미蟲이 쓰나미처럼 몰려와 나무를 덮어버렸어요. 너무 火가 나서 殺蟲劑를 한 番 뿌릴까 살짝 葛藤이 생기더군요. 專門家에게 相談했더니 ‘只今까지 해온 것 다 抛棄하려면 農藥 치세요’라고 해요. 虛脫하더군요. 收穫이 끝나고 잎이 다 진 나무에 農藥을 쳐도 이듬해 열매에서 農藥 成分이 檢出된다는 겁니다. 그날 以後 우리 夫婦는 나뭇가지에서 벌레 먹은 자리를 一一이 가위로 잘라냈어요. 끝만 살살 깎아서 펜으로 써야 할 것을 몽당鉛筆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아깝던지.”

    배추에서 양념까지 自然農 김장 祝祭 企劃

    서울 강남에서 건축인테리어 사업을 하다 2010년 귀향한 김영일 씨는 이제 이웃들이 ‘농사 박사’라고 칭할 만큼 인정하는 자연농 전문가가 됐다. 그가 토종 고추 모종을 돌보고 있다. [지호영 기자]

    서울 江南에서 建築인테리어 事業을 하다 2010年 歸鄕한 김영일 氏는 이제 이웃들이 ‘農事 博士’라고 稱할 만큼 認定하는 自然農 專門家가 됐다. 그가 土種 고추 모種을 돌보고 있다. [지호영 記者]

    요즘 夫婦가 愛之重之 아침저녁으로 問安人事를 드리는 것은 土種 고추다. 무(無)施設이 原則이지만 育苗만큼은 例外다. 1月 酷寒과 暴雪에도 陰性再來初, 七星草, 앉은뱅이初, 빵빵이초, 靑龍初, 崩御初 等 土種 고추를 播種해 育苗 하우스에서 溫度, 濕度, 日照量을 管理하며 세 次例 移植을 거쳐 4月 末 定食을 앞두고 있다. 올해 김장김치 成敗는 바로 이 土種 고추 收穫量에 달려 있다.

    “지난해 배추 2000포기로 김장을 했는데 自然農 고춧가루가 不足해 절임배추 數十 通을 抛棄해야 했어요. 慣行弄(慣行農)에서는 고추에 農藥을 많이 치기 때문에 아무 고춧가루나 가져다 쓸 수도 없죠. 올해는 自然農 하는 農夫들이 各自 배추, 무, 파, 갓, 고추, 生薑 等 김장거리를 再拜한 뒤 한날 모여서 100% 自然農 김장 담그기를 할 겁니다. 알싸한 씨도리김치는 自然의 맛 그 自體죠.”

    元來 ‘씨도리’란 씨를 맺도록 남겨놓은 배추를 가리킨다. 在來種 朝鮮배추는 눈 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뿌리는 얼어 죽지 않고 있다가 봄에 장다리가 노랗게 올라오면서 씨를 맺는다. 깊은샘農場에서 기른 自然農 배추는 작달막한 데다 속이 차지 않고 딱 벌어진 模樣새가 씨도리배추를 닮았다. 몇 年 前 서울 반가飮食 大家 고(故) 김숙년 先生이 鎭安까지 直接 찾아와 배덕희 氏가 담근 김치를 맛본 뒤 지어준 이름이 ‘씨도리김치’다. 속이 차지 않은 못난이 배추에 對한 農夫의 自負心은 대단하다.

    “肥料와 堆肥 힘으로 자란 배추는 땅이 얼면 뿌리와 줄기도 얼어서 解凍되는 瞬間 썩어버립니다. 그러나 無肥料, 無退非, 無農藥으로 키운 自然農 배추는 氣溫이 零下 8~9度로 떨어져도 얼지 않고 낮 동안 氣溫이 올라가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싱싱하게 살아나요. 剛한 生命力은 自然 속에 있습니다.”

    “낫 하나로 農事짓는 사람 처음 봐”

    여름부터 가을까지 農夫는 낫 하나 들고 밭으로 나간다. 비온 뒤 우거진 雜草를 除去하는 ‘풀치機’ 칼춤이 始作된다. 바닥이 보이도록 여물 썰 듯 雜草를 잘게 亂刀질하면 隱身處를 잃은 害蟲, 쥐, 뱀, 진드기가 떠나가고 充分한 햇빛과 시원한 通寄로 遺骸 곰팡이가 사라진다.

    “作物과 雜草는 같이 자라면서 競爭을 해요. 兄弟 많은 집에서 밥 한 그릇 놓고 競爭하는 것과 같죠. 그러면서 作物은 더 强하게 자랍니다. 베인 雜草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有機物이 되죠. 그게 相生이에요.”

    그의 신명 난 풀치기를 지켜보던 70代 古參 農夫가 다가와 “밭도 안 갈고, 낫 하나로 農事 짓는 사람 처음 봐”라며 엄지척을 한다. 12年 前 그가 歸農했을 때 “서울서 事業하던 사람이 어찌 農事를 짓겠느냐”며 혀를 차던 洞네 사람들이 요즘은 “엊그제까지 풀밭이었는데 어느새 다 벴네. 어찌 그리 (農事) 博士餘, 배워야겠어”라며 應援한다.

    投機 目的으로 땅을 사는 假짜 農夫들이 뉴스를 塗褙할 때 그는 眞짜 農夫의 社名을 되뇐다.

    “農夫는 몸으로 때우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生産하는 사람은 마음이 後해야 한다. 農事꾼이 돼야지 장사꾼이 되지 말자.”

    機械와 施設, 肥料와 農藥에 依存하는 慣行籠에 對한 誘惑이 생길 때마다 하는 다짐도 있다.

    “農事는 自然과의 對話, 自然農夫의 時間은 돈이 아니라 精誠.”

    ‘깊은샘’이라는 農場 이름에는 물이 마르거나 넘치지 않고, 汚染되지 않는 깊은 샘처럼 變치 않는 마음으로 自然農을 固守하겠다는 浪漫農夫의 執念이 담겨 있다.

    #自然農 #깊은샘블루베리農場 #鎭安高原 #浪漫農夫 #김영일 #新東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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