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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車가 로봇業體 품는 時代…李在明은 합니다! ‘로봇 뒤집기’|신동아

現代車가 로봇業體 품는 時代…李在明은 합니다! ‘로봇 뒤집기’

[노정태의 뷰파인더-57] 李의 ‘實驗’李 거북한 哲學的 理由

  • 노정태 經濟社會硏究院 專門委員·哲學

    basil83@gmail.com

    入力 2021-11-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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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性能 테스트 元來 이렇게 한다?

    • ‘軍用 目的’ 로봇조차 虐待 論難 겪어

    •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유튜브 映像 削除

    • 아이보가 준 敎訓…‘로봇도 늙어 죽는다’

    • 人間×로봇 時代에 ‘倫理란 무엇인가’

    뷰파인더는 1983年生 筆者가 陣營 論理와 묵은 觀念에 얽매이지 않고 써 내려가는 ‘時代 診斷書’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월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박람회 ‘2021 로보월드’에서 참가 업체의 사족보행 로봇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大選 候補가 10月 28日 京畿 高陽市 一山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博覽會 ‘2021 로보월드’에서 參加 業體의 四足步行 로봇을 들어 올리고 있다. [寫眞共同取材團]

    지난 10月 28日,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大選 候補가 京畿 高陽市 一山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 博覽會 ‘2021 로보월드’에 參席했다.

    “덤블링 한番 보시겠어요?”

    어떤 벤처企業 부스에서 自身들이 만든 4族 步行 로봇을 弘報했다. 遠隔으로 造作하자 로봇은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空中제비를 돈 後 바닥에 멋지게 着地했다. 그 光景을 본 李在明은 直接 追加 테스트에 나섰다. 먼저 로봇을 가볍게 밀어보았다. 로봇은 네 다리로 均衡을 잡았다.

    “잘 버티네요.”



    벤처企業 試演者에게 한 마디 한 그는 로봇의 배 部分에 두 손을 넣고 번쩍 들어 올려 뒤집었다. 그를 遂行하던 이들과 周邊 觀覽者들 中 一部는 깜짝 놀랐다. 네 다리가 앞뒤로 360度 回轉 可能하게 設計된 로봇은 一旦 뒤집힌 채로 일어났고, 그 後 스스로 몸을 뒤집어 原位置를 回復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20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11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리고 있다. [뉴스1]

    李在明 더불어民主黨 大選 候補의 第20代 大選 選擧對策委員會 出帆式이 11月 2日 午後 서울 송파구 올림픽競技場 KSPO돔에서 열리고 있다. [뉴스1]

    李在明 ‘로봇 實驗’ 主張, 팩트체크

    이 場面은 큰 論難을 불러왔다. 안 그래도 얼마 前 李在明을 두고 소시오패스(Sociopath) 論難이 벌어졌던 터였으니 말이다. 一部 네티즌은 李在明의 行動을 文在寅 大統領과 比較했다. 文在寅은 비슷한 狀況에서 4族 步行 로봇을 가볍게 들었다가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陳重權 前 東洋代 敎授 또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基本的으로 感情移入 能力의 問題”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李在明은 同意하지 않았다. 그는 10月 31日 SNS를 통해 “이 로봇은 넘어져도 姿勢復歸能力이 있다고 해서 追擊테스트에 이어 顚倒테스트로 넘어뜨려 본 것”이라며 “로봇 테스트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야 그럴 수 있겠지만, 一部 言論이 復元場面은 削除한 채 넘어뜨리는 一部 場面만 보여주며 過激 云云 하는 것은 假짜뉴스”라고 쓰며 逆攻을 取했다. SNS 揭示物에는 한때 구글이 保有하고 있던 ‘보스턴 다이내믹스’社에서 4族 步行 로봇을 만들어 발로 차고 밀던 모습을 함께 編輯해 붙여놓았다.

    一旦 팩트부터 確認해보자. 李在明이 提示한 動映像 末尾에 登場한 字幕, “※ ‘로봇 性能 테스트’는 元來 이렇게 합니다…” 라는 말은 事實일까? 完全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옳다고 할 수도 없다. 李在明의 ‘實驗’과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實驗’에는 몇 가지 重要한 差異가 있기 때문이다.

    于先 時期부터 다르다. ‘로봇 걷어차기’ 映像으로 有名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은 2009年부터 大衆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當時만 해도 로봇의 4族 步行 技術은 걸음마 段階였다. 바퀴나 變形된 캐터필러가 아닌 ‘다리’를 利用해 움직이는 로봇을 具現해내는 것 自體가 오래 되지 않은 技術인 것이다. 反面 只今은 2021年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만큼 卓越하지는 않더라도 로봇 多足 步行의 技術的 障壁 自體는 퍽 낮아진 狀態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그런 異常한 로봇을 만든 理由는 뭘까? 처음 公開된 ‘빅毒’(BigDog)은 唐나귀나 노새 程度의 크기로, 네 다리로 움직이고, 걷어차거나 氷板 위에서 밀어도 쓰러지지 않는 로봇이었다. 用途를 斟酌할 수 있지 않은가? 그 로봇은 아프가니스탄 같은 險惡한 地形에서 自動車로 進入하기 어려운 곳에 軍需 物資를 나르기 위한 用途로 開發되고 있었다.

    하지만 디젤 엔진으로 作動하는 터라 너무 시끄러워서 軍用으로 不適合하다는 判定을 받았다. 그 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의 小形化와 騷音 줄이기, 그리고 人間 形態 模倣 等으로 方向을 旋回한 狀態다.

    4族 步行 로봇이 軍事 目的一理가

    이렇게 길게 ‘로봇의 目的’을 說明하는 理由가 있다. 李在明이 1:1로 比較한 映像 속 로봇은 애初에 軍用으로 開發된 것임을 分明히 하기 위해서다. 想像할 수 있는 가장 거친 環境 속에서 作戰을 遂行해야 한다. 발로 걷어차고 밀고 굴리는 式으로 險한 테스트를 하며, 그걸 견뎌낼 수 있다고 보여준 것은 그런 面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美國에서도 ‘로봇 虐待’ 論難이 불거졌고,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유튜브에 直接 올린 映像들은 削除됐다.

    反面 李在明이 뒤집은 로봇은 어떨까? 中型, 小型 愛玩犬 程度의 크기를 지니고 있는 4族 步行 로봇을 軍事 目的으로 開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映像을 有心히 보면 該當 로봇은 剛한 外部 衝擊을 견뎌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지도 않다.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유튜브 等을 통해 直接 確認해 보시라. 李在明이 뒤집어 쓰러뜨린 後 다시 일어날 때 한쪽 다리의 部品이 빠져서 바닥에 떨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잘 들어보면 現場에 있던 누군가가 그 事實을 指摘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로봇 性能 테스트’는 元來 이렇게 한다는 李在明 側의 解明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理由다.

    李在明의 批判者들은 이番 일을 ‘共感 能力이 不足한 李在明의 本性을 또 보여주는 事件’으로 여기고 있다. 反面 李在明 支持者들은 ‘別거 아닌 일로 是非를 거는 나쁜 프레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도 아니고 生命體도 아닌 로봇을 거칠게 뒤집었다고 해서 ‘로봇 虐待’니 뭐니 云云하는 것은 非理性的인 共感 過剩이고 語不成說이라는 소리다.

    어떤 面에서 보면 맞는 말 같다. 假令 우리는 自動車의 安全性을 確認하기 위해 車輛 內에 센서가 附着된 人間 模型(더미)을 싣고 衝突 테스트를 하지만, 그 누구도 ‘自動車 虐待’나 ‘더미 虐待’를 이야기하지는 않으니 말이다. 一部 李在明 支持者들은 골프공 强盜 테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方式으로 物件을 부수고 망가뜨리는 映像이나 寫眞 等을 共有하며 ‘로봇 虐待’라는 表現을 嘲弄하기 위해 熱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 우리는 物件을 虐待할 수 없다. 虐待의 對象은 人間 및 우리가 情緖的으로 愛着을 느끼는 生命體로 限定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明白하게 動物을 연상시키는 로봇을 向해 暴力的 行爲를 하는 걸 全혀 問題 삼지 않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 그러니까 人間이 지니고 있는 共感 能力 때문이다. 우리의 共感 能力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非理性的’이다.

    어떤 SF 小說보다 더 SF的인 實話

    反對便의 極端的인 事例를 들어보자. 1999年, 소니는 世界 最初의 愛玩用 로봇 ‘아이보’(アイボ)를 出市했다. 愛玩犬의 行動과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아이보는 아프지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 愛玩犬이 되어 主人보다 오래 살 터였다. 2006年까지 日本 內에서 15萬臺가 販賣되는 큰 成功을 거둔 데에는 消費者들의 그런 期待가 어느 程度 影響을 미쳤을 것이다.

    問題는 소니의 經營이 크게 惡化되었다는 데 있다. 2006年 소니는 構造調整을 理由로 아이보의 販賣를 電擊 中斷했다. 2013年부터는 AS조차 해주지 않았다. 그제야 아이보의 購買者들은 當然하지만 當然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事實을 알게 됐다. 機械도 낡는다. 아니, 늙는다. 꾸준히 消耗品을 갈아주며 維持 補修해주지 않는다면 로봇 亦是 사람이나 動物처럼 老化하고, 結局 다시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要컨대 로봇 또한 ‘늙어 죽는다’는 말이다.

    結局 2017年부터 日本에서는 ‘로봇 개 葬禮式’이라는 特異한 現象이 펼쳐지게 됐다. 더는 修理할 수 없는 아이보를 떠나보내는 主人들이 모여 數百 마리씩 葬禮를 치러준 것이다. 그렇게 모인 아이보들의 몸에서 다른 아이보의 壽命 延長을 위한 部品도 收去되었다고 하니 여러모로 가슴 찡한 이야기다. 로봇에 對한 日本人들의 大衆的 關心과 愛情, 그리고 소니의 經營 惡化가 빚어낸, 그 어떤 SF 小說보다 더 SF的인 實話다.

    이건 잘 생각해보면 그리 異常한 일이 아니다. 오래도록 타고 다니며 喜怒哀樂을 함께했던 自動車를 廢車할 때 눈물짓는 借主들을 우리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로봇靑素旗를 購入한 사람들이 로봇靑素旗에게 愛稱을 붙여주고 귀여워하는 것도 흔히 目擊되는 現象 中 하나다.

    朝鮮 純祖 때 柳氏 夫人은 27年이나 아끼며 써오던 바늘의 허리가 부러지자 “某年 某月 모일 未亡人 某氏가 두어 字(字) 글로써 沈子(針子)에게 告하노라”며 追慕의 글을 남겼다. 그 有名한 ‘弔針文(弔針文)’이다. 사람도 動物도 植物도 아닌 物件에 이름을 붙이고, 愛情을 쏟고, 그것이 제 機能을 못하게 되면 마음 아파하는 것은 아이보를 購買한 21世紀 日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特히 우리는 韓國人이므로 이 現象을 說明할 수 있는 正確한 用語를 알고 있다. 情(情)이다. 우리는 사람에게, 動物에게, 植物에게, 더 나아가 事物이나 場所에도 情이 든다. 정든 萬年筆을 잃어버렸을 때 우리는 柳氏 夫人처럼 哀惜해한다. 열린 玄關門을 통해 로봇靑素旗가 집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은 그 ‘아이’가 ‘家出’했다며 아파트에 公告를 붙인다. 오래도록 타고 다니며 정들었던 自動車를 누군가 들이받아 廢車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마치 아끼는 말이나 소가 늑대에게 습격당한 카우보이처럼 憤怒할 것이다.

    事物에 情을 느끼고 아끼다가 結局 슬퍼하고 다시 克服하는 그 모든 過程은 決코 엉뚱하거나 非合理的인 게 아니다. 鄭, 그것은 우리를 人間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根本的인 情緖 中 하나다.

    ‘李 人格 論難’ 너머의 倫理 論爭

    公正을 期하기 위해 李在明을 위한 辨明을 하나 해보겠다. 個人的으로 나는 實驗精神이 透徹하다. 같은 現場에서 같은 테스트 提議를 받았다면 어땠을까? 李在明처럼 거칠게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한番은 뒤집어봤을 것 같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映像을 보고 큰 感銘을 받았던 記憶이 아직도 생생하니 말이다. 李在明 亦是 好奇心에 剛하게 사로잡힌 나머지 大選候補라는 社會的 役割을 잊었던 것은 아닐까?

    2021年 現在, 우리는 音聲認識으로 TV를 틀고 채널을 바꿔주는 스마트 스피커라던가, 아이폰의 ‘시리’나 갤럭시의 ‘빅스비’처럼 오직 내 목소리에만 反應하는 스마트폰 속 AI(人工知能) 어시스턴트 等 사람 흉내를 내는 온갖 機械와 소프트웨어 속에서 살아간다. 앞서 ‘뷰파인더’ 紙面에서 다루었던 채팅봇 ‘이루다’ 論難 亦是 같은 脈絡에서 되짚어볼 수 있다. 채팅봇도 一種의 로봇이니 말이다.

    2021年 6月 現代自動車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引受했다. 大韓民國이 바야흐로 人間과 技術 사이의 倫理를 더욱 先驅的으로 苦悶해야 할 段階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象徵的인 事件이다. 우리는 人間이나 動物만을 놓고는 人間의 倫理的 地平을 穩全히 說明할 수 없는 時代를 살고 있다. 이 論難이 ‘李在明 소시오패스’ ‘李在明은 매정한 사람’ 같은 特定人의 人格 問題로 縮小돼서는 안 되는 理由다. 技術과 倫理에 對한 論議는 좀 더 다양한 角度에서, 더욱 熾烈하게 展開될 必要가 있다.

    #李在明 #로봇 #보스턴다이내믹스 #아이보 #新東亞

    9월 17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공장 안전 서비스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접목시켜 완성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9月 17日 現代自動車그룹이 公開한 ‘工場 安全 서비스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族 步行 로봇 ‘스팟(Spot)’에 現代車그룹 로보틱스랩의 人工知能 基盤 소프트웨어가 搭載된 ‘AI 프로세싱 서비스 유닛’을 椄木시켜 完成됐다. [現代車그룹 提供]


    노정태
    ● 1983年 出生
    ● 高麗大 法學科 卒業, 서강대 大學院 哲學科 碩士
    ● 前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韓國語版 編輯長
    ● 著書 : ‘不良 政治’ ‘論客時代’ ‘탄탈로스의 神話’
    ● 曆書 : ‘밀레니얼 宣言’ ‘民主主義는 어떻게 망가지는가’ ‘모던 로맨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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