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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記者 購讀|東亞日報
조종엽

조종엽 論說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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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寧하세요. 조종엽 論說委員입니다.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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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2024-05-01
칼럼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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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術 3%
  • [오늘과 來日/조종엽]韓國人이 第一 어려워하는 일 ‘對話와 妥協’

    分裂하고, 妥協하지 못하는 건 正말 韓國人의 特性일까. 惡意的 偏見에 不過하지만 새삼 마음이 무겁다. 最近 一連의 뉴스에서 우리 社會가 가진 對話와 妥協의 力量에 일찌감치 限界가 드러나는 일이 잦아서다. 沈水 問題가 불거지高度 24年 동안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處地로 放置된 國寶 盤龜臺 岩刻畵 問題만 해도 그렇다. 1970年 發見된 盤龜臺 巖刻畫는 東아시아를 代表하는 先史 遺跡이지만 앞서 建設된 蔚山 泗淵댐 탓에 浸水를 反復하며 毁損돼 왔다. 學界가 對策 마련을 促求한 2000年 以後에도 原形 保存을 둘러싼 異見, 豫算 問題 等에 더해 大邱·慶北 地自體 間의 물 葛藤까지 엮이면서 解決策을 내지 못했다. 泗淵댐의 水位를 낮추면 地自體 間에 도미노式으로 食水를 끌어와야 하는데 2009年 發癌物質 洛東江 流出 事態로 大邱와 口味가 물 紛爭을 벌이는 가운데 對策이 함께 漂流했다. 政治權이 介入한 可變型 臨時 물膜이 設置는 水利 專門家들의 反對에도 推進했다가 失敗하면서 아까운 時間만 버렸다. 最近 環境部가 泗淵댐에 水門을 設置하기로 했지만 食水 葛藤은 如前히 潛在해 있는 實情이다.‘힘 臺 힘’ 葛藤의 敗者는 國民 財政安定論과 所得保障論이 팽팽한 國民年金 改革 論議는 事實과 意見이 뒤섞여 혼란스럽다. 基金의 枯渴 時期나 以後 加入者에게 約束한 給與를 支給하는 데 必要한 돈은 計算하면 나온다. 比較的 定해진 未來에 가깝다. 反面 枯渴 뒤 不足額을 모두 加入者의 保險料로 充當할지, 財政을 投入할지, 資産所得에도 保險料를 賦課할지 等은 價値 判斷과 意思 決定의 領域이다. 두 領域이 뒤섞인 채 專門家들이 다투다가 지난해 8月엔 財政計算委員 2名이 辭退하기까지 했다. 最近 一段落된 國會 公論化位 市民代表團 熟議討論會는 새로운 試圖였음엔 틀림없다. 그러나 未來世代에 對한 代表性이 弱한 市民 500名을 ‘代表團’이라고 부르기도, 이들 對象 設問調査 結果가 穩全한 民意라고 보기도 어렵다. 討論會에 關聯 參考 資料가 제대로 提供되지 않았다는 等의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英國은 年金改革 當時 專門家 報告書를 가지고 여러 次例 懇談會와 많은 國民이 參與하는 討論會를 거친 뒤, 整理된 안을 가지고 다시 全國 各地를 돌며 懇談會와 討論會를 열어 改革案을 마련했다고 한다. 갈피를 못 잡는 醫大 增員 問題는 葛藤 管理 失敗의 典範처럼 보인다. 지난해 政府와 대한의사협회의 對話는 見解差를 좁히지 못하고 平行線을 그렸다. 議政 對話를 社會的 協議體로 끌고 가는 等 새로운 方式의 公論化가 必要했지만 政府는 總選을 두 달 앞두고 ‘2000名 增員’을 電擊 發表하면서 葛藤을 폭발시켰다. 協商 相對에 對한 相互 尊重道 찾기 어렵다. 醫師 側은 始終一貫 集團行動을 통해 힘으로 政府를 꺾을 心算이다. ‘政府는 醫師를 이길 수 없다’더니 ‘原點 再檢討’만 되풀이하며 醫療改革特委 參與마저 拒否한다. 이런 展開에선 누가 이기건 國民은 敗者가 될 公算이 크다.타자 立場 생각 않으면 함께 길 잃을 것 “韓國人은 너무 極端的이다. ‘끝장을 보자’ ‘너 죽고 나 죽자’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그래서 너무 무섭다.” 良書를 꾸준히 내 尊敬받았던 한 出版界 어른이 작고 前 私席에서 가끔 했던 말이다. 그게 韓國人의 民族性이라기보단 激動의 近現代史에서 極端的인 狀況을 너무 많이 經驗한 탓일 게다. 이젠 死生決斷式 疏通을 넘어설 法도 한데, 最近 政治의 兩極化와 맞물리며 對話와 妥協은 더 어려워지는 것처럼 보인다. 獨逸 社會學者 위르겐 하버마스는 最近 冊 ‘公論章의 새로운 構造變動’에 실린 인터뷰에서 公論章의 包容性을 强調했다. 討議엔 “他者의 觀點을 取하고 그의 狀況에 서서 생각”하는 것이 必要하다는 것이다. 같은 共同體의 一員임을 잊고 山積한 課題 앞에서 함께 길을 잃을까 두렵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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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콜레라 擴散 防止 英雄”… 世界 唯一의 韓 中小 백신業體

    “그저 冊床 앞에 앉아서 이런 對話를 할 수밖에 없어요. ‘(콜레라 백신을) 아이티로 보낼까요, 시리아로 보낼까요? 아니면 짐바브웨?’” 美國 뉴욕타임스(NYT)가 傳한 國境없는의사회 國際醫療 코디네이터의 恨歎이다. 最近 數年間 아프리카 等에서 콜레라가 大規模로 擴散한 가운데 國際 醫療救護 團體들이 모진 選擇을 강요받고 있다. 豫防 백신이 極度로 不足한 狀況에서 數千 名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支援處 選別을 해야 하는 탓이다. ▷世界保健機構(WHO)에 따르면 2021年 22萬餘 名까지 減少했던 世界 콜레라 感染者가 이듬해 47萬餘 名으로 늘었다. 콜레라는 카리브海 沿岸과 中東, 南아시아 等에서 急速히 擴散했다. 케냐의 소말리아 難民村 어린이들 사이에서, 內戰으로 基盤 施設이 破壞돼 江물을 마셔야 하는 시리아에서, 無政府 狀態가 된 아이티에서 猖獗했다. 特히 最近 2年間 사하라 以南 아프리카에서 猛威를 떨쳐 7個國에서 集計된 것만 4000餘 名이 숨졌다. 백신도 동이 났다. 戰爭으로 콜레라 發生 素地가 큰 팔레스타인 가자地區에 供給할 백신마저 없는 實情이다. ▷現在 콜레라 백신을 生産하는 世界에서 하나뿐인 企業이 韓國의 유바이오로직스다. 引渡의 會社가 한 곳 더 있었는데, 지난해 生産을 中斷했다. NYT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最近 生産 段階와 成分을 簡素化하는 한便 第2工場 稼動에 拍車를 加하는 中이다. 올해부터 백신 數千萬 回分을 增産할 수 있을 것으로 期待된다. 유엔의 支援을 받는 國際백신硏究所(IVI)의 줄리아 린치 博士는 이 會社를 두고 “(콜레라 對應의) 숨은 英雄”이라고 評價했다. 뒤늦게 印度와 南아共의 會社 세 곳이 백신 製造에 뛰어들었지만 빨라야 來年 末부터 製品이 나온다. ▷지난해 賣出이 約 700億 原因 中小企業 유바이오로직스는 서울對 獸醫大 出身 백영옥 代表가 2010年 設立했다. 國際백신硏究所와 技術移轉 契約을 맺은 뒤 2015年 WHO 認證을 받고 이듬해부터 콜레라 백신을 輸出하며 자리를 잡았다. 疾病 退治를 目標로 하는 게이츠財團의 支援金을 받기도 했다. 輸出用 코로나19 백신도 開發했고, 해마다 硏究開發에 적지 않은 돈을 쓰면서 다른 백신으로 事業을 多角化하는 中이라고 한다. ▷水因性 疾病인 콜레라는 富裕한 나라에선 거의 流行하지 않는다. 貧國의 傳染病이다. 最近 極端 氣候 탓에 가난한 나라의 國民은 洪水로 上下水道 施設이 破壞되거나 가뭄이 들어 깨끗한 마실 물도 모자란 狀況이다. 콜레라 백신은 當分間 供給이 달릴 것으로 展望되지만 글로벌 大型 製藥社들은 別 關心이 없다. 個當 수 달러에 利文도 적은 탓이다. 그 結果 콜레라와의 戰鬪에서 勝負가 事實上 韓國의 한 中小企業에 달린 形局이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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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雙둥이 버스, 默言 遊說… 衛星政黨 選擧運動 꼼수

    ‘한 黨인 듯 한 黨 아닌’ 總選 選擧運動이 4年 前에 이어 다시금 벌어지고 있다. 國民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總選을 앞두고 各各 國民衣未來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衛星政黨을 또 꾸린 탓이다. 公職選擧法은 候補者 等이 다른 政黨을 위해 選擧運動을 하는 걸 禁한다. 買收된 候補가 相對 候補를 위해 뛰는 等의 混亂을 막기 爲해서다. 한데도 某(母) 政黨과 衛星政黨이 聯合해 ‘눈 가리고 아웅’ 式으로 한 몸처럼 選擧運動을 벌이는 場面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4年 前 民主黨과 그 衛星政黨人 더불어市民黨은 똑같은 디자인의 選擧遊說用 ‘雙둥이 버스’를 運營하다 選菅委로부터 是正命令을 받았다. 比例代表 候補者는 記號가 적힌 遊說 車輛을 使用할 수 없는데, 두 政黨의 記號이면서 選擧일(4月 15日)을 意味하는 1과 5를 버스에 커다랗게 적는 꼼수를 썼던 것이다. 이番 選擧에선 記號를 빼고 雙둥이 버스를 만들었다. 某 政黨과 衛星政黨의 記號(이番 總選에선 1, 3番)를 나란히 보여주는 手法은 代身 ‘더 몰빵 13 유세단’이라는 이름으로 復活했다. ▷요즘 遊說 現場에서 國民의힘을 支援하러 나온 國民의미래 比例代表 候補들은 입은 있는데 말은 없다. 語法에도 맞지 않는 “國民 여러분 未來합시다” 等의 文句가 쓰인 손牌말을 든 채 멀뚱히 섰을 뿐이다. 沈默 示威를 벌이는 것도 아니고 默言 遊說다. 勿論 選擧法 違反을 避하려는 꼼수다. 지난 總選에서 未來統合黨(國民의힘 前身)의 衛星政黨人 未來韓國黨 元裕哲 代表가 黨 記號를 가리려고 점퍼를 뒤집어 입거나 가슴에 스티커를 붙였던 것과 비슷한 寸劇이 再現되는 模樣새다. ▷한동훈 國民의힘 非對委員長은 衛星政黨을 直接 弘報할 수 있고, 李在明 民主黨 代表는 못 한다. 한 委員長은 不出馬했지만 이 代表는 地域區에 出馬한 候補者 身分이기 때문이다. 4年 前 이해찬 민주당 代表, 黃敎安 未來統合黨 代表의 境遇와는 反對다. 그러나 李在明 代表는 最近 公開 席上에서 “더佛語民主聯合 比例 24番 서승만이었습니다. 24番까진 當選시켜야지요”라고 말했다가 選擧法 違反 論難이 일었다. 國民의미래 候補도 ‘불러서는 안 될’ 國民의힘 候補 이름을 連呼하다 指摘을 받았다. 이 黨이나 그 黨이나 마음속으론 於此彼 한 黨이니 헷갈리기도 할 것이다. ▷지난해 7月 憲法裁判所는 準聯動型 比例代表制를 合憲으로 判斷하면서 巨大 政黨의 衛星政黨 創黨을 막는 制度가 必要하다고 指摘했다. 한데도 두 巨大 政黨은 防止策은커녕 또다시 衛星政黨을 만들고 選擧法을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避해가며 兩黨 體制만 强化하는 中이다. 立法者들이 앞장서 國民과 法을 籠絡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民主主義의 꽃이라는 選擧가 갈수록 우스워지고 있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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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中2 募集責까지 雇用한 賭博사이트

    온라인 不法 賭博 犯罪者들은 會員 募集冊을 ‘總販’이라고 부른다. 最近 中學校 2學年 學生들마저 總販으로 雇用한 一黨이 警察에 붙잡혔다. 이들은 5000億 원臺 賭博사이트를 運營하며 中高校生 12名을 募集責으로 썼다. 賭博에 中毒된 아이들에게 돈을 주고 親舊를 賭博에 끌어들이거나 텔레그램 채팅房 等에서 賭博사이트를 弘報하도록 했다. 말이 좋아 總販이지 警察에 붙잡힐 危險을 海外에 있는 總責 代身 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들을 銃알받이로 쓴 것이다. ▷‘山에 가야 범을 잡고, 물에 가야 고기 잡고, 者, 돈 놓고 돈 먹기.’ 巧妙한 눈속임으로 行人들의 쌈짓돈을 뜯어내던 過去 야바위꾼度 아이들은 相對하지 않았다. 어른들의 틈을 비집고 아이가 머리를 들이밀면 야바위꾼은 社說(辭說)에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를 끼워 넣었다. 요즘엔 ‘무슨 짓을 저지르든 돈만 벌면 된다’는 思考가 澎湃하다 보니 犯罪者들이 아이들을 動員해 아이들에게 賭博을 勸한다. ‘賭博으로 한 番에 큰돈을 벌었다’고 親舊들에게 자랑하라고 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犯罪者들 탓에 賭博이 敎室을 좀먹어 들어가고 있다. 靑少年 事犯, 中毒 患者, 相談 數가 모두 繼續 늘어나는 趨勢다. 아이들은 親舊 얘기를 듣고 마음이 桐하거나, 空짜 웹툰과 드라마를 보려고 接續한 不法 共有 사이트에서 好奇心에 배너 廣告를 눌렀다가 賭博을 始作하게 된다. 賭博에 中毒된 아이가 父母님의 紙匣에 손을 대거나 竊盜, 온라인 詐欺 等 犯罪의 길로 빠져드는 事例도 적지 않다. 靑少年이 靑少年에게 賭博費를 고리로 빌려주는 ‘作業 貸出’ 生態系까지 있다고 한다. ▷10代 子女를 뒀다면 아이가 平凡한 게임을 하는 건지 賭博에 빠진 건지 눈여겨 살펴야 한다. 아이들이 하는 온라인 賭博은 카지노처럼 딱 봐도 賭博처럼 생긴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사다리 타기나 게임型 賭博은 얼핏 봐선 一般 게임 앱과 區別하기 쉽지 않다. 不法 스포츠토토 賭博사이트 亦是 ‘요즘 아이가 스포츠 競技에 關心이 많구나’ 하고 誤解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不法 賭博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다. ▷靑少年의 腦는 어른보다 中毒에 더 脆弱하다. 神經細胞가 쉽게 興奮할 뿐 아니라 補償 및 여러 中毒과 關聯된 것으로 推定되는 도파민이 어른보다 많이 分泌된다. 卽席에서 補償이 생기는 賭博에 쉽게 빠져드는 理由다. 初中高校의 賭博中毒 豫防 敎育은 2022年부터 飮酒 吸煙 痲藥 等 다른 豫防 敎育과 함께 義務化됐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實情이라고 한다. 吸煙 等의 豫防 敎育을 優先視하는 境遇가 많은 탓이다. 敎育이 形式的으로 進行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成長期에 賭博에 中毒되면 나중에 헤어나오기도 힘들다. 學校와 學父母가 警覺心을 가져야 한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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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需要論點/조종엽]땜질 處方으론 枯渴 못 막아… 낸 만큼 받는 ‘新年金’ 注目

    《最近 國會 年金改革特別委員會(年金特委) 公論化委員會가 壓縮한 두 가지 國民年金 改革案에선 年金 基金 枯渴에 對한 危機意識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指摘이 나온다. 公論化委는 내는 돈(保險料率)을 現行 所得의 9%에서 13%로 올리고 받는 돈(所得代替率)은 40%에서 50%로 늘리는 ‘1안’과, 내는 돈을 12%로 늘리고 받는 돈은 只今대로 維持하는 ‘2안’을 내놨다. 더 많이 받는 1案은 年金 財政收支가 長期的으로 오히려 나빠진다. 2안 亦是 財政 健全性을 擔保하기엔 力不足이다. 1, 2案은 各各 基金 枯渴 時點을 2055年에서 2062年, 2063年으로 7, 8年 미룰 뿐이다.》국민연금이 未來로 가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 一角에선 基金 枯渴 以後엔 受給者들에게 줄 保險料를 해마다 加入者들에게 걷는 ‘賦課方式’으로 轉換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난해 第5次 年金 財政推計에 따르면 賦課方式 轉換 뒤 現行 所得代替率(40%)을 維持할 때 每年 給與를 充當하는 데 必要한 保險料는 2060年 29.8%, 2080年 34.9%에 이른다. 保險料率이 35%면 月 所得이 300萬 원일 때 稅金과 다른 保險料를 除外하고 國民年金保險料로만 約 105萬 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保險料率을 公論化位 案처럼 3, 4%가 아니라 아예 現行의 두 倍인 18%로 大幅 올린다고 假定해도 비슷한 現實이 기다리고 있다. 基金 枯渴 時點은 2080年代로 延期되지만 以後 世代는 如前히 30∼40%의 保險料率을 堪當해야 한다. 賦課方式으로 年金을 安定的으로 支給하려면 合計出産率이 2名은 돼야 한다. 그래야 뒷世代가 適切한 保險料로 비슷한 人口의 앞世代를 扶養할 수 있다. 出産率이 1.8名인 프랑스도 지난해 年金 需給 年齡을 62歲에서 64歲로 2年 늦추는 改革을 斷行했다가 全國的인 反對 示威가 벌어지는 等 陣痛을 겪었다. 하지만 韓國은 出産率이 올해 0.7名도 안 될 것으로 展望된다. 앞으로도 劇的 上昇을 期待하긴 어렵다. 이 같은 問題는 國民年金이 처음부터 앞선 世代가 낸 保險料와 運營收益보다 훨씬 많은 給與를 받도록 設計된 데서 비롯됐다. 改革이 遲延되고 急激한 低出産 高齡化의 덫에 빠지면서 狀況은 漸漸 더 나빠지고 있다. 保險料率 調整을 뛰어넘는 制度 自體의 根本 改革이 必要하다는 指摘이 나오는 理由다.● “來後年 以後 出生兒들, 낸 年金 折半도 못 받아” 지난달 韓國開發硏究院(KDI)의 이강구(47) 신승룡(36) 硏究委員이 ‘KDI 포커스’ 報告書를 통해 破格的인 國民年金 改革案을 내놨다. 基金 枯渴 憂慮가 없는 ‘新(新)年金’을 出帆시키자는 提案이다. 核心은 未來世代度 加入者가 納付한 保險料와 運用收益만큼은 給與로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있다. 이른바 ‘期待收益非 1’의 年金이다. 現 年金의 世代別 期待收益費를 살펴보자. 이番 報告書에 따르면 올해 滿 60歲가 되는 1964年生 以前 世代는 期待收益비가 ‘2’가 넘는다. 누군가 保險料로 1億 원을 냈고, 그 運用收益이 1億 원이라고 치면, 年金 給與는 4億 원 以上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年金에 所得再分配 機能이 있지만 高所得者의 期待收益費도 1이 넘는다. 이런 超過 收益은 未來世代가 堪當해야 한다. 期待收益費는 漸漸 下落해 올해 滿 20歲가 되는 2004年生은 ‘1’까지 떨어진다. 基金 枯渴 以後 앞선 世代의 給與를 充當하기 위해 保險料가 急激히 오르는 탓이다. 그래도 이들 世代까진 적어도 낸 돈과 運用收益만큼은 給與로 받을 수 있다. 只今의 어린이와 靑少年 世代부턴 期待收益비가 ‘1’ 아래로 떨어진다. 來年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期待收益비가 約 ‘0.5’이고, 以後 아이들은 쭉 ‘0.4’代다. 누군가 낸 保險料와 運用收益이 6億 원이라고 칠 때 給與는 3億 원도 못 받는다는 뜻이다. 未來世代가 이런 構造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奇跡的인 出産率 回復이 없다면 國民年金은 언젠가 破局을 맞을 것이라는 憂慮가 나오는 理由다. 한便에선 베이비붐 世代의 期待收益비가 ‘2’에 가까운 건 잘못이 아니라는 分析도 있다. 이들은 父母를 奉養했으면서도 子息으로부턴 扶養을 期待하기 어려운 世代이고, 貧困率度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基礎年金을 改革해 對應할 問題라는 意見이 나온다.● “積立된 만큼 가져가는 DC型 年金 必要” ‘期待收益非 1’의 신연금을 만들려면 두 가지 條件이 必要하다. 첫째, 줄 돈을 미리 定해 놓지 말고 받을 時點에 納付한 保險料와 運用收益만큼만 給與로 支給하는 것이다. 이를 確定寄與型(DC)이라고 한다. 現 年金은 年金 加入 履歷 等으로 나중에 받을 給與가 미리 定해지는 確定給與型(DB)이다. 그러나 全體 年金 次元에선 DB型은 不確實性에 對應하기 어려운 構造다. 數十 年 뒤 人口와 經濟 環境이 어떻게 變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年金 財政을 5年마다 새로 推計함에도 每番 財政收支 展望이 惡化하는 것도 그 탓이다. KDI 硏究陣은 신연금은 需給 始作 時點에 該當 世代의 期待餘命에 따라 給與 水準을 決定하자고 提案했다. 積立된 만큼만 가져가도록 하면 基金은 理論的으로 永遠히 枯渴되지 않는다. 保險料率과 所得代替率은 設計하기 나름이다. 硏究陣은 “保險料率을 15.5% 안팎으로 하면 2006年生부터 現行과 같은 所得代替率 40%의 給與 水準을 保障할 수 있다”고 봤다. 둘째, 빚이 쌓여 가는 現 年金과 斷絶하는 일이다. 國民年金 基金積立金은 지난해 末 基準 國內總生産(GDP)의 折半에 이르는 1036兆 원으로 커졌지만 現 加入者에게 約束한 給與를 支給하기에도 不足하다. 現 年金이 當場 門을 닫고, 追加 加入도 納付도 하지 않는다고 假定할 때 2045年까지만 約束한 給與를 줄 수 있다. 이듬해부터 모든 加入者가 死亡할 때까지 줘야 할 年金額(미적립 充當金)李 올해 價値로 換算해 609兆 원(GDP의 26.9%)에 이르지만 이 돈은 없다. 旣存 加入者가 保險料를 繼續 내도록 할 境遇엔 美積立 充當金의 規模가 더욱 커진다. 줘야 할 돈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전영준 한양대 經濟金融臺 敎授는 이 ‘暗默的 負債’의 規模가 지난해 價値 基準 1825兆 원에 이른다고 最近 年金改革 세미나에서 밝혔다. KDI 報告書는 現 年金은 計定을 分離하고 追加 納付를 中斷한 뒤 國家 一般財政을 投入해 미적립 負債를 充當하자고 提案했다. 硏究陣은 “基金運用收益을 5%로 잡으면 해마다 30兆 원씩 投入해도 600兆 원의 뭉칫돈을 넣은 것과 같은 效果가 난다”며 “當場 財政을 投入해야 期待收益비가 相對的으로 큰 現世代度 未來世代의 負擔을 나눌 수 있다”고 强調했다.● ‘枯渴 以後 危險 誇張’ vs ‘樂觀 期待 안 돼’ 신연금 構想에 對한 批判도 나오고 있다. 주은선 경기대 社會福祉學科 敎授는 “신연금은 公的年金의 價値인 ‘世代 間 連帶’를 斷絶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最低保障 年金에 對한 苦悶도 엿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강구 硏究委員은 “신연금度 個人 計座가 아니라 年齡이 같거나 비슷한 集團(코호트)을 묶어 只今과 비슷한 方式으로 世代 內에서 所得을 再分配할 수 있다”며 “現 世代 低所得層의 浮揚 負擔을 人口도 적은 未來世代에 떠넘기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政府 財政을 신연금이 아니라 現 年金에 投入하자는 意見도 나온다. 남찬섭 東亞大 社會福祉學科 敎授는 “베이비붐 世代가 지나간 뒤 2070年代가 되면 人口構造가 安定化되고 그동안 出産率이 오를 수도 있다”며 “現 年金에 財政을 投入해 低所得 加入者와 零細事業場을 支援하지 못할 理由가 없다”고 했다. 基金 枯渴 以後의 危險이 誇張됐다는 分析도 있다. 김연명 中央大 社會福祉學部 敎授는 “2050年代 以後 아이들이 줄어들면 敎育費 支出을 年金 基金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KDI 硏究陣은 “最近 25年 동안 經濟成長率과 出産率이 繼續 떨어지고 期待餘名은 길어졌는데, 樂觀的 期待를 바탕으로 年金을 改革해선 안 된다. 신연금 改革을 하지 않을 땐 現 年金에 投入해야 할 財政 規模가 609兆 원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 立場이다. 現 國民年金의 미적립 負債 規模가 커 解決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意見도 나온다. 年金이 未來로 가는 길은 只今도 繼續 좁아지는 中이다. 지난 政府가 改革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낸 사이 年金 財政의 長期 健全性은 더욱 나빠졌다. 신연금 提案은 우리 年金이 그나마 ‘젊은 年金’이어서 可能한 것으로 評價된다. 只今부터 5年만 지나도 現 年金의 미적립 充當金은 869兆 원 以上으로 늘어난다. 이강구, 신승룡 硏究委員은 “最小限 未來世代가 旣成世代의 老後 保障을 위해 受容하기 어려울 程度의 負擔을 져야 할지 모른다는 不安을 解消해야 保險料도 引上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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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이른바 파우치, 外國會社 그 뭐 쪼만한 백”

    “이른바 파우치, 外國 會社 그 뭐 쪼만한 백이죠”, “訪問者가 김건희 女史를 만나서 앞에 놓고 가는 映像이…”. KBS 박장범 앵커가 7日 放映된 尹錫悅 大統領과의 特別對談에서 夫人 김건희 女史의 디올 名品 가방 收受 論難에 對해 물으며 한 말이다. 字幕은 “最近 김건희 女史의 ‘파우치 論難’”이라고 달렸다. 이를 놓고 一部 視聽者 사이에서는 ‘名品 百을 왜 名品 百이라고 일컫지 못했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먼저 ‘조그만’을 뜻하는 “쪼만한”. 金 女史가 받은 가방의 크기는 작은 것일까 큰 것일까. 한 손으로 잡을 만한 크기이지만 보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한데도 進行者가 굳이 質問에서 가방이 작다고 强調할 理由가 있는지…. 元來 嚴密함을 要求하는 報道에선 多數가 常識 線에서 納得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크다’ ‘작다’ 같은 形容詞엔 ‘…보다’를 붙여 다른 對象과 比較하는 것이 原則에 맞다. 적어도 ‘比較的’ 等으로 修飾해 絶對的이지 않음을 드러낸다. 客觀性을 지키기 爲해서다. ▷가방이 프랑스 名品 브랜드 디올의 製品이라는 건 빼놓은 채 그냥 ‘外國 會社’라고 한 것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디올’은 값싼 物件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重要 팩트다. 正式 製品名은 ‘송아지가죽 女性 디올 파우치’. 파우치는 작은 物件들이 가방 안에서 섞이지 않게 넣어두는 別途의 주머니를 가리킨다. 하지만 模樣도 그렇고, 아직 ‘百’만큼 뿌리깊게 定着되진 않은 外來語여서 그냥 가방이나 百이라고 부르는 境遇가 많다. 이 事件을 報道한 外信의 境遇 로이터通信은 ‘디올 백 스캔들’이라고 썼고, 블룸버그도 ‘디올 백’, 美國 월스트리트저널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 뉴욕타임스는 ‘令夫人과 디올 파우치’라고 했다. ▷‘訪問者가 앞에 놓고 갔다’는 것도 알쏭달쏭한 表現이다. 그래서 金 女史가 가방을 받았다는 건가, 안 받았다는 건가? 多數 國民은 金 女史가 惡意的 工作에 當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와 別個로 가방을 받은 건 大統領 配偶者로서 옳지 않은 處身이라고 생각한다. 主語를 訪問者가 아니라 金 女史에 두고 事件의 實體를 궁금해하는 理由다. ‘名品 백(가방) 收受 論難’이라고 이미 通用되는 用語가 있는데, 大統領에게 表現을 바꿔 質問할 理由가 있나. ▷‘對談 프로그램의 進行은 均衡性·公正性을 維持해야 한다.’ 放送 審議 規定이다. 萬若의 境遇를 假定해서 出演者가 ‘訪問者가 外國 會社의 작은 파우치를 놓고 갔다’고 말을 했더라도, 進行者가 ‘金 女史가 디올 名品 가방을 받았다는 論難’이라고 添言해 補完하는 게 옳다. 한데 이番 對談에선 進行者가 먼저 무딘 質問을 던졌고, KBS가 當事者 代身 辨明해 준 꼴밖에 안 됐다. 많은 國民이 公營放送에 바라는 건 이런 모습이 아니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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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假짜가 眞짜를 몰아낸다

    多國籍 金融그룹의 홍콩支部 職員이 딥페이크(deep fake·人工知能 技術로 精巧하게 合成된 人物 映像이나 이미지, 音聲)에 속아 2億 홍콩달러(藥 342億 원)를 送金하는 詐欺를 當했다고 홍콩 警察 當局이 2日 밝혔다. 職員은 本社 最高財務責任者(CFO) 및 元來 알던 同僚 여럿이 參席한 畫像會議에서 내려온 指示에 따랐는데, 事實은 詐欺犯들이 딥페이크로 造作한 얼굴이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末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淫亂 이미지가 소셜미디어로 擴散해 美國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다. 世界的으로 딥페이크가 뜨거운 감자다. ▷‘脈絡을 잘 살피면 딥페이크를 가려낼 수 있다’고 自信한다면 誤算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戰爭에선 딥페이크가 攪亂의 道具로 쓰였다. 兩國 大統領이 各各 降伏하거나 平和를 宣言하는 映像을 비롯해 적잖은 딥페이크가 製作됐다. 한데 아일랜드 코크대 硏究陣이 戰爭 初期 트윗을 分析한 結果 미디어의 眞짜 報道에 ‘딥페이크’나 ‘假짜뉴스’라고 잘못된 딱紙를 붙인 事例가 造作된 딥페이크 揭示物을 잡아낸 것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고 한다. ▷2021年 3月 美國 펜실베이니아주에선 高校生 치어리더들이 飮酒, 吸煙하는 假짜 映像을 만들어 電送한 嫌疑로 한 女性이 逮捕됐다. 映像 속 學生은 ‘明白히 造作된 映像’이라고 했다. 美國 主要 放送社도 學生을 딥페이크의 被害者로 報道했다. 그러나 두 달 뒤 映像은 眞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딥페이크의 擴散에 기대어 一旦 ‘假짜 映像’이라며 잘못을 否認할 수 있다는 憂慮가 現實化된 것이다. ▷眞實과 거짓이 不確實해지면 사람들이 眞實을 더욱 믿지 않게 되는 ‘거짓말쟁이의 配當金(liar’s dividend)’이 생긴다. 도널드 트럼프 前 美國 大統領이 自身의 失手를 모아 놓은 廣告 映像을 두고 ‘AI를 使用한 假짜’라며 대놓고 거짓을 말하는 것도 이제 사람들이 映像마저 믿지 않기에 可能한 일이다. 最近 美國 민주당 競選에서 조 바이든 大統領의 音聲으로 ‘投票를 拒否하라’는 假짜 電話가 걸려오는 等 딥페이크가 만든 混亂이 不信을 낳고 있다. 假짜가 眞짜를 몰아내고 있는 것이다. ▷딥페이크가 公信力 있는 媒體로 流通되면 混亂은 더욱 增幅된다. 지난해 6月 우크라이나와 接境한 러시아 一部 地域 TV와 라디오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의 戒嚴令 宣布 演說이 放送됐다. ‘우크라이나가 侵攻했으니 待避하라’는 內容이었다. 우크라이나軍 또는 班(反)러시아 民兵隊와 關聯된 것으로 推定되는 딥페이크였지만 一部 住民들은 實際로 待避했다. 後方 攪亂 作戰이 成功한 것이다. 韓國도 總選日에 臨迫해 惡意的인 딥페이크 映像이나 이미지, 陰性이 流布되면 事實上 對策이 없다. 딥페이크 等 虛僞·造作情報를 가려내는 傳統 미디어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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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世界에서 가장 憂鬱한 나라” [橫說竪說/조종엽]

    最近 “世界에서 가장 憂鬱한 나라를 旅行했다”는 題目의 韓國 關聯 유튜브 映像이 話題다. 美國 베스트셀러 ‘神經 끄기의 技術’(2016年)의 著者 마크 맨슨이 旅行記 形式으로 韓國 社會의 極甚한 競爭과 精神健康 問題 等을 짚은 映像이다. 着點이 興味롭다. 映像 導入部는 아파트 二層 寢臺에서 合宿했던 過去 스타크래프트 게임 프로팀의 集中 訓鍊을 紹介한다. 韓國의 케이팝 스타나 運動 選手, 尖端 技術도 이 같은 競爭 壓迫을 통해 世界 舞臺에서 成功했다는 것. 하지만 ‘100點이 아니면 0點이나 마찬가지’라는 式으로 淘汰되는 이를 量産하는 副作用을 만들었다는 批判이다. ▷映像은 韓國 社會가 物質主義와 돈벌이를 强調하면서도 個人主義와 自己表現은 無視하고 있다고 指摘한다. 事實 韓國人이 物神을 崇拜해서 그런 게 아니다. 兩極化한 勞動 市場이 固着돼 모두가 少數의 大企業 正規職이 되기 위해 달려야 하는 탓이다. 先占한 이들만 ‘址臺(地代)의 利益’을 누리다 보니 映像 속 專門家의 말처럼 많은 이들이 ‘恒常 失敗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一部 대목은 多少 皮相的인 느낌도 든다. 映像은 ‘儒敎的 羞恥心(shame)과 (他人에 對한) 批判(judgement) 文化’가 問題라고 했다. 사람이 부끄러움을 알고 남의 評判을 의식하는 걸 重視하는 건 그나마 物質主義가 韓國을 모두 좀먹는 것을 막는 防牌다. 오히려 美國에서 대낮에 痲藥에 찌든 이들이 좀비처럼 걸어 다니는 現實은 極端的 個人主義의 害毒과 關係가 없지 않을 것이다. ▷‘韓國人이 家族을 中心에 놓고 사는 것이 問題’라고 짚은 건 앞뒤 脈絡을 더 살펴야 한다. 韓國 社會는 壓縮的 發展을 하며 社會가 져야 할 責任을 家族에게 지워 왔다. 家族 안에서 特히 女性이 養育을 하며 未來 勞動力을 키웠고, 살림을 하며 現在의 勞動力을 再生産했고, 老人을 扶養하며 過去의 勞動力을 책임졌다. 하지만 過去 韓國 社會는 이를 無視했다. 勞動力이 스타크래프트의 SCV(일꾼)처럼 마우스를 클릭하면 만들어지는 셈 쳤다. 그러다 國際通貨基金(IMF) 外換危機를 겪고 家長이 家族을 扶養하는 構造가 解體되면서 各種 社會 問題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强大國인 美國도 우리보다 甚한 經濟的 不平等과 人種 痲藥 移民 犯罪 銃器 等 많은 社會問題를 갖고 있다. 憂鬱症 有病率도 世界的으로 높은 水準이다. ‘韓國이 世界에서 가장 憂鬱한 나라’라는 말은 衝擊 療法으로 받아들여도 좋겠다. 製作者 맨슨의 激勵 섞인 믿음처럼 ‘우리는 길을 찾을 것이다’. 寬容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삶이 各自의 價値를 인정받으려면 個性的으로 살아도 먹고살 수 있어야 한다. 敗者가 復活할 수 있게 安全網度 촘촘히 構築해야 한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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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橫說竪說/조종엽]“내 속엔 울음이 산다”… 美 에미賞 휩쓴 ‘성난 사람들’

    “可能하다고 보세요? 누군가를 條件 없이 사랑하는 게?” 올해 美國 에미賞 미니시리즈·TV 映畫 部門을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에서 에이미(앨리 웡)는 相談師에게 이렇게 묻는다. 事業家인 에이미는 家族을 위해 犧牲하며 幸福을 抛棄했다는 憤怒와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罪責感이 크다. 가난한 建築業者인 대니(스티븐 年)는 父母를 다시 美國으로 모셔와야 한다는 負擔感에 시달리지만 되는 일이 없다. 心理的으로 벼랑에 몰린 두 사람이 些少한 是非에도 火를 참지 못하고 惡緣을 키워 가는 모습은 現代人의 肖像 같다. ▷외로움, 不安, 罪責感, 嫉妬, 自己嫌惡, 認定 欲求…. 손대면 톡 하고 터질 듯 脆弱한 것이 사람의 自我다. 이 드라마 3話 題目 ‘내 속엔 울음이 산다’는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時 ‘느릅나무’에서 따왔다. “내 속엔 울음이 산다/밤마다 울음은 날개를 퍼덕이며 나와/자신의 발톱으로, 사랑할 무언가를 찾는다”. 皮膚色이 어떻건 누구나 남모르는 어둠과 空虛가 있게 마련이다. 드라마는 갈피를 잡지 못한 憤怒가 어떻게 相對를 害치는 발톱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성진 監督과 俳優 스티븐 鳶을 비롯해 韓國系가 大擧 製作에 參與한 이 드라마의 首相이 特히 반가운 건 그래서다. 監督은 移民者라는 特殊性 代身 普遍的 苦悶으로 勝負를 걸었다. ‘성난 사람들’은 美國에서 移民者로서의 正體性 問題를 核心 主題로 다루지 않고도 韓國系가 만든 드라마가 얼마든지 成功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설렁湯집과 깍두기 等 韓國籍 背景과 小品이 登場하는 건 副次的이다. ▷‘模範的 少數者(model minority)’라는 아시아系 移民者에 對한 讚辭가 얼마나 空虛한 것인지 그려지는 건 덤이다. 에이미는 成功한 事業家이지만 돈이 넘쳐나는 白人 조던 앞에선 ‘을’에 不過하다. 조던에게 事業體를 팔기 위해 갖은 아양을 떨어야 한다. 家族이 極度로 아끼는 媤아버지의 遺品마저 “얼마면 되는데?” “價格이 있을 텐데?”라는 조던의 貪慾에 事實上 빼앗긴다. 에이미가 “憤怒는 一時的인 意識 狀態일 뿐”이라며 火를 잘 참는 이미지를 지켜야 하는 건 아시아系에 對한 抑壓이 어떻게 作動하는지 드러낸다. ▷豫測不許의 展開 끝에 대니와 에이미는 서로에 對한 理解에 이른다. 過激한 다툼을 통해 비로소 內面에 숨겨두었던 否定的 感情을 直面하는 것이다. 에이미는 말한다. “正常人들이…맛이 간 사람들일 수도 있어.” 마음 健康이 ‘괜찮다’고 自負하는 건 逆으로 곪아 있는 感情을 否定하려는 것일 수 있다. ‘새들은 노래하는 게 아니야. 苦痛에 울부짖는 거지’(드라마 1話 題目). 當身도, 自身도 모르게 속으로 울고 있는지 모른다.조종엽 論說委員 jjj@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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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中國 GDP가 世界 1位였던 時代

    中國 淸나라의 全盛期로는 康熙帝부터 雍正帝를 거쳐 乾隆帝까지의 ‘康熙-乾隆年間’이 꼽힌다. 그中 乾隆帝의 生涯를 다룬 冊이다. 乾隆帝는 實質 統治 期間이 東西古今을 莫論하고 가장 길었던 君主다. 在位(1735∼1796年) 뒤 太上皇으로 最高 權力을 行使한 3年까지 더하면 總 63年 4個月이다. 이 期間 淸나라 人口는 暴發的으로 增加했고, 經濟 規模는 全 世界 國內總生産(GDP)의 3分의 1을 차지해 世界 第一이었다. 乾隆帝는 淸나라 領土를 最大로 넓혔으며, ‘四庫全書(四庫全書)’를 編纂하는 等 文化的으로도 業績을 남겼다. 아버지 옹親王(雍正帝)李 康熙帝의 여러 아들들 가운데 後繼者로 揀擇된 데에는 홍력(乾隆帝)의 德이 컸다고 한다. 淸高宗實錄에 따르면 康熙帝는 열두 살 孫子 홍력을 처음 보자마자 好感을 느꼈다. 그의 총명함에 반했던 것. 康熙帝는 ‘後繼者가 어떤 아들을 두었는지’ 重要視했는데, 그런 아버지의 눈에 들려는 옹親王의 緻密한 計劃이 成功한 것이었다. 雍正帝가 在位 13年 만에 죽고, 24歲에 皇位에 오른 乾隆帝는 皇太后와 皇妃, 外戚, 宦官의 政治 介入을 徹底하게 막으며 權力을 鞏固하게 다졌다. 어머니인 皇太后의 生日엔 앞에서 몸소 춤을 추고 莫大한 돈을 쓰는 等 孝子 役割을 했지만 皇太后가 政治에 나서는 건 徹底하게 막았다. 이런 名도 내렸다. “皇宮 밖에서 일어나는 일, 紫禁城 밖에서 들려오는 일은 누구도 太后께 報告해서는 안 된다.” 皇太后에게 들어가는 情報를 遮斷한 것이었다. 어느 날 皇太后가 한 寺刹을 修理하면 어떻겠느냐고 하자 太后를 모시는 太監(高位 宦官)들을 모조리 불러 모아 族치祈禱 했다. 乾隆帝가 皇位에 오르기 前 다양한 歷史書를 工夫하며 太後의 힘을 빌려 일을 圖謀하려는 무리를 事前에 遮斷하는 것이 무엇보다 重要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乾隆帝度 末年에 奢侈를 부렸고, 固執不通에 氣高萬丈해서 누구의 意見도 듣지 않고 스스로 그 盛世를 무너뜨리고 말았다. 中國의 歷史學者가 펼친 講演을 整理한 冊이어서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느껴지고 읽기가 쉽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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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宇宙, 마치 人類 誕生을 위해 設計된 것만 같은

    “우리 望遠鏡에 잡힌 宇宙는 누군가에 依해 精巧하게 設計된 것처럼 보입니다. 宇宙는 왜 只今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왜 存在하게 되었을까요?” 마치 ‘道를 아십니까’와 같은 雰圍氣를 풍기는 물음이다. 眞摯한 科學으론 取扱되지 않는 知的設計론(宇宙와 自然을 知的 存在가 設計했다는 理論)字의 主張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質問은 物理學者 스티븐 호킹(1942∼2018)李 1998年 ‘내 硏究室에 들어올 意向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저자를 만나 던진 것이다. 著者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氣分이었다”고 回顧했다. 著者는 以後 20年 동안 호킹과 함께 硏究했다. 호킹은 작고 直前 多中宇宙 關聯 論文도 著者와 함께 썼다. 벨기에 루뱅가톨릭대 理論物理學科 敎授인 著者가 호킹과의 共同 硏究를 紹介하는 敎養科學書다. 問題는 이렇다. 宇宙背景輻射(宇宙에 퍼져 있는 宇宙 誕生 初期의 빛)는 周邊 領域과 溫度 差가 10萬分의 1度밖에 안 된다. 溫度 差가 1萬分의 1度였다면 宇宙는 블랙홀 世上이 됐을 것이고, 100萬分의 1度였다면 아무것도 없는 텅 빈 空間만 있을 것이다. 偶然의 一致라기엔 너무나 ‘生命 親和的인 宇宙’다. 宇宙의 인플레이션(膨脹) 速度, 空間이 3次元이라는 것, 中性子와 陽性子의 質量 比率, 强한 核力과 電磁氣力의 强度 比率, 暗黑 에너지의 密度…. 이처럼 宇宙의 各種 變數가 生命體에 유리한 쪽으로 맞춰진 理由를 說明하려는 것을 ‘微細 調整(fine-tuning) 問題’라고 한다. 한 가지 說明은 이런 것이다. 厖大한 空間에 수많은 宇宙가 存在하는데, 宇宙마다 物理法則이 다르다. 우리의 宇宙가 生命 親和的인 理由는 우리가 그런 宇宙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生命 親和的이지 않은 다른 수많은 宇宙에는 宇宙를 苦悶할 生命體가 없다. 知的 生命體의 存在가 宇宙를 說明한다는 이른바 ‘人類 原理(anthropic principle)’다. 1973年 처음 提起됐다. 單純하지만 强力한 이 主張은 檢證과 豫測이 不可能하다. 科學의 領域인지 曖昧하다는 말이다. 冊엔 호킹과 이 같은 質問에 直面하며 宇宙論을 발전시킨 이야기가 論爭의 戰士(前史)와 함께 紹介된다. 호킹이 宇宙가 過去 特異點에서 始作됐을 것으로 豫測한 이야기, 虛數 時間을 導入하고 ‘無經界 假說’을 提案해 兩者 重力의 世界로 進入하는 橋頭堡를 마련한 이야기 等이 이어진다. 호킹은 “永久的 인플레이션 追從者들과 多中宇宙 追從者들이 똘똘 뭉쳐서 異常한 方向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下向式 宇宙論’을 提案한다. 이 宇宙論은 “깊은 陽子的 水準에서 宇宙와 觀察者가 하나로 묶여 있다는 事實로부터 生命 親和的 特性의 起源을 追跡하는 것”이다. 읽다 보면 現代 物理學에서 우리의 直觀과 背馳되는 많은 아이디어가 眞摯하게 硏究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觀察者의 役割은 茂盛하게 뻗어 있는 갈림길 中 大部分을 가지치기 하듯 잘라내는 것이다. 이 過程에서 觀察者가 經驗한 世界만이 唯一한 가지로 살아남는다.” 日本 漫畫 ‘나루토’에서 유리한 現實만을 고를 수 있는 닌자의 ‘利子나기’ 術法처럼 들리지 않는가? 理解가 잘 안되는 部分을 건너뛰다 보면 천천히 경이로움이 느껴진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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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化門에서/조종엽]마음까지 얼어붙는 年末… 詩에 기대어 손 잡아봐요

    年末이다. 會社 앞 서울 淸溪廣場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다. 行人들은 스마트폰을 치켜들며 歲밑 風景을 즐긴다. 지난해에도 같은 모습을 보며 退勤하던 記憶이 생생한데 올해도 끝이 보인다. 이런… 벌써 年末이다. “하루라는 오늘/오늘이라는 이 하루에//뜨는 해도 다 보고/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더 以上 더 볼 것 없다고/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죽을 때가 지났는데도/나는 살아 있지만/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천년을 산다고 해도/성자는/아득한 하루살이 떼” 나눔을 實踐하며 无涯(無?)의 삶을 살았던 ‘先(禪) 時調’의 大家 雪嶽 霧散 조오현 스님(1932∼2018)의 ‘아득한 聖者’다. 萬海祝典을 契機로 霧散 스님과 오래 因緣을 맺었던 권영민 서울대 名譽敎授는 最近 出刊한 散文集 ‘水仙花 꽃망울이 벌어졌네’(푸른사상)에서 스님을 ‘내 마음속의 큰 山’에 比喩했다. 스님 앞에서 詩 ‘아득한 聖者’를 評論家로서 分析하자 스님은 그냥 듣더니 이내 묻더란다. “權 博士는 ‘하루살이’를 아느냐?” 詩를 읽다 보면 ‘하루살이는 하루에도 제 할 일을 다 하는데, 나는 하루라도 제대로 살았던가, 올해는 어땠나’ 하는 反省을 하게 된다. 霧散 스님은 詩人이자 獨立運動家였던 萬海 韓龍雲(1879∼1944)李 1918年 發刊(1∼3號)했던 雜誌 ‘有心(惟心)’을 2001∼2015年 詩 專門誌로 다시 發刊했다. 雪嶽·萬海思想實踐宣揚會가 올 9月 ‘有心’을 再創刊했고, 이달 1日 2號를 냈다. 市는 둘째 치고 活字 媒體 自體의 人氣가 시들한 요즘 같은 時代에 참으로 반가운 消息이다. 이番 號 卷頭에는 最近 世上을 뜬 김남조 詩人(1927∼2023)에 對한 문현미 是認(白石大 敎授)의 追慕 글이 실렸다. 文 詩人은 “自身의 孤獨과 추위만이 아니라 他人의 處地도 그러함을 알아서 같이 울어주는 사람, 그가 眞正한 詩人이며, 바로 김남조 先生님이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高(故) 金 詩人의 詩 ‘詩人’을 引用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춥고 무섭고 외로웠다/자라면서/다른 사람들도/춥고 무섭고 외로워함을 알았다/멈추지 않는 눈물처럼/그에게/말과 글이 솟아났다” 技術的으로는 人類史 그 어느 때보다도 緊密하게 連結돼 있지만 人間은 그 어느 때보다 孤立돼 있다는 診斷이 나온다. 他人도 自身처럼 懦弱함을 理解하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 수 있게 만드는 건 그 어떤 尖端 技術의 힘이 아니라 詩人의 마음일 것이다. 氣勝을 부리는 북극 寒波 탓인지 몸은 얼어붙고 유난히 마음까지 추운 年末이다. 詩의 힘에 기대어 보는 건 어떨까. ‘當身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等의 詩集을 낸 박준 詩人은 유심 2號에 揭載한 散文 ‘고요의 힘’에서 이렇게 썼다. “詩에 기댈 때만 말할 수 있는 眞實이 있다. 더 正確하게 하자면 詩에 期待는 것이 아니라 읽고 쓰는 삶에 期待는 것이다. 萬若 正確하게 알고 있는 事實만을 말해야 한다면 우리는 서로에 對해 그리고 이 世界에 對해 말보다 더 긴 沈默을 늘어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를 向하는 혼잣말도 거두게 될 것이다”라고. 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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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宋나라 使臣 눈에 비친 高麗의 멋

    高麗의 螺鈿 工藝 솜씨가 빼어났던 것, 會計 處理 水準이 世界的이었던 것 等을 알 수 있는 건 宋나라 徽宗이 보낸 使臣 徐兢(1091∼1153)李 考慮를 訪問한 經過와 見聞을 적은 ‘高麗圖經(高麗圖經)’을 남겼기 때문이다. 高麗圖經을 쉽게 풀어 쓴 冊이다. 徐兢은 1123年 6月 12日 바닷길로 碧瀾渡에 到着해 한 달 남짓 開京에 머물다가 송으로 돌아갔다. 徐兢이 본 高麗 女人들은 머리카락의 半은 오른쪽 앞으로 늘어뜨리고, 나머지는 등 뒤로 늘어뜨렸다고 한다. 貴婦人들은 검은 緋緞으로 만든 蒙首(蒙首)라는 긴 너울을 써서 얼굴과 눈만 露出했다. 치마 속엔 바지를 입고, 外出할 땐 수레나 가마가 아닌 말을 탔다. 高麗人들은 시냇물에 모여 男女를 區分하지 않고 衣冠을 언덕에 벗어놓은 後 沐浴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商去來에선 主로 모시나 삼베, 銀甁으로 값을 치렀고 값어치가 작은 건 쌀로 支拂했다. 송상을 통해 高麗로 流入된 貨幣는 王父의 倉庫에 保管돼 잘 流通되지 않았다. 徐兢이 본 高麗의 宮闕과 城郭, 官衙 等의 모습도 仔細히 담겨 있다. 高麗人들은 바삐 걸었고, 佛敎 國家임에도 高官大爵들의 집에서는 고기飯饌이 끊이지 않았으며, 밤엔 곳곳에 불을 밝혔고 술 마시는 걸 즐겼다는 것을 보면 예나 只今이나 韓國人의 모습은 큰 差異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徐兢의 使行에 同行하는 것처럼 敍述돼 讀者가 마치 900年 前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只今은 傳해지지 않는 徐兢의 그림 代身 揷入한 여러 揷畵가 理解를 돕는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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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忘却의 世界에서 記憶은 狂症日 뿐

    家族의 悲劇的 죽음을 겪은 帽子는 罪責感에 시달린다(단편 ‘목소리들’). ‘自身을 탓하는 瞬間 스스로에 對한 拷問이 멈추지 않을 걸 알기에’ 끊임없이 責任을 다른 이에게 돌린다. 人間은 矛盾的이고 懦弱한 存在다. 作家가 2018年 以後 發表한 短篇小說 8篇을 묶은 이 小說集의 主人公들은 要領이 없거나, 銳敏하고, 낯이 두껍지 못한 사람들이다. 不當한 待遇를 겪고도 抗議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通話를 拒絶했다가 罪責感에 시달리는 사람들, 스스로에게 눈 딱 감고 그냥 넘어갈 줄은 모르는 이들이다. 短篇 ‘空家(空家)’에선 暴力的인 騷音이 이들을 괴롭힌다. 男便의 出張이 길어진 동안 媤宅 食口들이 집에 눌러앉고, 及其也 노래房 機器까지 들여와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자 ‘그女’는 도망치듯 집을 나선다. 또 다른 主人公 ‘나’는 어린 時節 似而非 宗敎에 빠졌던 父母에 依해 늘 鬼神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房에 갇혀 있어야 했다. ‘나’는 삶의 마지막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자 옛집을 찾아가지만 집은 再開發 地域의 公哥가 돼 있다. 내몰린 두 사람이 들어서면서 빈집은 빈집이 아니게 된다. 主人公들은 ‘사랑마저 差別을 만들어 내는’ 逆說的인 世界에 놓여 있다(단편 ‘마음의 浮力’). 舊約聖書에서 야곱은 雙둥이 兄 ‘에서’인 척하며 아버지가 내리는 莊子의 祝福을 훔쳐 가지만, 小說에서 동생은 本意 아니게 兄을 疏外시킨 處地가 괴로울 뿐이다. 죽은 兄과 自身을 헷갈리는 어머니 앞에서 동생이 보이는 演技는 작은 救援의 信號일까. 그 役割은 누가 附與한 것일까. 不條理한 世界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 건 事實 忘却 때문이다. 뺑소니 交通事故, 民間人 虐殺 같은 悲劇이 일어났다는 것조차 잊고 사는 이들 속에서 제대로 精神을 갖고 사는 사람은 ‘미친 女子’가 될 뿐이다(단편 ‘消火栓의 밸브를 돌리자 물이 쏟아졌다’). 著者는 ‘作家의 말’에서 “탄식 없이 슬퍼하고 辨明 없이 哀悼하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고 했다. 登壇한 지 42年 된 作家의 묵직한 主題意識과 纖細한 文章이 펼친 冊을 좀처럼 놓지 못하게 만든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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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方今 한 그 行動, 알고보면 人類 삶 全體와 連結돼있다

    美國 南北戰爭의 가장 熾烈한 激戰地였던 게티즈버그 戰鬪에선 單發式 머스킷 銃이 2萬7000梃 가까이 回收됐는데, 그中 約 2萬4000定은 한 番도 發射되지 않은 狀態였다고 한다. 阿鼻叫喚의 戰爭터에서 兵士 大部分은 銃을 쏘기는커녕 負傷者를 돌보거나, 命令을 외치거나, 달아나거나, 茫然自失 徘徊했다는 것. “人間은 近距離에서 他人에게 重傷害를 입히는 걸 强하게 꺼리는 性向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個人을 쏘기보다는 오히려 集團에 手榴彈을 던지는 게 더 쉽다. 멀리 떨어졌다지만 畫像으로 相對를 觀察해야 하는 드론 攻擊도 마찬가지다. 드론으로 아프가니스탄의 敵을 監視하다 攻擊해 죽인 美軍들은 相當數가 外傷後스트레스障礙(PTSD)에 걸렸다. 人間은 戰爭을 벌여 數千萬 名을 죽이지만 同時에 얼굴을 마주치는 敵軍과 쉽게 紐帶를 느끼는 存在이기도 하다. 南北戰爭 때도 兵士들은 敵과 서로 親해져 物物交換을 하거나 戰鬪를 앞둔 저녁에 共同으로 禮拜를 열었다. 第1次 世界大戰 當時 塹壕戰에서 自然스럽게 ‘크리스마스 休戰’이 있었던 건 잘 알려져 있다. 都大體 人間은 왜 이렇게 矛盾的으로 行動하는 걸까. 副題 ‘人間의 最善의 行動과 最惡의 行動에 關한 모든 것’처럼 人間의 暴力性과 이他姓이라는 兩面, 道德性과 自由 意志, 部族主義와 外國人 嫌惡 等에 對해 ‘生物學科 心理學, 文化的 側面을 綜合해’ 다룬 冊이다. 美國 스탠퍼드대 敎授로 世界的으로 著名한 神經科學者인 著者가 執筆에만 10年 넘게 걸린 力作으로, 引用한 硏究의 出處를 밝힌 後周(後註)만 얇은 冊 한 卷 分量이다. 前半部는 ‘特定 行動은 왜 일어났을까’라는 質問 아래 時間을 거슬러 올라가며 張을 나눠 說明한다. 行動이 일어나기 ‘1秒 前’은 腦神經科學의 時間대다. 腦의 扁桃體는 恐怖, 不安, 攻擊性과 關聯돼 있고, 統制를 擔當하는 이麻葉(前頭葉) 겉質이 損傷되면 사람은 衝動을 抑制하지 못한다. 腦에서 情緖를 擔當하는 部位와 印紙를 擔當하는 部位가 서로 따로 놀기도 한다. “다섯을 救하기 爲해 한 名을 죽여도 괜찮으냐”라는 이른바 ‘트롤리 問題’에서 答辯者가 ‘直接 한 사람을 밀쳐야 하는’ 狀況을 提示하자 腦의 情緖와 關聯된 領域이 함께 活性化됐지만 ‘그저 레버를 당기면 된다’는 狀況에선 認知 領域만 活性化됐다. 行動하기 ‘몇 秒에서 몇 分 前’은 感覺의 時間대다. 實驗에 따르면 우리 腦는 皮膚色에 매우 銳敏하다. 누군가의 얼굴 寫眞을 10分의 1秒도 안 되는 짧은 瞬間 보여주면 사람들은 뭘 보기는 한 것인지마저 確信하지 못한다. 그러나 寫眞으로 본 얼굴의 人種을 맞히라면 꽤 잘 맞힌다. 被驗者와 다른 人種의 얼굴을 보여주면 扁桃體가 더 잘 活性化되기도 한다. 이는 人間의 腦가 ‘우리’와 ‘그들’을 瞬息間에 가른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人間은 거기에 無條件 支配되는 存在는 아니다. 著者는 “意識이 感知할 만큼 오래(藥 0.5秒 以上) 露出되면 뒤이어 이마앞葉 겉質이 活性化되고 扁桃體가 조용해진다. 스스로도 不便한 感情을 調節하는 것”이라고 했다. 冊은 이런 式으로 ‘몇 時間에서 며칠 前’의 호르몬 이야기와 ‘며칠에서 몇 달 前’의 神經可塑性을 살핀 뒤 靑少年期, 兒童期, 胎兒期에 겪은 變化가 行動에 어떤 影響을 미치는지 探究한다. 뒤이어 文化와 鎭火로 主題를 넓혀 간다. 著者는 사람이 누군가를 돕는 것에 對해선 “自轉車 唾棄처럼 오래前부터 몸에 익힌 나머지 無意識的이고 自動的으로 튀어나오는 行動의 問題”라고 했다. 위트 있는 文章과 豐富한 事例를 통해 展開하니 冊의 두께에 지레 겁먹을 것은 없다. 原題 ‘Behave’.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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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前 피아노 트리오 樂譜集 出刊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前(전강호)李 피아노 트리오 樂譜集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全義 피아노 트리오 이야기’(예솔)를 올해 10月 出刊했다.하이든,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드뷔시 等 古典부터 現代까지 12個의 피아노 트리오 樂譜와 함께 連奏 팁과 曲 解說을 담았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自己만의 言語로 曲을 表現하고 演奏者로서의 느낌을 풀어냈다. 直接 曲을 연주해 본 經驗이 演奏者들의 理解를 돕는다. 다니엘 展은 서울예고, 韓國藝術綜合學校 音樂院을 거쳐 獨逸 만하임 國立音大와 英國 런던 길드홀 音樂學校를 卒業했다. 以後 美國 미시간 州立에서 博士學位를 받았고, 뉴욕주립大 敎授를 지냈다. 서울市響, 大田市響을 비롯해 美國의 잭슨 심포니, 獨逸 모차르트 캄머 오케스트라, 英國 로얄 리버풀 필하모니에 樂章 또는 솔리스트로 招請됐다. 나눔 피아노 트리오를 創團해 英國, 獨逸, 이탈리아에서 演奏會를 열었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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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化門에서/조종엽]도심에도 老巨樹 살 수 있게 나무에 흙바닥 돌려주자

    江原 平昌郡 五臺山 月精寺 앞 전나무숲길엔 2006年 쓰러졌다는 六百 살 나무가 있다. 텅 빈 속에 곰이 들어앉아 쉴 것 같은 크기다. 그 건너便 그루터기, 곰곰이 들여다보면 어지러워질 만큼 同心圓이 많은 나이테 위에서 ‘멍 때리며’ 앉아 있으면 ‘사람의 삶은 참 짧다’ 싶다. 겨울 山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고요 속에서 늙고 키 큰 나무들의 存在感은 더욱 커진다. 다람쥐가 뒤척이며 떨어뜨린 눈이 살포시 紙面을 두드릴 때면, 나무의 물管이 指標 아래에서부터 限껏 물을 빨아올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럴 땐 巨大하고 말 없는, 뿌리 박아 움직이지 않는 超然한 存在에 對한 경이로움이 가슴을 채운다. 講院이 山이라면 濟州는 숲이다. 去文오름 곶자왈에서 ‘돌은 낭(나무) 意志, 낭은 돌 意志’라는 濟州 俗談처럼 돌을 붙잡고 깊이 뿌리 내린 巨木과, 그 위를 다시 콩짜개덩굴이 뒤덮은 모습을 보노라면 ‘고다마’(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에 나오는 숲의 精靈)가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 것만 같다. 이런 氣分은 이젠 都市를 떠나서야 느낄 수 있게 됐지만 傳統時代엔 老巨樹(老巨樹)가 日常의 一部였다. 마을 어귀마다 느티나무가 亭子나무로 서 있었고, 山기슭의 堂山나무는 神靈하게 여겼다. 그 時節 驚異와 神祕는 마치 밥을 먹는 것과 같은 것이었으리라. 勿論 産業化를 거치며 大部分 사라졌지만 서울을 비롯한 大都市에도 오래된 마을엔 如前히 아름드리나무가 꽤 있다. 다만 거기서 놀라움은 좀 다른 것이다. ‘이런 채로도 生存할 수 있다니!’ 建物과 道路가 掌握한 空間의 한구석에서 老巨樹는 산다. 늙고 큰 나무가 빗물과 養分을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콘크리트로 鋪裝된 길 한쪽, 가로세로 1m 程度밖에 안 되는 흙바닥이 全部인 境遇가 적지 않다. 그마저도 길을 整備하면서 元來 指標보다 높게 흙을 덮은 탓에 뿌리엔 空氣도 잘 통하지 않는다. 老巨樹가 이런 環境에 處하면 甚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 처음으로 데이터로 밝혀졌다. 文化財廳 國立文化財硏究員은 18日 ‘네이처’ 姊妹誌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老巨樹의 生育 環境과 나무의 活力에 關한 硏究 結果를 揭載했다. 硏究팀이 느티나무 老巨樹 25株를 對象으로 硏究한 結果 나무의 가지와 잎이 펼쳐진 넓이만큼의 指標, 地下 空間을 確保하지 못한 채 자라는 老巨樹는 光合成을 잘하지 못했다. 地下에 障礙物이 있으면 뿌리가 뻗지 못하고, 바닥을 콘크리트로 덮으면 그만큼 空氣와 물, 營養分이 땅속으로 傳해지지 못하는 탓이다. 마찬가지로, 바닥에 흙을 두껍게 덮어 물이 땅속으로 浸透하기 어려울수록 나무의 活力을 보여주는 指標가 낮았다. 老巨樹 周圍의 콘크리트를 뜯자. 뿌리가 숨을 쉴 수 있게, 人爲的으로 덮은 흙은 걷어내자. 硏究陣은 電話 通話에서 “벤치를 놔두는 程度야 괜찮겠지만 적어도 樹冠(樹冠) 幅만큼은 바닥을 自然 狀態로 둬야 老巨樹의 生育에 支障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天然記念物 가운데는 600∼700年을 산 것으로 推定되는 느티나무도 있다. 우리가 오래 살 나무를 천천히 죽이고 있는 셈이다. 말라 죽는 老巨樹와 함께 우리의 경이로움도 사라져 간다. 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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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失敗한 歷史? 오히려 배울 點 많다

    “東學軍을 鎭壓해 달라고 淸軍을 불러들여 日本軍이 韓半島에 上陸할 구실을 내주고 朝鮮 沒落의 물꼬를 튼 이가 高宗이다. … 權力 維持를 위해 外勢에 依存하려 했던 庸劣한 君主 高宗이 미화의 對象이 될 수 있을까?” 冊머리에 던지는 著者의 質問이다. 著者는 우리 歷史 認識이 “隱蔽와 誇張, 歪曲, 偏見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를 批判的으로 再檢討한다. 威化島 回軍은 ‘名分 없는 軍士 쿠데타’였으며, 萬若 高麗 禑王이 李成桂 代身 崔瑩 將軍을 보냈다면 搖動에 進出했을 것이라고 著者는 본다. ‘해볼 만했던’ 原名 交替期, 쿠데타로 執權해 名分이 不足했던 李成桂가 스스로 굽히고 明나라의 臣下를 自請했다는 것이다. 反面 明淸 交替期엔 莫强한 相對에게 無謀하게 대들다가 깨졌다. 著者는 “‘丙子胡亂은 未開한 滿洲族이 文化國 朝鮮을 蹂躪한 것이며 滿洲族에 고개를 숙이지 않은 節槪를 높이 기린다’는 式의 歷史 敍述은 國內 政治 鬪爭의 名分을 지키고자 國家 安保를 抛棄함으로써 百姓을 苦難과 恥辱으로 몰아넣은 政治 勢力에 免罪符를 주는 것”이라고 指摘했다. 이 밖에도 ‘蓄積된 海洋 力量을 抛棄한 朝鮮의 海洋 政策’, ‘性理學 秩序에 埋沒된 一流 科學技術’ 等 歷史에서 배울 敎訓을 조곤조곤 짚는다. 知識經濟部 長官을 지내기도 한 著者가 DBR(동아비즈니스리뷰)에 寄稿한 글을 補完해 묶었다. 著者는 “失敗한 歷史는 戰略的 思考 能力을 기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敎材”라고 强調했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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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戰爭 中 發行된 종이 조각, 世界經濟 흔드는 金融 武器로

    美國 中央銀行 聯邦準備制度(Fed·聯準)가 基準金利를 發表하는 날엔 世界의 耳目이 集中된다. 聯準이 附與하는 달러의 價値에 地球 反對쪽 나라에서 數百萬 名의 일자리가 왔다 갔다 한다. 世界 經濟를 움직이는 ‘달러의 힘’이다. 國際政治·經濟專門家로 앞서 ‘地政學의 힘’(아카넷)을 펴냈던 著者가 달러의 誕生과 霸權 構築 過程을 다뤘다. 달러의 登場은 戰爭과 直結돼 있다. 英國 植民地 時代 初期 美國에선 옥수수나 비버 毛皮, 담배 等이 物品貨幣로 쓰였다. 英國은 美國이 주화를 鑄造하는 걸 막았다. 貨幣 不足을 解決하기 위해 美國은 借用證書人 ‘信用證券’을 發行해 紙幣처럼 通用하기도 했다. 그러다 獨立戰爭이 일어나자 美國 大陸議會는 戰費를 調達하기 위해 ‘콘티넨털 달러’를 發行했다. 이 貨幣는 金, 銀과 바꿔준다고 明示됐지만 事實 財源이 없었던 데다, 英國이 獨立軍에 打擊을 주려고 僞造해 뿌리면서 價値가 暴落했다. 戰爭에서 이긴 美國은 貨幣 發行權을 各 註가 아닌 聯邦議會가 갖도록 하고 달러를 單一 通貨로 發行했다. 이를 통해 美國은 瞬息間에 世界 最大의 自由貿易地帶로 떠올랐다. 當時 1달러는 金 1.6g에 該當했다. 오늘날과 같이 美國 政府에 對한 信賴만으로 價値를 갖는 달러는 南北戰爭으로 登場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大統領이 就任할 當時 聯邦政府의 財政 狀態는 엉망이었다. 링컨은 戰費를 調達하기 위해 不換紙幣(金貨, 銀貨 等과 태환이 不可能한 貨幣)를 發行하고 法廷通貨로 認定하는 法案을 통과시켰다. 종이 쪼가리에 不過한 紙幣가 國家 權力에 依해 價値를 지니게 된 것이다. 이 貨幣는 뒷面이 綠色이라서 ‘그린백’이라고 불렸다. 1879年 金 兌換이 再開되면서 그린백은 消滅했지만 오늘날의 달러 亦是 그린백의 後裔라고 할 수 있다. 冊은 이 밖에도 中央銀行의 不在로 생기는 問題를 解決한 聯準의 登場, 두 次例에 걸친 世界大戰과 달러가 國際 金融의 中心에 서는 過程, 英國의 유로달러市場 發明, 1971年 달러의 金 兌換 停止, 달러 基盤의 信用 擴張과 金融 革新 等 달러의 歷史를 時間 巡으로 살핀다. 1997年 韓國 外換危機에도 한 張을 割愛했다. 基軸通貨인 달러의 威力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國際 달러 決濟는 大部分 美國 銀行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美國은 外國人에게도 손쉽게 달러 去來를 禁止할 수 있다. 굳이 유엔을 통해 制裁할 必要도 없다. 資産을 凍結하고, 去來와 送金을 禁止하는 美國의 金融 制裁는 致命的이다. 달러의 未來는 어떻게 될까. 中國은 위안貨 決濟를 擴大하면서 달러 霸權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아직 멀었다. 中國은 政治와 法, 規制 環境 面에서 投資者와 各國 中央銀行의 信賴가 不足하다. 世界의 安全 資産은 如前히 美國 國債 같은 달러 資産이다. 이는 美國이 갖춘 制度와 金融市場 때문이다. 著者는 “通貨 霸權은 글로벌 勢力 均衡의 核心的인 열쇠”라고 했다. 그러나 美國은 消費를 줄이고 輸出을 늘리는 代身 더 많은 달러를 ‘輸出하며’ 國際收支 赤字를 메우고 있다. 著者는 “달러 體制는 代案이 없어서 持續되는 車線의 시스템일 뿐”이라며 “다른 貨幣가 달러를 威脅하는 狀況이 된다면 美國의 政策 失敗 때문일 可能性이 높다”고 指摘했다. 꼼꼼한 資料 調査가 눈에 띄는 冊이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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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當身의 아픔이 當身이 되지 않길

    1944年 봄 헝가리에 살던 열여섯 살의 著者는 家族과 함께 아우슈비츠 收容所로 끌려갔다. 父母님은 到着한 날 가스실에서 殺害됐다. 나치 親衛隊 幹部를 위해 强制로 춤을 춰야 했던 著者는 속으로 어머니의 助言을 생각하며 견뎠다. “네가 마음에 새긴 것은 아무도 네게서 뺏을 수 없단다.” 收容所의 生地獄을 견디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屍體 더미에서 救助된 著者는 쉰이 넘은 나이에 臨床心理學 博士 學位를 받았고, 40年 以上 美國에서 來談者들의 心理를 治療해 왔다. 그런 著者가 ‘해로운 생각을 멈추고 삶을 膳物로 바꾸는 法’에 關해 쓴 冊이다. 著者는 收容所에서 울었던 記憶이 없다고 했다. 當場 生存이 多急했기 때문이다. 풀려난 뒤에도 홀로코스트에 關해 말하는 걸 꺼렸다. 그렇게 오랜 歲月 回避했던 感情들은 나중에 닥쳐왔다. 中學校에 入學한 딸이 홀로코스트에 關해 묻자 男便은 著者가 아우슈비츠에 있었다고 알려줬다. 著者의 가슴이 그제야 무너져 내렸다. 終戰 30餘 年이 지난 뒤 홀로코스트 博物館을 訪問해서도 거의 숨을 쉬지 못할 地境이 됐다. 하지만 오랫동안 回避했던 感情들과 마주한 뒤엔 몽땅 밖으로 쏟아낸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著者는 “우리는 軟弱한 작은 어린아이가 아니다. 모든 現實과 똑바로 마주 보는 것이 좋다”며 “感情은 感情일 뿐 우리의 正體性이 아니다”라고 强調했다. 著者는 喪失, 犯罪 等을 經驗한 이들을 相談한 事例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를 통해 ‘나를 除外한 모든 關係는 언젠가 끝난다’, ‘內面의 臺本은 다시 쓰일 수 있다’, ‘憤怒 안에는 解消되지 않은 슬픔이 있다’, ‘오직 나만이 나를 解放해줄 수 있다’ 等 治癒를 위한 열두 가지 메시지를 던진다. 著者는 冊을 읽고 사람들이 ‘내 苦痛은 그女의 苦痛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代身 ‘그女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最惡의 監獄은 나치가 나를 가두었던 監獄이 아니다. 最惡의 監獄은 내가 스스로 만들었던 監獄이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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