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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엽|記者 購讀|東亞日報
조종엽

조종엽 論說委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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推薦

安寧하세요. 조종엽 論說委員입니다.

jjj@donga.com
  • [冊의 香氣]援助 ‘훔무스’ 保有國은 어디?

    흰강낭콩과 토마토, 洋파, 마늘, 올리브油, 물, 소금, 후추. 시리아의 토마토 스튜 ‘派술리야’에 들어가는 材料다. 韓國의 된醬찌개 格인 이 料理는 이름만 조금씩 다를 뿐 地中海 周邊 國家에서는 다 즐겨 먹는다. 近來엔 獨逸 等 中部 유럽의 食堂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內戰을 避해 定着한 시리아 難民이 食堂을 차려 메뉴에 올렸기 때문. 飮食은 시리아 出身 難民 女性이 商品化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이다. 유럽에선 難民의 傳統飮食을 먹고, 이를 통해 難民과 交流하며 疏通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 유로메나는 유럽과 中東·北아프리카(Middle East·North Africa)를 意味하는 메나(MENA)를 합친 말이다. 統合유럽硏究會와 西江大 유로메나연구소의 企劃으로 유로메나의 各種 飮食에 關聯된 人文學을 풀어낸 冊이다. 葛藤이 끊이지 않는 아랍과 이스라엘은 飮食을 두고도 ‘戰爭’을 벌이고 있다. ‘훔무스’는 병아리콩 또는 이 콩으로 만든 소스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서로 ‘훔무스 元祖’라고 主張하기 위해 2008∼2015年 ‘가장 큰 훔무스 料理’ 기네스 記錄 競爭을 벌였다. 아랍 國家들은 훔무스가 이스라엘 樹立 훨씬 前부터 아랍人의 食卓에 빠지지 않았다고 主張하는 反面 이스라엘은 유대敎 律法서 토라에 훔무스라는 單語가 登場하는 걸 根據로 元祖라고 主張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훔무스를 이스라엘 占領에 對한 抵抗의 象徵으로 삼고 있다. 交流와 葛藤의 歷史가 飮食을 媒介로 흥미롭게 펼쳐진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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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山은 巖石으로 이루어진 巨大한 冊”

    왜 높은 山을 힘들여 오르는가 하는 물음에 ‘그저 거기 山이 있기 때문’이라는 對答은 멋지기는 하지만 事實 좀 虛脫한 구석이 없지 않다. 메디치像 等을 받은 프랑스의 著名 小說家이자 哲學者이면서 登山과 登攀을 사랑하는 著者(75)의 이 에세이는 어느 程度 答이 되지 않을까 싶다. “登攀을 始作하기 前날 밤은 默默한 夢幻的 世界입니다. 멀리에서는 와지직 하고 氷河 갈라지는 소리와 돌이 굴러 떨어지는 搖亂한 소리가 울리며…우리는 剛한 힘에 사로잡혀 깊은 沈默에 잠깁니다.…우리는 頂上에서의 敬虔한 感動을 豫見하는 尊敬과 두려움이 섞인 어떤 敬畏感 속으로 나아갑니다.” ‘山은 巖石으로 이루어진 巨大한 冊’ ‘몸의 고달픔을 기쁨으로 바꾸는 건 山이 지닌 수수께끼’ ‘山에서는 속임數가 통하지 않는다’ 等 山에 깊이 빠진 文章家의 表現이 눈길을 끈다. 著者는 “山 頂上에 오르면 우리는 마치 樂園을 본 것처럼 사로잡히고 빨려든다. 그 濃密함이 우리를 삼켜버린다”고 했다. “恐怖와 아름다움이 뒤섞여 우리에게 말을 거는, 보다 높은 곳에 있는 힘일까요?” 韓國語版 序文엔 “길 하나를 돌기만 하면 當身은 自然의 廣闊함을 홀로 마주하고 그 수수께끼 앞에서 숨이 턱턱 막힐 것”이라며 “山은 自身의 方法으로 當身은 먼지 알갱이日 뿐이고, 하찮은 原子, 粒子로서 敬畏心과 謙遜함을 느끼는 거라고 말한다”고 썼다. “山은 當身에게 말을 거는 것 같지만, 當身이 山에게 質問을 하는 瞬間 沈默을 지킵니다. 겨울의 酷毒함이나 여름의 溫和함 속에서 우리는 白日夢, 기다림, 恍惚境으로 이 沈默을 채웁니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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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行動하는 良心’ 오에 겐자부로의 遺作

    1994年 노벨 文學賞을 받았고 ‘戰後 日本의 良心’으로 불렸던 作家의 마지막 小說이다. 小說은 오에 作家의 分身과 같은 캐릭터인 ‘조코 코기토’를 主 話者로 進行된다. 東日本 大地震으로 무너진 書庫에서 빈 노트를 發見한 코기토는 批評家 에드워드 사이드의 冊 ‘晩年의 樣式에 對해서(On Late Style)’에서 着眼해 萬年洋食집(晩年樣式集)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글을 쓰기 始作한다. 女同生과 아내, 딸은 코기토의 小說에서 自身들이 ‘一方的으로 描寫되어 온 事實에 不滿을 품고 있다’며 反論 글을 보내온다. 코기토는 地震 關聯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우우 소리를 내면서’ 운다. 小說은 여러 사람의 視線이 重疊되면서 오에 作家의 人生과 作品世界를 形象化한다. 作家는 日本 社會가 2011年 ‘3·11’(동일본 大地震)을 겪고 衝擊과 混亂에 휩싸인 가운데 2012∼2013年 文藝誌에 이 小說을 連載했다. “圓熟한 老作家로서가 아니라 破局에 내몰리는 心情으로 썼다”고 했다. 小說 속 코기토는 老軀를 이끌고 原電 反對 集會에 나선다. 맨 앞줄에 섰다가 커다란 遊說車 스피커 소리에 露出되는 통에 괴로워하지만 휘청거릴지언정 끝내 落伍하지는 않는다. 平生 反戰과 反核 運動에 앞장섰던 著者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오에 作家는 이 作品을 쓰고 10年이 지난 올 3月 88歲로 別世했다. “내가 열 살이 될 때까지/온 나라가 다 같이 戰爭을 했다/…/나라님이/인간의 목소리로/전쟁에 졌다고 通告한 날/라디오 앞에서 校長이 서서 외쳤다./우리는 다시 살 수 없다!/…/그 어떤 絶望에도 同調하지 않는 일이다…/…/나는 다시 살 수 없다. 하지만/우리는 다시 살 수 있다.” 冊의 맨 뒤에 실린 시다. ‘老年의 困境’에 處한 話者는 첫 손주에게서 自身과 닮은 모습을 보고 어린 時節 어머니가 했던 수수께끼 같은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 想像力이 쓴 小說 따위가 어느 만큼의 影響이 있었나, 싶어” 괴로워하다가 다시 “누군가에게 가 닿을 수가” 있다고 希望을 품는다. 作家는 “젊은이들에게 希望을 이야기하는 時”라고 했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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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化門에서/조종엽]KBS 理事 解任 둘러싼… ‘그땐 맞고 只今은 틀리다’

    放送通信委員會가 25日 남영진 KBS 理事長 解任 建議 節次에 着手하자 더불어民主黨 推薦 金炫 放通委 常任委員이 이를 聲討하는 立場門을 냈다. 金 委員은 “KBS 理事陣 構圖를 改編한 後 김의철 KBS 社長을 解任하려는 一連의 過程”이라며 “政治 權力 維持를 위한 放送 掌握 野慾이 낱낱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政權이 강규형 명지대 敎授(現 國家記錄管理委員長)를 KBS 理事 자리에서 解任할 때는 立場이 달랐다. 放通委의 解任案 議決 다음 날인 2017年 12月 28日 민주당 代辯人이었던 金 委員은 “文在寅 大統領의 KBS 理事 解任案 裁可를 歡迎한다”며 “非理 移徙를 解任한 만큼 KBS는 公營放送으로서 位相을 回復해야 한다”고 했다. 所信 있는 學者로 살아온 姜 敎授에게 ‘非理 理事’라는 거짓 烙印까지 찍은 것이다. KBS 理事 解任이 ‘그때는 맞고 只今은 틀린’ 理由가 뭔지 묻고 싶다. 姜 理事의 解任은 고대영 當時 KBS 社長을 解任하기 爲한 것이 아니었나. 그건 政權의 放送 掌握 試圖가 아니었나. 或是 姜 敎授는 ‘네 篇’이고, 남 理事長은 ‘내 篇’이기 때문인가. 2017年 當時는 監査院 監査 結果가 나온 뒤였고, 只今은 아니라고 抗辯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當時 監査가 無理한 標的 監査였다는 건 누구나 안다. 周知하다시피 2021年 9月 大法院은 姜 敎授의 KBS 理事 解任이 不當하다는 判決을 確定했다. 지난달에는 고대영 社長의 解任이 違法하다는 判決도 最終 確定했다. 姜 敎授가 解任 無效 訴訟에서 最終 勝訴하고 約 한 달 뒤 當時 野黨 推薦 放通委 常任委員들은 “放通委가 反省하고 姜 前 理事에게 謝過해야 한다”고 促求했다. 그러나 金 委員은 “(解任 建議가) 放通委의 裁量權 濫用이라는 根據가 어디 있나. 解任 過程과 節次上 問題가 없었다”며 拒否하기도 했다. 金 委員은 最近 立場文에서 “公營放送 理事를 政權의 戰利品처럼 여기는 行態가 개탄스럽다”고 했다. 金 委員의 放通委員 任命은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政權에서 金 委員이 任命될 當時 進步 性向의 全國言論勞動組合조차 이같이 反對했다. “金炫 前 國會議員의 略歷 어디를 봐도 專門性은 찾아볼 수 없다. 政治的 後見注意를 앞세운 放通委員 內政을 撤回하라.” 金 委員은 또 “放送을 길들이고자 한다면 逆效果만 불러올 것이다. 歷史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實際 길들여보니 逆效果가 났더라는 뜻인지 알쏭달쏭하다. 最近 KBS 關聯 記事에 한 讀者가 “적어도 公營放送이라면 어느 便도 들지 말아야 한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것이 國民이 바라는 바일 것이다. 政權이 바뀔 때마다 公營放送 經營陣에 對한 告發과 感謝, 社長 交替가 되풀이되고, 政權에 偏向된 放送이 이뤄지는 건 正常이라고 보기 어렵다. ‘내 片道 네 便도 아닌’, 國民에게만 충성하는 KBS와 公營放送을 만들기 위해 社長 選出 方式을 根本的으로 뜯어고치는 方案을 檢討하자. 放送 政策 歷史에 길이 남을 成果가 될 것이다. 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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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血液 項凝固劑는 쥐藥에서 開發됐다?

    카리브海의 살리나스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一部 아이들은 女性의 特徵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思春期에 들어서면 男子아이처럼 男性 生殖器가 드러나고 목소리가 굵어졌다. 1970年代 한 硏究者가 이 아이들이 遺傳子 突然變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突然變異는 男性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더 强力한 分子로 轉換하는 酵素의 量을 줄여 思春期가 될 때까진 男性의 特徵이 제대로 發達하지 못하게 했다. 아이들은 前立샘(前立腺)의 크기가 작았다. 前立샘肥大症 治療劑를 開發하던 巨大 製藥會社 머크는 이 硏究를 본 뒤 該當 酵素의 作用을 妨害하는 物質을 찾기로 方向을 잡았다. 그리고 피나스테리드라는 物質을 찾아냈다. 머크는 이 物質이 脫毛를 멈추는 效果도 있다는 걸 發見해 美國 食品醫藥局(FDA)의 承認을 받았다. 바로 男性 脫毛 治療劑로 널리 쓰이는 藥 ‘프로페시아’다. 男性 호르몬 抑制와 關聯된 이 藥은 妊娠 可能性이 있는 女性은 만져서도 안 된다. 美國의 科學 칼럼니스트가 오늘날 널리 쓰이는 藥 가운데 15가지를 골라 開發 過程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血液 項凝固劑人 와파린은 20世紀 初 北美에서 소들이 영문도 모르고 죽어간 데에 祈願이 있다. 죽은 소들은 內部 出血로 苦痛받았는데, 알고 보니 곰팡이가 핀 乾草를 먹인 것이 問題였다. 乾草에서 血液 凝固를 妨害하는 디쿠마롤이라는 分子가 만들어졌던 것. 硏究陣은 이와 비슷한 分子인 와파린으로 齧齒類를 防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와파린은 쥐藥으로 商品化됐다. 한데 1951年 한 美國 海軍 新兵이 6·25戰爭에 派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自殺을 試圖하려고 이 쥐藥을 먹었다. 兵士는 죽지는 않았고, 出血로 病院에 移送됐다. 이 事件을 接한 硏究陣은 와파린을 人體 血栓 生成을 막는 藥으로 開發하기로 했다. 抗生劑 페니실린, 말라리아 治療劑 퀴닌, 憂鬱症 治療劑 이프로니아지드, 보톡스, 비아그라 等 여러 藥의 開發 過程에 얽힌 努力과 挫折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副題 ‘世上을 뒤흔든 15가지 藥의 決定的 瞬間’.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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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아는 만큼 보이는 ‘앨리스’ 다시 읽기

    “‘帽子장수처럼 미쳤다’와 ‘三月 山토끼처럼 미쳤다’는 말은 캐럴 當時에 흔히 쓰이던 말이었다. 캐럴이 이 두 캐릭터를 만든 理由도 勿論 그것이다. …帽子장수들이 最近까지 實際로 미쳤다는 事實에서 由來했을 可能性이 더 높다. …페놀 水枝를 硬化시켜 펠트를 만들 때 使用하는 水銀에 中毒되었기 때문이다.” ‘異常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체셔 고양이가 近處에 帽子장수와 三月 山토끼가 산다고 紹介하는 대목에 달린 註釋이다. 여러 수수께끼와 말장난, 象徵이 숨어 있는 ‘異常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루이스 캐럴(1832∼1898) 專門家인 마틴 가드너(1914∼2010)가 370個의 註釋을 달았다. 가드너는 “‘앨리스’에는 빅토리아 時代의 事件과 慣習을 反映한 위트가 많다. 옥스퍼드 住民들만이 理解할 수 있는 弄談도 많다”며 “그 模糊함을 最大限 明瞭하게 밝히고자 했다”고 했다. 原著가 나오기까지 數十 年에 걸쳐 세 番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1960年 처음 ‘主席 달린 앨리스’를 낸 가드너는 30年이 지난 1990年 ‘더 많은 主席 달린 앨리스’를 펴냈다. 1999年에는 ‘最終版…’을 냈는데 그의 事後인 2015年 追加 作業을 담은 ‘앨리스 出刊 150周年 記念 디럭스 에디션 主席 달린 앨리스’가 다시 나왔다. 이 冊을 飜譯한 冊이다. 文學評論家인 譯者의 主 386個도 追加됐다. 존 테니얼(1820∼1914)의 오리지널 揷畵를 비롯해 全 世界 作家들의 揷畵 400餘 컷도 눈길을 끈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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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制憲節 公休日 再指定해 大韓民國 建國 기리자[광화문에서/조종엽]

    많은 이들이 擧論했던 竹山 曺奉巖(1898∼1959)과 東農 김가진(1846∼1922)의 徐薰 必要性을 最近 이 紙面을 통해 다시금 促求한 바 있다. 이달 初 國家報勳部는 두 人物의 敍勳을 推進하겠다고 밝혔다. 歡迎한다. 大韓民國이라는 巨木의 뿌리를 더욱 豐盛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國家 正體性을 굳건히 하기 위해 政府가 推進해야 할 또 다른 일이 있다. 푸待接받는 制憲節을 제대로 기리는 일이다. 75年 前인 1948年 檀君 以來 처음 民主的으로 選出된 制憲國會는 7月 12日 全文과 10張, 103組로 構成된 大韓民國 憲法을 통과시키고 17日 公布했다. 아직 政府 樹立은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憲法이 마련된 以上 韓國人은 이날부터 처음으로 民主共和國에 살게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오늘날 大韓民國 亦是 政治 經濟 社會 어느 것 하나 制憲憲法에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當代의 學者로 初代 監察委員長을 지낸 爲堂 鄭寅普 先生(1893∼1950)은 制憲節 記念曲 歌詞를 지으며 “이날은 大韓民國 億萬年의 터”라고 했다. 그러나 5代 國慶日 가운데 唯一하게 公休日이 아닌 날이 制憲節이다. 2008年부터 公休日에서 除外된 탓이다. 노무현 政府 當時인 2005年 그렇게 바꿨다. 週 5日 勤務制 施行에 따른 勤勞時間 減少 憂慮 때문이었다지만 當時 大統領의 憲法 輕視와도 無關치 않다는 解釋이 나왔다. 15年이 지난 只今 制憲節은 거의 잊힌 날이 됐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다. 職場과 學校에 가야 하는 이들에게 政府와 國會의 制憲節 記念行事는 딴 나라 얘기인 게 當然하다. 過去에도 制憲節의 意味를 모르는 靑少年이 적지 않았는데, 15年 새 그런 學生들이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을 것이다. 制憲節의 位相 下落은 또 다른 問題도 낳았다. 國慶日이 5個나 있는데, 大韓民國의 誕生을 慶祝하는 날은 大體 언제인가. 8·15 光復節은 1945年 日帝로부터의 解放과 1948年 政府 樹立을 同時에 慶祝하는 날이지만 多數 國民이 가진 光復節의 心狀은 解放의 意味가 9割 程度다. 過去 一角에서 ‘光復節을 建國節로 기리자’는 主張이 나오기도 했지만 不必要한 論難만 낳았다. 3·1節은 擧族的 獨立運動을 記念하는 날이고, 開天節과 한글날 亦是 距離가 멀거나 無關하다. 純粹하게 大韓民國의 誕生과 관계됐다고 認識되는 날은 事實上 制憲節뿐인 것이다. 勤勞時間 減少 憂慮 亦是 制憲節을 公休日에서 除外하는 根據가 되긴 弱하다. 最近 빠른 速度로 줄긴 했지만 韓國 勞動者의 勤勞時間은 2021年 基準 年間 1915時間으로 經濟協力開發機構(OECD) 38個 會員國 中 다섯 番째로 많다. 하루 쉬어 8時間 勞動을 덜 한다고 해도 5位인 건 그대로다. 制憲節을 다시 公休日로 指定해야 한다. 놀아야 이날이 뭔가 특별한 날이라는 것을 認識할 수 있다. 國慶日이 뭔가.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이니 意味를 되새기면서 祝賀하고 놀자는 날이다. 해마다 制憲節에 서울 汝矣島 等에서 불꽃 祝祭가 펼쳐지고, 公休日을 맞은 市民들이 함께 즐기며 民主共和國의 誕生을 祝賀할 수 있기를 期待한다. 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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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아파트 團地의 매미가 더 시끄러운 까닭

    옛날에 지은 아파트는 같은 坪數라도 왜 좁아 보일까? 實際로 좁기 때문이다. 1998年 以前에는 壁體 中心線을 基準으로 專用面積을 測定했지만 以後 壁의 안쪽 線으로 基準이 變更됐다. 壁 두께만큼 利得을 보게 된 것. 關聯 硏究에 따르면 基準 變更 뒤 專用面積 84㎡ 아파트의 境遇 實際 面積이 前보다 平均 6.7㎡ 增加했다. 우리나라 아파트 壽命이 왜 다른 나라보다 顯著히 짧은지부터 層間騷音의 原因까지, 韓國人들이 유난히 사랑하는 아파트와 關聯된 科學을 科學 칼럼니스트가 알기 쉽게 풀어 썼다. 著者에 따르면 2000年代 初盤 ‘새집症候群’이 社會 問題로 떠오른 건 아이러니하게도 當時부터 집을 지을 때 빈틈없이 外風을 막은 탓이다. 前에는 意圖치 않게 室內 空氣가 外部로 循環했는데, 에너지를 節約하기 위해 斷熱과 機密 性能을 强化하자 室內 空氣 汚染이 深刻해진 것이다. 空氣淸淨器도 가스性 汚染物質을 除去하는 데는 限界가 있다고 한다. 換氣가 最高다. 最近엔 아파트가 漸漸 더 높아지면서 高强度 콘크리트의 需要가 늘고 있다. 2016年 完工된 롯데월드타워에 쓰인 超高强度 콘크리트는 1㎠가 1.5t의 荷重을 견딘다. 成人 손바닥 넓이에 中型 乘用車 100臺를 쌓아 올려도 버틸 수 있는 强盜다. 아파트 團地에서 매미가 唯獨 시끄럽게 우는 까닭, 아파트 平面圖에서 ‘X’字로 標示된 空間의 正體, 韓國人의 南向 選好가 아파트에 미친 影響 等 每日같이 보지만 事實은 잘 모르는 아파트에 對한 여러 궁금症을 풀어 준다. 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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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自由主義의 貧困 탓에 民主主義 後退”

    中國은 美國을 따돌리고 21世紀 世界秩序를 主導하게 될까? 美國 스탠퍼드대 아시아太平洋硏究所長인 著者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繼續될 것이라고 본다. 政治·社會學的 要因 때문이다. 中國은 內部的으로 社會的 不平等의 深化와 少數民族 問題, 人權 問題 等을 안고 있다. 創造나 革新을 이끌지도, 다른 나라의 롤 모델이 되지도 못하고 있다. 成功한 中國人들은 如前히 美國으로 몰려들고 있다. 著者에 따르면 美國 亦是 霸權主義나 帝國主義的 DNA를 갖고 있지만 옛 蘇聯이나 中國보다는 洗練된 帝國을 運營하고 있다. 僞善的이라는 批判을 받아도 古代 로마帝國이나 大英帝國보다 人權과 民主主義의 價値를 重要하게 여긴다. 美國과 中國 사이에서 ‘戰略的 模糊性’을 維持해야 한다는 主張이나 ‘안미경中(安美經中)’ 같은 줄타기 戰略은 時效가 지났다는 게 著者의 意見이다. 著者는 民主主義의 危機를 憂慮한다. 美國 民主主義가 도널드 트럼프 前 大統領 時節을 거치며 退步했듯이 우리 民主主義 亦是 文在寅 政權을 거치며 後退했다고 본다. 政治가 陣營 論理에 따른 善과 惡의 진흙탕 싸움터로 墜落했다는 것이다. 이는 自由主義의 貧困과 포퓰리즘火 탓이다. 지난해 봄부터 올봄까지 ‘신동아’에 連載한 글을 土臺로 ‘民主主義와 리더십’, ‘自由主義와 安保’, ‘多樣性과 革新’, ‘文化와 未來’ 等으로 나눠 民主主義의 意味와 展望을 探究했다. 副題 ‘對立과 分裂의 時代를 건너는 法’.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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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마기 테너’ 金聖灝, ‘BBC 카디프’ 歌曲部門 優勝

    테너 金聖灝(33·寫眞)가 15日(現地 時間) 英國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3’에서 歌曲 部門 優勝을 차지했다. 이 大會에서 韓國人이 優勝한 것은 이番이 네 番째다. 金聖灝는 英國 웨일스 카디프 세인트 데이비드 홀에서 열린 決選 舞臺에서 灰色 두루마기를 입은 채 舞臺에 올랐다. 이番 콩쿠르에서 그는 랠프 본 윌리엄스의 ‘렛 뷰티 어웨이크(Let Beauty Awake)’, 金聖泰의 ‘동심초’ 等을 불렀다. 賞金은 1萬 파운드(藥 1700萬 원)이다. 이 大會는 1983年 세인트 데이비드 홀 開館을 記念하기 위해 始作돼 2年마다 열린다. 아리아와 歌曲 部門의 優勝者를 各各 뽑는다. 韓國人 中에서는 1999年 바리톤 老대산이 처음 優勝(歌曲 部門)했다. 金聖灝는 韓國藝術綜合學校를 나와 獨逸 한스 아이瑟러 音大에서 碩士課程을 밟았다. 2018年 벨베데레 國際聲樂콩쿠르에서 優勝했고, 2020年 獨逸 도르트문트 오페라劇場 앙상블 멤버가 됐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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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化門에서/조종엽]백운동천 물길 다시 살려… 물과 山 어우른 서울 美 찾길

    産銀 굳건하고 물은 흐른다. 곧 장마가 지고 나면 風水地理上으로 서울의 西白虎人 仁王山 巖壁 아래 수성동(水聲洞)은 그 이름처럼 올여름도 溪谷물이 철철 흐를 것이다. 구름 한 點 없는 한여름의 한낮에도 寒氣가 느껴지는 溪谷 위쪽 좁은 바위틈에서는 누군가가 자리를 틀고 冊을 펼칠 것이다. 溪谷 아래쪽에선 이제 걸음마를 뗀 아기가 앙증맞은 발바닥으로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찰박이며 生涯 첫 물놀이를 할 것이고, 좀 머리가 굵은 아이들은 올챙이를 좇아 半바지가 젖는 줄 모를 것이다. 記者는 運 좋게도 이 洞네에서 어린 子息들과 몇 年을 살았다. 謙齋 鄭敾(1676∼1759)李 仁王山 南쪽 기슭에서 백악(北岳)溪谷에 이르는 章動 一帶의 뛰어난 風景을 그린 장동팔경첩에도 수성동이 나온다. 이 그림에는 작은 돌다리(基隣交)를 막 건넌 선비들과 瞳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리는 1960年代 옥인示範아파트 建設 當時 망가져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2009年頃 突然 다시 ‘發見됐다’. 事實 麒麟校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 오래도록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잊혔을 뿐이었다. 關心이 없어지면 있는 것도 보이지 않으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울에 近代에 들어 잊힌 代表的인 것이 ‘물의 記憶’이다. 外國人들이 서울의 山을 보고 놀란다지만 물은 山과 함께 漢陽이 都邑으로 定해진 가장 큰 理由였다. 朝鮮時代 漢陽 地圖를 보면 물길이 거미줄처럼 都城 안을 지난다. 작은 다리도 數없이 많았을 것이다. 生活河川이었으므로 溪谷에서 멀어질수록 그렇게 깨끗하진 않았겠지만 둑에는 꽃이 피었을 것이고, 아기자기한 다리를 건너는 韻致가 넘쳤을 것이다. 큰 물(韓江)은 너무 커서 잊을 수가 없었지만 이제 작은 물(개川)은 거의 잊혔다. 장동팔경첩엔 백운동(白雲洞)의 그림도 담겨 있다. 淸溪川의 發源地 中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白雲洞川은 景福宮을 감싸 안으며 흐르기에 都城 風水의 得水處(得水處)로 꼽힌다. 수성동의 溪谷물도 白雲洞川과 만나 청계천으로 흘러든다. 그러나 白雲洞川은 日帝强占期인 1925年 복개되면서 只今은 記憶하는 이가 別로 없다. 日帝가 마을이름 淸風系(淸風溪)와 백운동을 더해 지은 청운동이라는 이름에 痕跡이 남아 있을 뿐이다. 白雲洞川이 始作되는 곳이자 大同團 總裁 東農 김가진(1846∼1922)李 지내며 活動했던 옛 백운장 터가 賣却될 狀況이라는 消息을 最近 들었다. 時間을 내 찾아가 보니 山딸기가 至賤이었다. 仁王山과 北岳山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지만 私有地인 탓인지 발길이 뜸해 보였다. 서울의 개川들은 白雲洞川처럼 近代 들어 大槪 복개돼 道路가 됐다. 누구의 땅도 아니었기에 受容이 簡便했던 탓이다. 그렇게 만든 道路를 통해 서울이 發展을 이뤘으니 그 亦是 잘못됐다고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이제 잊은 것을 돌아보며 다른 都市를 想像할 때가 됐다. 서울市는 中學천(三淸洞千)과 함께 白雲洞川의 물길을 되살릴 方法을 찾고 있다고 한다. 實現된다면 只今의 淸溪川에 自然 河川으로서의 價値를 一部나마 보탤 수 있을 것이다. 백운동천 發源地를 백운장의 歷史와 連繫해 生態·歷史公園으로 만들자는 意見도 나온다. 물과 山이 어우러진 眞짜 서울의 妙味를 느끼고 싶다. 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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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西歐 文明의 뿌리, 그리스-로마 첫걸음

    英語에서 ‘멍청이(idiot)’라는 單語는 ‘公的인 일에 關心이 없는 者’라는 뜻의 그리스어 ‘이디오테스(idiotes)’에서 由來했다고 한다. 古代 그리스, 特히 아테네의 市民들이 共同體에 對한 參與를 얼마나 重視했는지 알 수 있다. 두 冊은 各各 西歐 文明의 準據가 된 古代 그리스와 로마의 歷史, 社會, 文化에 關한 入門書다. 소크라테스는 왜 毒杯를 마셔야 했을까. 소크라테스는 道德的으로 거의 完璧한 人物이었다. 그러나 펠로폰네소스 戰爭의 敗北와 殘忍했던 참酒酊에 모두 소크라테스의 弟子들이 관계돼 있었다. 著者는 어떤 式으로든 소크라테스에게 責任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아테네 市民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一種의 政治犯이자 犧牲羊이었다는 것이다. 로마는 무엇보다 常務國家였다. 그러나 그리스 文化를 尊敬했기에 그리스에 對해서만은 寬大했다. 처음으로 그리스 땅을 征服한 로마 將軍은 마치 어려운 親戚을 찾아온 손님처럼 굴었다고 한다. 뒷날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테네에서 일어난 叛亂을 鎭壓한 뒤 “너희들이 祖上들 德分에 寬大한 處分을 받는 것이 都大體 몇 番이나 될까”라고 했다. 로마는 그리스를 征服했지만 그리스는 로마의 精神을 사로잡았던 것이다. 多少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도 簡明하게 說明한 것이 冊의 큰 長點이다. 카툰 形式의 위트 있는 일러스트도 理解를 돕는다. 中間中間 ‘함께 읽으면 좋은 冊’으로 關聯 古典을 紹介해 案內者로서의 役割을 忠實히 한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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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單獨]김가진 先生 살던 백운장 터, 不動産 開發業者에 팔릴 危機

    朝鮮民族大同團 總裁 東農 김가진 先生(1846∼1922)李 지내며 活動했던 서울 백운장(白雲莊) 터가 不動産 開發業者에게 팔릴 處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물길이 發源하는 곳으로 朝鮮 時代부터 名勝地로 꼽혔던 이 터를 公共이 나서 歷史·生態 公園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指摘이 나온다. 서울 鍾路區 백운장 터는 仁王山 자락의 紫霞門터널 南쪽 入口 周邊에 있다. 이 터를 所有한 예수그리스도 後記聖徒敎會(모르몬敎) 關係者에 따르면 敎會는 數年 前부터 敎會 建物 等이 있는 이 敷地의 賣却을 推進해왔다. 백운장 터는 總 3萬2000餘 ㎡로 敎會가 約 1萬4000㎡를, 서울市와 政府 等이 나머지를 各各 所有하고 있다. 最近에는 賣却 協商이 具體的으로 進展됐고, 買收者 側은 聯立住宅을 지을 計劃이었다고 한다. 모르몬敎會 關係者는 “여러 理由로 賣却을 保留하고 再檢討 中이지만 如前히 팔 수도 있는 狀況”이라고 밝혔다. 백운장의 歷史에는 우리 近現代史의 迂餘曲折이 그대로 담겨 있다. 高宗의 大臣이었던 金嘉鎭은 1890年代부터 이곳에 別墅(別莊) 터전을 잡은 것으로 보이며, 1904年 昌德宮 悲願의 重水를 마친 뒤 高宗의 勸誘로 백운장을 짓고 살게 됐다고 傳한다. 그러나 1916年 執事가 印章을 盜用하면서 백운장의 所有權은 歇값에 東洋拓殖株式會社에 넘어갔다. 金嘉鎭은 訴訟을 벌이던 中 3·1運動을 맞았고, 大同團 總裁로 推戴돼 活動하다가 大韓民國臨時政府가 세워진 中國 상하이로 亡命했다. 光復 後 後孫들이 赤山이 된 백운장을 拂下받으려 했지만 朴正熙 政權 時節인 1962年 敎會에 賣却됐다. 金嘉鎭이 1903年 백운동천(白雲洞天·백운 溪谷 하늘이 열린 곳)이라고 써서 새긴 바위가 如前히 터에 그대로 있다. 朝鮮時代부터 名勝地로 꼽힌 곳이기도 했다. 謙齋 鄭敾(1676∼1759)의 장동팔경첩 中 ‘仁王山 백운동’을 그린 그림이 有名하다. 風水的으로는 漢陽 都城의 主山인 北岳山과 西白虎人 仁王山을 잇는 곳이다. 環境的 價値도 높다. 백운장 터에서 始作되는 백운동천(白雲洞川)은 淸溪川 水原(水源) 中 가장 길어 淸溪川의 發源地로 꼽힌다. 20世紀 初 복개됐지만 如前히 道路 아래로 물이 흐른다. 서울市는 지난해 中學천과 함께 백운동천의 옛 물길을 復元하겠다는 計劃을 밝혔다. 一旦 開發되면 돌이키는 것이 事實上 不可能한 만큼 서울市 等 公共이 나서 空間이 지닌 歷史, 人文地理, 生態的 價値를 되살려야 한다는 指摘이 나온다. 김기덕 前 建國大 文化콘텐츠學科 敎授는 “백운장은 硬化蛇足(朝鮮 後記 漢陽의 兩班)의 別墅(別莊) 空間을 確認할 수 있는 代表的인 文化遺産이고, 獨立運動을 照明하는 場所로 活用될 수 있다”며 “歷史公園으로 만들면 周邊 文化資源과 連繫해 서울市 文化벨트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麻浦 文化備蓄基地를 設計했던 허서구建築士事務所 허서구 代表(前 한양대 建築學科 敎授)는 “서울市가 물길 復元과 連繫해 백운장 터를 寄附받거나 買入한 뒤 生態公園으로 造成하면 淸溪川의 自然 發源地가 回復되고, 물과 共存하는 都市로서 서울의 環境的 價値가 높아질 것”이라고 强調했다. 이어 “公園을 통해 市民들이 仁王山에 쉽게 接近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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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부다페스트의 黃金期, 그 浪漫 속을 거닐다

    “瀑布처럼 이어지는 검은빛의 饗宴 속에서 寬大(棺臺)의 아래쪽 中央에 문카치의 옆모습이 金箔으로 裝飾된 大型 흰色 浮彫가 눈에 띄었다. …부다페스트의 길거리에 불이 켜졌다. 그 그림자 속에서 와인에 醉한 都市의 밤 에너지가 生氣를 되찾고, 搖亂하며 시큼한 騷音이 밤空氣의 틈새를 메웠다. 方今 지나간 異常한 休日의 鑑賞, 뒤늦은 哀悼의 感情이 흘렀다.” 아무리 봐도 小說의 文章 같지만 歷史冊의 導入部다. 冊은 1900年 5月 1日 死亡한 헝가리 畫家 문카치 미하이(1844∼1900)의 國葬(國葬)으로 始作한다. 한때 偉大했던 이 畫家의 죽음은 낡은 時代의 終末을 뜻하는 것이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出身 歷史學者인 著者(1924∼2019)가 1900年 前後 10年 程度 期間을 對象으로 부다페스트라는 都市의 物理的 變化, 사람, 政治, 藝術과 知的 삶, 精神의 性向 等을 그려냈다. 유럽의 邊方이었던 부다페스트는 1900年엔 손꼽히는 力動的인 都市였다. 25年 동안 人口는 3倍로, 建物은 2倍로 늘어났다. 敎育 水準이 높아지면서 文化도 滿開했다. 文學과 美術, 哲學, 科學 等에서 이른바 ‘부다페스트 世代’가 出現해 낡은 慣習과 偏狹한 傳統에서 벗어나려 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自由主義와 社會民主主義, 封建的 要素가 있는 부르주아 文化, 시골의 特徵이 담긴 都市的 要素 等 異質的이고 얼핏 矛盾돼 보이는 것들이 섞여 요동쳤다. 著者가 注目한 作家 크루디 줄러(1878∼1933)는 부다페스트를 두고 이렇게 썼다. “봄이면 이 都市는 페스트 쪽 江邊을 散策하는 夫人들의 香내와 제비꽃 냄새로 가득 찬다. 가을에는 부다 쪽이 이런 雰圍氣다. 王宮 壁 散策路에 떨어지는 밤송이 소리, 若干은 쓸쓸한 寂寞 속에 저쪽 簡易 販賣店에서 조각처럼 바람에 실려 오는 軍樂隊의 音樂. 가을과 부다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1946年 봄 부다페스트臺에서 유럽 外交史로 博士學位를 받은 著者는 蘇聯의 衛星 政權 樹立을 豫想하고 그해 여름 美國으로 移住, 필라델피아에 定着했다. 그리고 체스트넛힐 칼리지에서 歷史學 敎授로 일했다. 아름답고 쉬운 文體로 아름다운 時節, 아름다운 都市의 斷面을 紹介한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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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世紀 朝鮮, 國益 威脅땐 明나라에도 斷乎했다”

    美中 對立이 深化하는 가운데 世間에서는 中國 明淸交替期人 17世紀 朝鮮의 歷史에서 敎訓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霸權을 쥘 쪽에 ‘줄을 잘 서는 게’ 重要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新興 帝國 明나라와의 葛藤을 避하지 않고 女眞族을 征伐하는 等 積極的 對外政策을 펼쳤던 15世紀의 朝鮮에 注目해야 한다는 主張이 나왔다.● 몽골帝國 崩壞 兆朕에 요동 征伐서울대 國際學硏究所 所天韓國學센터와 한국역사연구회 中世國際關係사반, 中國 푸단대 韓國學硏究中心은 9日 午後 2時 서울 관악구 서울대 國際大學院에서 ‘中華帝國의 盛衰와 韓半島의 對應’ 學術會議를 연다. 朝鮮 初 對外政策의 뿌리는 高麗 恭愍王에서 찾을 수 있다. 정동훈 서울敎大 社會科敎育科 敎授는 發表文 ‘몽골帝國의 崩壞와 韓半島의 軍事化, 그리고 王朝 交替’를 통해 高麗 末 急速한 軍事化에 焦點을 맞춘다. 이에 따르면 ‘팍스 몽골리카’(몽골帝國이 가져온 유라시아의 安定)로 因한 오랜 平和가 공민왕(在位 1351∼1374年) 卽位 前까지 高麗를 非武裝 狀態로 만들었다. 諸國의 崩壞가 可視化되자 恭愍王은 빠르게 軍備를 强化했다. 安保와 直結된 搖動의 東寧府(東寧府)를 1370年, 1371年 攻擊해 占領하고 1374年에는 濟州島에서 몽골 殘黨이 일으킨 亂을 平定했다.● 國益 지키는 線에서 事大(事大)李 같은 基調는 征伐에 參與했던 李成桂와 鄭道傳 等을 통해 朝鮮으로 이어졌다. 代表的인 것이 여진 問題다. 노영구 國防大 敎授의 發表文 ‘中國 威脅論의 歷史的 實體와 韓國의 役割’에 따르면 名은 몽골과 高麗, 餘震의 連結을 끊기 위해 搖動 西部의 統制權을 確保하고자 했다. 그러나 朝鮮 太祖 李成桂는 요동 및 豆滿江 流域의 餘震을 積極 慰撫해 朝鮮畫 政策을 推進했다. 世宗 代에는 여러 次例의 餘震 征伐로 領土를 擴張했을 뿐 아니라 滿洲 南部 地域에 對한 影響力까지 確保했다. 이는 名目上 이 地域을 支配했던 明과의 衝突을 甘受하는 決定이었다. 이규철 성신여대 史學科 敎授는 “朝鮮은 國益을 威脅할 境遇 事大의 對象이었던 名일지라도 斷乎하게 對處했다”고 說明했다.(발표문 ‘15∼16世紀의 朝鮮은 富國强兵을 꿈꾸었는가?’)● 影響力 行事로 地域 安定 圖謀獨自的 影響力을 行使하는 對外 戰略이 東아시아의 安定에 寄與하기도 했다. 盧 敎授에 따르면 1449年 名 正統제가 몽골의 一派인 오이라트의 捕虜가 되고, 首都 北京은 1年 동안 包圍 攻擊을 받았다. 하지만 朝鮮이 滿洲 南部에 對한 影響力을 確保했기에 名은 防禦에 힘을 集中할 수 있었고, 몽골의 攻擊을 擊退할 수 있었다. 하지만 追後 朝鮮은 國際 情勢에 對한 感覺을 잃고 倭亂과 胡亂을 겪었다. 15世紀 末부터 征伐보다 國境 防禦만 强化하는 等 消極的으로 對應했고, 名 以外의 勢力을 無視하고 明과의 關係만을 의식한 탓이다. 盧 敎授는 “强大國과 中堅國들이 함께 만들어온 것이 東아시아 歷史의 普遍的 모습”이라며 “오늘날에도 ‘어느 勢力과 손잡느냐’ 代身 ‘어떻게 現象을 變更시킬 것인가’에 論議가 集中돼야 한다”고 强調했다. 學術會議에서는 이 밖에도 ‘前近代 韓中關係의 解釋이 갖는 顯在的 意味’(박태균 서울대 國際大學院 敎授), ‘16世紀 朝鮮의 禮儀之國 位相과 中華’(구도영 東北亞歷史財團 硏究委員), ‘18世紀 後半∼19世紀 前半 朝鮮 君臣의 靑 情勢 認識’(김창수 전남대 敎授), ‘請帝國의 周邊 喪失과 朝鮮의 負傷’(손성욱 창원대 敎授) 等의 發表가 進行된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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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犯罪映畫 彷彿케하는 國際 原資材 市場

    資源은 豐富하지만 內戰이 벌어지는 나라가 있다. 叛軍이 資源을 팔아 戰費를 充當하려 한다. 資源이 採掘되기는 할까, 運送은 할 수 있을까, 얽히고설킨 國際 力學關係 속에서 팔 수나 있을까. 웬만한 企業이라면 엄두가 안 날 것이다. 그러나 極度의 高危險에도 籌板을 두드린 뒤 利益이 날 것 같으면 契約을 맺고 高收益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글로벌 原資材 仲介業體들이다. 石油, 金屬, 穀食, 綿花, 원두…. 當然한 얘기지만 原資材가 없으면 經濟는 굴러가지 않는다. 英國 파이낸셜타임스(FT) 出身의 베테랑 저널리스트들이 오랜 取材를 바탕으로 國際 原資材 市場을 주무르는 仲介業體들의 內幕을 다뤘다. 오직 利益만 좇는 이들 業體에는 善惡이 重要하지 않다. 아프리카 內陸國 차드의 獨裁者 이드리스 데비 將軍은 2013年 中央아프리카에서 勢力을 키운 이슬람 民兵隊와 맞설 資金이 不足했다. 돈을 融通할 곳이 막힌 데비의 손을 잡아준 곳이 世界 3代 原資材 仲介業體 가운데 하나인 글렌코어였다. 글렌코어는 차드의 原油 輸出 權利를 擔保로 그해에만 6億 달러를 支援했다. 데비 政府는 殘忍한 虐殺과 顧問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複雜한 政治 葛藤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라크의 쿠르드 自治政府는 2014年 이라크 政府와 이슬람國家(IS)가 싸우는 틈을 타 키르쿠크의 油田을 掌握했다. 이라크 政府는 該當 石油의 輸出 權利가 中央政府에 있다며 法的 對應을 擧論했지만 原資材 仲介業體들은 쿠르드 政府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이라크 北部에서 地中海 沿岸까지 뻗은 送油管으로 石油를 運送하며 石油 輸出을 숨겼다. 2017年 한 油槽船에 실린 石油가 쿠르드族의 ‘長物’이라며 이라크 政府가 訴訟을 냈지만 油槽船은 無線 標識를 꺼버리고 아예 사라졌다. 2008年 글로벌 金融危機 以後 美國과 유럽의 投資銀行들이 몸을 사리면서 原資材 仲介業體의 影響力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規制를 우습게 알고, 不正한 去來를 서슴지 않으며, 莫大한 利益을 올려도 稅金을 避하는 그들의 이야기가 火를 돋우는 한便 興味津津하게 펼쳐진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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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地下生活者 人類, 낯설지 않은 디스토피아

    地上이 滅亡한 뒤 地下에 갇혀버린 人類. 限定된 空間에서 人口가 飽和 狀態에 이르는 것을 막기 위해 出産도 住居도 統制한다. 正體不明의 藥을 每日 먹지 않으면 精神再活院에 잡혀간다. 열다섯 살이 된 少年 마르코는 人間 複製 硏究所를 지키는 用役會社에서 일하게 된다. 어느 날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따라간 마르코는 같은 用役會社에서 일하는 同甲내기 少女 은희를 만나 첫사랑에 빠진다. 깊은 地下層의 재즈 바에서 나이를 속이고 노래를 부르는 그女의 목소리는 꼭 巨大한 고래의 울음소리처럼 魅力이 있다. 마르코는 갑자기 出勤을 하지 않는 은희의 집을 찾아간다. 은희는 겨우 팔 하나 程度 너비의, 좁은 집에서 몇 年 前 癡呆가 온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한便 會社 先輩들은 原請會社와 用役業體의 契約書를 公開하고 賃金을 引上하라고 要求하며 罷業을 始作하고 은희는 罷業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선다. ‘躁急하고, 초라하고, 두려운’ 世界에서 마르코는 어떤 選擇을 할까. 은희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지켜질 수 있을까. 冊에 담긴 ‘宇宙늪’, ‘이끼숲’ 等 聯作 小說 3篇 가운데 첫머리에 실린 ‘바다눈’의 줄거리다. 技術이 發展했어도 人類 社會의 모습은 오늘날과 다르지 않다. “永生에 失敗했고, 腦 征服에 失敗했어. … 고작 똑같은 人間 만들고 땅이나 파고 있다니”라는 은희의 말처럼 人間은 ‘닫힌 世界’를 되풀이할 뿐이다. 같은 設定 아래 쓴 나머지 2篇에서도 主人公들은 이 같은 世界와 反目하면서 成長하고, 自身들만의 길을 헤쳐 나간다. ‘千 個의 파랑’(2019年 韓國科學文學賞 長篇 部門 對象), ‘나인’(2022年 SF어워드 長篇 部門 優秀賞) 等을 썼던 著者는 이番 冊 ‘作家의 말’에서 “救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 조금 더 뚜렷하게 求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現實 世界를 옮긴 듯한 展開로 별다른 進入 障壁 없이 읽히는 것이 小說의 長點이지만 SF 장르에서 즐길 수 있는 比喩의 맛은 多少 덜한 듯하다. 슬픔의 힘으로, 슬픔의 世界를 걷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魅力的이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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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0年 前 佛像의 華麗함에 한 世界의 破局이 담겼을까[광화문에서/조종엽]

    懇切한 마음이 形態를 갖춰 千 年이 넘은 뒤까지 傳한다는 건 참 놀라운 일입니다. ‘名作: 흙 속에서 찾은 佛敎文化’ 特別展이 열리고 있는 佛敎中央博物館(서울 鍾路區)에 다녀왔습니다. 2015年 講院 襄陽 禪林院址(禪林院址)에서 出土돼 오랜 保存處理를 마치고 公開된 9世紀 金銅菩薩立像을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菩薩像에 입혀진 金箔의 光彩는 廢墟에 그 오랜 時間 묻혀 있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程度로 눈이 부셨습니다. 하나하나 따로 만들어진 光背와 保管(寶冠), 목걸이, 淨甁(淨甁) 等도 當代 文化의 燦爛함을 如實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佛像은 個人의 圓佛(願佛·個人이 一生 섬기는 부처)이었을 것으로 推定됩니다. 菩薩은 千 年 동안 땅속에서 매미처럼 꿈을 꾸고 있었을까요, 元素莊子의 念願을 간직하고 있었을까요. 金빛에 넋을 잃다가 ‘金入宅(金入宅)’李 떠올랐습니다. 三國遺事에 나오는 말로 ‘金을 입힌 집’ 또는 ‘金이 들어간 집’이라는 뜻입니다. 新羅의 全盛時代 慶州에는 金入宅이 35채가 있었다고 합니다. 當時 眞骨 貴族들의 富裕함과 사치스러움을 斟酌할 수 있습니다. “헌강왕(在位 875∼886年) 때에는 城 안에 草家집이 하나도 없었으며 추녀가 맞붙고 담牆이 이어져 노래와 風流 소리가 길에 가득 차 밤낮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佛像이 만들어진 때가 大略 그즈음입니다. 하지만 豐饒의 頂點에 이른 新羅는 속으로는 썩고 있었습니다. 眞骨 貴族이 部(富)와 權力을 獨占한 탓입니다. 學者들은 製作技術의 뛰어남으로 보아 禪林院址 菩薩像이 慶州에서 製作돼 襄陽으로 보내졌을 可能性이 있다고 봅니다. 佛像의 華麗함 뒤에는 漸次 末期로 다가가는 體制의 矛盾이 있었던 셈입니다. 달리 볼 수도 있습니다. 임영애 東國大 敎授는 佛像이 홍각선社(?∼880)의 원불이었을 可能性을 提起합니다. 大韓佛敎曹溪宗의 宗祖人 道義禪師의 弟子가 簾車和尙(?∼844)이고, 簾車和尙의 弟子가 홍각선社입니다. 禪林院址에서 나온 弘覺禪師塔碑 碑文에는 그가 末年에 雪嶽山 億成事(億聖寺)로 돌아와 中窓(重創)에 힘썼다고 나옵니다. 禪林院址에 華嚴宗 寺刹이었다가 禪宗의 搖籃이 된 億成事가 있었다고 推定하는 根據입니다. ‘王이 곧 부처’라는 論理로 王權을 뒷받침했던 敎宗과 달리, 參禪과 깨달음을 强調하며 旣存 權威를 否定한 當代 禪宗은 豪族과 百姓들의 支持를 받았습니다. 億成事 터에서 나온 이 佛像을 腺腫이라는 새로운 思想의 擴散과 떼어놓고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頂點에 이른 佛像의 華麗함은 한 世界의 破局을 內包한 것이 아닐지요. 佛像은 10世紀 初 東海岸 海溢과 洪水, 그에 따른 山沙汰에 휩쓸려 億成事와 함께 瞬息間에 파묻힌 것으로 보입니다. 新羅도 千 年 歷史를 다하고 935年 滅亡했습니다. 다시 約 1100年이 흐른 오늘날 우리 社會는 檀君 以來 最大의 豐饒를 누리는 同時에 戰爭이 벌어지는 나라와 같은 水準인, 世界 最低의 出産率을 記錄하고 있습니다. 달은 찼으니 기울까요, 아니면 새로운 思想에 힘입어 다시 차오를까요. 부처님오신날이 코앞입니다. 비록 佛子는 아닙니다만 讀者 여러분들의 家內 平安을 빕니다.조종엽 文化部 次長 jjj@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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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別途 當身도… 우리는 모두 흙일 뿐이다

    窒素는 生物에게 반드시 必要하다. 蛋白質 骨格의 折半이 窒素다. 空氣의 80%가 窒素日 程度로 널려 있지만 生物은 直接 活用하기 어렵다. 窒素 原子 2個가 結合해 窒素 分子(N₂)가 만들어지는데 原子끼리 3個의 팔로 剛하게 結合돼 깨기 힘들기 때문이다. 窒素의 結合은 酸素 分子나 水素 分子보다 두 倍 가까이 强하다. 自然에서 窒素 分子의 結合이 깨져 生物이 利用하기 쉬운 形態로 바뀌는 經路는 事實上 번개, 그리고 콩과 植物의 뿌리에 寄生하는 뿌리혹박테리아뿐이다. 19世紀 南美에서는 不足한 天然 肥料를 爭奪하려는 國家들이 戰爭을 벌이기도 했다. 重化學工業을 통해 窒素 分子의 結合을 깨고 肥料를 大量 生産하지 못한다면 現存하는 世界 人口 80億 名 中 적어도 30億 名은 굶어 죽을 것으로 推定된다. 경희대 物理學科 敎授로 ‘김상욱의 兩者工夫’ 等을 냈던 著者가 共著를 除外하면 5年 만에 出刊한 敎養科學書다. 季刊誌 ‘스켑틱’에 連載한 칼럼을 補强해 썼다. 冊은 原子와 別, 生命과 人間을 다룬다. 物理學에서 化學, 生物學, 人間學을 넘나들며 物質과 地球, 에너지의 根源, 宇宙와 빅뱅, 生命의 複製와 進化 等을 說明한다. 人間이 만든 物件과 人間이 包含된 生物 全體는 地球를 이루는 原子와 同一한 原子로 이뤄져 있다. 11, 12世紀 페르시아의 天文學者이자 詩人인 오마르 하이얌은 “흙이 말한다. 왜 當身은 나를 건드리는가? 그대와 나는 둘 다 같은데. …우리는 모두 但只 흙일 뿐이다”고 썼다. 이 글은 詩的 表現이 아니라 科學的 事實인 셈이다. 冊의 題目은 尹東柱 詩人의 遺稿詩集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에서 따왔다. 著者는 “나에게 하늘은 宇宙의 法則, 바람은 時間과 空間, 별은 物質과 에너지로 다가온다”며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의 경이로움을 담아보려 했다”고 했다. 副題(原子에서 人間까지)처럼 ‘거의 모든 것’을 다루는데, 各各의 分量이 길지 않음에도 알차서 눈길이 간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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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冊의 香氣]AI에 主導權 빼앗길까? “아직은 對應할 餘地 있다”

    或是 運轉할 때 내비게이션 앱을 使用하는지? 道路 正體가 생기면 앱은 使用者들이 特定 經路에 몰리지 않도록 여러 서로 다른 길을 推薦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結果 누군가는 便한 대로로 가고, 다른 누구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로 가게 된다. 當身은 人工知能(AI)에 位置 情報를 提供하고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이미 事實上 行動을 통제당하는 世界에 사는 셈이다. ‘AI 以後의 世界’는 헨리 키신저 前 美國 國務長官과 에릭 슈밋 前 구글 最高經營者(CEO), 대니얼 허튼로커 美國 매사추세츠工大(MIT) 슈워츠먼컴퓨팅대 學長 等 著名人士들이 AI가 가져올 世界의 變化에 對해 함께 論議한 內容을 整理한 冊이다. 冊에 따르면 AI는 世界 安保 秩序에 至大한 變化를 가져올 것이다. 冷戰 時代 核武器가 使用되지 않았던 까닭은 簡單하다. 쐈다가는 남아있는 相對方의 核戰力으로 報復當해 自身도 絶滅할 것이 確實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相互 確證 破壞’ 戰略이 받아들여지면서 核 使用은 抑制됐다. 그러나 軍事 分野에 AI 使用이 全面化되면 問題가 달라진다. 自律性과 非人間的 論理에 바탕을 둔 AI에 權限이 委任되면 戰爭의 不確實性과 豫測 不可能性은 極度로 커진다. 一部 AI 基盤 武器의 威力은 實戰에서만 確認 可能할 수도 있다. 實際 紛爭이 發生하지 않는 限 特定 國家가 軍備 競爭에서 앞섰는지 아니면 뒤처졌는지를 모를 수 있다는 뜻이다. 힘의 均衡에 依한 平和가 成立하려면 一旦 均衡이 잡혔는지 아닌지가 把握돼야 하는데, 計算 錯誤로 紛爭이 勃發할 素地가 크다. 冊은 이 같은 變化가 걷잡을 수 없는 水準에 到達하기 前에 AI 基盤 戰爭의 特徵을 參酌해 戰略的 基調를 세워야 한다고 力說한다. 구글이나 바이두 等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의 AI는 前例 없는 便益을 줬지만 그에 따른 危險도 크다. AI는 利用者에게 콘텐츠와 關係를 推薦하고, 情報와 槪念을 分類하고, 利用者의 趣向과 目的을 豫測하면서 個人的, 集團的, 社會的으로 특정한 選擇을 부추길 수 있다. 當身의 생각을 造作할 수 있다는 얘기다. 旣存에도 惡意的으로 虛僞情報를 퍼뜨리려는 試圖를 完璧히 制壓하기는 힘들었지만 萬若 生成 AI가 嫌惡와 分裂을 助長할 目的으로 惡用된다면 人間의 힘만으로는 對應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著者들은 AI 發展의 歷史를 一瞥한 뒤 “아직은 人間이 未來의 主導權을 쥐고 있다”며 “우리의 價値觀에 符合하는 未來를 만들어야 한다”고 强調한다. 雜誌 에스콰이어의 首席 저널리스트가 쓴 ‘1%를 보는 눈’은 AI의 時代에도 當分間은 人間만이 할 수 있는 領域이 있다고 본다. 넷플릭스 같은 엔터테인먼트 會社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使用者가 무엇을 願하는지 豫測하고자 하지만 恒常 成功하는 것은 아니다. 最尖端 알고리즘이라고 해도 우리 欲望의 變化를 數値化하기란 어렵다는 것. 冊은 醫師와 企業 任員, 運動選手, 氣象學者, 디자이너, 作家 等의 創意的 發見의 事例를 紹介한다. 그리고 人間의 適應力과 創意性은 機械의 豫測力을 凌駕한다고 强調한다.조종엽 記者 jjj@donga.com}

    •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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