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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 많이 받는 한 해 만들기|신동아

에세이

福 많이 받는 한 해 만들기

  • 차영남 作家 兼 俳優

    入力 2022-02-12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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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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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올해 설날에도 어김없이 德談을 나누는 人士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健康과 幸福을 넘어 부나 名聲까지 얻기를 期間(基幹)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새해 첫날 다짐한 計劃은 한 달 만에 많이 무너졌고 설날을 빌미로 빌어준다. 每年 비슷한 內容의 德談이지만 새해가 밝으면 새로운 에너지가 必要하기에 많은 사람의 應援이 반갑다.

    1月 1日 新年人事를 주고받은 사람도 있지만, 설날이 되면 다시 한番 주고받기도 한다. 설을 新年 目標 再整備機, 只今부터가 眞正한 새해의 始作이라며 再武裝한다. 果然 새해의 目標는 어떻게 세우고 얼마나 이룰 수 있을까.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만 들어서는 到底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日記와 스케줄 노트를 꾸준히 써온 德에 失敗한 目標들이 또렷이 기억난다. 몇 해에 걸쳐 繼續 쓰고 지워나간 일이니 다시 쓸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第一 많이 失敗한 것은 ‘꾸준히 運動하기’나 ‘英語 工夫하기’ 같은 것들이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힘들고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하기 싫은 게 運動이다. 컨디션이 조금 안 좋으면 “이럴 때 運動하면 다친다”는 말을 믿는다. 무엇보다 꾸준히 運動을 해나가기가 너무 어렵다. 안 하던 運動을 갑자기 始作하면 온몸에 알이 배고, 술 約束이 생겨서 하루 빠지고 다음 날 宿醉 때문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지나 있다. 처음 登錄하러 갈 때만 해도 어디가 低廉하고 施設이 좋은지 徹底하게 價格을 比較하고 가까울수록 出席率이 높아진다는 생각에 집에서 걸어갈 距離에 있는 곳으로 登錄했지만, 어느 瞬間이 되니 洞네를 거닐다 마주하는 體育施設을 못 본 체 外面하기 바쁘다.



    外國語 工夫도 作心三日을 넘기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初等學校 時節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英語를 해야 살아남는다는 말. 하지만 나에게 英語는 如前히 먼 山과 같다. 英語圈 사람을 만나 몇 마디 對話를 나누는 것으로는 英語 좀 한다고 말할 수 없는 時代가 왔다. 英語로 일을 하고 字幕 없이도 英美 드라마나 映畫를 보는 사람이 周邊에 늘어나면서 더욱 萎縮됐다. ‘하루에 單語 50個 외우기’ 程度로는 아마 平生 그들을 따라잡지 못하겠다는 斟酌에 언제부턴가 工夫도 몰래 했다.

    素朴한 目標라도 세우는 까닭

    이런 目標들은 ‘年 賣出 몇 퍼센트 올리기’나 ‘내 집 마련하기’ 같은 目標에 비하면 至極히 素朴하다. 運動 좀 안 한다고 형편없다고 할 사람이 別로 없고 英語와 關聯된 職場이 아니고서야 英語 좀 못한다고 無能力하다고 말할 사람도 없을 테니. 아마 돈 많이 벌고 成功한 사람이라면 둘 다 하지 않아도 딱히 辱을 먹진 않을 것이다. 世上이 必要하다고 했던 要件들을 排除하고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證明해 낸 사람들이 大槪 그렇다.

    나는 成功과는 距離가 멀고 素朴한 目標도 지켜내지 못했으니 둘 中 이루기 쉬운 것을 選擇하자면 素朴한 目標를 選擇하는 수밖에 없다. 적어도 스스로 選擇하고 行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일 아닌가. 種目이나 方法에 따라 다르겠지만 每日 運動을 하거나 英語를 工夫하는 일쯤은 하루에 한 時間 程度만 投資해도 分明 할 수 있는 일이다. 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 職場 안에서 벌어지는 豫測할 수 없는 變化나 住居政策에 따라 暴騰하는 집값을 생각하면 至極히 혼자의 힘으로 克服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自身과의 約束만큼 지키기 어려운 일이 없다는 게 問題. 그래서 抛棄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挑戰한다. 러닝하는 記錄을 每日 SNS에 올려 認證을 하면서, 時間에 맞춰 오는 電話로 每日 原語民과 英語로 通話하면서. 스스로 지키지 못할 約束을 他人과의 約束으로 擴大해 責任感을 增幅시켜서라도 말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세운 目標들을 모두 이뤄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方法은 왠지 스스로의 約束을 지켰다기보다 他人에게 失敗의 이미지를 주지 않으려고 努力한 것 같아 찝찝하다.

    보는 눈이 사라지면 지키지 않을 約束이 된다. 그런 目標가 되는 것이 싫어 結局 스스로 意志 不足을 認定하고 目標를 줄여나가기 始作했다. ‘1年 안에 字幕 없이 海外 映畫 보기’는 ‘海外 映畫 한 場面 字幕 없이 보기’에서 ‘映畫 속 名臺詞 한 句節씩 英語로 외우기’ 等으로 量이 줄었고, ‘每日 運動하기’는 ‘週 3日 以上 種目 相關없이 30分 以上 運動하기’에서 ‘아침에 눈뜨면 스트레칭이라도 꼭 하기’ 等으로 바뀌어 갔다. 結果는 나쁘지 않았다. 5分만 投資해도 할 수 있는 目標를 세우고 나니 알람 앱에 메모만 해놓으면 잊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남들은 ‘그게 뭐야’라고 할 수 있는 水準이지만 스스로 한 約束을 지키는 데 集中했다. 그리고 그 작은 目標들을 해내는 게 익숙해지자 目標의 數를 늘리거나 水準을 높여갈 수 있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

    처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커피 한 盞을 만드는 데 몇 分이 걸렸다. 익숙하지 않은 손놀림으로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다른 손님이 注文하려고 줄을 서면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다 둘 다 늦어졌다. 커피는 만들어야 하는데 쌓여 있는 注文地 順序가 바뀌지 않게 整列해야 하고 計算도 해줘야 한다.
    일의 優先順位를 定하는 것이 가장 重要했다. 一旦 計算臺 앞에 서 있는 손님에게 暫時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後 만들던 커피를 一連의 過程까지 만들어 놓는다. 그다음 注文을 받고 注文地를 順序에 맞게 配置한 뒤 만들던 커피를 完成하는 것으로 일의 順序를 整理했다.

    語塞하던 일이 익숙해지면 時間도 短縮되고 完成度도 높아진다. 잘하는 일일수록 더욱 그렇다. 期限이 있다면 期限을 지켜야 하는 일을 第一 먼저 했다. 서너 가지의 일이 비슷한 期限을 갖고 있다면 成功 確率이 가장 높은 일 먼저 次例대로 解決했다. 적어도 折半의 成功은 해야 하니까. 未熟한 일이나 重要하지 않은 일은 期限을 조금씩 늘려가며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었다. 처음 세운 目標에 맞춰 모든 것이 成功하진 않았지만 나 나름의 合理化를 통해 모든 目標를 遂行했을 때의 기쁨이 必要했다. 挫折만 해서는 目標 따위 세우고 싶지 않아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렇게 익숙해진 일들은 漸漸 삶의 一部가 돼갔고 더는 目錄에 記錄하지 않아도 習慣처럼 할 수 있게 됐다. 그즈음이 되면 未熟했던 일에 投資하는 時間을 늘리거나 새로운 目標를 세울 수 있었다. 目標를 遂行하는 能力이 發達하면 익숙한 일들을 마지막으로 미뤄놓고 必死的으로 未熟한 일을 끝내겠다는 虛勢도 한番 부려볼 수 있다. 結局은 失敗하는 일이 많지만, 目標를 遂行하는 方法이나 順序를 바꿔보는 것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니 마냥 失敗로 取扱하진 않아도 되지 않을까.

    “福 많이 받는 한 해 만드세요”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는 너무 受動的으로 느껴진다. 福이라는 게 幸運처럼 와락 다가오면 좋겠다만 現實은 碌碌지 않다. 福을 받으라는 수많은 德談에도 해가 끝날 때 이루어진 건 딱히 없다. 그러니 福이 들어올 만큼 熱心히 살아서 福 많이 받는 한 해를 만들기로 다짐했다. 最善을 다한 者에게 福이 있나니, 하고 熱心히 산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者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나.

    차영남
    ● 1988年 出生
    ● 2008年 映畫 ‘강철중: 公共의적 1-1’로 俳優 데뷔
    ● 2020年 10月 散文集 ‘그래도 繼續해보자는 말밖엔’
    ● 2020年 12月 에세이集 ‘너의 時間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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