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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NATO 加入, 러시아 ‘뒤통수’ 노린다|주간동아

週刊東亞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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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NATO 加入, 러시아 ‘뒤통수’ 노린다

발트海 封鎖로 러 海上 擴張 沮止… 북극圈 에너지 開發 獨占도 막아

  • 이장훈 國際問題 애널리스트

    truth21c@empas.com

    入力 2022-05-2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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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의사를 밝힌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왼쪽)과 산나 마린 총리. [핀란드 정부]

    나토(北大西洋條約機構) 加入 意思를 밝힌 社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大統領(왼쪽)과 山나 마린 總理. [핀란드 政府]

    핀란드 國民은 大部分 옛 蘇聯과 벌인 ‘겨울戰爭(Winter War)’이라는 뼈아픈 歷史를 잘 알고 있다. 蘇聯은 1939年 11月 30日 國境地帶 領土 交換과 主要 港口 賃貸 要求를 拒否한 핀란드를 電擊 侵攻했다. 兵力 54萬 名, 戰車 2400代, 野砲 2000門, 航空機 1000臺를 動員한 大規模 攻擊이었다. 핀란드軍은 小銃으로 武裝한 30萬 兵力과 航空機 100餘 臺로 맞섰다. 1940年 3月 13日까지 繼續된 이 戰爭에서 핀란드軍은 2萬5000餘 名의 兵力을 잃었지만 山林과 湖水, 늪지로 이뤄진 地形과 零下 40度에 達하는 酷寒을 利用해 게릴라 戰術을 驅使하며 蘇聯軍의 攻擊을 버텨냈다. 蘇聯軍 戰死者는 12萬6000餘 名이나 됐다. 그럼에도 國力 劣勢를 견디지 못한 핀란드는 蘇聯에 事實上 降伏하고 領土의 12%를 넘겨줬다.

    ‘겨울戰爭’ 惡夢 떠올린 핀란드 國民

    핀란드는 第2次 世界大戰 當時 나치 獨逸 便에 섰지만 蘇聯의 勝利로 빼앗긴 땅을 回復하지 못한 채 오히려 蘇聯 影響圈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핀란드가 1948年 蘇聯과 맺은 ‘友好協力 相互援助 條約’에는 蘇聯이 侵攻받을 境遇 支援한다는 安保 協力 條項이 包含돼 있다. 外交·安保的으로 中立國을 標榜했지만 莫强한 軍事力을 保有한 蘇聯의 影響力을 認定한 셈이다. 蘇聯과 1300㎞에 達하는 國境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로서는 어쩔 수 없는 選擇이었다. 當時 핀란드의 選擇을 ‘핀란드化(Finlandization)’라고 부른다. 핀란드化란 弱小國이 隣接한 强大國 눈치를 보면서 國益을 讓步하는 것을 뜻한다. 實際로 핀란드는 冷戰 時節 蘇聯의 外交·安保 政策에 對해 어떠한 批判도 하지 않았고, 蘇聯이 崩壞한 1989年 以後에도 後身인 러시아와 友好關係 維持를 外交·安保 政策의 最優先 順位에 想定하며 中立 路線을 固守해왔다. 핀란드가 西方 軍事同盟體人 나토(NATO·北大西洋條約機構)에 加入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핀란드는 2014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半島 强制倂合 以後부터 나토와 協力關係를 늘려왔다.

    2月 24日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侵攻하자 핀란드 國民의 安保 不安이 高調됐다. 겨울戰爭의 惡夢 때문이다. 핀란드 國民은 大部分 러시아의 侵攻을 막으려면 나토라는 큰 울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最近 實施된 輿論調査 結果에 따르면 “나토 加入에 同意한다”고 밝힌 應答者가 76%에 達한다. 反對는 12%뿐이었는데, 6個月 前만 해도 나토 加入에 贊成하는 輿論은 20%에 不過했다. 1985年에 태어나 現在 37歲인 山나 마린 핀란드 總理는 “2020年代에도 戰爭이 유럽에서 儼然한 現實로 남아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며 國民이 느끼는 戰爭의 恐怖를 共有했다. 現在 우크라이나의 모습이 83年 前 蘇聯의 侵攻을 받은 핀란드와 ‘版박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結局 핀란드 政府와 議會는 國民 意見을 收斂해 나토 加入을 決定했다. 74年 만에 中立國 地位를 廢棄한 것이다. 페카 下비스토 핀란드 外務長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侵攻이 핀란드 安保 狀況을 변화시켰다”며 나토 加入 決定 理由를 밝혔다. 社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大統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大統領에 電話를 걸어 이런 決定을 通報했다.

    스웨덴 “中立이 우리 未來에 도움 안 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토군의 ‘콜드 리스펀스’ 훈련을 시찰하고 있다.[노르웨이 국방부]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總理(왼쪽에서 두 番째)가 나토軍의 ‘콜드 리스펀스’ 訓鍊을 視察하고 있다.[노르웨이 國防部]

    스웨덴 立場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은 러시아와 國境을 接하는 핀란드와는 달리 바다(발트海)로만 400餘㎞나 떨어져 있는데도 나토 加入을 決定했다. 발트海에서 가장 큰 섬인 스웨덴令 고틀란드가 자칫하면 러시아의 侵攻을 받을 수 있다는 憂慮 때문이다. 濟州의 1.7倍 크기(面積 3184㎢, 人口 5萬7000名)인 고틀란드는 스웨덴과 90㎞, 러시아 발트艦隊 司令部가 駐屯하는 칼리닌그라드와 330㎞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그동안 戰略爆擊機와 戰鬪機들을 動員해 고틀란드 앞 스웨덴 領空 38㎞ 地點까지 進入한 뒤 毛의 核爆彈을 投下하는 等 武力示威를 벌여왔다. 스웨덴은 1814年 노르웨이와 戰爭을 끝으로 軍事同盟에 加入하거나 戰爭에 參戰하지 않았다. ‘平時 非同盟, 展示 中立’ 原則을 208年間 固守했다. 第1·2次 世界大戰은 勿論, 美·蘇 冷戰 時代에도 中立을 지켰다. 이런 스웨덴에서도 國民의 57%가 나토 加入에 贊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總理는 “나토 加入은 國民을 위한 最善의 選擇”이라면서 “中立國 地位가 스웨덴에 도움이 돼온 것은 분명하지만 未來의 우리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結論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토는 6月 29~30日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頂上會議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加入을 承認할 것으로 보인다. 以後 나토 30個 會員國 議會가 滿場一致로 이 決定을 批准해야 正式 會員國이 될 수 있다. 兩國이 나토 一員이 되면 유럽 安保 地形은 크게 變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러시아가 나토 會員國들과 맞댄 國境線이 現在보다 2倍 以上 늘어난 2573㎞에 이른다. 特히 러시아는 발트海에서 이뤄지는 軍事·經濟 等 海上 活動을 全面 봉쇄당할 수도 있다. 러시아가 유럽 地域에서 겨울철에도 利用할 수 있는 唯一한 不凍港은 폴란드 北部에 位置한 域外 領土인 칼리닌그라드에 있다. 러시아 艦艇들은 只今까지 발트海에서 자유로운 通行이 可能했지만, 兩國이 다른 會員國들과 함께 발트海 封鎖에 나설 境遇 航行 自體가 不可能해질 수 있다. 러시아 立場에서 볼 때 발트海는 北海로 나갈 수 있는 通路이자 유럽과의 重要한 貿易로다. 反對로 유럽 立場에서 발트海는 러시아가 海上을 통한 勢力 擴張에 나설 境遇 이를 가장 效果的으로 沮止할 수 있는 길목이다.



    더욱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加入은 北極海 地域의 勢力 均衡에 相當한 影響을 미칠 수밖에 없다. 러시아는 北極과 北極海의 資源 開發, 航路 等을 調律해온 北極理事會(Arctic Council)에서 ‘왕따’를 當할 수 있다. 1996年 設立된 북극圈 協議體인 北極理事會는 러시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美國, 캐나다 等 8個國으로 構成돼 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加入하면 러시아를 除外한 모든 理事國이 나토 會員國이다. 러시아를 除外한 北極理事會 7個國은 이미 3月 러시아 보이콧을 宣言했다. 이들은 共同聲明에서 “러시아가 參席한 北極理事會의 모든 會議를 拒否한다”고 밝혔다.

    발트海에서 核 謀議攻擊 進行한 러시아

    北極海 沿岸의 60%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地球溫暖化에 따른 氣候變化로 北極海 얼음이 녹으면서 그동안 北極海 北東航路(Northeast Passage) 開拓과 북극圈 資源 開發을 積極的으로 해왔다. 北東航路는 太平洋에서 베링해협을 지나 러시아 北쪽 海岸을 거쳐 大西洋에 이르는 바닷길을 말한다. 北東航路를 利用해 韓國 釜山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運航할 境遇 旣存 수에즈 運河를 通한 運航보다 거리는 32%, 運航 日數는 40日에서 30日로 줄일 수 있다. 나토는 핀란드와 스웨덴에 潛水艦을 비롯해 各種 艦艇과 F-35A 스텔스 戰鬪機 等을 配置해 바로 이 北東航路의 通行을 牽制함으로써 러시아의 ‘뒤통수’를 노릴 수 있다. 또 北極 地域은 石油 埋藏量이 900億 배럴, 天然가스는 47條㎥에 達할 것으로 推定되는 地球村의 마지막 資源 報告(寶庫)다. 이 地域의 石油와 天然가스는 全 世界 埋藏量의 22%나 된다. 나토는 向後 러시아의 이 地域 에너지 開發 獨占도 막을 수 있다.

    나토는 앞으로 핀란드, 스웨덴 等 北유럽 會員國에 大規模 兵力과 武器를 配置하는 等 本格的으로 러시아에 對한 包圍網 構築에 나설 展望이다. 나토는 이미 3月 10日부터 兵力 3萬 名을 動員해 노르웨이에서 ‘콜드 리스펀스(Cold Response)’라는 聯合訓鍊을 實施했다. 當時 나토에 加入하지 않은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參加한 이 訓鍊은 冷戰 時代 以後 最大 規模였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北유럽에서 軍事强國으로 評價된다.

    反面 러시아도 軍事 對應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軍은 5月 4日 칼리닌그라드에서 核彈頭가 搭載된 이스칸데르-M 彈道미사일을 發射하는 模擬訓鍊을 實施했다. 이 訓鍊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侵攻 以後 처음으로 발트海에서 核 謀議攻擊을 進行한 것으로, 핀란드와 스웨덴을 겨냥했다. 러시아 國防部는 또 年內 北方艦隊에 새롭게 高性能 武器體系를 500代 以上 配置하겠다고 밝혔다. 北方艦隊는 北極海를 主要 作戰 地域으로 삼아 活動하는 러시아의 核心 海上 戰力이다. 遼河너스 피터스 獨逸 킬對 安保政策硏究所 硏究員은 “北方艦隊는 傳統的으로 러시아 海軍의 心臟과 같은 電力”이라면서 “核潛水艦과 戰鬪艦 等 最高 性能의 시스템으로 武裝한 艦隊”라고 指摘했다. 하지만 西方의 强力한 制裁措置로 러시아軍 戰力이 弱化하고 있어 러시아 北方艦隊가 尖端武器로 武裝할지는 未知數다. 結果的으로 러시아는 나토 擴張 沮止를 名分으로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侵攻했지만 이는 오히려 핀란드와 스웨덴의 安保 不安을 刺戟해 나토 擴大를 불러온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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