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病을 가진 主人公이 苦悶을 풀어내고 툭툭 일어서는 映畫의 한 場面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精神과 醫師를 推薦하라면, 斷然
하지현
건국대 敎授(精神科 專門醫)가 뽑히지 않을까 싶다. 그는 배배 꼬인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풀은 뒤, 相對에게 말끔하게 ‘돌려주는 데’ 天賦的인 資質을 갖고 있다. 그가 1年 동안의 캐나다 토론토 精神分析硏究所 硏修를 끝내고 韓國으로 돌아왔다. ‘關係의 再構成’이라는 冊과 함께. 다양한 媒體에 글쓰는 일을 좋아하지만, 映畫를 素材로 사람들의 複雜한 相互作用을 分析한 冊은 이番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람의 精神은 늙어 죽을 때까지 發達하고 成長하는데, 父母나 兄弟 또는 戀人과 夫婦 等 다른 사람들과의 關係의 ‘뒤틀림’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요. 關係의 뒤틀림을 再構成하면 멈췄던 成長을 持續할 수 있죠. 가끔 다른 領域에서는 尊敬받고 스마트한 사람이 어떤 部分에서는 날카롭고 고집스런 境遇를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自己 안에서 成長을 멈춘 아이가 똑같은 傷處를 입기 前에 먼저 攻擊하려고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거예요.”
그러나 時間을 되돌리지 않고 이미 뒤틀려버린 關係를 回復하는 일이 果然 可能할까.
“傷處는 남죠. 하지만 그걸 풀어서 삶 全體에 얹어 傷處도 自身의 一部로 받아들인다면 훨씬 餘裕를 가질 수 있어요. 그 ‘再構成’을 方程式이라고 한다면, 제가 낸 12個의 方程式과 問題풀이를 통해 비슷한 狀況에 부딪혔을 때 ‘先生님’만 기다리지 말고 直接 풀어보는 勇氣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冊을 냈습니다.”
‘關係의 再構成’은 時間軸에 따라 아이, 成人, 中年을 따라가고 人生의 어느 時期든 닥칠 수 있는 사랑, 喪失, 後悔 等을 또 다른 問題로 풀어간다. 어느 것이든 確實한 人生의 ‘豫想 出題’ 問題인 데다, 흥미로운 心理學의 틀로 映畫를 새롭게 解釋한 즐거움 또한 적지 않다.
河 敎授는 歸國과 함께 映畫專門誌 ‘무비위크’에 映畫 리뷰를 싣는 等 ‘글쓰기 中毒者’의 行步를 다시 始作함으로써 그의 글을 좋아하는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