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아시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都市 中 하나가 된 상하이. 西歐化와 近代化가 뒤섞인 아시아의 都市 正體性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기도 하다. 藝術家들의 活動半徑 또한 마찬가지다. 상하이비엔날레가 자리를 잡아가고, 大規模 畫廊街가 생겨 市場이 形成되는 中이다.

양첸종은 最近 가장 두드러진 活動을 보이는 상하이 作家다. 올해 가을 英國 버밍엄에서 個人展을 열었고, 12月에는 서울 홍대 앞에서 열리는 企劃展 ‘아시아의 只今 2006’에 參加한다. 映像, 寫眞, 設置, 퍼포먼스 等 다양한 媒體를 動員해 現代人의 삶과 都市의 面面을 읽어내는 양첸종은 力動하는 상하이를 닮았다. 그는 寫眞과 映像 같은 뉴미디어의 媒體 特性을 잘 利用해서 對象이나 人物의 實體를 뒤집어보고 비틀어보는 積極的인 意味 讀解를 試圖한다.

비디오設置 作品인 ‘SURROUNDED’는 휠체어 위에 여덟 個의 카메라를 設置하고 그 周邊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카메라는 가까이 다가가면 물러서고, 물러서면 다가오는 사람들의 表情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現代都市와 現代人들의 欲望을 隱喩한 이 作品은 設置와 퍼포먼스를 섞은 映像作品이다. ‘라이트 박스 2005’는 都市의 夜景에서 街路燈 같은 照明을 寫眞作業으로 끌어들이는 데 매우 獨特한 方法을 使用한다. 카메라 셔터를 長時間 露出해놓고 있으면 어둠 속의 建物이나 道路처럼 固定된 事物들은 고스란히 그 形體를 드러내는 反面, 움직이는 불빛은 善意 痕跡을 남긴다. 그는 支持臺를 利用해 카메라를 매단 막대 끝에 그림 그릴 수 있는 펜을 두고 都市의 夜景을 向해 셔터를 열어놓은 狀態에서 그림을 그린다. 헬리콥터나 戰鬪機, 르네 마그리트의 아이콘, X字, 빗자루를 타고 나는 魔女 等이 登場하는 이 드로잉 寫眞은 마치 夜景 위에 네온사인이 펼쳐진 것 같은 幻想的인 場面을 演出하며, 都市의 夜景을 끌어들이는 매우 낯선 블랙유머다.

상하이의 눈부신 繁昌을 象徵하는 東方明珠 塔을 가운뎃손가락으로 들어올리고 있는 演出寫眞 ‘Light Fuck II’는 都市의 象徵을 ‘엿먹이는’ 量첸種 特有의 視線을 잘 보여준다. 東方明珠 塔을 스테인리스로 製作해 한 손으로 支撐하는 퍼포먼스 映像도 같은 脈絡이다. 활을 쏘는 映像作品度 있는데 特殊 製作한 활에 화살 代身 카메라를 당겨 쏜다. 렌즈를 附着한 圓筒을 特定 事物을 向해 發射함으로써 對象物을 向해 날아가는 카메라에 依해 捕捉된 事物을 映像作業으로 보여주는 方式이다.

KFC 할아버지의 얼굴을 向해, 거리의 信號燈을 向해 날아가는 카메라는 숨 가쁘게 變貌해가는 현대都市 상하이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지고 다닌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 카메라는 發射 以前의 緊張과 發射된 後의 흔들리며 流動하는 프레임을 통해 都市 상하이의 不安한 視線을 隱喩한다. 11月30日까지, 上아트H-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