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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or 짬뽕? 二分法的 思考 强要하지 말아요 [SynchroniCITY]|週刊東亞

週刊東亞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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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or 짬뽕? 二分法的 思考 强要하지 말아요 [SynchroniCITY]

辛辣하게 現 世態 批判한 映畫 ‘돈 룩 業’

  • 안현모 同時通譯師·김영대 音樂評論家

    入力 2022-01-17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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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돈 룩 업’ 포스터. [네이버영화]

    映畫 ‘돈 룩 業’ 포스터. [네이버映畫]

    永代 저 ‘돈 룩 業’ 드디어 봤습니다!

    현某 오, 드디어 ‘돈 룩 業’을 룩業(look up) 하셨어요? 재밌으셨죠?!

    永代 사람들이 그렇게 보라고 얘기한 理由가 있었네요.

    현某 저는 領帶 님 보실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한 番 더 봤어요. ㅋㅋ



    永代 現實을 무척 재미있게 諷刺했더라고요.

    현某 그죠. 반가운 얼굴도 많이 나오고, 臺詞 한마디 한마디가 깨알같이 現 世態를 그대로 보여주죠.

    永代 特히 言論과 미디어가 어떻게 本質을 흐려 大衆을 煽動하고 양분화하는지 赤裸裸하게 描寫했더라고요. 여기엔 레거시 미디어(TV, 新聞, 라디오 等 傳統 미디어)뿐 아니라 인터넷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包含되고요. 眞實에는 아무도 關心 없는 것처럼 보이죠.

    현某 只今 ‘SNS도 包含’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것도 重要한 포인트 같아요. 요즘은 누구나 携帶電話만 있으면 情報를 揭載하고 共有할 수 있어서 個個人이 全部 미디어잖아요. 미디어의 일그러진 모습도 어찌 보면 人間의 本來 屬性 같아요. 우리가 남 얘기할 때 事實 與否나 情報 價値보다 大部分 가십거리 爲主로 다루는 傾向이 있잖아요. 그저 재미있어서 或은 自己 利害關係에 符合하니까 말을 옮기는 境遇가 많은 거 같아요.

    永代 그죠. 그래도 過去엔 言論 機能을 하는 主體가 少數라서 그 나름 責任感이나 使命을 갖고 情報를 다뤘는데, 이젠 言論 役割을 너도 나도 하다 보니 言論社나 言論人으로서 責任意識이 漸漸 弱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勿論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현某 映畫를 보면서 느낀 건 正確한 監視者이자 팩트 체커가 사라져버린 社會에서 結局 ‘저마다 自己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世上이 돼버린 건 아닐까’ 하는 點이었어요.

    永代 어휴, 選擧도 마찬가지잖아요. 論理的, 合理的으로 政策을 比較하고 따져보는 게 아니라 그냥 한 番 마음에 든 사람을 繼續 뽑는 式.

    현某 個人的으로 眞짜 시나리오가 奇拔하다고 느낀 대목이 있는데, 처음 主人公들이 白堊館에 갔을 때 將軍이라는 者가 生水랑 菓子를 나눠주면서 現金을 받아 챙기잖아요. 알고 보니 그건 湯沸室에서 空짜로 가져갈 수 있는 備品이었고요. 그런데 그게 團地 웃고 넘어가는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後半部에 女主人公이 한 番 더 그 일을 回想하면서 如前히 疑問을 提起해요. 都大體 그 높으신 兩班이 왜 우리한테서 푼돈을 뜯어갔을까 궁금해하죠.

    永代 기억나요. ㅋㅋ 마치 그의 一生一帶 質問인 것처럼 묻죠.

    현某 그게 어찌 보면 映畫 全體 主題를 含蓄하는 거 같아요. 한마디로 白堊館에 처음 와봐서 아무것도 모르는 主人公들은 情報에 對한 接近性이 없는 一般 大衆인 거고, 軍人으로 象徵되는 政府나 權力者들은 情報 非對稱을 惡用해 大衆을 속이고 便益을 取하는 거죠. 그리고 그 便益이라는 게 單純히 몇 푼 안 되는 돈을 손에 넣는 것뿐 아니라, 自身의 情報力, 卽 힘을 利用해 남을 제멋대로 손쉽게 操縱하고 움직이는 일 自體를 즐긴 걸 거예요.

    永代 더 웃긴 點은 그 거짓말이 今方 쉽게 綻露 날 수밖에 없었다는 거예요. 그야말로 只今 當場만 안 걸리면 된다는 式으로 顔面沒收하는 거잖아요.

    현某 shame(羞恥心, 부끄러움)이라곤 없는 거죠. 一旦 目的만 達成하면 되고, 나중에 들키든 말든 상관없다는 뻔뻔함.

    永代 마치 몇 달, 몇 週만 있으면 彗星이 地球에 떨어질 텐데 一旦은 아니라고 모르는 척 잡아떼는 거처럼요.

    지구를 파괴할 혜성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 사실을 알리기보다 대중을 양분화해 이용하는 권력층과 미디어를 비판한 영화 ‘돈 룩 업’. [사진 제공 · 넷플릭스]

    地球를 破壞할 彗星이 다가오고 있지만 이 事實을 알리기보다 大衆을 양분화해 利用하는 權力層과 미디어를 批判한 映畫 ‘돈 룩 業’. [寫眞 提供 · 넷플릭스]

    현某 彗星이 地球에 近接해오고 있다는 設定도 意圖한 건지 모르겠지만 只今 코로나19 팬데믹과 닮았더라고요. 明白한 危機나 災殃 앞에서도 사람들은 團合하는 代身 더욱 極甚하게 分裂하고, 科學에 依存해 解決策을 찾아야 할 問題를 엉뚱하게 政治 領域으로 끌고 와 理念化하거나 反對로 아예 娛樂거리로 消費해버리는 點에서요.

    永代 어휴, 正말 씁쓸하네요. 漸漸 삶의 모든 이슈가 A 아니면 B, 이便 아니면 저便 中 하나로 立場을 강요당하는 거 같아요. 그게 政治와 全혀 無關한 事案이라 하더라도, 어떤 過程이나 內容이 궁금한 게 아니라, 그래서 이쪽이냐 저쪽이냐 하는 二分法的 結論을 내야만 하나 봐요. 選擧철이라 더 그런 듯해요.

    현某 밸런스 게임을 强要하는 時代로군요. ㅋㅋㅋ 이 땅에는 수많은 色相이 있고, 甚至於 黑色과 白色 사이에도 無數한 灰色빛 그러데이션이 存在하는데, 꼭 ‘짜장면 or 짬뽕’ 中 하나를 골라야만 하는 게임처럼 오로지 黑白 프레임만으로 사람을 規定하려는 거죠. 예컨대 問題풀이 過程은 보지 않고 正答만 要求하는 數學試驗처럼요. ㅋㅋ

    永代 甚至於 個人도 빛의 兩科 角度에 따라 色이 變하듯, 主題에 따라 或은 時期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낼 수 있는데도 그런 多樣性이 認定되지 않는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현某 完璧히 共感해요. 마치, 짜장면이나 짬뽕 中 하나를 選擇하는 것과 糖水肉 ‘부먹’이나 ‘찍먹’ 中 하나를 選擇하는 것이 아무런 相關關係가 없는 別個 主題인데도 그 모든 答辯을 서로 同一한 틀로 連結 지으려 하는 試圖와 같다고 봐요. 極端的으로 例를 들면 “지난番에 짬뽕이 좋다고 하더니 어떻게 오늘은 찍먹이 좋다고 할 수가 있냐” “속았다 背信이다” 하고 辱하는 거죠.

    永代 그러니까요. 게다가 어제는 짬뽕을 먹었어도 오늘은 짜장면을 먹을 수도 있잖아요.

    현某 이런 便 가르기가 持續됐을 때 結論은 自明하다는 點을 映畫 마지막 엔딩이 보여주죠.

    永代 크으…, 氣가 막힌 엔딩을 차마 여기서 스포할 수는 없고….

    현某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그 渦中에 眞正한 實勢는 巨大 IT(情報技術)企業 首長이잖아요. 莫大한 資本力으로 大統領마저 姓을 뺀 이름으로 부르면서 한 國家, 아니 全 世界 運命을 결정짓죠. 근데 그 最高經營者(CEO)가 男子 主人公(리어나도 디캐프리오 分)에게 “나는 빅데이터를 基盤으로 當身 죽음까지도 내다봤다”고 하죠. 알고리즘에 依하면 當身은 혼자 죽는다고. 그렇지만 그 豫測이 明白히 빗나간단 말이에요.

    永代 알고리즘이라고 100% 正確하진 않다는 뜻이죠.

    현某 그죠. 그게 전 매우 디테일한 部分이긴 하지만, 亦是 痛快하면서도 才致 있게 느껴졌어요. 요즘 온통 AI나 알고리즘에 對한 一種의 神話랄까, 알고리즘 萬能主義 같은 게 생겨나는 듯한데, 제 아무리 最尖端 技術이라 할지라도 알고리즘의 判斷을 全的으로 信賴할 수는 없다는 작은 警告인 거 같아요. 한便으로는 데이터나 알고리즘이란 게 누가 어떻게 使用하느냐에 따라 使用 主體와 用途에 맞게 그에게 유리한 구실이나 方便으로 濫用될 수 있다는 메시지인 거 같기도 했어요.

    永代 그럼요. 映畫에서도 脈絡上 그 CEO가 男子 主人公을 怯주고 威脅하려는 目的으로 알고리즘이 어쩌고 들먹인 거니까요. 實際 데이터 값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當時 使用者는 어쨌든 알고리즘을 一種의 武器로 使用한 거고, 相對方은 그 앞에서 살짝 無力感을 느끼죠.

    현某 알고리즘에 關해서는 할 얘기가 한참 남았는데, 우리 다음에 이어서 더 나눌까요?

    永代 그래요! 그럼 ‘안고리즘’에 꼭 入力해두세요. 까먹지 않게. ㅎㅎ

    (繼續)

    안현모는… 放送人이자 同時通譯師. 서울大, 韓國외대 通飜譯大學院 卒業. SBS 記者와 앵커로 活躍하며 取材 및 報道 力量을 쌓았다. 뉴스, 藝能을 넘나들며 大衆과 疏通하고 있다. 宇宙 萬物에 對한 關心과 愛情으로 본 連載를 始作했다.




    김영대는… 音樂評論家. 延世大 卒業 後 美國 워싱턴대에서 音樂學으로 博士學位 取得. 韓國과 美國을 오가며 執筆 및 講演 活動을 하고 있다. 著書로 ‘BTS : THE REVIEW’ 等이 있으며 유튜브 ‘김영대 LIVE’를 進行 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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