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沒入의 기쁨 알려주는 ‘消失點’|週刊東亞

週刊東亞 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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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場面은 없다

沒入의 기쁨 알려주는 ‘消失點’

線遠近法의 力動性과 끌림이 주는 期待感

  • 신연우 아트라이터 dal_road@naver.com

    入力 2017-07-04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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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釜山으로 가는 KTX. 汽車가 出發하기 前까지 맞은便 自動門은 쉴 새 없이 푸싱, 푸싱 소리를 내며 열리고 닫히기를 反復한다. 團體旅行을 가는 앳된 얼굴의 女大生들이 우르르 들어와 빈자리에 앉고, 뒤이어 스페인語를 쓰는 外國人 家族이 자리를 잡는다.

    아기를 안고 들어오는 엄마는 떼쓰는 아기를 달래며 座席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다른 座席에 앉은 男子는 자리 主人이 오자 멋쩍은 表情으로 일어선다. 汽車는 푸싱, 列車 칸 門이 몇 番 더 열리고 닫힌 後 徐徐히 出發한다.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더니 이내 쏜살같이 달리기 始作한다. 자리에 앉아 앞을 바라보니 天障이 만드는 긴 線이 門이 있는 地點에서 만나는 것이 보였다. 線들이 만나는 곳에 視線이 集中돼 빠른 KTX가 더욱 速度를 내는 것처럼 느껴졌다. 휘어지거나 妨害받지 않고 쭉 뻗은 直線은 설레는 얼굴, 無表情한 얼굴의 사람들이 가고자 하는 目的地까지 거침없이 달리도록 돕는 것 같다.



    레옹의 未來를 말해주는 消失點

    畫家의 視線을 固定하고 視線과 同一한 位置에 點을 하나 찍은 後 그림 속 建築物의 모서리를 그 點으로 이으면 線이 그려진다. 線들이 하나로 모이는 地點이 바로 ‘消失點’이다. 繪畫에서 中央의 消失點 하나에 모여드는 線遠近法은 視線을 强하게 잡아끄는 效果가 있다.

    藝術心理學子 루돌프 아른하임(Rudolf Arnheim)李 著書 ‘美術과 視知覺’에서 말한 바와 같이 線들이 만나는 消失點은 强한 力動的인 效果를 낳아 線들이 숨 가쁘게 焦點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미지를 形成하며, 나아가 焦點을 뚫고 無限히 앞으로 前進하는 空間을 만든다.



    킬러와 少女의 이야기를 다룬 映畫 ‘레옹’(1994)에서 앞으로 進出하는 線遠近法과 消失點이 種種 登場한다. 映畫 初盤 請負殺人業者 레옹이 地下鐵을 타는 場面이 나온다. 業界에서 손꼽히는 實力者인 그가 마피아 頭目의 宿所를 急襲하고 成功的으로 일을 마무리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番이 마지막이라고 다짐하며 손을 씻고 새 길을 가려 하는 레옹은 아무도 없는 地下鐵에 홀로 서서 굳게 닫힌 列車 門을 바라본다.

    뒤돌아선 레옹의 視線 끝에 굳게 닫힌 門이 있다. 그가 가는 길에서 마주한 답답한 마음이 線들이 맞물리는 點에 자리한다. 映畫 後半 레옹이 다시 깊은 線遠近法의 空間에 서 있는 場面이 나온다. 어두운 複道를 걷는 그가 向하는 곳은 활짝 열려 빛이 새어 나오는 門이다. 門까지만 到達하면 그토록 기다리던 새로운 삶이 始作되는 것이다. 열린 門은 希望의 象徵으로, 긴 複道의 構造가 만드는 線들의 消失點에 있다. 그 點으로 레옹과 觀客의 視線이 함께 빨려 들어간다. 이 두 場面에서 中心으로 모이는 線들은 깊이 있는 空間을 演出해 空間 속 人物이 나아가는 未來 이야기를 그려낸다.



    삶의 原動力은 幸福이 아닌 ‘沒入’

    線遠近法의 깊이感은 너무 事實的이라 오히려 非現實的인 幻想 空間을 創造한다. 깊은 空間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速度感까지 더해 아찔한 雰圍氣를 表現하기도 한다.

    LG電子가 네덜란드에서 進行한 프로모션은 非現實的인 線遠近法의 깊이感을 活用했다. 狂視野角 技術인 IPS 디스플레이를 弘報하는 廣告에서 製品의 效果를 極大化해 特別한 經驗을 提供하는 方法을 使用했다. 엘리베이터 바닥에 IPS 디스플레이를 設置해 여기에서 映像이 上映되도록 했다.

    이 事實을 모르는 사람은 엘리베이터에 타고 暫時 뒤 갑자기 바닥이 무너져 깊고 깊은 아래 空間으로 떨어지는 映像을 보게 된다. 사람들은 自身도 아래로 떨어질 것 같은 생생한 空間에 놀라 구석으로 물러서다 ‘假짜’ 空間이라는 事實을 깨닫고는 이내 安堵하며 즐거워한다(광고 映像은 유튜브 youtu.be/NeXMxuNNlE8 參照). 中心으로 視線을 모아 깊은 空間感을 演出한 線遠近法과 消失點이 마음을 刺戟하고 行動까지 일으키는 視覺的 沒入을 誘導했다.

    消失點이 이끄는 方向은 한눈팔 사이도 없는 沒入의 길이다. ‘沒入’의 著者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美國 클레어몬트대 피터드러커大學院 敎授는 삶을 훌륭하게 가꿔주는 것은 幸福感이 아니라 빠져드는 沒入이며, 沒入하는 어떤 일이 끝난 다음 지난 일을 되돌아보면서 幸福을 느낀다고 말한다. 消失點은 흐트러진 視線을 끌어모으고, 모든 힘을 動員해 挑戰할 수 있는 熱情的인 沒入이다. 消失點으로 가는 길이 興味津津한 理由는 目的地에 到達한 다음 일어날 未來가 期待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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