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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다르고, 來日이 期待되는 慶州 맛집 ‘성동 市場’|新東亞

오늘이 다르고, 來日이 期待되는 慶州 맛집 ‘성동 市場’

[김민경 ‘맛 이야기’]

  • 김민경 푸드칼럼니스트

    mingaemi@gmail.com

    入力 2022-03-1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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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의 재래시장 ‘성동시장’에는 한식뷔페처럼 갖가지 반찬가게가 즐비하다. [사진=경주시청 제공]

    慶北 慶州의 在來市場 ‘城東市場’에는 韓食뷔페처럼 갖가지 飯饌가게가 櫛比하다. [寫眞=競走市廳 提供]

    携帶電話만 있으면 寢臺에 누워서 全 世界를 돌아볼 수 있다. 有名한 곳, 숨은 名所, 奧地와 繁華한 곳, 國境과 季節을 不問하고 어디든 볼 수 있다. 그러나 實際 旅行은 畵面 속 랜線 투어와 比較할 수 없이 낯설고 無限한 설렘을 준다. 같은 建築物을 보고, 같은 길을 걸어도 사람 저마다의 感想이 다를 테고, 後에 남을 記憶의 模樣도 서로 같지 않다. 나는 길을 걸으며 食料品店이나 食堂을 기웃거리고, 親舊는 골목의 風景을 눈에 담으려 애쓰고, 또 다른 親舊는 사람들의 表情과 옷차림 따위를 有心히 살핀다. 그리고 우리는 各自의 재미난 發見을 조잘조잘 共有하겠지.

    風紀 도넛과 平壤冷麵

    맛이야 말로 實體를 經驗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와 닿지 않는 旅行의 한 조각이다. 어디에나 地域을 代表하는 飮食과 맛집이 있다. 더불어 숨어 있는, 작은, 알려지지 않은 맛의 場所들도 어느 곳에나 存在한다. 地域의 雰圍氣를 代辯할 수도 있고, 主人丈이 名物日 수도 있으며, 생긴 지 며칠 안 된 野心作日 수도 있다.

    찬바람 부는 내내 과메기 生産에 餘念이 없는 바닷가 마을 丘壟抛 가면 黃太덕장처럼 生鮮 말리는 모습을 至賤에서 볼 수 있다. 都市로 나가는 工場型 商品보다는 집집마다 두고 먹을 것을 장만하는 境遇가 더 잦다. 마른 生鮮들 사이에 鐵규粉食이 있다. 粉飾하면 떡볶이나 쫄麵 等이 있을 것 같지만 여긴 단팥粥과 찐빵을 판다. 손을 타서 반들반들해진 작은 나무 테이블에 앉아 있노라면 내 아버지의 어린 時節 가까이에 와 있는 氣分이 든다. 단맛이 부드러운 팥粥과 팥소가 알뜰하게 들어 있는 자그마한 찐빵을 함께 먹는다. 15年 前 처음 이곳에 왔던 겨울날이 떠오른다. 그때는 旅行者의 설렘으로 들어섰는데, 只今은 어쩐지 洞네 사람처럼 安穩한 마음이 든다.

    풍기 도넛은 지역특산물인 인삼 못지않게 유명해졌다. [사진=정도너츠 홈페이지 제공]

    風紀 도넛은 地域特産物人 人蔘 못지않게 有名해졌다. [寫眞=正도너츠 홈페이지 提供]

    風紀하면 人蔘과 人絹이 第一 먼저 떠오른다. 渦中에 意外로 有名한 것이 찹쌀로 빚은 도넛이다. 人蔘, 沙果, 生薑 等의 風味를 담은 風紀 도넛은 全國으로 이름이 알려지며 宅配로 맛봐야 할 地域 間食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발품으로 찾아가 즐기는 風紀의 平壤冷麵 맛을 더 쳐주고 싶다. 쉬이 끊어지는 메밀麵발에 무심함과 깊이感을 同時에 갖춘 肉水를 맛볼 수 있다. 이른바 ‘坪冷 마니아’들조차 손꼽는 집이나 ‘인싸’들이 가기에는 多少 멀다는 것이 短點인데 그 閑寂함이 旅行者에게는 長點으로 作用한다.

    慶州 맛집 ‘城東市場’

    一 年에 서너 番씩 꼬박꼬박 慶州에 가서 끼니를 解決해야 하는 나에게 ‘慶州 맛집’을 꼽으라면 斷然 ‘城東市場’이다. 처음에는 맛집을 檢索하고 周邊에 물어보며 불고기, 平壤冷麵, 국수와 饅頭국 等을 찾아 먹곤 했다. 旅行者로서는 맛좋고 즐거운 經驗이었지만 定期 訪問하는 나와 같은 立場이 되면 두세 番씩 反復下車 싶은 體驗은 아니다. 豫想이 可能한, 單調로운 經驗은 더 以上 설레지 않는다. 그래서 市場엘 간다. 城東市場에 들어서면 언제 가도 새로운 世上이 펼쳐진다. 在來市場은 季節과 사람의 옷을 每日 갈아입기에 하루마다 새롭다. 오늘이 다르고, 來日이 期待된다. 意外性이 넘치는 市場에 가면 十餘 가지 飯饌을 줄줄이 늘어놓고 파는 韓食 뷔페집이 여럿 있다. 말이 뷔페地 巨大한 飯饌 가게에서 밥을 먹는 模樣새이다. 갖가지 飯饌에는 社長님마다의 손맛, 慶州의 地域色 그리고 製鐵이 담겨 있다. 慶州 特有의 정갈한 韓定食 집의 端雅함, 氣品, 便安함은 없지만 펄떡이는 市場의 生氣와 奔走함이 더해진 生硬하고도 따뜻한 한 끼의 眞價를 經驗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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