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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單獨]“Aigoo” 한숨 그대로 英譯… 이젠 慰安婦 慘狀 읽는 世界가 證人|東亞日報

[單獨]“Aigoo” 한숨 그대로 英譯… 이젠 慰安婦 慘狀 읽는 世界가 證人

  • 東亞日報
  • 入力 2019年 8月 1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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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害 할머니들 생생한 口述 담긴 證言集 4卷, 18年만에 英-日語로 飜譯

양현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0일 대학 내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 제4권 번역본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양현아 서울대 法學專門大學院 敎授가 10日 大學 내 自身의 硏究室에서 日本軍 慰安婦 被害者 證言集 第4卷 飜譯本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日本軍이) 휘뚜루마뚜루 나래비로 서서…. 日曜日엔 밥두(도) 못 먹고 (相對했어).”

日本軍 ‘慰安婦’ 被害者들의 證言集 ‘强制로 끌려간 조선인 軍慰安婦들’ 第4卷에 담긴 안법순 할머니(1925~2003)의 證言이다. ‘휘뚜루마뚜루’는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模樣’을 가리키는 우리말이고, ‘나라비(ならび)’는 ‘늘어선 模樣’을 뜻하는 日本語다. 韓國語와 日本語가 뒤섞인 文章엔 안 할머니가 열일곱 살 때 싱가포르에서 當한 暴力의 慘狀과 마음속 응어리가 녹아 있다. 이처럼 慰安婦 被害 할머니의 情緖를 고스란히 담아냈다고 評價받는 證言集 第4卷이 2001年 發刊된 지 18年 만에 英語와 日本語로 飜譯돼 곧 美國과 日本 等에서 出版되는 것으로 11日 確認됐다. 英語 飜譯은 서울대 女性硏究所(所長 양현아 法學專門大學院 敎授)와 美國 어바인 캘리포니아대가 半年 넘게 매달린 共同 作業의 結果다. 日本語 飜譯은 韓國·美國 硏究팀과는 別途로 進行됐다. 金父子 도쿄외국어대 敎授와 日本 市民社會 等이 自體的으로 나서 올 4月 第4卷의 日本語 飜譯을 完了한 것으로 알려졌다.

○ ‘旅費(旅費)’ 表現 옮기면서 ‘트래블’ 單語 버려

被害 할머니들이 쓴 單語를 强制 連行 當時의 脈絡에 맞게 飜譯하는 作業은 如干 까다로운 게 아니었다. ‘旅費’라는 單語가 그랬다. 김화선 할머니(1926¤2012)는 “八一五(8·15) 解放이 돼도 못 와 내가. 旅費가 없어서”라며 獨立 後에도 2年間 싱가포르에 머물러야 했던 過去를 恨歎했다. 飜譯팀은 苦心 끝에 旅費를 ‘旅行費(money for travel)’가 아닌 ‘집으로 돌아올 삯(money for the fare back home)’으로 풀어 옮겼다. 性賣買였다는 日本 右翼의 主張과 달리 慰安婦 被害 生存者 大多數는 光復 後 집으로 돌아올 돈도 없어 苦生했다는 事實을 明確히 드러내는 飜譯이라는 判斷에서다.

方言(方言) 辭典에도 없는 사투리를 옮길 땐 鄕土學 硏究 水準의 調査가 必要했다. 第4卷에 登場하는 할머니 9名 中 唯一한 生存者인 윤순만 할머니(90)는 “먹을 게 없어서 (나물을) ‘懲止가루’로 무쳐 먹었어”라며 窮乏했던 慰安所 生活을 證言했다. 硏究팀은 懲止가루의 뜻을 찾기 위해 尹 할머니의 故鄕인 忠北 地域 老人들을 찾아다녔고, ‘보리 等을 마지막까지 털고 남는 가루’라는 뜻풀이를 飜譯本에 담을 수 있었다.

飜譯 過程에서 證言의 숨은 意味가 드러나기도 했다. 硏究팀은 尹 할머니가 證言 途中에 부른 日本語 노래의 正體를 밝히기 위해 日本인 人脈을 總動員했다. 그 結果 尹 할머니가 第2次 世界大戰 때 慰安所에서 배운 日本 映畫의 主題歌를 正確히 記憶하고 있었던 點을 밝혀냈다. ‘被害 할머니가 먼 옛날 일을 어떻게 記憶해서 證言하느냐’라는 一角의 主張을 正面으로 反駁하는 證據였다.

被害 할머니의 感情을 담은 感歎詞는 可及的 소리 나는 대로 英語로 옮겼다. “아이구”라는 할머니들 固有의 歎息은 發音 그대로 “Aigoo”로 옮기고 ‘한숨 소리’라고 따로 表示했다. 日本軍 加害者를 가리키는 ‘손님’이라는 單語가 ‘姓購買子’라는 뜻으로 잘못 읽히지 않도록 “日本 軍部가 쓴 表現을 할머니들이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는 脚註를 달았다.

○ 證言 ‘主體性’ 살려 옮긴 飜譯 드림팀

現在까지 各界에서 發刊된 慰安婦 被害 證言集은 10卷이 넘는다. 하지만 할머니들의 證言을 時間順으로 再配列하거나 文章을 다듬지 않고 辱說까지 그대로 옮긴 것은 제4권이 처음이다. 그 背景엔 2000年 12月 도쿄에서 열린 ‘日本軍 性奴隸 戰犯 女性國際法廷’이 있다. 이 法廷은 韓國을 包含해 8個 被害國의 市民團體들이 마련한 것으로 司法的 强制性은 없었다. 하지만 當時 南北共同檢事團의 檢事를 맡은 양현아 敎授는 被害를 證言할 할머니들의 主體的인 목소리를 담는 것이 重要하다고 判斷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月 設立된 女性家族部 傘下 ‘日本軍 慰安婦 問題 硏究所’가 첫 番째 飜譯 課題를 第4卷으로 決定했다. 第4卷의 執筆을 主導했던 襄 敎授가 飜譯 作業을 總括하고 慰安婦 關聯 論文이 1997年 美國의 學術誌에 처음 실리도록 主導한 최정무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敎授가 參與하면서 ‘드림팀’李 構成됐다.

○ “이제는 全 世界人이 證人”


硏究者들은 第4卷의 飜譯이 다른 證言集 飜譯의 ‘信號彈’이 될 것으로 期待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讀者와의 相互作用, 海外 硏究팀의 提案, 韓國 政府의 支援, 韓國 硏究팀의 協業이라는 ‘4拍子’가 重要하다. 이 問題에 對한 硏究를 이어오는 유엔 人權理事會, 國際司法裁判所 等 國際機關이 飜譯本을 具備할 것으로 보인다. 崔 敎授는 “慰安婦 問題가 敎科書에 담겨 있는 캘리포니아州 高等學校에서는 副敎材로 使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飜譯 結果는 13日 서울市廳에서 서울市와 서울大 女性硏究所가 共同 主催하는 國際심포지엄에서 發表된다. 美國에서 日本軍 慰安婦 問題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마이크 혼다 全 聯邦 下院議員도 심포지엄에 參席한다. 襄 敎授는 “讀者들이 할머니의 記憶 回로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飜譯했다”며 “飜譯本을 읽는 全 世界人이 모두 證人”이라고 說明했다.

박상준 記者 speakup@donga.com
#日本軍 慰安婦 #被害者 證言集 #영일 飜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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