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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에서/이은택]좋은 醫師의 資質이 ‘修能 1等級’일까|동아일보

[光化門에서/이은택]좋은 醫師의 資質이 ‘修能 1等級’일까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24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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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정책사회부 차장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돌이켜보면 7年間 이 洞네에서 우리 애들 키운 건 3割이 어린이집, 3割이 우리 夫婦, 또 3割은 ○○○小兒靑少年科 先生님이네.”

얼마 前 移徙를 準備하다 아내에게 한 말이다. 아이 이마가 펄펄 끓을 때, 기침이 자지러질 때마다 단골 小兒科에 달려가곤 했다. 院長은 다리에 깁스를 한 날도 出勤해 診療를 했다.

移徙 後 보름이 지난 20日 來年度 醫大 大學別 定員이 發表됐다. 一角에선 “修能 2等級도 醫大에 入學할 판”이라며 호들갑이다. 2等級이면 修能 上位 5∼11%다. 서울 主要 上位圈 理工系에 갈 成跡이다. 醫大 敎授와 醫大生들은 “授業이나 잘 따라올지 모르겠다”며 혀를 찬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只今 全國 醫大 커트라인이 서울對 理工系보다 높은 게 醫大 工夫가 理工系보다 어려워서가 아니다. 需要와 供給 탓이 더 크다. 就業難과 景氣 鈍化로 ‘平生 高所得’ 免許에 受驗生이 몰린 탓이다.

그러면 좋은 醫師와 修能 1等級은 相關關係가 있을까. 醫大 工夫의 特徵은 癌技倆이다. 뼈, 血管은 勿論이고 蛔蟲 學名까지 달달 외운다. 患者 앞에서 知識이 機械처럼 튀어나와야 한다. 反面 理工系는 暗記할 情報는 醫大보다 적지만 未知의 答을 머리로 찾아 나아가야 한다. 量子와 宇宙, 수(數)의 世界에서 수많은 假說을 세웠다 허무는 高度의 創意力과 思考力이 必要하다.

어느 工夫가 더 어렵냐고 묻는 것은 愚問(愚問)이다. 필즈상 受賞者인 許埈珥 敎授, 알파고를 이긴 바둑棋士 李世乭, 서울대 醫大 首席 卒業生을 同一線上에 놓을 순 없다. 分野가 다르니 必要한 知的 能力도 다를 뿐이다. 그런데 現實은 思考力이 뛰어나든, 暗記를 잘하든 모두 醫大가 빨아들인다. 醫大에 가려면 修能 微積分이나 幾何 點數가 높아야 하는데 정작 醫大 工夫에는 이 科目들이 別 쓸모가 없다.

大學은 굳이 이런 矛盾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修能 滿點者가 우리 醫大에 왔다’ ‘우리 醫大 커트라인이 높다’는 타이틀을 抛棄하기 싫어서일 것이다. 그런 觀點에서 濟州大가 내놓은 ‘無(無) 修能 選拔’ 構想은 注目할 만하다. 修能 等級이 아니라 正말 醫師의 人性과 資質을 갖춘, 地域 醫療를 支撐할 學生을 뽑겠다는 決斷이다. 서울의 有名 大學들도 못 한 決定이다.

2020年 醫療 罷業 當時 論難이 된 醫師團體 弘報物이 하나 있었다. 當身의 生死를 판가름할 診斷을 받을 때 ‘全校 1等 出身 醫師’와 ‘成績 낮은 公共醫大 醫師’ 中 누구를 選擇하겠냐는 內容이었다. 只今 되묻는다. 辭職書를 던지고 病院을 뛰쳐나간 醫師와 同僚의 非難을 참으며 病棟을 지키는 醫師 中 國民들은 누구에게 몸을 맡기겠나.

對話와 妥協을 重視하는 合理的 判斷, 患者의 아픔에 共感하는 能力, 醫師란 職業의 특별함을 아는 召命意識. 이런 資質을 갖췄다면 修能 2等級이건 3等級이건 좋은 醫師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딸들이 아플 때 돌봐줬던 그 意思가 어느 醫大를 나왔는지, 修能 몇 等級이었는지는 모른다. 事實 關心도 없다. 그 代身 수많은 小兒靑少年科가 門을 닫는 渦中에 變함없이 홍제동 商家 5層 診療室을 지키며 아이들을 돌봐줬다는 事實만 記憶에 남는다. 患者에겐 그런 醫師가 最高의 意思다.



이은택 政策社會部 次長 nabi@donga.com



#醫師 #資質 #修能 1等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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