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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江 野外水泳場에서의 生活[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東亞日報

漢江 野外水泳場에서의 生活[안드레스 솔라노 韓國 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31日 23時 39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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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내가 나고 자란 都市 보고타는 추운 곳이다. 콜롬비아는 韓國과 달리 四季節이 없다. 氣候는 海拔 高度에 따라 달라진다. 高度가 낮을수록 따뜻하고 높을수록 춥다. 보고타라는 都市는 海拔 2600m에 자리 잡은 盆地여서 氣溫은 1年 내내 攝氏 7度에서 19度를 오간다. 赤道에 位置한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7度는 正말 춥고, 나와 내 동생이 그랬던 것처럼 每日 午前 6時가 되면 길모퉁이에서 通學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훨씬 더 춥게 느껴진다.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출신 소설가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가끔 새벽에 안개가 자욱해서 버스가 길을 通過하기 위해 前照燈을 켜곤 했던 場面이 기억난다. 多幸히 나의 父母님은 보고타 外郭에 작은 別莊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는 週末과 休日을 大部分 그곳에서 보냈다. 보고타에서 안데스山脈을 따라 두 時間 程度 車를 타고 내려가면 別莊이 있는 마을에 到着할 수 있었는데, 그곳의 氣候는 언제나 여름이었다. 그 別莊에는 水泳場이 있었기 때문에 보고타의 추위는 自然스럽게 水泳場을 떠올리게 하는 더위를 바라게 했다.

내 手中에 엄청난 돈이 있다면 나는 躊躇 없이 英國 畫家 데이비드 호크니의 ‘藝術家의 肖像’을 購買할 것이다. 엄청난 돈이란 말 그대로 엄청난 額數다. 물빛이 反射되는 水泳場에서 水泳하는 한 男子와 물 밖에서 그를 바라보는 또 다른 男子가 山을 등지고 서 있는 이 그림은 2018年 9000萬 달러에 팔렸다. 現在까지 살아있는 藝術家의 그림 中 가장 비싼 그림이다. 나는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어린 時節 別莊과 水泳場이 떠오른다.

2013年 여름, 서울에서 맞은 첫 여름에 나는 水泳場이 必要했다. 하지만 韓國에서 水泳場은 運動을 위한 室內 水泳場이고 野外 水泳場을 利用하기 위해서는 호텔에 가야 하는데, 호텔 水泳場은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서 不安한 氣分이 들기 때문에 가기가 꺼려졌다. 그러다 서울의 漢江公園에 公共 水泳場이 있다는 事實을 알게 됐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잠원동의 水泳場인데, 가장 먼저 놀란 건 映畫 티켓보다 低廉한 入場料였다. 게다가 그곳에는 어린이 풀場과 成人用 풀場이 分離되어 있고 充分히 멀리 떨어져 있어 複雜하지 않았다. 그리고 內部에는 프라이드 치킨과 라면 等을 販賣하는 賣店과 吸煙 區域이 있었고 日光浴을 위한 파라솔을 貸與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10年째 여름이 되면 잠원 漢江 水泳場에 간다. 德分에 나에게 어떤 여름날은 물과 염소와 햇빛 遮斷劑와 땀을 품고 있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그 瞬間에 存在하기만 하면 되는 날이 된다. 어째서 나에겐 호크니의 그림을 살 돈이 없는지 따위를 생각할 必要가 없다.

잠원 水泳場에서는 모두가 함께 어울린다. 나와 같은 外國人도 있고, 커플도 있고, 親舊들 무리도 있고, 젊은 사람과 나이 든 사람이 三三五五 모여 있다. 풀場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멋지게 彫刻된 몸을 태우는 周邊의 보디빌더度 있다. 몸매가 어떤지는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나를 包含해 그런 사람이 大多數다. 거기에 가면 바깥에선 점잔 빼는 韓國人들도 모르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상냥한 視線을 주고받는다. 게다가 그곳에선 韓國에서 가장 작은 水泳服을 입은 사람을 볼 수도 있다. 나는 이것이 굳이 佛經스러울 必要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햇볕이 皮膚에 닿지 않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을 입고 풀場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大部分인 韓國의 水泳場과 海水浴場의 風景을 理解하기 어렵다. 室內 水泳場에 가거나 집에 있는 게 낫지 않을까? 1970年代 韓國의 海邊 모습을 담은 寫眞을 본 적이 몇 番 있는데 거기엔 많은 사람이 水泳服이나 짧은 半바지를 입고 있었다. 大體 언제부터 물에 들어갈 때 옷을 입게 된 걸까? 우리는 서로의 皮膚를 보면서 人間이라면 같은 材料로 만들어졌으며 굳이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必要가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잠원동의 水泳場에는 나처럼 혼자 訪問하는 사람도 많다. 가끔 나 같은 外國人도 알아볼 程度로 얼굴이 알려진 男子 俳優도 혼자 오는데, 여느 一般人처럼 周圍의 視線은 神經 쓰지 않고 마음껏 쉬고 마음껏 水泳하다가 돌아간다. 그리고 水泳場에는 끊임없이 혼잣말하는 사람도 있고, 太陽을 어깨에 짊어진 채 水泳場 끝에서 끝까지 쉬지 않고 反復해서 헤엄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이들을 다르게 對하지 않으며 그들의 存在를 두고 不安해하거나 不便함을 表現하는 사람도 없다.

나는 이런 모습이 우리 社會에 必要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公共 水泳場에 가는 우리 모두는 野外 水泳場에 가기 위해 차려입고 高級 호텔에 가지 않고도 하루 終日 햇볕 아래에서 餘裕와 더운 여름의 空氣와 시원한 풀場을 滿喫한다. 漢江邊의 나무에선 매미가 必死的으로 울고 있고 그 나무 아래 그림자에 드러누워 있다가 더위가 襲擊할 때마다 깨끗한 풀場에 몸을 던진다. 돈에 對해서도 생각할 必要가 없고 周邊人의 눈치도 볼 必要 없이 함께 마음껏 어울릴 수 있는 空間. 이것이 바로 眞正한 都市의 모습이다.



안드레스 솔라노 콜롬비아 出身 小說家


#漢江 #野外水泳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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