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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나민애의 市價깃든 삶]〈354〉|東亞日報

샘[나민애의 市價깃든 삶]〈354〉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2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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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隊 간 아들이 보고 싶다고
자다 말고 우는 아내를 보며
저런 게 엄마구나 斟酌한다
허리가 아프다며 鍼 맞고 온 날
化粧室에 주저앉아 아이 室內靴를 빠는 저 女子
봄날 벚꽃보다 어지럽던
내 愛人은 어디로 가고
돌아선 等만 기억나는 엄마가 저기

―전윤호(1964∼ )



‘그리움’이라는 鑑定은 몹시 獨特하다. 사랑하는 무엇이 사라질 때 비로소 그리움은 始作된다. ‘없음’을 알지만 懇切하게 ‘있음’을 希望한다면 그게 바로 그리운 거다. 不在와 바람, 不可能과 可能, 허전함과 달콤함 사이에 바로 그리움이 있다.

어떤 學者는 그림, 글, 그리움의 語源이 같다고 主張하기도 했다. 一部의 主張이래도 詩人들에게는 틀림없는 참말이다. 생각을 긁어서 쓰면 글이 되고, 形象을 긁어서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을 긁어서 모으면 그리움이 된다. 詩人들은 말로 그림을 그리고, 글로 그림을 그리고, 그리움을 말과 그림으로 옮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詩人에게 이 셋은 서로 親族關係에 있는 말이다.

分明 무엇인가 잃어야 始作되는 게 그리움이라고 했는데, 잃지 않고서도 매양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 形體 없는 그리움이 두 다리와 팔을 가지고 사람이 된다면 아마 그 이름은 ‘어머니’가 될 것이다. 어머니는 子息이 곁에 누웠어도 그리워하고, 멀리 떠나면 더 그리워한다. 사람의 속은 피와 臟器로 채워져 있다는데 어머니의 속은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진 것 같다.

오늘 紹介하는 詩에도 그리움이 된 어머니가 登場한다. 자다 깨서 아들이 보고 싶다고 울고, 허리가 아파도 아이 室內靴를 빠는 아내를 보면서 男便은 直感한다. 아, 저 사람의 몸은 그리움의 샘이로구나.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움의 說明을 조금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무엇이 생겨나는 그때에 그리움도 始作된다고.

나민愛 文學評論家


#샘 #그리움 #전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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