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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東亞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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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

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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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습니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5〉

    그렇습니다[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5〉

    응, 듣고 있어 그女가 그 사람에게 해준 마지막 말이라 했다 그女의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입술을 조금씩 움직여 무슨 말을 하려 할 때 그 사람은 고요히 숨을 거두었다고 했다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그女는 다시 그 이야기를 했고 한참이나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또다시 그 이야기를 反復했다…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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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뭇잎 흔들릴 때 피어나는 빛으로[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4〉

    나뭇잎 흔들릴 때 피어나는 빛으로[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4〉

    어디라도 좀 다녀와야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을 때나무 그늘 흔들리는 걸 보겠네병가라도 내고 싶지만 아플 틈이 어딨나서둘러 藥局을 찾고 病院을 들락거리며병을 앓는 것도 이제는 決斷이 必要한 일이 되어버렸을 때오다가다 顔面을 트고 지낸 銀木犀라도 있어그 그늘이 어떻게 흔들리는가를 보겠네…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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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련[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3〉

    木蓮[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3〉

    사무쳐 잊히지 않는 이름이 있다면 木蓮이라 해야겠다 애써 지우려 하면 오히려 陰刻으로 새겨지는 그 이름을 蓮꽃으로 모시지 않으면 어떻게 견딜 수 있으랴 한때 내 그리움은 겨울 木蓮처럼 앙상하였으나 齒痛처럼 저리 다시 꽃 돋는 것이니그 이름이 下 맑아 그대로 둘 수가 없으면 그 사람은 …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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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청산옥에서 12[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2〉

    사랑-淸算獄에서 12[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2〉

    살 찢은 칼이 칼끝을 숙이며 正말 未安해하며 제가 낸 傷處를 들여다보네. 칼에 찢긴 傷處가 괜찮다며 正말 아무렇지도 않은 表情으로 그 칼을 내다보네. 윤제림(1960∼ )思春期 딸아이는 좀 무섭다. 사랑하는 사이라고 해도 傷處는 받는다. 그래도 가끔 “엄마 未安해”라는 말을 들으면…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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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 동안의 일[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1〉

    낮 동안의 일[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1〉

    오이 農事를 짓는 동호氏가 날마다 文學觀을 찾아온다 어떤 날은 한아름 白오이를 따 와서 상큼한 냄새를 冊 사이에 풀어놓고 간다 文學觀은 날마다 그 품새 그 자리 한 글字도 자라지 않는다 햇볕이 나고 따뜻해지면 오이 자라는 速度가 두倍 歲拜 빨라지고 和色이 도는 동호氏는 더 많…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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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주례사[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40〉

    어떤 主禮辭[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40〉

    主禮를 서기 위해 過去를 깨끗이 닦아 封套에 넣고 電鐵을 탔는데 맞은便 자리에 앉아있는 老夫婦의 風景이 예사롭지가 않다 키가 아주 큰 男便이 고개를 깊이 숙이고 키가 아주 작은 아내의 말을 熱心히 귀 기울여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初等學校 一 學年 鶴洞 같다 그렇다, 夫婦란…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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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이꽃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9〉

    냉이꽃 [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9〉

    박카스 빈 甁은 냉이꽃을 사랑하였다 신다가 버려진 슬리퍼 한 짝도 냉이꽃을 사랑하였다 禁煙으로 버림받은 담배 파이프도 그 浪漫的 사랑을 냉이꽃 앞에 告白하였다 灰色 늑대는 냉이꽃이 좋아 改宗을 하였다 그래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긴 울음을 남기고 杉나무 숲으로 되돌아갔다 나는 冷…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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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가 별이라면[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8〉

    그대가 별이라면[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8〉

    그대가 별이라면저는 그대 옆에 뜨는 작은 별이고 싶습니다그대가 노을이라면 저는 그대 뒷모습乙비추어 주는 저녁 하늘이 되고 싶습니다그대가 나무라면저는 그대의 발등에 덮인흙이고자 합니다오, 그대街이른 봄 숲에서 우는 銀빛 새라면저는 그대가 앉아 쉬는한창 물오르는 싱싱한 가지이고 싶습니다―…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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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여름, 가을, 겨울[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7〉

    봄, 여름, 가을, 겨울[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7〉

    새가 날아갈 때 當身의 숲이 흔들린다 노래하듯이 새를 기다리며 봄이 지나가고 벌서듯이 새를 기다리며 여름이 지나가고 새가 오지 않자 새를 잊은 척 기다리며 가을이 지나가고 그래도 새가 오지 않자 祈禱하듯이 새를 기다리며 겨울이 지나간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無數히 지나가고…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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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께서 부르시면[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6〉

    林께서 부르시면[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6〉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銀杏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林께서 부르시면…… 湖水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初生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林께서 부르시면…… 抛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 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林께서 부르시면…

    •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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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후예들[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5〉

    約束의 後裔들[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5〉

    强盜 풀리고 마음도 다 풀리면 나룻배에 나를 그대를 실어 먼 데까지 곤히 잠들며 가자고 倍 닿는 곳에 山 하나 내려놓아 平平한 섬 만든 뒤에 실컷 울어나보자 했건만 太初에 그 約束을 잊지 않으려 萬物의 등짝에 一一이 그림자를 매달아놓았건만 世上 모든 血管 뒤에서 질질 끌리는 그대…

    •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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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날[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4〉

    어느 날[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4〉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量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生涯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街것네. ―김상옥(1920∼2004)1970年代에 發表된 楚亭 김상옥 詩人의 時調 한 篇이다. 짧고도 簡潔한 三行詩라 읽기 매끄럽다. 內容上 이 作品은 하나도 슬플 것이 없다. 새…

    • 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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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베개의 시[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3〉

    돌베개의 詩[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3〉

    밤엔 나무도 잠이 든다. 잠든 나무의 고른 숨결소리 자거라 자거라 하고 자장歌를 부른다. 가슴에 흐르는 한 줄기 실개川 그 朗朗한 물소리 따라 띄워보낸 종이배 누구의 손길인가, 내 이마를 짚어주는. 누구의 말씀인가 자거라 자거라 나를 잠재우는. 뉘우침이여. 돌베개를 베고 누운 뉘…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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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 환자, 나는 중환자[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2〉

    엄마는 患者, 나는 重患者[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2〉

    엄마는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中略) 벚꽃이 피었다가 지고 번개가 밤하늘을 찢어 놓던 장마가 지나갔다 새로 移徙 간 집 天障에 곰팡이가 새어 나오듯 석 달 만에 작은 혹이 주먹보다 더 커졌다 착한 癌이라고 했는데 惡性 腫瘍이었다 엄마는 一週日 동안 嘔吐 症狀을 겪었지만 나는 아…

    •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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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1일[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431〉

    1月 1日[나민애의 詩가 깃든 삶]〈431〉

    새해가 왔다 1月 1日이 왔다 모든 날의 어미로 왔다 等에 해를 업고, 해 속에 三百예순네 個 알을 품고 왔다 먼 곳을 걸었다고 몸을 풀고 싶다고 환하게 웃으며 왔다 어제 떠난 사람의 魂靈 같은 새 사람이 왔다 三百예순다섯 사람이 들이닥쳤다 얼굴은 次次 익혀나가기로 하고 다 들이었다…

    •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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