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理性(理性)을 거꾸로 하면 주자 性理學의 성리(性理)가 됩니다. ‘李(理)’가 宇宙의 理致라면 ‘性(性)’은 內在的 本性입니다. 칸트의 思想이든, 性理學이든 東西洋의 모든 思想은 生命으로 통하는 거죠.”
‘平和主義者’로 널리 알려진 최민자(57) 誠信女大 政治外交學科 敎授가 人類 精神史를 再照明한 冊 ‘東西洋의 思想에 나타난 認識과 存在의 辨證法’을 펴냈다. 960쪽에 達하는 이 冊은 마고(麻姑)의 三神思想과 孔子·孟子의 人倫, 元曉·衣裳의 화쟁思想, 走者·王陽明의 王道政治, 소크라테스의 普遍的 眞理 等 東西洋 思想의 眞髓를 全一的(全一的) 視角으로 再解釋했다. 厖大한 分量이지만, 各 章에 ‘豫備知識’欄을 두어 核心 主題와 當時 歷史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世界의 危機는 認識의 歪曲에서 出發합니다. ‘안다’고 말하지만 自己가 알고 싶은 대로 알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認識의 誤謬’에 머물러 있죠. 이제 우리의 世界觀과 價値體系를 根本的으로 바꿀 때가 됐어요.”
오늘날 世界가 ‘危機의 深化’로 치닫는 것은 잘못된 認識을 가진 少數 旣得權者가 主流를 占하고 있고, 主流에 編入되지 못한 사람들도 ‘잘못된 認識의’ 主流가 되려 하기 때문이라고 崔 敎授는 診斷한다.
“宇宙 萬物에 生命의 實體가 들어 있고, 모든 思想의 核心은 ‘앎의 本質’인 生命입니다. 사람들이 ‘나’ 中心으로 생각하지만 全體와 分離된 나는 없어요. 生命이 分離될 수 없는 하나의 그물임을 認識해야 人類가 直面한 危機를 解決할 수 있어요.”
崔 敎授는 地球村 難題를 풀기 위해서는 現代 科學의 全一的 패러다임(holistic paradigm)에 기초한 새로운 認識論과 存在論을 定立하고, 思想과 哲學, 科學과 宗敎를 通涉하는 眞正한 新文明을 開創해야 한다고 强調한다. 그가 冊을 낸 理由이기도 하다.
政治學者이지만, 崔 敎授는 生態學·物理學·歷史學 等 다양한 學問과 東西洋 思想을 넘나들며 生命硏究에 沒頭한 學者. ‘通涉’이라는 말이 生疏하던 時節 ‘天符經’(2006) ‘生態政治學’(2007) ‘通涉의 技術’(2010) 等을 펴내 ‘生命學’을 硏究해왔다. 1994年 中國 산둥(山東)性에 ‘張保皐 記念塔’을 建立하는가 하면, 民間人 身分으로 유엔世界平和센터(UNWPC) 建立委員長을 맡아 北韓·中國·러시아 3國 接境地域인 豆滿江 河口 一圓을 世界平和 中心地로 만드는 일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