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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암 칼럼]中에 두 손 모아 “셰셰” 하면 다 잘될 거란 李在明몽|東亞日報

[천광암 칼럼]中에 두 손 모아 “셰셰” 하면 다 잘될 거란 李在明몽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24日 23時 51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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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이 中國에 集積帶서 輸出 不振?
‘輸出韓國’ 物流-安保 死活 걸린,
臺灣海峽 問題가 우리와 상관없는 남일?
‘虎狼이 앞 어린애’ 같은 李代表 認識

천광암 논설주간
천광암 論說主幹
“우리나라 最大 黑字國家·輸出國家인 中國이 只今은 最大 輸入國家가 돼 버렸어요. 中國 사람들이 韓國 싫다고 韓國 物件을 사지 않습니다. 왜 中國을 집적거려요.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 臺灣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 … 臺灣海峽이 뭘 어떻게 되든, 中國과 臺灣 國內 問題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相關 있어요. 그냥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더불어民主黨 李在明 代表가 22日 忠南 唐津市 唐津市場을 訪問해서 한 말이다. “셰셰”를 連發하는 대목에서는 두 손을 모아 잡고 익살스러운 表情까지 지어 보였다. 여러 군데에서 問題 素地가 보인다.

于先 “中國 사람들이 韓國 싫다고 韓國 物件을 사지 않는다”는 대목. 이 말이 맞다면, 속은 쓰려도 自尊心 접고 中國의 脾胃만 맞추면 對中 輸出 不振을 單番에 打開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代表의 診斷은 番地數가 크게 틀렸다. 近來 對中 輸出 不振은 大衆 外交와 兩國 國民感情의 問題가 아니다. 後發 走者인 中國이 韓國과의 技術 隔差를 急速히 좁히거나 逆轉하고 있는 것이 原因이다.

따라서 죽기 살기로 技術 開發을 해서 다시 競爭力 優位를 確保하는 것 外에는 對中 輸出을 살릴 길도, 글로벌 經濟戰爭의 틈바구니에서 韓國 經濟가 살아남을 길도 없다. 韓國 技術者를 돈으로 구워삶은 뒤 設計圖를 빼돌려 中國 內 韓國 半導體 工場 옆에 똑같은 半導體 工場을 짓겠다는 생각을 가진 中國이다. 가진 實力 없이 여기 가서 “셰셰”, 저기 가서 “셰셰” 해본들 실없는 사람만 될 뿐이다.

다음은 中國과 臺灣 兩岸 問題. “집적거린다”는 表現은 尹錫悅 大統領이 지난해 4月 英國 로이터通信과의 인터뷰, 지난해 11月 英國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臺灣海峽’을 擧論해 中國과 葛藤을 빚었던 事實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尹 大統領 發言은 얼마든지 批判의 對象이 될 수 있다. 筆者도 內容의 옳고 그름을 떠나 굳이 할 必要가 있었는지에 對해서는 懷疑的으로 보는 쪽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國益과 국格이 關聯된 外交 問題를 놓고 우리 쪽에 “집적거린다”는 表現을 쓰는 것이 맞나.

李 代表는 지난해 6月 駐韓 中國大使 官邸에서 當時 싱하이밍 大使가 韓國 政府의 外交政策에 對해 高壓的으로 訓示하는 듯한 原稿를 朗讀하는 15分 동안 ‘屛風’처럼 앉아 있었다고 해서 與黨은 勿論 黨內에서도 批判을 받은 적이 있다. 程度의 差異는 있을지언정 本質的으로 이때랑 뭐가 다른가.

“臺灣海峽이 뭘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相關 있어요. 그냥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말門이 막힌다. 院內 第1黨을 이끄는 政治指導者의 認識 水準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아시아 아프리카 印度 유럽을 오가는 韓國의 輸出·輸入品 및 中東地域에서 들어오는 原油를 실은 船舶은 臺灣海峽과 臺灣과 필리핀 사이 바시海峽 中 한 곳을 通過하지 않으면 안 된다. 臺灣을 둘러싼 美中 間 軍事的 緊張이 高調되면 이 길목이 모두 막히게 된다. 하루 經濟的 損失만 4452億 원에 이를 것이라는 推算이 나온다. 한 발 더 나아가 中國이 臺灣을 武力으로 侵攻하고 美國이 介入할 境遇에는 韓國 國內總生産(GDP)의 4分의 1이 蒸發하는 打擊을 입을 것이라는 展望(블룸버그통신 傘下 經濟硏究機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까지 있다.

非但 經濟만의 問題가 아니다. 자꾸 떠들 일은 아니지만, 臺灣을 둘러싼 美中 間 軍事的 衝突이 發生하면 駐韓美軍이 어떤 役割을 맡게 될지, 中國은 이에 對해 어떻게 反應할지, 그에 對해 우리는 또 어떻게 對應할지 ‘컨틴전시 플랜’을 세워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게 只今의 國際 情勢다.

中國 俗談에 ‘사람이 虎狼이를 해칠 생각이 없다고 해서 虎狼이도 사람을 해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美中 間의 칼끝이 가장 尖銳하게 맞닿아 있는 ‘量案 葛藤’이나 ‘半導體 戰爭’은 韓國이 말려들고 싶지 않다고 해서 말려들지 않을 수 있는 그런 問題가 아니다. 우리 希望과는 無關하게 韓國을 통째로 집어삼킬 수 있는 ‘虎狼이’는 코앞에 와 있다. ‘價値外交’든 ‘實用外交’든, ‘戰略的 明確性’이든 ‘戰略的 模糊性’이든 精神을 바짝 차리고 살아남을 窮理를 해서 敏捷하게 對處하지 않으면 언제 虎狼이 밥이 될지 모른다.

羅針盤도, 地圖도, 主대도, 戰略도, 策略도 없이 이리 “셰셰 셰셰”, 저리 “생큐 생큐” 해서 잘 살 수 있을 만큼 碌碌한 時節이 아니다.


천광암 論說主幹 iam@donga.com
#李在明몽 #認識 #더불어民主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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