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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援者를 向한 忠誠心[이은화의 美術時間]〈308〉|東亞日報

後援者를 向한 忠誠心[이은화의 美術時間]〈308〉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28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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華麗한 드레스와 裝身具를 着用한 女人이 하얀 개를 안고 서 있다. 개는 오직 主人만 바라보는 反面, 女子는 몸만 개를 向한 채 畵面 밖 觀客을 힐끗 쳐다보고 있다. 개 목을 묶은 파란 끈이 둘을 多情하게 이어준다. 貴族처럼 호화롭게 차려입은 이 女子는 大體 누굴까?

‘個를 든 女人’(1769年·寫眞)은 18世紀 로코코 美術의 巨匠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30代 時節 代表作이다. 루이 15歲의 政府였던 퐁파두르 夫人을 비롯한 貴族들의 後援을 받으며 畫家로 乘勝長驅하던 時節에 그렸다. 하얀 레이스 칼라가 過하게 높이 솟아 있는 粉紅色 실크 드레스는 當時 流行하던 옷이 아니다. 17世紀 프랑스 王妃가 입던 宮廷 衣裳을 떠올리게 한다.

事實 이 그림은 프라고나르가 37歲 때 그린 ‘幻想 人物’ 聯作에 屬한다. 總 18點으로 構成된 聯作에는 冊 읽는 少女부터 俳優, 歌手, 畫家, 將軍, 貴婦人 等 다양한 職業과 身分의 사람들이 華麗한 衣裳을 입고 登場한다. 幻想 속 人物을 그렸다고 해도 모델은 있었을 터. 20世紀 初까지만 해도 學者들은 畫家의 누이나 姨母 等 家族을 모델로 推定했었다. 그러나 그에겐 누이도 姨母도 없었고, 딸도 태어나기 前이었다. 最近 硏究에 따르면 모델은 마리 에밀리 코이네 드 쿠르송이라는 貴族 女性이다. 貴族들이 社交를 위해 모이던 살롱의 主人으로 이 그림을 依賴한 顧客이었다. 畫家는 50代 貴婦人을 밝고 輕快한 붓질로 아름답고 優雅하게 表現했다.

이 그림의 가장 놀라운 點은 製作 期間이다. 畫家는 뛰어난 技巧를 誇示하기 위해 한 時間 以內에 完成했다. 하도 빨리 그려서 生前에 ‘速度의 巨匠’으로 불렸다. 빠른 붓질로 그렸지만 人物의 얼굴 表現에는 精誠을 다했다. 後援者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關心받기 위해 오직 主人만 바라보는 개의 心情과 크게 다르지 않을 터. 어쩌면 이 그림은 後援者를 向한 忠誠心을 드러낸 畫家의 自畫像일지도 모른다.


이은화 美術評論家


#個를 든 女人 #로코코 美術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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