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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의 審判[이은화의 美術時間]〈304〉|東亞日報

王의 審判[이은화의 美術時間]〈304〉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31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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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刑臺 위에 한 男子가 裸體로 누워 있다. 觀衆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死刑 執行人들은 能手能爛하게 그의 皮膚를 벗겨내고 있다. 四肢가 結縛된 男子의 얼굴은 苦痛으로 일그러졌다. 大體 그는 누구고 무슨 罪를 지었기에 이런 끔찍한 刑罰을 받는 걸까?

‘時三네스의 薄皮(1498年·寫眞)’는 15世紀 벨기에 브뤼허에서 活動했던 네덜란드 畫家 헤라르트 다비트의 代表作이다. 鮮明한 色彩와 생생한 描寫, 顧客의 要求를 잘 反映한 그림으로 有名했던 그는 40歲 무렵부터 브뤼허를 代表하는 畫家가 되었다. 이 그림은 브뤼허 市議員들이 依賴한 것으로 브뤼허 市廳에 걸기 위해 製作됐다. 畵面에는 古代 페르시아의 王 캄비세스 2歲의 審判 場面이 描寫돼 있다. 死刑臺에 누운 男子는 腐敗한 王室 判事 時三네스다. 그는 賂物을 받고 거짓 判決을 일삼았다. 이를 알게 된 王은 그를 卽刻 逮捕해 산 채로 皮膚가 벗겨지는 刑罰을 내렸다. 그런 다음 그의 살가죽을 裁判官의 椅子에 씌우게 했다. 王은 時三네스의 아들 오타네스를 後任 判事로 임명하면서 腐敗한 判事의 結末을 恒常 銘心하고 公正하라고 警告했다. 오른쪽 背景에 살가죽으로 덮인 椅子에 앉아 있는 이가 바로 오타네스다.

다비트는 古代 이야기를 다루면서 背景 建物과 人物들의 옷을 그 當時 브뤼허에서 流行하던 스타일로 그렸다. 바닥에 떨어진 詩三네스의 붉은 옷도 벨기에 法官들의 公式 禮服이다. 오른쪽 死刑 執行人들 사이에는 어린 少年도 있다. 畵面 밖 觀客을 凝視하는 少年은 이 現場의 證人에 未來 世代도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이렇게 畫家는 古代 이야기를 自身이 살던 時代와 聯關 지어 表現했다.

끔찍한 場面이지만 이 그림의 目的은 분명하다. 法官의 不正이 社會 根幹을 무너뜨리는 重大한 犯罪임을 後代에까지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15世紀 그림이 묻는 듯하다. 私的 關係든 돈 때문이든 職業倫理를 내팽개친 오늘날의 權力者나 法官들은 果然 어떤 處罰을 받는지.



이은화 美術評論家


#王의 審判 #時三네스의 薄皮 #헤라르트 다비트 #代表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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