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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에서 故鄕 사람 만난 네덜란드人[김창일의 갯마을 探究]〈103〉|東亞日報

朝鮮에서 故鄕 사람 만난 네덜란드人[김창일의 갯마을 探究]〈103〉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25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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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창일 國立民俗博物館 學藝硏究士
64名이 탄 배가 漂流하다가 26名이 溺死하고, 2名이 兵士海 36名이 生存했다. 1653年 네덜란드 東印度會社 商船 ‘스페르베르’號가 濟州島 西歸浦에 닿았을 때 狀況이다. 生存한 헨드릭 하멜과 一行은 難破船을 脫出해 漠漠함과 두려움 속에 낯선 땅을 밟았을 터. 바닷길로 數萬 km 떨어져 있는 섬에 漂着했을 때 그곳에서 故鄕 사람을 만날 確率은 얼마나 될까.

몇 年 前 國立祭主博物館에서 勤務한 적이 있다. 出勤 첫날 展示室을 둘러보다가 印象的인 遺物을 接했다. 지영록, 하멜漂流記 飜譯本 等 漂流 關聯 資料가 놓여 있는 陳列欌이 눈에 들어왔다. 濟州 海域은 朝鮮의 船舶이 자주 漂流하는 始發點이며 떠돌던 外國 商船이 자주 漂着하는 곳임을 드러내고 있었다. 運命이었는지 그해에 지영록 飜譯書 發刊 業務를 맡게 됐다. 지영록 內容을 檢討했더니 하멜 一行이 濟州島에 漂流한 警衛가 記錄돼 있는 게 아닌가. 머나먼 異國에서 네덜란드人들이 만나는 場面은 映畫를 보는 듯했다.

“中國語, 日本語 譯官과 유구국(오키나와에 있던 王國)에 漂流했다가 돌아온 者와 대면케 했으나, 모두 말이 통하지 않아 事情을 물어볼 길이 없었다. 남만 西洋人으로 疑心이 들어 調整에 報告했더니, 오래前에 漂流해 온 朴堧을 내려보냈다. 朴堧과 西洋 오랭캐 3人은 長時間 仔細히 살피다가 ‘나와 兄弟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서로 이야기를 하며 슬픔에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다음 날 朴堧이 西洋 오랑캐를 죄다 불러 各自 사는 곳의 이름을 말하게 했는데 그中 한 아이의 나이가 겨우 열세 살이고 이름이 데네이스 號베르첸이었다. 그 아이는 朴堧이 살던 곳과 가까운 地方 사람이었다. 朴堧이 自己 親族에 對해 물었더니 對答하기를 ‘살고 있던 집은 무너져 옛터엔 풀이 가득하고 아저씨는 돌아가셨지만, 親戚은 살아 있습니다’라고 했다. 박연은 悲痛함을 이기지 못했다.”

하멜 一行보다 26年 먼저 朝鮮에 漂着한 朴堧의 네덜란드 이름은 얀 얀스 벨테브레이다. 朴堧과 그의 部下 2名은 1627年 濟州島에 漂着했다. 닿은 곳이 어디인지도 모르고 땔감과 食水를 求하다가 官員에게 붙잡혔다. 漢陽으로 押送된 朴堧 一行은 訓鍊都監에 背馳돼 銃砲 製作法을 傳授했다. 유럽人으로는 처음으로 歸化하여 丙子胡亂에 參戰해 朴堧을 除外한 2名은 戰死했다. 박연은 武科에 及第했고, 朝鮮 女性과 結婚해 1男 1女를 낳았다.

하멜은 朴堧에게 日本으로 보내달라고 懇請했다. 日本에 가면 네덜란드 商船이 반드시 碇泊해 있을 것이고, 그便으로 살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하멜의 바람과는 달리 박연은 朝鮮의 武士였다. 漢陽으로 올라가서 訓鍊都監의 砲手로 들어가면 옷과 飮食이 餘裕 있고 身邊이 安全할 것이라고 말하며 漢陽으로 護送했다. 하멜 一行은 脫出을 여러 番 試圖해 失敗하다가 8名이 日本으로 도망치는 데에 成功했다. 1668年에 네덜란드로 돌아간 하멜은 그동안 받지 못한 임금을 東印度會社에 請求하며 報告書를 써냈는데 以後에 하멜漂流記로 發刊됐다. 朝鮮 社會의 모습을 誇張하거나 歪曲한 內容이 있으나, 그에게는 逆境을 이겨낸 脫出記라 하겠다. 남아 있던 8名도 2年 後 朝鮮 朝廷의 配慮로 돌아갔다.


김창일 國立民俗博物館 學藝硏究士
#朝鮮 #故鄕 사람 #네덜란드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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