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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度演 칼럼]벌써 스러진 벚꽃, 氣候變化 深刻하다|동아일보

[金度演 칼럼]벌써 스러진 벚꽃, 氣候變化 深刻하다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4月 20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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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年代 5月 初까지 서울서 보던 벚꽃들
氣候變化 탓에 이미 졌고, 向後 變化 더할 것
未來 準備하는 政治人들 選擇해 方策 찾을 때

김도연 객원논설위원·서울대 명예교수
김도연 客員論說委員·서울대 名譽敎授
萬物이 活氣를 되찾는 봄이다. 우리말에는 한 글字로 된 所重한 單語가 많은데, 물이나 불처럼 삶에 가장 必要한 것부터 봄 或은 꽃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것들도 있다. 灰褐色의 단조로웠던 겨울 風光이 봄을 맞아 바탕色을 草綠으로 바꾸며 그 위에 形形色色의 꽃들이 피어났다. 自然의 神祕다. 김춘수 詩人은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意味가 되고 싶다”고 노래했다. 大地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모두가 하나의 靈魂 그 自體다.

많은 봄꽃 中에서 우리 社會에서 가장 큰 關心의 對象은 벚꽃인 듯싶다. 잘 알다시피 昌慶苑은 日帝가 朝鮮 王朝의 統治權을 빼앗으면서 昌慶宮을 놀이公園으로 만든 곳이다. 여기에 벚나무를 大量 植樹한 것도 當然히 意圖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始作된 벚꽃놀이는 서울의 都市文化가 되었고 1940年에 이미 入場客이 100萬 名에 達할 程度였다. 벚꽃놀이는 우리의 重要한 常春(賞春) 風俗이다. 日本의 사쿠라에 對한 反感도 勿論 있었지만 벚꽃의 華奢함으로 새봄을 활기차게 맞는 일은 이제 우리 傳統이다. 여름이 되면 英國 國花인 薔薇를 반기는 일과 다를 것이 없다.

昌慶苑의 벚나무는 1983年에 植民 殘滓 淸算을 위해 昌慶宮 復元이 始作되며 모두 除去되었고 그 代身에 소나무, 느티나무 等으로 꾸며진 우리 古宮이 다시 태어났다. 如何튼 그 무렵까지 昌慶苑의 벚꽃 消息은 當然히 新聞 社會面에 每年 올랐는데 동아일보에 揭載된 內容을 歲月의 흐름에 따라 紹介하면 다음과 같다.

于先 光復을 맞기 前, “昌慶苑은 요사이가 한창이다. 모두가 苦待하는 벚꽃은 나날이 꽃봉오리가 불어 마치 오늘 필까 來日 필까 하며 사람의 肝腸을 녹이려 든다.” 이는 1920年 4月 12日의 記事 內容이다. 그리고 1935年 같은 날에는 “昌慶苑의 밤 벚꽃은 京城市民에게 내리는 動員令이다. 해마다 있는 일이지만 警察 臨時出張所에는 ‘어린애 찾아가시오’라는 看板이 붙었다”라는 뉴스를 傳했다. 북적대는 人波가 저절로 느껴진다.

벚꽃놀이는 光復 後에도 繼續되었다. 1960年에는 革命을 앞둔 무거운 社會 雰圍氣 속에서도 “첫날 밤 萬餘 名… 13日 始作된 밤 벚꽃놀이는 이달 末까지 每日 繼續되리라”는 消息이 4月 14日에 실렸다. 그리고 1974年 4月 20日에는 “어제 昌慶苑 10萬餘 人波, 벚꽃이 滿開한 古宮은 앞으로 10餘 日 동안 賞春 人波를 맞을 것”이라는 報道가 있었다. 마지막 消息은 1982年 4月 8日 新聞에 실렸는데 “昌慶苑, 벚꽃이 例年보다 빨리 피어 夜間 公開를 오는 10日부터 5月 9日까지 한 달間 實施키로 했다”는 內容이다.

이 記事들을 읽으며 確實하게 알 수 있는 事實은 벚꽃 피는 時期가 相當히 빨라졌다는 點이다. 1970年代까지도 서울에서는 4月 中旬이 되어서야 꽃망울이 잡히기 始作해 下旬에 滿開하던 벚꽃이었다. 5月 初까지 볼 수 있던 벚꽃이 올해에는 한 달 앞서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實際로 今年 3月 27日子 동아일보는 “일찍 핀 벚꽃… 서울 25日 開花, 歷代 두 番째로 빨라”라는 消息을 傳했다.

이런 일의 原因은 氣候變化다. 한여름에 고작 열흘 程度 나뭇가지나 잎사귀에 붙어 살다가 生을 마감하는 매미들은 季節이 바뀌어 모든 잎이 떨어진 後의 全혀 다른 나무 모습은 想像도 못 할 것이다. 人類도 地球라는 큰 나무에 暫時 몸을 맡기고 살아가는 存在다. 그런데 우리는 産業文明의 潤澤함을 누리면서 그 弊害는 外面한 채 살고 있으며, 그 탓에 氣候는 急速히 變化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只今과는 全혀 다른 地球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人類는 엄청난 苦痛을 받을 것이 自明하다.

이제는 大韓民國도 全 人類를 위해 氣候問題 解決에 役割을 해야 하는 先進國이다. 當然히 나라를 이끄는 政治人들이 머리를 맞대고 討論하며, 方策을 찾기 위해 努力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이는 꿈같은 이야기다. 氣候보다 훨씬 더 切迫한 問題, 卽 13個月이나 連續해서 貿易赤字를 내고 있는 우리 經濟도 關心 밖이다. 外交 및 安保 關聯 事案 等에 對해서도 마찬가지다. 한결같이 自己主張만 외치는 汝矣島 政治人들은 季節이 바뀌는 줄도 모르고 목청껏 울어 대는 한여름 매미와 다를 바 없는 듯싶다. 이제는 國民들이 나서서 相對의 이야기를 傾聽하며 未來를 準備하는 政治人들을 골라내야 한다. 우리 모두의 責務다.


김도연 客員論說委員·서울대 名譽敎授
#氣候變化 #벚꽃놀이 #氣候問題 解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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