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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딱지부터 챗GPT까지, 占卦의 發達[강인욱 世上萬事의 起源]|東亞日報

거북등딱지부터 챗GPT까지, 占卦의 發達[강인욱 世上萬事의 起源]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3月 17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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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년 전 상나라 왕 우딩 시기의 갑골문을 보면 거북의 등딱지가 갈라진 모양을 보면서 점을 쳤음을 알 수 있다. 갑골 위에는 비가 며칠 뒤에 올지를 묻는 내용이 적혀 있다. 강인욱 교수 제공
3500年 前 商나라 王 우딩 時期의 甲骨文을 보면 거북의 등딱지가 갈라진 模樣을 보면서 占을 쳤음을 알 수 있다. 甲骨 위에는 비가 며칠 뒤에 올지를 묻는 內容이 적혀 있다. 강인욱 敎授 提供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강인욱 慶熙大 史學科 敎授
《우리 삶에서 點(占)은 언제나 함께해 왔다. 수많은 技術과 機械가 出現해도 未來는 언제나 不安하고, ‘용한 집’이 있다면 귀가 솔깃해지는 經驗을 누구든 해보았을 것 같다. 甚至於 엔지니어나 數學者들이 슈퍼컴퓨터를 새로 들일 때도 祝福을 하고 告祀를 지내는 모습은 全혀 語塞하지 않다. 點을 쳐서 未來를 알고 또 마음의 平安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은 人間의 本能이다. 이미 舊石器時代부터 사슴뿔의 官과 짐승의 가죽을 쓰고 춤을 추며 사람들의 앞날을 豫言했고, 只今도 많은 사람이 힘든 삶의 瞬間瞬間에 占을 보기도 한다. 點의 始作, 그리고 未來에 對해 살펴보자.》

‘쩍’ 갈라진 뼈로 國運 점쳐

點이라고 하면 참 種類가 많다. 별을 보며 占을 치는 占星術, 태어난 날과 일로 보는 使嗾, 꿈을 푸는 解夢, 나뭇가지를 뽑는 産痛, 그리고 觀相, 打로 카드 等 人間은 周邊에 있는 수많은 事物에 意味를 附與하고 點의 對象으로 삼았다. 點은 蹴球競技에도 使用되는 銅錢 던지기처럼 境遇의 數가 定해져 있지만 結果는 豫測 不可能한 것이다. 人間 進化의 歷史는 바로 點의 歷史이기도 했다. 點을 치면서 發達한 占星術이나 鍊金術같이 人間에게 꼭 必要한 學問도 發達했으니, 人間의 歷史는 點과 함께했다고 해도 過言이 아니다. 占을 치는 能力은 高大에 權力의 主要한 原動力이었다. 요즘 같은 日氣豫報나 情報가 發達하지 않은 當時에 샤먼의 叡智力은 곧 百姓들의 生命을 지키는 手段이었고, 또 人類가 各種 自然災害와 戰爭에도 滅種하지 않고 살아오게 한 原動力이었다.

2000년 전 마한에서 발견된 복골은 사슴의 어깨뼈를 이용해 점을 보던 도구였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앞날에 대한 걱정은 점을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오랜 풍습으로 만들었다. 강인욱 교수 제공
2000年 前 馬韓에서 發見된 卜骨은 사슴의 어깨뼈를 利用해 點을 보던 道具였다. 未來에 對한 不安과 앞날에 對한 걱정은 點을 人類의 歷史와 함께한 오랜 風習으로 만들었다. 강인욱 敎授 提供
東아시아를 代表하는 點을 치는 方法은 바로 卜骨(卜骨)이다. 卜骨의 原理는 얇은 뼈를 구우면 쩍 소리와 함께 갈라지는데 그 方向과 痕跡을 보는 것이다. 東아시아에서는 新石器時代부터 只今까지 돼지나 사슴의 어깨뼈(肩胛骨)를 主로 使用했다. 갈라지는 뼈의 方向과 크기에 따라 다양한 吉凶禍福을 豫見하는 이 方法은 國家를 運營하는 데에도 使用됐다. 3500年 前 中國의 古代 國家 商나라가 代表的이다. 上나라의 王은 自己 밑에 數十 名의 정인(貞人)이라 불리는 점치는 사람들을 側近으로 두고 함께 點을 쳤다. 그들은 밤마다 祖上에게 祭祀를 지내고 엄청난 量의 술을 마시며 宴會를 벌이고 甲骨로 占을 쳤다. 이렇게 王과 정인들은 한 나라의 大小事에 對해 點을 치고, 그 卜骨 위에 占卦를 記錄해 文書保管所에 넣었다가 必要한 때가 되면 꺼내서 그 點을 보고 일을 決定했다. 워낙 點이 많다 보니 占卦의 위에 그 內容을 새겼는데, 이것이 只今의 漢字로 이어지는 甲骨文의 始作이다. 特히 賞나라의 首都 샤오툰 遺跡에서는 甲骨을 쌓아놓은 구덩이가 發見됐다. 占卦가 記錄된 共文人 셈이다. 上나라의 貴族들은 南方의 바다에서 求한 貴한 거북이의 등딱지를 使用하기도 했다. 거북이는 神聖視되었고 等의 뼈가 얇아서 잘 깨지기 때문에 重要한 일을 점칠 때 쓰였다.

‘백제는 보름달, 新羅는 初生달’

卜骨의 風習은 韓國에도 널리 퍼져 있었다. 다만, 글字가 없을 뿐 基本的인 使用法은 中國과 비슷했다. 南韓에서는 約 2000年 前 삼한 時代에 南海岸의 조개무지를 中心으로 이런 痕跡이 많이 보이는데 主로 사슴의 어깨뼈를 使用했다. 三國遺事에 백제가 滅亡할 때를 記錄한 內容을 보면 “백제는 보름달이고 新羅는 初生달”이라는 글이 거북이의 등딱지에 쓰여 있었다고 한다. 伽倻에서도 거북이의 等에 쓰인 글字가 豫言을 했다고 나오니, 아마 王族들 사이에서도 甲骨文의 風習은 三國時代에 널리 퍼졌던 것 같다.

中國과 南韓에 卜骨이 있었다면 北方의 高句麗와 扶餘에서는 소를 잡아 그 발굽의 形態를 보고 吉凶을 점쳤다. 牧畜 動物의 內臟이나 굽의 形態로 點을 치는 것은 只今껏 남아 있는 遊牧民들의 代表的인 風習이다. 只今도 몽골의 遊牧民들은 羊이나 염소를 통째로 料理할 때 칼로 배를 가르고 짐승의 內臟 크기와 位置로 吉凶을 점친다. 夫餘系 住民이 高句麗와 백제로 流入되면서 그들의 놀이와 占卜 文化는 三國, 나아가 高麗, 朝鮮으로 이어졌다. 屠畜을 專門으로 하는 白丁들度 짐승을 잡으면서 비슷하게 點을 치곤 했다.

2000년 전 흉노의 귀족 무덤에서 발견된, 뼈로 만든 주사위인 샤가이. 강인욱 교수 제공
2000年 前 匈奴의 貴族 무덤에서 發見된, 뼈로 만든 주사위인 샤가이. 강인욱 敎授 提供
遊牧民들에게 注射緯度 빼놓을 수 없는 점치는 道具였다. 韓國에서 쌀이나 銅錢을 뿌리면서 占을 치는 것처럼 몽골에서는 ‘샤가이’라고 하는 발가락뼈로 點을 친다. 古代 匈奴의 무덤을 發掘하면 거의 빠짐없이 이 샤哥李哥 發見되는데, 그 겉에는 各自의 特異한 符號가 새겨져 있다. 몽골의 貴族 무덤에서 빠짐없이 이 주사위가 發見되니 生活에 浮沈이 甚한 遊牧 生活의 不安함에는 위아래가 없었던 것 같다. 보드게임에서 주사위를 던지는 瞬間 게임 參與者의 運命을 건 冒險이 始作된다는 映畫 ‘쥬만지’의 스토리도 그 歷史가 數千 年인 셈이다.

챗GPT 對話도 占卦와 비슷


상나라 은허에서 발굴된 갑골문 구덩이. 임상택 부산대 교수 제공
商나라 殷墟에서 發掘된 甲骨文 구덩이. 임상택 釜山大 敎授 提供
이렇듯 사람들은 自身의 生活 속에서 여러 現象을 點과 連結시킨다. 現代에도 例外는 아니니 科學的으로 全혀 證明되지 않는 血液型이나 性格類型指標(MBTI)를 믿는 사람이 적지 않다. 最近에는 人工知能(AI)李 發達하면서 마치 古代人들이 占을 치듯 活用하는 境遇도 늘고 있다. 年初부터 世界를 强打한 AI 基盤의 챗GPT가 特히 그러한데, 問題를 넣을 때마다 다른 答이 나오지만 가끔씩 아주 그럴듯한 內容으로 사람들을 홀리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챗GPT로부터 自己가 願하는 答을 얻을 때까지 質問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繼續 묻곤 한다. 그 모습은 白雪公主에 나오는 魔女가 끊임없이 물어보는 거울, 또는 古代 그리스 神殿에서 神의 말을 解釋해 주는 信管을 聯想케 한다. 事實 甲骨文度 비슷하다. 上나라의 甲骨文을 보면 거북이의 등이나 사슴 어깨뼈에서 그 表面을 다듬고 구멍을 곳곳에 뚫고 금을 그어 願하는 方向으로 갈라지게 한 痕跡이 있다. 나라의 大小事를 決定하는 占卦이니 幸여 나쁘게 나올까 봐 좋은 卦가 나오도록 미리 손을 쓴 것이다.

챗GPT는 GPT(事前 訓鍊生成 變換器)의 一種이지만 特히 챗(對話)에 特化된 프로그램이다. 챗GPT는 人間의 質問을 看破하고 그럴듯하고 가장 많이 使用되는 單語를 羅列해 答을 提示하는 알고리즘이다. 이는 우리가 點을 치고 信託을 얻는 過程과 매우 類似하다. 占卦의 基本 核心은 人間이 가진 過去 情報를 組合해 앞날을 豫見하는 것과 비슷하다. 實際로 占집을 가면 能力 있는 占쟁이는 依賴人의 過去 情報를 족집게처럼 맞추어 自身의 能力을 먼저 證明한다고 한다. 그리고 마음이 무장해제된 依賴人의 率直한 對話에서 端緖를 찾아가며 對話式으로 未來의 占卦를 얘기한다. 챗GPT 또한 對話式으로 具體的인 質問을 할수록 答도 具體的으로 나온다. 또 大多數의 사람들이 選好하는 單語와 話法을 쓴다. 細部 內容은 틀려도 全般的으로 그럴듯하게 들리게 말하는 方法을 안다. 두루뭉술하게 答을 해 여러모로 解釋되게 하는 占卦의 特性과 相當히 類似하다.

勿論, 챗GPT의 目的이 點은 絶對 아니다. AI의 目的은 훨씬 다양하고 無窮無盡하다. 問題는 언제나 不安해하는 人間이다. 수많은 自然環境이나 動物의 뼈에 神靈함을 불어넣어 自身의 未來를 점치는 道具를 만들어 낸 人間은 이제 새로운 AI가 가진 점치는 機能에 集中할 것이라는 뜻이다. AI나 빅데이터에 基盤해 未來를 豫測하는 占집이 나올 날도 머지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愚問賢答의 ‘용한’ AI 프로그램에 앞다투어 接續하는 때가 올 것 같다. 어쩌면 點은 人間의 誕生과 함께 繼續되어 온 우리 삶의 一部라고 해도 過言이 아닐 것이다. 人類가 生存하는 한 點은 繼續될 것이다.

강인욱 慶熙大 史學科 敎授
#거북등딱지 #챗gpt #占卦의 發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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