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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어도 못 버린다… 所有의 苦痛[最高야의 深深(心深)토크]|東亞日報

쓸모없어도 못 버린다… 所有의 苦痛[最高야의 深深(心深)토크]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2月 3日 01時 4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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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동사니 끼고 사는 사람들 心理
必要 以上 雜동사니 모으고 쌓아… 强迫 性向에 여러 心理機制 作用
“浪費 絶對 안해” 嚴格한 完璧主義… 物件 버리면 不安과 罪責感 느껴
하찮은 것에도 意味 附與-愛着… “불쌍해서 못버려”의인화 傾向도

60代 主婦 김정선(假名) 氏는 最近 20年 넘은 김치冷藏庫를 두고 딸과 다퉜다. 새로 산 김치冷藏庫가 配達되던 날, 金 氏가 旣存 冷藏庫를 버리지 않고 베란다에 두겠다고 固執한 게 빌미가 됐다. 딸을 비롯한 家族들은 騷音이 甚하고 電氣 效率도 떨어지는 낡은 冷藏庫는 當場 버리자고 했다. 하지만 金 氏는 “왜 아까운 것을 버리느냐”고 버럭韓 뒤 베란다 한켠에 자리를 마련했다. 그곳에는 이미 낡은 믹서器부터 扇風機, 淸掃機, 러닝머신 等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집안 곳곳에도 金 氏가 모아 둔 冊, 新聞, 裝飾品, 종이가방 같은 雜동사니가 가득하다.

金 氏처럼 物件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아까워서” “멀쩡한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요즘처럼 物質이 풍요로운 時代라도 함부로 버리기 아까운 物件이 있기 마련이다. 追憶이 깃든 것이라면 더욱 쉽지 않다. 그러나 짐을 整理하고 싶어도 物件을 버리는 일이 괴롭게 느껴지거나, 무엇을 버려야 할지 決定을 내리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水準이라면 왜 그런지 돌아볼 必要가 있다. 게다가 雜동사니로 인해 家族들이 불편해한다면 반드시 되짚어 봐야 한다. 왜 이렇게 아까운 게 많고, 마음이 쓰여 버리지 못하는 게 많은 걸까.

●“언젠간 꼭 必要” 100% 確信 없인 못 버려
單純히 ‘짠순이’ ‘짠돌이’라고 여겨지기 쉽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생각보다 複雜한 作用이 일어난다. 雜동사니를 끼고 사는 사람들을 30年 以上 硏究한 랜디 프로스트 美國 스미스代 心理學科 敎授는 이를 ‘貯藏 强迫’으로 說明한다. 貯藏 强迫이란 使用하지 않는 物件을 버리지 못하고, 過度하게 쌓아두는 行動을 말한다. 아까워서 못 버리는 사람들이 全部 貯藏 강박증에 걸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行動을 相當 部分 說明할 수 있을 만한 硏究 內容이 많다.

關聯 硏究 結果들에 따르면 이들은 ‘絶對 浪費하지 않겠다’ ‘絶對 損害 보지 않겠다’는 完璧主義者인 境遇가 많다. 完璧主義 性向 사람들은 언제나 100%를 志向한다. 當場은 쓸모가 없더라도 100% 쓸모없을 거라는 確信이 들기 前까지는 物件을 버리지 않는다. 이를 거스르고 멀쩡한 物件을 버렸을 때 浪費했다는 생각에 빠지고, 罪責感과 찝찝함을 느낀다.

이들은 ‘언젠간 꼭 쓸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剛하게 품고, 아주 작은 쓰임새라도 있을 것 같다고 判斷되는 物件은 一旦 保管한다. 이렇게 아껴뒀던 物件 中에 한 番이라도 要緊한 使用處를 찾는 經驗을 하면 “亦是 내 말이 맞았어”라며 自身의 行動을 合理化하고 貯藏 行動을 强化한다.

여기에 ‘絶對 失手하면 안 된다’는 完璧主義 性向과 不安感이 더해지면 버려도 된다는 確信을 갖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物件을 失手로 버리는 일도 浪費에 該當하며 이 亦是 罪責感을 일으킨다. 이런 일이 反復되면 物件이 쌓이는 速度가 버리는 速度를 앞지를 수밖에 없다.

●“追憶이 사라질지 몰라”
雜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또 다른 理由는 該當 物件을 버리면 그에 얽힌 追憶과 經驗도 永永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心理學에서는 ‘나(自我)’를 構成하는 여러 要素 中 무엇을 所有하고 있느냐로 決定되는 物質的 自我(material self)가 있다고 본다. 가지고 있는 物件이 나라는 存在를 어느 程度 說明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基準에서 보면 나에게 意味 있는 物件을 버리지 못하는 行爲 亦是 意味를 갖는다.

그런데 雜동사니를 끼고 사는 사람들은 意味를 附與하는 物件이 너무 많다는 게 問題다. 些少한 物件을 處分할 때도 自身 一部가 사라지는 일처럼 여기고, 남에겐 쓰레기에 不過한 것에도 執着한다. 海外旅行에서 使用했던 地下鐵 搭乘券이나 領收證 等에도 意味를 附與하며 記念品처럼 모은다. 아이러니한 點은 이런 ‘所重한’ 物件을 잘 保管하기보다는 집구석 어딘가에 放置해 두기 일쑤라는 것이다.

新聞, 雜誌, 冊같이 情報가 들어 있는 物件을 잘 버리지 못하는 境遇도 많다. 이를 處分하면 그 안에 있는 情報를 永永 잃게 된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주 찾는 것도 아니다. 最近에는 디지털 分野에서 貯藏 强迫 症勢를 다루는 硏究도 이뤄지고 있다. 數年 치 이메일을 削除하지 않거나, 어느 폴더에 뭐가 들어 있는지도 모르는 各種 파일을 外裝하드에 통째로 貯藏하는 이들이 硏究 對象이다. 이들도 마찬가지다. 데이터를 함부로 削除했다가 關聯 情報를 永永 잃어버리거나, 언제 必要할지 모르는 情報를 없애는 失手를 저지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사로잡혀 산다.

● 物件에 위안 느껴… 외로운 걸지도
雜동사니에 묻혀 사는 사람은 마음이 空虛하고 외로운 사람일 可能性이 크다. 지난해 濠洲 뉴사우스웨일스大 心理學科 硏究팀이 發表한 硏究 結果에 따르면 物件을 버리지 못하는 習慣이 있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硏究팀이 調査한 成人 1080名 가운데 物件을 못 버리는 性向이 있는 이들 中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77.7%에 達했다. 反面 物件을 버리는 데 問題없는 이들 中에서는 36.8%에 不過했다.

硏究팀은 社會的으로 孤立돼 외로움을 많이 느낄수록 사람 代身 物件에 愛着을 갖는 것이라고 說明했다. 物件이 외로움에 對한 報償인 셈이다. 硏究팀은 “외로움을 解消할 수 있는 方法을 찾는다면 雜동사니를 쌓아두는 習慣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指摘했다.

事物을 擬人化하는 傾向도 보인다. 2001年 開封한 映畫 ‘캐스트 어웨이’ 主人公 척 놀랜드(톰 행크스)가 代表的이다. 혼자 無人島에 遭難된 그는 떠내려온 宅配 箱子에 들어 있던 排球공에 눈 코 입을 그린 뒤 ‘윌슨’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親舊로 삼는다. 暴風雨가 몰아친 後 윌슨이 바다에 떠내려가자 그는 子息을 잃은 듯 絶叫한다.

버리는 物件에 안쓰러움을 느낀 적이 있다면 物件을 擬人化한 것이다. “오래 썼는데, 버리려니 未安하네” “이 아이가 쓰레기 廢棄場으로 가는 긴 旅行을 하다 結局 묻히겠지”라며 感情移入을 한다. 그래서 特別히 所重한 物件이 아니어도 불쌍한 마음에 버리기를 어려워한다.

● 老人 中에 많아… 甚하면 强迫障礙
國內 硏究事例는 아직 없지만 海外에서는 物件을 못 버리는 性向의 老人層이 젊은 層보다 約 3倍 많다는 硏究 結果가 적잖다. 特히 혼자 사는 境遇에 두드러진다. 社會生活 頻度가 줄어들고 交流하는 對人 關係 幅이 좁아지면서 이런 性向이 剛해지기 때문이다.

2017年 國際學術誌 ‘老人亭신의학’에 紹介된 硏究에 따르면 雜동사니를 쌓아두고 사는 性向은 40歲 前부터 조금씩 兆朕을 보이다가 55歲 以後 急激히 增加한다. 隱退 等으로 社會的 關係에서 漸次 孤立되는 것과 關聯 있다. 이 中에는 憂鬱症을 앓고 있는 境遇도 있었다.

貯藏 强迫은 大部分 容認할 수 있는 水準에서 그친다. 하지만 貯藏 强迫 水準이 深刻하다면 쉬이 넘길 일이 아니다. 精神疾患 診斷 및 統計 매뉴얼(DSM-5)에선 2013年부터 强迫障礙 一種인 貯藏障礙로 分類할 程度다. 집을 온통 쓰레기로 채우고 사는 境遇가 이에 該當한다. 平生 有病率은 2∼6%다. 이런 水準이면 治療가 쉽지 않다. 症狀은 같지만 各自 發病 原因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治療者가 짐을 하나씩 같이 處分하며 도와줘도 整理가 어렵다.

아직 病理的 水準이 아니라면 當然히 希望은 있다. ‘貯藏障礙’ 著者 유성진 漢陽사이버大 相談心理學科 敎授는 “새로운 物件을 들여놓는 境遇 旣存 物件을 버리는 原則을 지키는 ‘先入先出(先入先出)’ 規則을 지켜 物件 總量을 制限하는 方法이 實用的일 수 있다”고 말했다.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雜동사니 #强迫 #所有의 苦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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