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傷處받기 前에 먼저 ‘損切’…“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요”[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東亞日報

傷處받기 前에 먼저 ‘損切’…“거절당하는 게 두려워요”[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1月 20日 14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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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心)속 깊은(深) 것에 關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살면서 ‘都大體 이건 왜 이러지?’ ‘왜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까?’ 하고 생겨난 궁금症들을 메일(best@donga.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苦悶해 보겠습니다.
상대방이 조금이라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으면, 먼저 선수치고 관계를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거절당하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해 ‘거절을 거절하는’ 이들이다. 단순히 소심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왜 이렇게 상대의 반응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걸까. 게티이미지뱅크
相對方이 조금이라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으면, 먼저 選手치고 關係를 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거절당하는 狀況에 敏感하게 反應해 ‘拒絶을 拒絶하는’ 이들이다. 單純히 小心해서 그러는 게 아니다. 왜 이렇게 相對의 反應에 過敏하게 反應하는 걸까. 게티이미지뱅크

“아 未安, 깜빡했네. 나 只今 東南亞野.”
안지수 氏(26·假名)는 親舊가 自身과 約束한 날짜를 잊고 家族旅行을 갔다는 얘기에 荒唐함을 禁치 못했다. 親舊가 그와의 約束을 깜빡한 건 이番이 네 番째다. 安 氏는 親舊가 自身을 無視한다는 생각마저 갖게 됐다. 그도 ‘報復’에 나섰다. 親舊의 메시지를 ‘읽씹(읽고 答狀하지 않음)’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右島 끊었다. ‘損切’을 斷行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親舊가 自身을 無視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勿論 모두가 安 氏처럼 反應하지는 않는다. 氣分은 좀 傷하지만 ‘바빠서 정신없었겠지’라며 받아들이거나, 氣分이 언짢다는 意思 表現을 하는 式으로 對應할 수도 있다. 一部는 싸우거나, 삐치기도 할 것이다.

다만 安 氏처럼 ‘親舊가 나를 無視했다’고 결론짓고, 關係를 아예 끊는 일은 드물다. 게다가 이런 일들이 反復的으로 나타났다면 그 理由를 꼼꼼하게 들여다 볼 必要가 있다. 이런 性向의 사람들은 相對方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낄만한 작은 端緖라도 發見하면 甚한 拒否感과 함께 關係맺기를 끝내기 일쑤다. 單純히 小心하거나 쪼잔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置簿할 수도 없다. 왜 이렇게까지 過한 反應을 보이는 걸까.

“누가 날 싫어하지?” 過하게 ‘蜀’ 發達
누군가에게 거부당하는 狀況에 處했을 때 이를 좋아할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데 같은 狀況에서 어떤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어떤 사람은 큰 心理的 打擊을 받는다. 이는 ‘拒否 敏感性(rejection sensitivity)’이 다른 데서 비롯된다.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은 △거부당하는 狀況을 두려워하고 △相對의 模糊한 行動에도 ‘나를 拒否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런 狀況에 處하면 極端的으로 行動(關係 斷絶 等)하는 傾向이 두드러진다. 이런 性向의 사람들은 거절당할까 두려워 작은 付託도 쉽게 要請하지 못한다.

길을 지나다 마주친 知人에게 먼저 人事를 했는데, 相對가 人事를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친 境遇에서 拒否 敏感性이 낮은 사람들은 ‘제대로 못 봤나?’ ‘다른 생각을 했나 보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쉽게 잊어버린다. 反面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相對가 나를 싫어하거나, 無視해서 일부러 人事를 안 받았다’고 곱씹을 可能性이 크다. 拒否와 關聯된 작은 사인에 過剩 覺醒된 셈이다. 模糊한 但書에도 否定的인 意味를 찾는 데 集中하고, 偏向된 解釋을 내리거나 客觀的인 判斷을 내리는 데 失敗한다. 卽 相對方의 眞意를 알지 못한 채 漠然하게 넘겨짚고 傷處받기 쉽다는 것이다.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미어캣처럼 온몸의 鏃을 곤두세우고 相對가 나를 拒否하는 사인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살핀다. 威脅을 빠르게 感知해 自己만의 方式으로 防禦하기 위한 것이다. pixabay(ⓒpeterstuartmill)
왜 이런 사람들은 ‘잘못된 燭’이 發達한 걸까. 學界에 拒否 敏感性이라는 槪念을 처음 提示한 제럴딘 다우니 美國 컬럼비아대 心理學科 敎授는 이를 自己防禦 시스템의 一環이라고 說明한다. 社會的 存在인 人間이 對人關係에서 疏外되는 것은 큰 威脅을 만난 것과 같으며, 自己를 防禦하려는 目的으로 ‘拒否=威脅’이라고 認知하는 拒否 敏感性이 發達된다는 것이다.

다우니 敎授 硏究陣의 實驗에 따르면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拒否와 關聯된 端緖를 發見하면 眞짜 威脅을 만난 것처럼 몸의 警戒 態勢가 올라간다. 눈을 크게 뜬 채 깜빡거리며, 自律 神經系 反應이 强烈해진다. 硏究陣이 거부당한 狀況을 聯想시키는 刺戟으로 使用한 것은 美國의 寫實主義 畫家 에드워드 호퍼의 作品들이다. 호퍼는 都市人의 외로움과 孤立, 喪失, 疏外 等을 表現한 作品 世界로 有名하다. 拒否 敏感性이 높은 實驗參加者들은 호퍼의 作品을 볼 때, 눈 깜빡거림 等 自律 神經系 活動이 크게 增加했다. 反對로 拒否 敏感性이 낮은 參加者들은 自律神經系에서 별다른 反應變化가 없었다.

미국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 해’(1952). 거부 민감성이 높은 실험참가자들은 도시인의 외로움과 고립을 표현한 호퍼의 작품들을 보자, 각성 된 신체 반응을 보였다. 휘트니 미술관
美國 寫實主義 畫家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 해’(1952). 拒否 敏感性이 높은 實驗參加者들은 都市人의 외로움과 孤立을 表現한 호퍼의 作品들을 보자, 覺醒 된 身體 反應을 보였다. 휘트니 美術館


섣불리 判斷하고 關係 끊어…우울·분노 經驗
그런데 안타까운 事實은 自己防禦 시스템에서 非常 사인이 울린 뒤 나오는 後續 對應은 오히려 對人關係에 逆效果를 낸다는 點이다.

後續 對應 方式은 크게 두 가지 類型으로 나뉜다. 첫 番째는 拒否當한 原因이 ‘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境遇이다. 이런 反應을 보이는 이들은 ‘나에게 問題가 있어서 相對方이 나를 拒否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關係를 改善하려 努力하기보다는 조용히 끝내는 消極的인 選擇을 한다. 相對를 向한 愛情을 애써 거둬들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回避한다. 時間이 갈수록 對人關係에서 더 萎縮돼 甚한 憂鬱과 不安을 느낄 可能性도 크다.

두 番째 類型은 拒否當한 原因이 ‘너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다. 나는 아무 잘못 없고, 모든 게 相對方이 잘못한 탓이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이에 火가 많고 報復的이다. 먼저 싸움을 걸거나 때리는 等 攻擊的인 行動을 보이기도 한다.

거부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을 무시했다고 여길 때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相對가 自身을 無視했다고 여길 때 갑자기 火를 내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두 類型 모두 相對方의 眞意를 把握하기 前에 自己가 거부당했다고 여기고, 서둘러 關係를 整理하려 애쓴다는 點에서 똑같다. 이런 일이 反復되면서 周邊에 親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마침내 사람이 얼마 남지 않는 境遇가 많다.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戀愛나 結婚生活도 順坦치 않다. 相對가 나보다 덜 獻身的이고, 愛情의 크기도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實際로 지난해 國際 學術誌 ‘性格과 個人差’에 紹介된 硏究에 따르면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파트너와 葛藤을 頻繁하게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總 1萬6955名을 對象으로 하는 硏究 65個를 綜合 分析한 結果, 이들은 戀人이나 配偶者와 嫉妬, 疏通 斷絶, 暴力 等 다양한 問題를 겪었다. 硏究陣은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相對方의 行動을 歪曲하여 解釋하기 때문에 嫉妬하고 誤解하는 傾向이 剛했다”며 “이들 中 一部는 데이트 暴力 加害者가 되기도 한다”고 혔다.

어린 時節 父母·親舊 關係가 ‘拒否 敏感性’에 影響
어린 시절 자녀는 부모에게 원하는 정서적 돌봄을 받지 못했을 경우, 부모가 자신을 거부했다고 느낀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수용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품을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어린 時節 子女는 父母에게 願하는 情緖的 돌봄을 받지 못했을 境遇, 父母가 自身을 拒否했다고 느낀다. 이런 經驗이 쌓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受容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품을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많은 硏究에 따르면 成長期 父母와의 關係에서 거부당하는 經驗을 많이 할수록 拒否 敏感性이 높아진다. 父母가 子女에게 無關心하거나, 成功할 때만 稱讚해주며 條件附 사랑을 주는 境遇 等이 이에 該當한다. 子女가 父母에게 情緖的 關心과 돌봄을 願할 때 父母가 無視하거나 제대로 反應하지 않으면 子女는 父母에게 거부당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他人이자, 情緖的 安全基地가 돼야 할 父母로부터 거부당하는 經驗이 쌓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거부당할 수 있다는 漠然한 두려움을 갖는다. 父母에게서 穩全히 受容받는 狀況을 經驗하지 못한 아이는 自身이 사랑받을 만한 存在가 아니라고 여기고, 對人關係에서 萎縮되거나 눈치를 보게 된다.

이 外에도 兒童·靑少年期에 또래 關係 亦是 큰 影響을 미친다. 子女가 成長할수록 父母에 對한 愛着은 줄어드는 反面, 親舊에 對한 愛着은 增加한다. 또래 集團의 影響力이 커지는 이 時期에 또래에게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當하면 拒否 敏感性은 높아질 수 있다.

否定的인 생각으로 흐를 때 재빨리 알아차리기
그렇다면 成人이 된 只今 지나간 어린 時節을 바꿀 수도 없는 狀況에서 마음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拒否 敏感性을 調節할 方法은 있을까.

專門家들은 可能하다고 말한다. 于先 問題를 깨닫고 原因을 理解하는 것부터가 始作이다. 狀況을 알게 됐다면 意識的인 努力을 통해 바꿀 수 있는 部分이 있다. 國內外 많은 硏究에 따르면 否定的으로 흘러가는 생각을 調節하는 能力이 發達한 사람일수록 拒否 敏感性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려면 거부당했다고 여겨지는 작은 端緖에 對한 執着은 버리고, 그 外의 可能性을 생각해보는 練習이 必要하다. 狀況을 再構成해서 最大限 客觀的인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例를 들어 同僚에게 채팅 메시지를 보냈는데, ‘읽씹’韓 狀況을 假定해보자. 拒否 敏感性이 높은 사람들은 ‘내가 싫어서 그런가?’ ‘내가 뭘 잘못했나?’ 等과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된다. 이 때 읽씹하게 된 理由를 正確히 알 수 없다면 ‘오늘 바쁜가’라거나 ‘答狀을 깜빡할 狀況이 있었겠지’ 等과 같은 나에게 덜 威脅的으로 느껴지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자. 또 相對가 無視한 건 내가 보낸 메시지일 뿐, 내 存在 自體가 아니라는 點도 分明히 해둘 必要가 있다.

對人關係에서 誤解로 인한 섣부른 判斷이 持續되면 結局엔 周邊에 남은 사람이 얼마 없을지 모른다. 傷處받지 않기 위해서 했던 行動들이 結局 나에게 외로움과 孤立感을 가져다줄 수 있다. pixabay(ⓒAnemone123)

여기에 完璧하게 좋은 關係란 있을 수 없다는 點도 깨달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相對가 拒否 사인을 보이면 이 關係는 끝난 것’이라는 式으로 對人關係에서 完璧主義를 追求하는 것은 아닌지 反問해보자. 關係에서 完璧을 追求하다 보면 작은 葛藤에도 完全히 龜裂이 생겼다고 여기기 쉽다. 世上에 葛藤이 全혀 없는 關係란 있을 수 없다. 크고 작은 葛藤이 생기더라도 이를 圓滿하게 解決하려 努力하고 相對方을 理解해나가는 것이 眞짜 좋은 關係를 맺는 方法이라는 것을 記憶하자.

拒否敏感性을 낮추는 가장 效果的인 方法은 家族이나 親舊, 同僚 等 周邊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깊은 親密함을 느끼고, 많은 情緖的 支持를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나의 든든한 情緖的 資源이자 應援軍이 될 수 있는 所重한 關係들을 一方的으로 整理해 온 건 아닌지, 誤解로 그동안 애써 쌓아온 愛情과 信賴를 내가 먼저 깨뜨렸던 것은 아닌지를 오늘 다시 꼼꼼하게 되짚어보자.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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