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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올드보이’가 勞動組合에서 感謝牌 받은 事緣 [최영해의 THE 이노베이터]|東亞日報

모피아 ‘올드보이’가 勞動組合에서 感謝牌 받은 事緣 [최영해의 THE 이노베이터]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10月 9日 08時 46分


코멘트

윤대희 前 信用保證基金 理事長
出勤 沮止 鬪爭하던 勞組, 4年 뒤 反戰의 드라마
‘希望 勤務地 함께 忌避 勤務地도 提出하라’
回轉門 人士, ‘그들만의 리그’를 없애다
‘國民은 公共機關의 始作이자 끝’

‘時代錯誤的 權威主義, 올드보이 윤대희의 行態에 驚愕한다.’

2018年 6月 大邱에 本社를 둔 信用保證基金 正門에 勞組委員長과 勞組 幹部들은 이런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윤대희 新任 理事長의 出勤을 가로막고 있었다.

노무현 政府의 마지막 國務調整室長인 윤대희 理事長을 ‘올드보이’라 부르며 勞組에서 反對鬪爭을 宣言한 것이었다. 여기까지는 여느 公企業 社長 就任을 決死反對한다는 勞組의 行態와 別般 다르지 않았다.

4年餘 흐른 2022年 9月 退任을 앞둔 尹 理事長 執務室에 勞組 幹部들이 ‘들이닥쳤다’(?). 조재완 勞組委員長은 退任이 臨迫한 尹 理事長에게 感謝牌를 傳達했다.

“4年 동안 信用保證基金 發展을 위해 애써주셔서 感謝합니다.”

出勤 沮止 鬪爭을 하던 勞組가 180度 態度를 바꾼 新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尹 理事長이 最近 펴낸 ‘神의 職場 CEO日誌’ 回顧錄(삼인)에 그 祕訣이 담겨 있었다.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 신용보증기금 서울사무소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는 윤대희 이사장.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지난해 7月 서울 麻浦區 信用保證基金 서울事務所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는 윤대희 理事長.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올드보이의 歸還(?)’
文在寅 政府 出帆 後 1年이 흐른 즈음인 2018年 4月 윤대희 氏는 信用保證基金 理事長 公募에 支援해보라는 勸誘를 周邊에서 받았다. 같은 해 2月 內定된 企劃財政部 出身 官僚가 檢證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자리가 4個月째 公席으로 있던 터였다. 文在寅 政府가 官僚 出身 求人難에 허덕인다는 뒷얘기도 들렸다.

그는 2008年 노무현政府의 마지막 國務調整室長을 끝으로 官職을 떠나 嘉泉大 夕座敎授로 學生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2017年 大選 때 文在寅 候補를 물밑에서 돕기도 했지만 官職에는 큰 欲心이 없었다. 當時 그의 나이 68歲. 아무리 100歲 時代라고 하지만 젊은 便이라곤 할 수 없는 나이였다.

行試에 合格하기 前 그는 서울銀行 信用調査部에서 中小企業 信用評價 業務를 한 적이 있었다. 經濟官僚가 되어선 朴正熙 政府의 經濟開發 5個年計劃 樹立에 參與해 中小企業 分野를 맡기도 했다. 公正去來委員會에서 3年間 課長으로 일하며 大企業 主導 經濟 構造 아래서 中小企業을 保護하는 일도 했다. 當時 經驗은 靑瓦臺 經濟首席祕書官과 國務調整室長을 맡으면서 大企業과 中小企業이 相生하는 生態系를 만드는 일에 밑거름이 됐다.

‘信用保證基金 理事長이 되면 훨씬 손에 잡히는 方式으로 中小企業을 도울 수 있겠구나.’

‘國務調整室長까지 지낸 사람이 公共機關長으로 赴任하는 것이 맞을까? 後輩들에게 讓步해야 하는 자리가 아닐까?’

한番 먹은 마음을 돌이키기는 어려웠다. 公募에 志願해 일곱 名의 審査委員 앞에서 2時間 동안 面接을 봤다. 任員推薦委員會에서 그를 包含한 3名을 選定해 金融委員會에 보냈고, 金融委員長은 윤대희 候補를 落點해 大統領에게 提請했다. 言論들은 ‘올드보이의 歸還’이라며 落下傘 人事라고 批判했다. 다른 公共機關 人事까지 動員해 ‘모피아’ 프레임으로 批判하는 記事도 쏟아졌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이 마포구 서울사무소에서 중소기업 지원 등 경영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윤대희 신보 理事長이 麻浦區 서울事務所에서 中小企業 支援 等 經營政策을 說明하고 있다. 이훈구 記者 ufo@donga.com
‘記事 한番 고약하게 썼구나.’

속으론 섭섭했지만 나라의 祿(祿)을 먹으니 國民들의 耳目이 集中되는 것은 當然하다는 생각으로 自慰할 수밖에 없었다.
●‘勞組委員長과 티타임 한番 가지시죠’
信保 祕書室長과 人事部長 等 幹部들은 “本店에 들어가시기 前에 勞組委員長과 티타임을 한番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採根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會社 狀況을 잘 알지도 못하는 狀況에서 勞組와 만난다는 것은 中學生이 大學生을 만나는 格이었다. 生産的인 얘기를 나눌 수가 없는 狀況이었다. 돌려 말하면 勞組에 降伏하고 들어오라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앞으로 또 다시 나한테 勞組委員長과 事前 미팅을 하라는 사람은 新任 理事長과 뜻을 같이 하지 못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理事長의 한마디에 그 뒤론 아무도 勞組를 만나라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나중에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한 幹部가 理事長 代身 勞組를 찾아가 出勤沮止 鬪爭 같은 것은 自制해 달라고 當付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尹 理事長이 大邱 本社 正門에 到着했을 때 그를 반긴 건 車輛 進入을 막아선 勞組委員長과 幹部들이었다. 이들은 ‘時代錯誤的 權威主義 올드보이 윤대희의 行態에 驚愕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門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建物 周邊엔 ‘理事長의 資格을 묻는다. 尊重 配慮 信賴의 勞使關係’ ‘準備되었는가? 윤대희 理事長 勞使相生 外面 經營積弊 淸算’ 等의 懸垂幕이 어지러이 걸려 있었다.

車에서 잠깐 내린 尹 理事長은 順順히 길을 내주지 않을 것 같은 낌새를 把握하고 車를 돌려 營業現場에 있는 大邱支店으로 갔다. 公企業 落下傘 社長의 境遇 大槪 이런 境遇 勞組委員長과 호텔에서 만나 勞組가 要求하는 事案을 傳達받고, 落下傘 社長은 보너스 等 裏面 契約을 하면서 隱密한 ‘뒷去來’를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落下傘 社長의 本店 入城 節次다.

하지만 尹 理事長은 勞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勞組 幹部들은 唐慌해했다. 膠着 狀態에 빠지자 勞組 側은 幹部를 통해 信用保證基金 發展을 爲한 政策資料集을 보내왔다. 尹 理事長은 ‘信用保證基金 勞動組合에 드리는 글’이라는 題目으로 便紙 한 張을 썼다. 勞組에 對한 理事長의 생각과 同伴者的 協力 關係를 構築하겠다는 다짐이었다. 勞組에서 眞心을 느꼈는지 出勤沮止 鬪爭을 이틀 만에 끝냈다.

윤대희 이사장이 2020년 10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윤대희 理事長이 2020年 10月 國會에서 열린 政務委員會 國政監査에서 業務報告를 하고 있다. 김재명 記者 base@donga.com
尹 李社長은 就任 後 幹部들에게 各 部署에서 企劃하는 內容이 職員들의 勤務 與件이나 福祉 等과 關聯된 境遇 勞組와 반드시 事前協議할 것을 當付했다. 理事長이 勞組의 存在와 權利를 認定하는 만큼 勞組도 經營權과 人事權 等 經營陣 固有의 正當한 權限을 否定하거나 侵害해선 안 된다고 분명한 線을 定해놓았다. ‘同伴者的 協力關係’라는 明確한 經營哲學이었다.
●‘義人不用(擬人不用) 龍仁불의(用人不擬)’
尹 理事長이 人事運營의 原則으로 삼은 것은 ‘訟事(宋史)’에 나오는 ‘義人不用(擬人不用) 龍仁불의(用人不擬)’다. 의심스러운 사람은 起用하지 말고, 一旦 起用했으면 疑心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이 原則을 採用은 勿論 主要 補職 人事에서 그대로 適用했다. 勞使關係는 相互 信賴 바탕 아래 易地思之(易地思之) 姿勢로 서로 立場을 理解하고 尊重하는 것이었다.

尹 理事長의 人事 哲學은 于先 人事 制度에 關한 建議는 열린 마음으로 積極 受容하는 것이었다. 둘째는 特定人에 對한 請託은 絶對 容納하지 않는 것이다. 人事 請託은 人事權者와 職員 間의 信賴를 무너뜨리는 最惡의 行爲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人事權은 經營權과 함께 尊重 받는 權利라는 것이다. 經營陣이 勞組의 存在와 權利를 尊重해야 하듯 勞組 또한 CEO(最高經營者)의 人事權을 마땅히 尊重해야 한다는 論理였다. 4年 내내 尹 理事長의 人事 哲學과 方針은 이런 基調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尹 李社長은 就任 後 半年이 지난 2019年 上半期 2500餘名의 信保 職員에 對해 定期人事를 斷行하면서 2가지 原則을 提示했다. 職員들에게 明確한 人事 原則을 提示하고 그 原則이 지켜지고 있음을 直接 느끼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이었다.

2019년 8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가 열렸다. 오른쪽에서 3번째가 윤대희 이사장.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2019年 8月 政府서울廳舍에서 열린 日本 輸出規制 對應 懇談會가 열렸다. 오른쪽에서 3番째가 윤대희 理事長. 송은석 記者 silverstone@donga.com



●特定 學校 地域 期數別 2名까지만 部署長 配置
첫째는 特定 學校와 地域, 期數別로 均衡을 맞추라는 것이다. 本店 部署長 자리엔 特定 學校 地域 期數別로 最大 2名까지만 配置할 것을 人事部에 指示했다. 쿼터制를 통해 쏠림을 막는 것이다. 몇몇 幹部들은 人材를 適材適所에 配置하려면 不可避한 境遇 例外를 둬야 한다고 主張했지만 默殺했다. 部署長을 맡을 수 있는 職級에 오른 職員이라면 누가 어느 자리에 가든 금세 適應할 수 있을 것이라는 確信에서였다. 例外를 두면 끝이 없을 것 같았다.

막상 이런 原則 아래 人事를 하다 보니 一部 部署의 境遇 本店에서 팀長 經歷이 없는 部署長이 背馳되기도 했다. 적잖은 幹部들이 本店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며 걱정하는 눈치였다. 人事 發令 後 첫 部署長 會議를 열었는데, 折半은 尹 理事長이 얼굴도 모르는 ‘낯선’ 部署長들이었다고 한다. 幹部들의 憂慮는 杞憂에 그쳤다. 어느 部署長 빠짐없이 빠르게 잘 適應해 本店 痲痹 事態는 일어나지 않았다.

2007년 8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대희 신임 국무조정실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동아일보DB
2007年 8月 盧武鉉 大統領이 靑瓦臺에서 윤대희 新任 國務調整室長에게 任命狀을 주고 있다. 東亞日報DB

●10年 內 本店 勤務 義務化
누구든지 入社 後 10年 以內에 本店 勤務를 最小限 한番은 할 수 있도록 義務化하는 것이었다. 循環勤務의 原則이다. ‘循環=回轉門’이라는 職員들의 不滿을 解消하기 위한 것이다. 尹 理事長은 ‘4級以下 本店 勤務 經驗이 없는 職員의 新規 轉入을 擴大해 力量 發揮 機會를 附與하고 未來 人材를 育成할 것’을 職員들에게 明示했다.

이런 人事原則으로 ‘햇병아리’ 같은 젊은 職員들이 本店으로 大擧 轉入됐다. 本店 勤務 經歷이 없는데도 팀長으로 갓 昇進한 職員들도 入社 後 20年 만에 처음으로 本店에 들어오는 事例도 있었다. 一部 幹部들은 本店 業務에 익숙하지 않은 部署長들이 들어온 데다 實務陣까지 너무 바뀐 것에 對해 걱정했지만 無理 없이 일은 돌아갔다. 結果的으로 本店 循環勤務는 職員들에게 좋은 經驗이자 機會가 됐다. 尹 理事長은 “잠깐의 不便함을 甘受하더라도 눈을 질끈 감고 原則을 지키겠다는 내 固執으로 이런 原則은 任期 내내 지켜졌다”고 回顧했다.

윤대희 이사장이 2021년 3월 신용보증기금 혁신아이콘 기업 ‘뷰노’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理事長이 2021年 3月 信用保證基金 革新아이콘 企業 ‘뷰노’를 訪問해 現場 목소리를 듣고 있다. 信用保證基金

●移動 中에도 人事記錄 카드 꼼꼼히 읽는 理事長
尹 理事長은 새로운 일을 巨創하게 벌이는 것보다는 自身이 먼저 信用保證基金 家族의 一員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職員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를 맞추는 데 集中했다. 本店 部署는 勿論 全國에 흩어져 있는 營業店을 찾아가 職員들과 얘기를 나눴다. 勞組 行事나 靑年理事會 等 職員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엔 最大限 參席했다. 汽車든 自動車든 移動 中에는 만나게 될 職員들의 人事記錄 카드를 한 張 한 張 꼼꼼하게 읽었다. 人事카드를 미리 읽고 職員을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記憶에 훨씬 오래 남았다. 冊만 보는 것보다 視聽覺 資料를 活用하면 敎育 效果가 더 큰 것과 같은 理致다.

職員들을 만나보니 公企業이어서 安定的인 雇傭에 給與도 높아 滿足度가 매우 높은 줄 알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職員들이 非緣故地 勤務나 잦은 人事異動에 不滿이 澎湃했다. 構造的인 問題였다. 서울 等 首都圈에 居住하는 職員이 많지만 營業店이 全國에 散在해 미스매치가 있었다. 首都圈에 勤務 志願者가 넘쳐난 反面 地方에는 勤務 希望者가 늘 不足했다. 2014年 本店이 서울 麻布에서 大邱로 移轉하면서 이런 現象은 더욱 심해졌다.

서울에서 勤務할 수 있는 자리는 400個인 데 反해 希望者는 約 700名, 서울만 해도 300名 程度는 本人이 願하지 않는 곳에서 勤務할 수밖에 없는 構造였다. 反面 大邱 慶北은 本店을 包含해 勤務자리가 470個나 되지만 希望者는 160名에 그쳤다. 310名은 願하지 않더라도 이 地域에서 勤務할 수밖에 없다.

윤대희 이사장이 2021년 1월 신보 대구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플랫폼 선도기관 도약’을 선포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理事長이 2021年 1月 信保 大邱本店에서 열린 始務式에서 ‘플랫폼 先導機關 跳躍’을 宣布하고 있다. 信用保證基金
尹 理事長은 昇進 人事에선 個人의 經歷은 勿論 評判이나 組織 寄與度 等을 複合的으로 考慮한 反面 移動 人士는 個人의 居住地, 生活圈, 經歷, 職務 經驗 等을 反映해 시스템으로 解決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電算시스템이 낡아 2500餘名의 職員들 人事 데이터를 人事 擔當者들이 直接 處理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人事 擔當者의 主觀이나 失手를 막기 위해 2020年 4月 電算시스템 再構築 作業에 着手해 人事를 透明하고 客觀的으로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人事評價나 自己 申告, 職員別 經歷, 硏修, 希望 職務, 職務滿足度 等의 데이터를 쌓았다. 裁量權 보다는 데이터와 시스템이 바탕이 되는 客觀的 人事를 選好하는 그의 人事 哲學에 따른 것이었다.
●忌避 勤務地를 記錄하라
尹 李社長은 移動 人事에 對한 不滿을 解消하기 위해 地域別 勤務 需要와 供給의 미스매치 같은 構造的인 問題를 解決하기 위해 自己 申告를 할 때 希望 勤務地 뿐 아니라 ‘忌避 地域’도 함께 入力하라고 指示했다. 於此彼 모두가 願하는 곳으로 發令을 낼 수 없으므로 적어도 最惡의 狀況은 避하도록 制度的으로 保護하자는 趣旨였다. 人事部에선 職員들의 忌避지를 最大限 反映하도록 했다. 職員들은 自己 申告 入力 畵面에 새로운 入力 칸이 생긴 것을 보고 會社에서 人事制度 改善에 努力을 기울이고 있음을 確認할 수 있었다.

現場經營을 자주 한 尹 理事長은 職員들 人事카드를 移動 中에 꼼꼼히 보는 習慣이 들었다. 直接 만나는 職員에 對한 好奇心보다는 職員들의 經歷 經路(career path)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確認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番은 한 職員의 專攻과 勤務 經歷이 눈에 띄어 支店長에게 職員에 對한 評을 付託하니 誠實하고 꼼꼼하며 일도 잘 하고 性格도 좋은 職員이라고 했다. 支店長에게 人事를 할 때 本店 勤務를 推薦해보라고 했다. 尹 理事長으로선 好意的인 提案이었지만 對答은 180度 달랐다.

“本人이 알면 놀라 펄쩍 뛰며 두고두고 저를 怨望할 것입니다.”

알고 보니 本店 勤務를 서로 忌避하는 것이었다. “저는 地點이 體質입니다”라고 얘기하는 職員도 있었다.

‘아니, 本店 勤務를 해보지도 않고 本人이 支店 體質인지 제대로 알 수가 있나? 이래서야 組織이나 職員이 發展할 수 있겠나’

윤대희 이사장이 2021년 6월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고졸성공 취업 대박람회’에서 창업경진대회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理事長이 2021年 6月 서울 江南區 세텍(SETEC)에서 열린 ‘高卒成功 就業 臺博覽會’에서 創業競進大會 受賞者들을 激勵했다. 信用保證基金
尹 理事長은 아무래도 現場에서 같은 業務만 하다보면 視野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내 팀과 地點만 생각하게 돼 組織 構成員으로 個人的 成長에도 限界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느꼈다. 當場 便하다고 해오던 일에만 安住하는 職員에겐 成長이나 發展이 제 발로 찾아올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되면 ‘한番 海兵은 永遠한 海兵’인 것처럼 ‘한番 本店 職員은 永遠한 本店 職員’이 될 수밖에 없는 構造였다.

實際로 本店에 오래 勤務하는 職員에겐 ‘回轉門 人士’라는 말이 꼬리票처럼 붙어 다니기도 했다. ‘回轉門 人士’든 ‘上石下臺(上石下臺·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人事’든 持續可能性에 對해선 憂慮할 수밖에 없는 狀況이었다.
●本店 勤務의 義務
信保 全體 職員 中 本店 勤務 經歷이 없는 職員은 54%에 그쳤다. 이들의 平均 本店 勤務 期間은 4.5年이었다. 職級別로 보면 66%가 5級 때 처음 本店 勤務를 始作했고, 3級이 돼서야 本店 勤務를 하는 職員은 26名으로 本店 勤務者의 3%에 不過했다. 地點에는 20年이 넘는 經歷에도 本店 勤務 經驗이 없는 職員들이 수두룩했다. 支店 職員들 얘기를 들어보면 처음엔 큰 꿈을 갖고 本店 勤務를 申請했지만 適當한 時期에 못하다 보니 나중에 本店에 들어가더라도 後輩들한테 業務를 배워야 하는 憫惘한 狀況이 돼 本店 勤務 自體를 忌避하게 됐다는 것이다. 支店에서는 本店 勤務를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認識이 澎湃했다. 本店 勤務者들만 繼續 本店에 勤務하면서 主要 補職을 차지한다는 勞組의 不滿도 듣게 됐다.

苦心 끝에 尹 理事長은 人事 擔當 理事와 部署長에게 다음과 같이 傳達했다.

“누구든 入社 後 10年 內에는 最小 한番씩 本店 勤務를 義務的으로 하도록 합시다. 本店과 支店 間 相互 理解도를 높이고 本人의 適性과 力量을 確認하는 次元에서라도 누구든 한番씩은 本店 業務를 經驗해야 합니다. 本店 勤務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自己가 本店 體質인지 營業店 體質인지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주니어 時節에 本店에 와보고 싶었는데도 올 수 없게 돼 職場 生活 내내 本店 業務를 한 番도 하지 않게 됐다면 人事를 잘못한 것입니다. 當場 다음 人事 때부터 反映할 수 있도록 準備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해서 信保 職員들은 國民의 4大 義務인 國防 勤勞 敎育 納稅 義務에 이어 ‘本店 勤務의 義務’라는 다섯 番째 基本 義務를 附與받게 됐다. 2020年 1月 定期人事에서 尹 理事長의 이 같은 方針에 따라 本店으로 進入한 職員의 折半이 넘는 54%가 入社 後 처음으로 本店에 勤務하게 됐다. 人事 擔當 部署에는 本店 勤務 職員들의 苦生을 勘案해 人事考課에 加點을 주는 인센티브도 導入했다. 本店 經驗이 全혀 없는 職員들이 늘어나다 보니 業務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남아 있는 職員들만 苦生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지만 多幸히 軌道를 離脫하는 일 없이 順航을 이어갔다.

윤대희 이사장이 2019년 1월 대구본점에서 열린 ‘뉴비전 선포식’에서 새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理事長이 2019年 1月 大邱本店에서 열린 ‘뉴비전 宣布式’에서 새 비전을 發表하는 모습. 信用保證基金

●4年 同苦同樂한 理事長, 勞組의 異例的 還送
尹 理事長은 任期 3年을 마치고 連任돼 2022年 9月까지 1年을 더 했다. 그의 經營成果는 認定을 받아 就任 前 公企業 經營評價에서 C等級이던 것이 就任 첫해인 2018年엔 7年 만에 A等級을 받았다. 2020年과 2021年에도 A等級을 받았다. 尹 李社長의 經營은 勞組와 相生을 하면서 얻은 協力的 勞使關係의 結果였다.

信保 勞組는 사내 揭示板에 勞組의 感謝牌 傳達 消息을 傳하며 “信用保證基金에 보여준 남다른 愛情과 哲學, 그間의 業績과 勞苦, 勞使 相生의 同伴者的 協力에 깊이 感謝드린다”고 헤드라인에 올렸다. 退任하는 公企業 社長에게 勞組가 感謝牌를 傳達하는 보기 드문 場面이었다.

經濟 官僚 出身인 尹 理事長이 自身의 신보 理事長 4年을 記錄해 冊으로 펴낸 理由는 무엇일까. 서울과 地方을 合쳐 公共機關長 자리는 800個 가까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그 자리가 人生 最高의 目標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暫時 쉬었다 가는 停留場日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間의 努力에 對한 認定利子 榮光의 자리일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臥薪嘗膽(臥薪嘗膽)의 마음으로 버티는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甚至於 그저 쉬면서 社會生活 隱退를 準備하는 자리로 여기는 이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機關長의 리더십과 本人의 자리에 對한 認識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任期 동안 반드시 銘心할 것이 있습니다. 公共機關이 存在하는 理由는 國民에게 있다는 事實입니다. 卽 國民은 公共機關의 始作이자 끝인 것입니다.”

그는 “나와 비슷한 位置에 있는 公共機關長들과 내 생각과 經驗을 共有하고 싶었다”며 “後任 公共機關長들이 나의 經驗으로 施行錯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冊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 旅程을 함께 해준 信用保證基金 任職員들에게 이 冊을 膳物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영해記者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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