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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殺 남은 者의 傷處 떠난 者는 알까|주간동아

週刊東亞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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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殺 남은 者의 傷處 떠난 者는 알까

하루 平均 33名 스스로 生 마감 … 家族들 背信感과 經濟的 어려움 안고 힘겨운 삶

  • 강지남 記者 layra@donga.com

    入力 2006-11-30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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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33名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 統計廳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萬2047名이 自殺로 生을 마감했다. 이는 人口 10萬 名當 26.1名이 自殺한 것으로, 10年 前(11.8名)과 比較할 때 2倍 以上 增加한 數値다. 自殺은 韓國人 死亡原因 4位에 올라 있기도 하다.
    • 自殺은 혼자만의 問題로 끝나지 않는다. 남은 家族에게는 平生 씻지 못할 傷處를 안기고 自殺事件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씁쓸함을 남긴다. ‘自殺의 傷處’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편집자>
    자살 남은 자의 상처 떠난 자는 알까

    應急醫學界에서는 應急室 患者의 1% 內外를 飮毒患者로 보고 있다. 飮毒患者의 大部分은 自殺試圖者다.

    유지민(假名·28) 氏는‘아들 같은 男便’과 산다. 지난여름 職場 上司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男便은 化粧室에서 목을 맸다. 多幸히 柳氏가 늦기 前에 男便을 發見해 病院으로 옮겼고, 男便은 닷새 만에 意識을 되찾았다.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男便은 더 以上 ‘든든한 울타리’ 같은 存在가 아니었다. 記憶의 많은 部分을 잃어버렸고 語訥한 말套에 어린아이 같은 行動을 보였다. 男便이 主治醫에게 “前 軍人입니다”라고 말할 때나 조금 前에 自身이 했던 말도 記憶하지 못할 때마다 柳氏는 億丈이 무너져 내린다. 男便은 職場에서의 괴로웠던 일도, 自身의 自殺 試圖도 까맣게 모르고 있다.

    柳氏는 다니던 職場을 그만두고 하루 終日 男便을 돌보고 있다. 하루 세 끼 食事를 챙겨 먹여야 하고, 再活治療를 위해 病院에 데리고 다녀야 한다. 또다시 衝動的으로 自殺을 試圖할 危險이 있기 때문에 一種의 ‘監視’도 必要하다. 柳氏는 精誠들여 보살핀다면 1~2年 안에 男便이 頂上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自身을 다독인다. 그러나 하루에도 몇 番씩 치밀어 오르는 슬픔과 漠漠함, 背信感 等을 억누르기 힘들다고 告白했다.

    “自殺을 試圖하기 前에 제 생각은 한 番도 안 한 걸까요? 萬若 제 얼굴을 떠올렸다면 어떻게 自己 손으로 목을 맬 수 있었을까요. 大學 先後輩로 만나 8年 동안 戀愛하고 2年 前에 結婚했어요. 요즘 男便은 節 멍한 視線으로 쳐다봐요. 지난 10年 동안 아낌없이 사랑해주던 그 눈빛은 이제 온데간데없어요.”

    가장 흔한 自殺 手段은 ‘窒息死’



    柳氏는 예전에는 自殺을 특별한 問題를 가진 사람만이 벌이는 行爲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只今은 생각이 바뀌었다. 自身의 男便처럼 平凡한 사람도 堪當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衝動的으로 저지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柳氏의 男便이 試圖했던 窒息으로 因한 死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自殺 手段이다. 生命人權運動本部(代表 조용범)가 우리나라 自殺統計를 分析한 結果에 따르면, 2004年 한 해에만 4194名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이는 人口 10萬 名當 8.8名에 該當하는 數値로 1995年 3.8名에 비해 2倍 以上 增加했다. 그 다음으로 흔한 自殺 手段은 殺蟲劑(農藥 等)나 毒性物質을 音讀하는 것. 같은 해 4305名이 殺蟲劑나 毒性物質을 服用함으로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뒤를 잇는 3位와 4位의 自殺 手段은 墜落과 溺死다. 2004年에는 1796名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숨졌으며, 451名이 물에 빠져 死亡했다.

    자살 남은 자의 상처 떠난 자는 알까
    京畿 水原市 아주대병원의 정윤석 敎授(應急醫學敎室)는 年間 500餘 名의 飮毒患者들을 治療하고 있다. 飮毒患者 大部分은 自殺試圖者. 鄭 敎授는 “술에 醉한 狀態에서 無心결에 飮料水 甁에 담아놓은 農藥을 마시는 境遇를 除外하면 목숨을 끊으려고 音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自殺로 生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事實을 恒常 느끼게 됩니다. 빚을 내 農事를 지었는데 그만 망쳐버리고 말아, 漠漠한 心情에 農藥을 마시는 農民이 참 많습니다. 젊은 女性들은 家庭不和로 睡眠劑를 多量 服用하는 일도 잦은 便입니다.”

    飮毒 自殺患者를 한 名이라도 더 살리고픈 마음에 鄭 敎授는 最近 後輩 醫師 3名과 함께 ‘臨床毒性學’이라는 冊을 펴냈다. 1000쪽에 達하는 이 冊은 市中에서 販賣되고 있는 모든 農藥 및 藥물, 毒性物質 等의 情報와 治療法 等을 網羅하고 있다. 百科事前 式으로 쉽게 該當 物質을 찾아볼 수 있도록 했는데, 빨리 그리고 正確하게 應急措置를 하는 것이 飮毒患者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鄭 敎授는 “그동안은 이러한 冊이 없어 應急 狀況에서도 여러 文獻을 뒤지느라 時間을 많이 빼앗기곤 했다”고 말했다.

    서울 漢江의 安全事故와 治安을 擔當하는 漢江警察隊의 이권태 팀長은 “主로 經濟的인 問題를 悲觀하는 사람들이 漢江에 뛰어내리고 있다”고 傳했다. 올해 10月 末까지만 해도 麻布大橋에서 14名, 漢江大橋에서 9名이 차가운 江물 속으로 뛰어내렸다. 지난달 末에는 동작大橋 中間에 自轉車와 가방을 남겨놓고 뛰어내린 男子 中學生의 屍身을 찾느라 이 팀長은 이틀 동안 漢江을 搜索했다.

    “茫然自失한 그 學生의 父母가 江邊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遺族이 지켜볼 때면 더욱 마음이 착찹해지곤 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家族으로 因한 心境이 어떠할지…. 참 가슴 아프죠.”

    自殺 目擊者도 衝擊 벗어나기 힘들어

    달려오는 地下鐵을 向해 몸을 날려 生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많다. 2000年부터 올해 9月까지 서울 地下鐵에서만 모두 400餘 件의 投身事故가 發生했는데, 이 中 自殺試圖가 312件으로 모두 206名이 死亡했다. 地下鐵 2號線 九宜驛은 事故가 가장 많이 發生한 逆으로, 모두 9件이 發生해 7名이 숨졌다. 九宜驛 강윤구 驛長은 “서울메트로에서 勤務한 30餘 年 동안 모두 15餘 次例의 自殺事件을 目擊했다”고 했다. 自殺者는 大部分 70歲가 넘는 老人들. 그는 “80年代까지만 해도 地下鐵에 뛰어드는 일이 드물었는데, 外換危機 以後 부쩍 는 것 같다”고 말했다.

    地下鐵 線路에 뛰어든 사람들은 大部分 몸이 두세 동강이 난다. 그 끔찍한 모습을 目擊한 날이면 江 驛長은 길게는 한두 달씩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지난 5月 九宜驛에서 地下鐵로 뛰어든 할머니도 목이 잘려나갔다. 江 驛長은 自殺事件이 發生하면 안타까운 靈魂을 달래기 위해 地下鐵이 끊긴 새벽 時間에 死亡 支店에서 簡單한 慰靈祭를 지낸다.

    自殺事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들은 안타까운 事緣들을 平生 마음속에 담아놓는다고 털어놓았다. 鄭 敎授는 7年 前 除草劑 그라목손을 1리터나 마시고 死亡한 한 女大生을 생각하면 只今도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障礙人 福祉施設에서 奉仕活動을 하던 中 알게 된 院長의 非理에 抗議했다가 오히려 잘못을 뒤집어쓰게 되자 女大生은 괴로워했고, 結局 自殺을 擇했다. 鄭 敎授는 “어린 大學生 親舊들이 病院에 와서 펑펑 울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漢江警察隊 隊員들 사이에서는 6錢7期로 漢江에서 빠져 죽은 30代 女性의 事緣이 傳說처럼 傳해진다. 數 次例 生命을 건져줬지만 結局 그 女性은 돌이 한가득 든 가방을 끌어안은 變死體로 發見되고 말았다. 송응길 隊員은 “물에서 건져주었더니 ‘제발 죽는 方法 좀 알려달라’고 울며 매달리던 女子분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이권태 팀長은 스스로 죽음을 擇하려는 사람들이라도 救助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重要하고 價値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는 “自殺의 反對말은 ‘살자’”라며 “생각만 조금 고치면 다들 훌륭한 人生을 살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大部分은 構造의 손길을 내밀면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뭍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救助되는 걸 보니 죽을 八字가 아닌가 보다. 덤으로 생각하고 熱心히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윤석 敎授는 生活苦를 悲觀해 自殺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現實的인 忠告를 내놓았다. 自殺의 境遇 醫療保險이 適用되지 않는다. 그래서 重患者室에 一週日만 入院해도 病院費가 數千 萬원까지 나온다. 鄭 敎授는 “家族들에게 사랑하는 家族이 스스로 죽으려고 했다는 씻을 수 없는 傷處와 함께 커다란 經濟的 苦痛까지 안겨주는 안타까운 境遇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유지민 氏는 男便이 頂上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平生 혼자 앓아야 하는 傷處가 있다는 事實을 잘 알고 있다. 男便의 自殺試圖 때문에 받은 衝擊과 背信感, 그리고 男便을 돌보면서 겪은 漠漠한 心情을 모두 祕密 아닌 祕密에 부쳐야 하기 때문이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 하나 便하자고 죽을 순 없어요. 自殺이 남은 家族들에게 얼마나 큰 傷處와 苦痛이 되는지 이제는 무척 잘 아니까요. 來日은 오늘보다는 나아질 거예요. 希望을 갖자, 자주 그렇게 다짐하며 견뎌내야죠.”

    自殺 막을 수 없나

    自殺 不便한 環境 만들면 自殺率 減少 ‘立證’


    자살 남은 자의 상처 떠난 자는 알까

    投身 申告를 받고 出動하는 漢江警察隊 隊員들. 뛰어내리기 쉬운 漢江다리에 欄干을 設置해야 한다는 主張이 提起되고 있다.

    8年 前 金仁泳(假名·33) 氏는 쥐藥 다섯 封紙를 사서 旅館에 들어가는 것으로 첫 番째 自殺을 試圖했다. 하지만 쥐藥 한 封紙를 다 먹자 너무 배가 불러 더 以上 藥을 먹을 수 없었다. 쥐藥 네 封紙를 남겨둔 채 意識을 잃은 金氏는 서너 時間 後 無事히 精神을 차렸다. 金氏는 “나중에 알고 보니 쥐藥이 쌀과 섞여 있어서 그다지 致命的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쥐藥이 사람에게는 安全하게 包裝된 德分에 내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以後 벌인 數 次例의 自殺試圖에서도 金氏를 살린 것은 自殺에 不便한 ‘環境’ 或은 그를 妨害하는 ‘사람’이었다. 늦은 밤 車길로 뛰어드는 그를 한 行人이 붙잡아 끌어당겼고, 바닷가 바위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을 때는 바위 틈에서 잠을 자던 露宿者가 高喊을 지르는 바람에 魂飛魄散하여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다. 欄干이 設置된 다리에서는 뛰어내릴 수가 없어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金氏는 “自殺試圖는 多分히 衝動的인 行動이기 때문에 失敗하면 그런 衝動이 가라앉으면서 危機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實際로 外國에서는 여러 가지 ‘環境 整備’를 통해 自殺率을 크게 낮추고 있다. 美國 워싱턴의 듀크 엘링턴 다리에서는 年間 3.67名 程度가 自殺했다. 그러나 사람 키의 1.5倍 程度 되는 펜스를 設置한 後 最近 5年間 1名 以內의 自殺者만 發生했다. 英國에서도 特定 藥물을 過量 服用해 自殺하는 일이 많아지자 少量 包裝으로 販賣할 것을 法制化했다. 以後 이 藥물로 因한 年間 自殺率이 約 21% 減少했다. 美國에서 銃器로 인한 自殺은 全體 自殺者의 60%를 차지할 程度로 銃器는 頻繁한 自殺 手段. 그러나 워싱턴은 强力한 銃器規制 法案을 施行한 後 銃器를 利用한 自殺率을 23% 낮췄다.

    11月23日 正式 出帆한 生命人權運動本部(代表 조용범)는 우리 周邊의 安全하지 않은 環境을 把握하고 自殺이 不便한 環境으로 바꾸는 努力을 펼칠 計劃이다. 많은 自殺試圖가 衝動的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現實을 勘案할 때 環境의 ‘妨害’는 自殺 危機를 克服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용범 代表는 “自殺 危機는 永久的인 것이 아닌 一時的인 것”이라고 前提하면서 “加用한 自殺 手段을 遮斷하면 自殺 危機는 사라지며 이는 大體 自殺 手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强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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