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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재미 … “料理는 내 人生”|週刊東亞

週刊東亞 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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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고 볶는 재미 … “料理는 내 人生”

맛과 飮食 사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5人의 料理師 & 美食家

  • 入力 2006-11-30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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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世上에는 料理 때문에 人生을 바꾼 이도 많고, 料理가 人生의 全部인 사람도 있다. 여기 大韓民國에서 飮食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5人의 料理師 & 美食家의 레시피를 公開한다. 이들이 各各의 레시피로 完成한 飮食은? 바로 ‘人生’이다.
    지지고 볶는 재미 … “요리는 내 인생”
    이효재 韓服디자이너

    ‘효재처럼-자연으로 床 차리고, 살림하고’ 著者人間 世上의 일은 ‘한 床 잘 차리면 끝난다’는 게 經驗에서 얻은 確信이다. 世界 平和도 사람들을 잘 먹이는 데서부터 始作된다. 映畫 ‘웰컴套 동막골’의 村長 말처럼.

    나는 먹는 일로 유난을 떠는 집에서 자랐다. 우리 집 돼지 한 마리 잡고, 饅頭소를 한 가마씩 만들어 온 洞네 사람들과 나눠 먹는 일이 흔했다. 우리 사는 形便이 어려워지자, “그렇게 먹어대더니…”라고 말한 外尺度 있었다. 이렇듯 어린 時節의 記憶이 먹는 일에 對한 내 人生觀을 세워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비싼 材料를 써가며 飮食을 많이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反對로 食材料를 아끼고 아껴 남은 것들로 여러 사람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方法을 硏究해 나만의 레시피들이 만들어졌다. 蓮잎 한 張, 달걀 한 개, 도토리묵 한 조각, 自然에서 얻는 모든 것들을 山蔘처럼 所重하게 여긴다. 이런 ‘자투리’ 材料에 精誠을 쏟으면 조각천으로 만든 이불처럼 멋진 飮食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옷을 만들 때도 色이 뜨겁다, 비릿하다는 말을 쓰게 되나보다.

    食材料를 골라내고, 말리고, 우리고, 조리는 동안은 내가 世上을 생각하고, 또 世上을 잊는 時間이다. 나는 飮食을 천천히 만든다. 料理는 내게 冥想이며 修行이다. 젊은 世代에게 인터넷이 그러하듯, 飮食은 컴맹인 내가 다른 사람들과 連結되는 끈 或은 仲裁者다.



    지지고 볶는 재미 … “요리는 내 인생”
    고형욱 飮食評論家

    와인칼럼니스트, ‘올댓와인’ 著者먹기 위해 산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맛있는 飮食을 먹는 行爲는 魅力的이었다. 하늘 아래 펼쳐진 땅들을 누비며 山海珍味를 맛보았다. 몇 年 前 칠레에 가서 마셨던 달콤한 와인은 이제 世界的으로 有名한 와인이 됐고, 파리 市內 最高級 레스토랑은 如前히 미슐랭 別 3個를 달고 있다. 當時엔 입으로 맛을 보았다. 그런데 果然 먹는다는 行爲, 맛을 본다는 行動은 입으로만 혀로만 하는 것일까?

    最高 料理師들이 만들어준 飮食들을 如前히 記憶한다. 草創期 서울 新沙洞 라미띠에(L’Amitie)의 料理들, 파리 뤼카 카르통(Lucas Carton·미슐랭 별 3個에 빛나는 레스토랑)의 羊고기 스테이크, 샤토 무통 로칠드(보르도 特級와인 生産地)에서 葡萄나무 가지로 구운 쇠고기 샌드위치, 타이베이 阿膠斑點(阿橋飯店)에서 먹었던 臺灣 土俗飮食들, 最近 청담동 에오(Eo)에서 먹은 이탈리아式 海物料理들…. 이 記憶들을 한곳에 凝縮시킨다면 1962年産 ‘라 타슈(La Tache)’ 한 甁에 담길 法도 하다. 와인 한 모금을 마신 瞬間 그間 먹어왔던, 마셔왔던 記憶들이 모두 생생히 떠올랐다. 그 後 米食과 貪食에 對한 興味를 잃었다. 代身 나와 飮食의 關係를 客觀化해보게 됐다.

    飮食은 맛이 아니라 飮食을 만든 사람과 먹는 사람 사이의 相互疏通이며 材料와 사람, 歷史와 文化를 이어주는 하나의 宇宙다. 맛있는 飮食을 먹어야 한다는 目的을 잃은 代身 飮食은 더 重要한 理由로 다가왔다. 먹는 일보다 더 重要한 것이 잘 사는 일이다. 只今은 살기 위해 먹는다.

    지지고 볶는 재미 … “요리는 내 인생”
    李承哲 歌手

    ‘이승철의 쿠킹콘서트’ 著者料理에 對한 나의 持論은 돈 내고 사 먹든, 直接 만들어 먹든 맛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人間이 누릴 수 있는 어떤 快感보다 크다. 知人들은 내 입맛이 까다롭다고 한다. 이는 正統 宮中料理를 傳授하신 어머니의 影響 때문인 듯하다. 初等學校 時節 親舊들이 이쑤시개로 밀가루 고추醬 떡볶이를 먹을 때 나는 쇠고기와 표고버섯을 넣고 간醬 양념을 한 宮中떡볶이를 먹었으니까. 그러나 味覺도 年輪에 따라 달라진다. 예전에 無視했던(?) 값싼 材料의 魅力을 새롭게 發見하기도 하고, 飮食을 맛보고 만드는 일에 對한 愛情이 끝없이 생겨나는 것이다. 맛에 對한 愛情은 내가 世上의 些少한 幸福을 眞心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지지고 볶는 재미 … “요리는 내 인생”
    정한진 料理師

    - 맛칼럼니스트, 서울대 美學科 博士課程 後 코르洞 블루 卒業

    料理란 무언가를 만드는 즐거움이다. 지쳐 있을 때도 飮食을 만들기 始作하면 疲勞가 풀린다. 새로운 맛의 飮食을 찾아냈을 때는 興奮되고 마음이 들뜬다. 廚房에 들어가 料理를 始作하면 食材料에 말을 걸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들이 먼저 말을 걸어온다. 어떤 짝을 고를까, 어떤 式으로 調理할까, 이런 양념이 어울리지 않을까 等 繼續 말을 주고받으니 즐거워질 수밖에 없다. 飮食을 만들 때는 材料의 特性과 最善의 調理法도 알아야 하지만, 때때로 常識的인 飮食 宮合을 깨가면서 짝짓기를 하다 찰떡宮合을 찾아내는 재미란 만드는 즐거움 以上이다. 이것이 바로 創作의 즐거움이다.

    오랫동안 冊床물림으로 살아온 나에게 料理는 몸을 움직이고 五感을 刺戟하기에 더 魅力的이다. 뚝딱뚝딱 材料를 다듬고, 지지고 볶고 튀기고, 色色의 때깔을 내면 나의 모든 感覺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勿論 職業的으로 料理를 한다는 것은 肉體的으로 힘들고 反復作業이기 때문에 恒常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 불 앞에서 땀에 前 파김치가 될지라도 喜悅을 느끼는 것은, 그 瞬間 나의 肉體와 感覺이 펄펄 살아 있음을 確認할 수 있기 때문이다.

    追記: 只今 제 앞에는 14時間의 勞動이 놓여 있습니다. 이것이 料理師입니다.

    지지고 볶는 재미 … “요리는 내 인생”
    한승택 料理師

    - 最年少-最多 料理大會 受賞者,

    ‘2000원으로 사랑料理 만들기’ 等 著者나에게 料理는 삶 自體다. 어릴 때 오븐 販賣員의 빵 굽는 示範이 너무 멋져 보여 料理를 始作했고, 곧 料理大會에 나가 賞을 탔다. 계원예고 1學年 때 美術 代身 料理를 選擇해 轉學을 했다. 이에 失望한 어머니가 大學 登錄金을 주시지 않아 中國食堂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學費를 벌었다.

    18歲에 全國料理競進大會에서 對象을 받은 것을 包含해 수많은 料理大會에서 受賞하면서 ‘料理 天才’ ‘料理 신동’이란 別名을 얻었다. 레스토랑, 케이터링, 파티플래너, 프랜차이즈, 料理 講師, 料理冊 著者 等 料理와 關聯된 일은 해보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親舊들의 嫉視와 따돌림에 시달렸고, 料理로 번 돈 때문에 믿었던 사람들을 잃었다. 너무 괴로워 다시는 料理를 하지 않겠다고 決心하고 行事場 도우미로 산 적도 있다. 最近엔 ‘料理 天才’가 演藝人이 되려 한다며 누리꾼들이 險하게 攻擊해와 큰 傷處를 받기도 했다. 料理 때문에 平生 겪을 쓴맛, 단맛을 모두 본 것 같다.

    오랜 길을 돌아와보니 料理師의 기쁨이 무엇인지 알 듯하다. 그것은 내가 만든 飮食을 사람들이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기뻐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지 않을까? 料理로 더 해보고 싶은 일은 없다. 내 꿈은 飮食工學者가 되어 ‘초코파이’처럼 世界人이 모두 좋아하는 飮食을 ‘發明’하는 것이다. 내가 사람들이 아플 때 만나는 醫師가 아니라, 그들이 가장 幸福해하는 瞬間에 만나는 料理師라는 事實이 幸福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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