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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者 민병욱의 民草通信 33 外|新東亞

記者 민병욱의 民草通信 33 外

  • 擔當·송화선 記者

    入力 2011-07-20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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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著者가 말하는’내 冊은…’

    記者 민병욱의 民草通信 33 _ 민병욱 지음, 羅南, 324쪽, 1萬5000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이 冊은 20世紀 後半 韓國人의 삶에 對한 記錄이다. 그렇다고, “獨裁政治에 呻吟하면서도 世界가 놀랄 漢江의 奇跡을 이루었다”는 式의 巨視的 記錄은 아니다. 呻吟하며 奇跡을 일구어내는 瞬間瞬間, 이 악물고 韓國社會를 支撐해준 풀뿌리 百姓, 그 民草들의 生活記錄이다.

    나는 1976年부터 30年 동아일보 記者를 했다. 1970年代 事件記者 時節 얻은 別名이 民草(閔醋)다. “食醋를 친 듯 시큼한 記事를 잘 쓴다”고 붙은 別名이지만 나는 民草를 ‘풀뿌리 百姓’ 民草(民草)로 換置했다. 庶民에 뿌리 둔, 庶民의 便에 선 記者가 되겠다는 覺悟였다.

    그러나 覺悟가 平生 가는 걸 본 적이 있는가. 나 亦是 어느새 이름 높고 잘난 사람만 取材하는 잘나가는 동아리에 섞여갔다. 維新, 新軍部 獨裁에 재갈 물렸다는 핑계를 대며 찢어지게 슬프고 腹臟 터지게 가난한 庶民의 삶은 애써 外面했다. 衛戍令 强制徵集 妖精政治 長髮團束 기름밥 삥땅 等 오직 1960~80年代 韓國社會에만 있던 單語가 생긴 속事情을 꼼꼼히 傳한 것은 그때 못쓴 記事를 다시 쓰고픈 心情이 懇切해서다.



    어떤 이는 冊이 “새로 流行하는 復古風에 期待 倉庫에 숨은 옛것을 꺼낸 一種의 追憶壯士 아닌지?” 물었다. 一定 部分 맞다. 애初 글은 나의 後輩가 “쿠데타나 民主化, 壓縮 經濟成長 等 20世紀 韓國社會 ‘巨大談論’은 누구나 안다. 그것 말고 民草들이 살아온 모습을 再現해달라. 韓國社會 微視史를 써달라”고 請託해 비롯됐다.

    請託을 받아들이며 나는 “韓國人의 속살을 可能한 限 샅샅이 열어보자”고 다짐했다. 正말 풀뿌리 庶民이 울고, 웃고, 앓고, 괴로워하던 얘기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우리 記憶에서 사라진 瞬間들, 그 조각난 片鱗을 하나하나 맞춰 내 父母 兄弟 親舊의 오늘을 만든 DNA를 說明해주자 決心했다.

    그러니 追憶을 되살려 ‘글 장사’하려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리의 歷史 敎授님들이나 言論인 先生님들이 어디 시시콜콜한 집안의 숟가락 하나까지 찾아내 記錄해준 적이 있는가? 나는 그래서 ‘숟가락 하나 달랑 들고 敢히 韓國風俗社 밥床머리에 앉은’ 心情으로 글을 썼다.

    冊 題目 속 33은 33個의 에피소드로 6780이야기를 始作해 붙였다. 우리의 6780庶民社가 33個의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을 것임은 自明하다. 나는 只今도 繼續 ‘民草通信’을 날리고 있다. 어쩌면 100個의 에피소드, 그 以上을 띄울 수 있을지 모른다.

    바람이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우리가 살아온 記錄을 더 많이 남겼으면 하는 것이다. 21世紀 ‘新人類’처럼 살아가는 나의 子息, 孫子들이 제 아비 할아버지는 어떻게 살며 어떻게 이 나라를 가꾸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자는 말이다. 民草通信은 如前히 進行 中이며 追憶의 삶의 現場은 날개를 타고 繼續 이어질 것이다.

    민병욱 │白石大 敎授·前 韓國刊行物倫理委員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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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칙한 美國散策 _ 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著者 이름만으로도 논픽션 愛好家들의 눈길을 끌 만한 冊. ‘나를 부르는 숲’ ‘거의 모든 것의 歷史’를 쓴 빌 브라이슨이 이番에는 1951年 美國 中部 아이오와에서 태어난 自身의 어린 時節 이야기를 풀어낸다. 地域 新聞 스포츠 擔當記者인 아버지, 子息들이 어느 季節에 태어났는지조차 곧잘 잊어버리는 어머니, 透徹한 實驗 精神 때문에 집을 통째로 날려버릴 뻔한 월러非 兄弟 等 登場人物 모두가 讀者를 自身의 幼年期 어느 날로 데려가는 힘을 發揮한다. 放射能 落塵이 몸에 좋다고 廣告하는 政府를 諷刺하고 共産主義者 索出 騷動에 犧牲당한 普通 사람들의 이야기를 記錄할 때는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기도 한다. 英國 ‘타임스’ ‘인디펜던트’ 等에서 記者로 일한 그의 才氣 넘치고 明哲한 文體도 魅力的이다. 副題는 ‘상상 그 以上의 時代였던 幼年期 美國으로의 旅行’이다. 秋收밭, 350쪽, 1萬4800원

    서울은 都市가 아니다 _ 이경훈 지음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서울은 왜 뉴욕이나 파리처럼 많은 이가 憧憬하는 都市가 되지 못할까. 國民大 建築大學 敎授인 著者는 “서울이 都市答紙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울에서 都市의 問題로 생각되는 것들은 大體로 自然 이데올로기가 文化의 領域과 住居와 生活의 問題에 浸透한 것으로, 都市의 本質과는 無關하다. 서울은 푸른 綠地가 없어서가 아니라, ‘都市 되기’에 失敗해서 생기는 問題가 훨씬 더 많다”는 게 그의 主張이다. 著者는 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숲과 街路樹가 아니라 商店이며, 사람들은 마을버스를 탈 것이 아니라 印度를 따라 걸어 다니며 思索하고 사랑하고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웃 住民들과 스쳐 지나가며 人事를 나누고, 카페가 居室이 되며 食堂은 부엌이 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幸福하고 즐거운 都市的 삶”이라는 主張이 興味롭다. 푸른숲, 260쪽, 1萬3000원

    冊에 미친 바보 _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金泳鎭 그림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令妻高’ ‘片書잡고’ 等의 著書를 남긴 朝鮮 後期 實學者 李德懋의 글을 모은 冊. 햇빛이 드는 곳을 따라 冊床을 옮겨가며 冊을 읽었고, 珍貴한 冊을 얻으면 뛸 듯이 기뻐했다는 李德懋는 ‘冊에 미친 바보’라고 불렸다. 이덕무 硏究로 博士學位를 받은 譯者는 平生 2萬 卷이 넘는 冊을 읽고, 數百 卷의 冊을 筆寫했으며, 빼어난 文章家로 淸나라에까지 이름을 알린 李德懋의 글 中에 冊과 關聯된 內容을 꼼꼼히 飜譯해 한 卷으로 묶었다. “萬若 나를 알아주는 한 사람의 벗을 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10年 동안 뽕나무를 심고 1年 동안 누에를 길러 손수 五色실을 물들일 것이다. 10日에 한 가지 빛깔을 물들인다면 50日이면 다섯 가지 빛깔을 물들일 수 있으리라”는 글을 남겼을 만큼 벗과의 交遊를 즐겼던 李德懋의 書簡文度 함께 실었다. 미다스북스, 382쪽, 1萬3000원

    著者가 말하는’내 冊은…’

    隱退大國의 貧困報告書 _ 전영수 지음, 맛있는책, 400쪽, 1萬6000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外部 基金 德分에 오랜만에 日本에서 硏究할 機會가 주어졌다. 지난 1年間 지켜본 現代 日本人의 모습은 過去와 적잖이 달랐다. 이를 곳곳에서 確認했다. 要約하면 ‘富者日本의 貧困國民’이다. 男女老少 不問하고 가난은 巨大한 쓰나미처럼 列島 日本을 絶望에 빠뜨렸다. 信賴는 弱化됐고 共同體는 破壞됐다. 살아갈 맛은 떨어졌고 살아갈 힘은 없어졌다. 原因은 結局 ‘돈’이다. 1990年代 以後 固着化된 景氣沈滯에 기름을 부은 건 急激히 採擇된 新自由主義的인 運營哲學이다. 無限競爭에 내몰린 構成員들은 適者生存·勝者獨食의 게임論理 탓에 사다리 밑으로 줄줄이 떨어졌다. 재기는 없다. 被害는 고스란히 列島 日本의 톱니바퀴人 普通사람들에게 集中됐다. 經濟動物·會社人間을 自處하는 충성스러운 國民에게 리더십과 旣得權은 挫折과 絶望을 안겨줬다.

    高齡그룹은 현대 日本의 病弊에 온몸으로 맞서야 했다. 上位 1%가 下位 99%를 쥐락펴락하며 푼돈까지 털어낸 低質 犯罪의 1次 被害者다. 이들에게 長壽 對局은 祝福보다 災殃에 가깝다. 돈은 없는데 살아갈 날은 길다. ‘勤勞隔差→所得(資産)隔差→消費隔差→敎育隔差→健康隔差→未來隔差→希望隔差’의 惡循環이다. “주먹밥이 먹고 싶다”며 餓死(餓死)한 사람마저 생겨났다. 2010年 여름엔 電氣料가 없어 熱射病에 死亡한 高齡者가 넘쳐났다. 이를 救援해줄 福祉體系는 애初부터 機能不全. 企業福祉란 美名 아래 政府는 福祉責任을 企業에 미루고 입을 닦았다.

    그래도 이들이 高度成長의 인플레 過失을 獨占하지 않았느냐고 反問할지 모르겠다. 日本 老人은 돈이 많다는 俗說이 있다. 家計 金融資産(1500兆엔)의 60%를 65歲 以上이 갖고 있다는 統計를 根據로 한 것이다. 하지만 實狀은 아닐 確率이 높다. 統計 陷穽 或은 잡음 때문이다. 年金 大國이라지만 무年金·저年金으로 基礎生活조차 힘든 貧困老人이 매우 많다. 老人 折半은 모아둔 돈조차 없다. 돈을 좇던 富者나라의 슬픈 自畫像이다. 日本社會가 無煙(無緣)化하고 晩婚(晩婚)化하며 閉塞(閉塞)化하는 理由다. ‘돈 걱정’을 둘러싼 集團 憂鬱이다.

    冊은 現代 日本의 老人 貧困 問題에 注目했다. 勿論 問題 提起의 出發이 現代 日本의 老人 貧困日 뿐 實狀 그 흐름과 餘波는 社會 全體를 貫通하는 重大 이슈다. 어쩌면 老朽 難民을 憂慮하는 靑年 世代에게 한層 重大하게 여겨질 社會經濟的인 現象이다. 只今 日本에서 벌어지는 資本主義의 致命的 딜레마와 그 衝擊을 고스란히 받는 中産層 以下 階層의 貧困과 挫折 問題는 韓國의 오늘·來日 이슈와 크게 다를 게 없다. 아직 目擊되지 않았다고 安堵할 수는 없다. 그야말로 瞬息間에 닥칠 波濤이기 때문이다. 只今은 危機와 機會가 共存한다. 冊이 日本의 危機를 韓國의 機會로 바꾸고자 할 때 몇 가지 힌트를 提供할 수 있다면 個人的으로 뿌듯하겠다.

    전영수 │漢陽大 國際學大學院 兼任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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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帝國과 유럽의 誕生 _ 피터 하더 지음, 이순호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世界의 中心이 移動한 千 年의 時間’이라는 副題가 붙은 冊. 1世紀 歷史가 타키투스는 東유럽의 森林地帶를 報告 ‘人間의 形象을 했으되 몸과 사지는 짐승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描寫했다. 그러나 1000年 뒤 世上은 變했다. 타키투스가 野蠻人의 땅이라고 定義한 곳에는 크고 健實한 新興國들이 자리 잡았고, 基督敎·文字·石材建築物 等으로 대표되는 地中海 地域의 文化 亦是 北東部 유럽으로 大擧 移動한 것. 同時에 새로운 國家 및 文化 構造가 地中海 中心의 世界 秩序를 完全히 무너뜨렸고, 유럽 大陸은 文化·政治·經濟的으로 한層 同質化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英國 런던代 킹스칼리지 歷史學科 敎授로, 制定 後期 로마와 中世 初 歷史를 꾸준히 硏究해온 著者는 베일에 싸인 이 時期 1000年의 歷史를 ‘移住’와 ‘發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다. 다른세상, 861쪽, 3萬3000원

    近代 韓國, ‘帝國’과 ‘民族’의 交叉路 _ 임지현, 박노자 等 지음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이 冊의 題目은 植民地 支配의 經驗이 植民者와 피식民資를 어떻게 連結시키고 또 어떻게 相互 影響을 주었는지를 摸索한다는 意味를 안고 있다. … 帝國으로부터 植民地로의 文化的 轉移 … 周邊部 民族主義와 西歐中心主義의 認識論的 共謀關係 等 帝國과 植民地가 주고받는 相互 關係는 近代의 世界私的 展開라는 큰 脈絡에서 考察할 수밖에 없다.” 임지현 漢陽大 比較歷史文化硏究所長,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敎授 等 13名의 著者는 이런 觀點에서 그동안 韓國을 帝國主義의 被害者로만 認識해왔던 視角을 버리고 民族主義에 內在된 帝國主義的인 屬性을 밝히려 한다. 漢陽大 比較歷史文化硏究所가 建國 60周年을 ‘飯(反)記念’하기 위해 2008年 8月 開催한 國際學術會議 ‘Modern Korea at the Crossroads between Empire and Nation’의 結果物을 修正·補完한 것이다. 冊과함께, 398쪽, 2萬원

    法家 絶對 權力의 技術 _ 정위한 푸 지음, 윤지산·윤태준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中國의 古代 學派 ‘法家’는 秦始皇 때 暫時 脚光받았다가 사라진, 事實上 廢棄된 思想으로 여겨져왔다. 中國 베이징대를 卒業하고 美國 미시간주립대, 스탠퍼드大 等에서 硏究 活動을 해온 著者는 이러한 通念이 잘못된 것임을 指摘한다. 法家는 ‘秦始皇부터 마오쩌둥까지’ 中國 政治私 全般에 影響을 미쳐온 思想이고, 甚至於 현대 中國의 執權黨인 共産黨조차 이 遺産을 繼承하고 있다는 것이다. 法家가 꿈꾼 것은 君主 한 사람을 中心으로 一絲不亂하게 組織化된 專制 國家였다. 著者는 2000餘 年에 걸친 中國 歷史가 皇帝 한 名을 頂點에 둔 社會 시스템 속에서 維持된 것, 西洋에서 由來한 共産主義가 20世紀 中國 社會에 부드럽게 安着할 수 있었던 것은 法家가 構築한 社會 體系와 政治意識이 中國人들에게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主張한다. 돌베개, 224쪽, 1萬2000원

    著者가 말하는’내 冊은…’

    宮闕 裝飾 _ 許筠 지음, 돌베개, 240쪽, 1萬8000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朝鮮을 建國한 太祖 李成桂는 景福宮을 創建하고 勤政殿 御座에서 南쪽을 바라보고 앉아 堯舜時代 再現의 遠大한 꿈을 萬百姓에게 告했다. 그것은 옛날 요·순 임금이 몸을 공손히 하여 북을 등지고 남을 向해 앉아 世上의 文明을 밝힌 것과 다르지 않았다. 正宮인 景福宮을 筆頭로 漢陽 땅에는 昌德宮·昌慶宮·慶熙宮 等의 离宮이 續續 들어섰고, 뒤이어 德壽宮도 隊列에 參與했다. 이들 宮闕은 只今도 朝鮮 王朝의 景天愛民(敬天愛民) 精神과 王室 文化의 精髓를 體驗할 수 있는 歷史의 現場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宮闕은 一部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듯 都市公園이 아니다. 貴重한 民族 文化 遺産이며, 歷史와 文化的 傳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敎育의 場으로 큰 價値를 지닌다. 그런데 宮闕을 觀覽하는 이가 各種 전각과 門에 얽힌 歷史를 알지 못하면 그것은 單純한 집이요 門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到處에 베풀어진 裝飾物이나 文樣들의 意味를 제대로 理解 못하면 그것은 볼거리 以上 아무것도 되지 못할 것이다.

    옛사람들은 宮闕에 나무 한 그루를 심어도 뜻을 두었고, 裝飾物 하나에도 깊은 意味를 附與했다. 宮闕은 神祕한 記號들로 가득 찬 巨大한 象徵 世界다. 象徵은 겉으로 보이는 것 以上의 많은 것을 表現한다. 예컨대 停戰 天障 中央을 차지한 黃龍은 帝王의 權威를 나타내고, 鳳凰은 하늘이 내린 尙書의 徵標로 存在한다. 그런가 하면 黃龍의 黃色은 色彩의 次元을 넘어 萬物과 方位의 中心이라는 意味를 가진다. 또한 殿閣이나 問議 칸數는 그냥 數値에 不過한 것이 아니라 천·因·知(天人地) 等 宇宙的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한 方便으로 適用된 것이다.

    ‘宮闕 裝飾-朝鮮王朝의 李箱과 威嚴을 象徵하다’는 宮闕을 構成하는 有·無形 要素들을 象徵的 觀點에서 바라보고 그것이 內包한 뜻을 밝혀낸 冊이다. 政治와 公式 行事가 벌어지는 停電과 片箭, 그리고 王族의 私生活이 펼쳐지는 沈澱 等에 베풀어진 것은 勿論, 굴뚝·담벼락·다리·階段·椅子 等 자칫 지나쳐버리기 쉬운 곳에 새겨진 文樣 等 細細한 것에 이르기까지 宮闕의 모든 裝飾物의 背後를 追跡했다. 또한 殿閣의 配置와 坐向, 適用 칸數와 같은 建築 뒤에 숨은 陰陽五行思想과 性理學 等 精神的 背景에 對해서도 살펴보았다.

    늘 보던 것도 다시 보면 달리 보인다. 裝飾이라는 形象 뒤에 감춰져 있는 뜻을 찾아내면 眞面目이 드러나고, 眞面目을 알면 그것을 만든 사람과 認識을 共有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宮闕을 踏査하고 有·無形의 事物과 現象들이 가진 象徵的인 意味를 解釋하는 일은 先人들의 精神世界를 바르게 認識하는 捷徑이다.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正體性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番 되짚어 보는 契機가 마련될 것이라고 筆者는 굳게 믿고 있다.

    許筠 │韓國民藝美術硏究所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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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星湖 世上을 論하다 _ 강명관 지음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星湖 李瀷의 備忘錄, 星湖僿說을 다시 읽다’라는 副題가 붙은 冊. 朝鮮 英祖時代 實學者였던 성호는 經典과 文學은 勿論 當代의 政治·經濟·官職制度·外交 等 社會 全般에 對한 생각을 담은 글 3007篇을 남겼다. ‘星湖僿說’이다. 釜山大 漢文學과 敎授인 著者는 이 가운데 朝鮮의 社會相을 鮮明히 보여주는 글을 골라 ‘庶孼, 똥구덩이 속의 사람들’ ‘收奪은 어떻게 正當化되는가’ ‘朝鮮 時代의 홈리스’ ‘腐敗한 者가 왜 出世하는가’ ‘富者 減勢는 가난한 百姓을 괴롭힌다’ 等 38個의 主題 아래 풀어놓았다. 星湖 스스로 ‘閑暇할 적에 재미삼아 쓴 글을 모은 것’이라고 했을 程度로, 文體는 일정한 體系나 目的 없이 자유로워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서 鮮明하게 드러나는 朝鮮時代 知識人의 社會에 對한 問題意識이 現代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생각할 距離를 던져준다. 子音과모음, 287쪽, 1萬7900원

    文學에서 經營을 만나다 _ 이재규 지음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韓國드러커協會 代表인 筆者는 “피터 드러커의 洞察은 文學에서 나왔다”고 믿고 文學과 經營學을 椄木할 方法을 찾았다. 世界 有名 作家의 作品 속에서 그들이 觀察한 各 時代의 産業과 經濟, 그리고 企業과 經營者들의 모습을 分析하기 始作한 理由다. 著者에 따르면 ‘朱紅글씨’의 作家 너새니얼 호손은 稅關員이었고, 노벨文學賞 受賞者 윌리엄 포크너는 막勞動을 한 뒤 남은 에너지를 글쓰기에 쏟아 부었다. ‘荒蕪地’를 쓴 T.S. 엘리엇은 銀行員이었고, 버나드 쇼도 한때 電話 會社에서 일했다. 作家들의 이런 經驗은 그들의 作品에 여러 方式으로 登場한다. “各 時代의 企業 活動과 經營者의 모습을 … 銳利한 눈을 가진 作家들이 어떻게 觀察하고 認識했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는 著者의 말처럼 作品 속에 登場하는 다양한 時代 産業社會의 風景이 興味롭다. 沙果나무, 415쪽, 1萬5000원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_ 매튜 스튜어트 지음, 석기용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1676年 11月, 當代 가장 屬望받던 哲學者 라이프니츠는 卓越한 知性과 神聖冒瀆的人 發言으로 유럽 知識界에서 事實上 波紋 狀態였던 스피노자를 찾아갔다. 두 사람이 몰래 만난 事實은 後날 世上에 알려졌지만, 이들이 어떤 對話를 나눴고 그것이 各自의 哲學에 어떤 影響을 미쳤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英國 옥스퍼드대에서 哲學博士學位를 받은 著者는 近代性이 싹트기 始作한 이 時期, 다양한 哲學的 論議가 이뤄지던 土臺 위에서 두 사람이 어떤 對話를 나눴을지 ‘있음직한’ 이야기를 덧붙여 再構成했다. 世上에는 ‘新(神)’이라는 單 하나의 實體만 存在한다는 스피노자의 哲學과 無數히 많은 實體 卽 ‘모나드(monad)’들로 이뤄져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哲學이 한 篇의 잘 쓰인 推理小說 같은 이야기 속에 興味津津하게 紹介된다. 敎養人, 632쪽, 2萬7000원

    著者가 말하는’내 冊은…’

    韓國人의 心理코드 _ 황상민 지음, 秋收밭, 296쪽, 1萬5000원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우리는 스스로 質問하는 것에는 서툴고, 사지선다型 問題에서 正答을 찾는 데는 꽤 익숙하다. 이 冊은 韓國 사람들이 自身의 삶을 잘 理解하고 이 世上을 더 잘 把握해 自身의 삶에 質問을 던질 수 있었으면, 同時에 自己만의 答을 發見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出發했다. 읽는 내내 讀者에게 質問을 던지거나 讀者 스스로 自身에게 質問을 던지도록 했다. 韓國 社會에서 일하는 心理學者가 韓國人의 마음을 探索해 韓國人 스스로 自身에 對해 理解할 수 있게 하기 위한 裝置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얻어갈 것이 別로 없는 冊이다.

    心理코드는 우리 各自가 이 世上을 認識하는 마음의 틀, 프레임이다. 나의 心理코드가 다른 사람과 다르면 그 사람이 보는 世上이 낯설고 잘 理解되지 않을 수 있다. 이 冊은 韓國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共通으로 보이는 行動이나 생각을 心理코드로 유형화해서 보여준다. 韓國人의 心理코드를 알면 사람들은 自身이 漠然히 疑問을 가져왔던 일들이 왜 그렇게 나타나는지 理由를 찾을 수 있다. 이 冊의 始作은 韓國人의 正體性에 對한 內容이다. 어느새 先進國 水準의 經濟力을 갖춘 나라에 살면서도 幸福하지 않다고 느끼고, 繼續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解決될 것이라고 믿는 우리의 心理를 把握하려 한다. ‘成功과 出世’ ‘富와 富者’의 心理코드를 다루는 章에서는 韓國人이 그토록 成功과 돈을 바라는 게 어떤 心理 때문인지 說明한다. 韓國人은 이것이 可能하도록 만드는 手段을 敎育이라고 믿고 있다. 敎育 問題는 敎育을 바라보는 視線, 卽 心理코드에 따라 理解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解法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리더십’ 篇에서는 李舜臣 將軍·世宗大王·칭기즈 칸·朴正熙 等 偉大한 人物에게 있다고 여겨지는 ‘英雄的 리더십’은 現實에서 우리가 發揮하는 리더십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누구나 自身이 가장 잘하는 行動 方式이 무엇인지 알기만 하면 自己 리더십을 發揮할 수 있다. 리더십은 個人의 스타일의 問題이기 때문이다. 韓國 사람은 成功을 懇切히 願하고 좇으면서도 成功하지 못할 것 같은 不安을 느낀다. 甚至於는 남의 눈에 成功했다고 보이는 사람조차 自身의 成功에 滿足하지 못한다. 우리 삶에서 가장 重要한 것은 스스로를 어떻게 믿고 있느냐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追求하는가다. 나의 삶은 다양한 삶의 모습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남과 다른 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내 삶이 意味를 가진다. 어떤 讀者는 ‘나는 이 冊에 나오는 어떤 心理코드에 該當되지?’ ‘이 類型은 首肯이 가는데, 다른 것은 나와 잘 맞지 않아’라고 反應할지도 모른다. 自身이 가진 믿음을 把握하려 하기보다 뭔가 外部에서 正答을 찾고 評價하는 立場이다. 그러면 이 冊을 읽어도 이 冊의 메시지를 읽지 못하게 될 것이다.

    황상민 │연세대 心理學科 敎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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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黃金比率의 眞實 _ 마리오 리비誤 지음, 권민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黃金比率이란 果然 무엇이고, 언제 人類史에 처음 登場했으며, 어떤 電波 經路를 거쳐 오늘날 全 地球的인 熱狂을 받게 됐을까.’ 冊은 이 質問에서부터 出發한다. 사람들은 피라미드, 모나리자가 아름다운 理由를 ‘黃金比率’에서 찾는다. 그러나 美國 존스홉킨스大 宇宙望遠鏡科學硏究所 首席天文學者로 허블 宇宙 望遠鏡을 運用하는 著者는 歷史的으로 黃金比率이 이처럼 널리 ‘崇拜’되다시피 한 것은 얼마 前부터라고 말한다. 古代부터 現代까지, 數學부터 物理學·天文學·生物學·人類學·語文學·音樂·美術·建築까지 縱橫無盡 넘나들며 黃金比率의 祕密을 들려주는 이 冊으로 그는 2003年 페아노上(優殊한 數學 大衆書에 주는 賞), 2004年 國際피타고라스上·美國圖書館協會 推薦 ‘優秀學術圖書’ 賞 等을 받았다. 副題는 ‘完璧을 創造하는 가장 아름다운 比率의 미스터리와 虛構’다. 共存, 432쪽, 2萬원

    스팀덥 _ 데이비드 톰슨 지음, 이지선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오랫동안 夜勤하며 準備해온 프레젠테이션 戰略이 갑자기 修正돼 처음부터 모든 일을 다시 始作해야 한다면? 分明 머리끝까지 火가 치솟을 것이다. 하지만 性急하게 感情을 앞세우는 것은 狀況을 악화시킬 뿐이다. 經營思想家이자 커뮤니케이션 專門家인 著者는 社會生活 途中 화나는 일을 겪을 때 한 걸음 물러나 생각을 整理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具體的으로 說明한다. “火를 돋우는 e메일을 읽었을 때 그 다음 反應이 뭐였죠? 바로 答狀을 써서 보내버리는 것이었잖아요. 그런 答메일은 露骨的이고 感情的일 수밖에 없어요. … 때로는 서로 感情을 나누는 것이 아주 强力한 커뮤니케이션 方法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境遇라도 決코 e메일을 通해서는 그렇게 되지가 않아요”와 같은 式이다. 題目 ‘스팀덥(Steamed-Up)’은 ‘화난, 몹시 興奮한’이라는 뜻이다. 東亞日報社, 136쪽, 1萬2000원‘

    줄리언 어산지 _ 앤드루 파울러 지음, 拜見 옮김

    기자 민병욱의 민초통신 33 外
    暴露 專門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設立者 줄리언 어산지의 評傳. 濠洲 ABC 放送 時事프로그램 客員記者이면서 時事專門新聞 ‘오스트레일리안’ 海外 擔當 總編輯人인 著者는 濠洲人 어산지가 英國에서 逮捕되기 훨씬 前 그를 만났다. 이때의 인터뷰에 옛 女子親舊 等 여러 關係者에 對한 取材 內容을 보태 한때 世上을 뒤흔든 어산지와 위키리크스의 實體를 鮮明히 보여준다. 著者에 따르면 어산지는 “不義는 暴露될 때에야 解決할 수 있다. 知的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實際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믿었다. 著者의 結論은 “어산지와 그의 同僚들이 한 行爲는 分明한 저널리즘이며, 여기에 疑心의 餘地는 없다. 言論의 가장 重要한 任務는 다른 이들이 감추려고 하는 事實을 發掘하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들은 分明 그러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멜론, 415쪽, 1萬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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