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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코리아의 봄|新東亞

2012 코리아의 봄

  • 入力 2012-01-19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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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김정일과 같은 카리스마를 갖추지 못한 金正恩은 後見 集團指導體制를 不安해하며 조바심을 낸다.
    • 믿을 사람은 오직 姑母인 김경희뿐. 金正恩은 김정일의 遺言을 想起하고 軍部 實力者들 間에 對立과 忠誠競爭을 誘導한다.
    • 軍部 實力者들의 强勸에 中國大使館에 暫時 幽閉되는 金正恩은 韓國의 4·11 總選에 맞춰 權力을 掌握할 한 放을 터뜨리는데…. <편집자>
    2012 코리아의 봄
    2012年 3月 24日 土曜日 午後 2時.

    護衛司令部 所屬 이철진 中佐가 平壤特別市 牡丹峯區域 七星門洞에 位置한 護衛司令部 本館으로 들어선다. 制服 차림으로 허리에는 툴라-토카레프의 北韓式 改良品人 68式 拳銃을 찼다. 拳銃 손잡이 안쪽에 별 模樣의 金粧飾이 붙어 있지만 拳銃집에 덮여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國防委員長 김정일의 側近 警護를 맡고 있다는 榮譽의 表示다. 本館 階段을 오르는 이철진을 向해 내려오던 軍官 두 名이 敬禮를 했다. 낯익은 軍官들이다. 아마 別莊護衛連帶 所屬인 것 같다. 가볍게 答禮한 이철진은 곧 2層 複道 끝에 位置한 2扈衛隊 參謀長실로 들어섰다.

    “어, 왔나?”

    冊床에 앉은 參謀長 박장우 中將의 表情은 어둡다. 머리만 끄덕여 人事를 받은 박장우가 눈으로 앞쪽 椅子를 가리켰다. 參謀長室 안에는 둘뿐이다. 열린 窓을 통해 車輛의 排氣가스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이철진이 자리에 앉자 박장우가 똑바로 視線을 주었다.

    “동무, 집은 光復距離에 있지?” “그렇습니다.” “집은 옮기지 않아도 돼.”그 瞬間 이철진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지만 입을 열지는 않는다. 이제는 박장우가 冊床 위의 書類로 視線을 내리더니 말을 잇는다.



    “동무는 2軍團 第27師團 3聯隊 1大隊長으로 轉職되었어. 一週日 後인 4月 2日까지 2軍團司令部에 申告하도록 해.”

    “….” “扈衛隊가 改編되면 다시 불러들일 테니까 當分間만 내려가 있도록 해.” “알겠습니다.”

    이철진은 차분한 제 목소리를 듣고는 어깨를 폈다.

    “命令에 따르겠습니다.” “나도 곧 떠날 거야.” 마침내 박장우가 먼저 흔들렸다. 눈을 치켜뜬 박장우가 이철진을 노려보았다.

    “그러니까 그때 다시 만나자고.” “예, 參謀長 同志.” 자리에서 일어선 이철진이 어깨를 폈다. 深呼吸을 했더니 煤煙 냄새가 더 津하게 맡아졌다. 요즘은 平壤에도 車가 많아졌다.

    “安寧히 계십시오.”

    이철진이 敬禮를 했지만 박장우는 外面한 채 받지 않았다.

    2軍團은 前緣地帶人 休戰線 中西部 地帶에 配置된 正規群團으로 司令部는 黃海北道 平山郡에 位置하고 있다. 護衛司令部의 第2扈衛隊에서 前緣地帶라고 불리는 前方의 步兵師團 大隊長으로 轉出되는 것은 左遷이라기보다 流配와 같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김정일의 側近에서 머물던 이철진은 2軍團長도 눈 아래로 보았던 것이다. 參謀長室을 나와 이제는 階段을 내려가는데 올라오던 少佐 둘이 視線을 避하면서 지나쳤다. 이놈들도 낯익다. 그렇지, 第1扈衛隊 所屬으로 김일성 主席의 銅像을 管理하던 놈들이다. 그러던 놈들이 이제는 大將 周圍에 配置되고 있다.

    “人事 內容을 보셨습니까?” 李泳鎬가 묻자 金正恩은 머리를 끄덕였다. 주석궁의 執務室 안이다. 소파에 앉은 金正恩 앞에 선 總參謀長 李泳鎬가 말을 잇는다.

    “當場 急한 곳은 前緣地帶 群團입니다. 朝中 國境 地域 軍團은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只今 둘은 軍 高位指揮官의 人事를 議論하고 있다. 正色한 李泳鎬가 김정은을 보았다.

    “只今은 서릿발 같은 威嚴을 보이셔야 합니다. 그래놓고 나서 자애롭게 對해주시면 더 感激합니다.”

    “알겠소.”

    “한꺼번에 하면 混亂이 일어날 可能性이 있으므로 먼저 4軍團의 師團長級부터 이동시켰습니다.”

    金正恩이 잠자코 손에 쥔 書類에 視線을 주었다. 모르는 이름이 大部分이다. 그러나 이 中 榮轉된 將星들은 새롭게 始作되는 金正恩 大將의 人脈으로 分類될 것이었다. 李泳鎬의 열띤 목소리가 이어졌다.

    “21師團長 하석훈 中將은 第1扈衛隊에서 忠誠을 檢證받은 동무입니다. 大將 同志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칠 것입니다.”

    “알겠소.”

    金正恩이 하석훈의 人的事項을 읽는다. 하석훈은 1994年부터 14年 동안이나 김일성 主席의 墓所를 管理하다가 지난해 李泳鎬에게 拔擢되어 所長으로 進級했다. 所長으로 進級한 後에 總參謀部에서 偵察局을 管理하다가 이番에 中將으로 進級해 師團長이 되었으니 李泳鎬의 心腹이다. 그때 李泳鎬의 목소리가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金正恩의 눈앞에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가 손짓으로 불렀으므로 金正恩은 다가가 섰다. 그러자 隨行員들은 제各其 발을 멈추고 둘을 위해 間隔을 벌려준다. 날씨는 선선했다. 2011年 9月 中旬의 午後. 平壤 外郭의 平壤防衛司令部 所屬 部隊를 視察하던 中이다. 다가선 김정은을 아버지가 올려다보았다. 아버지의 눈빛이 가라앉아 있다. 젖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은아.”

    “예, 委員長 同志.” 그렇게 對答하자 아버지는 稀微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낮게 말했다.

    “아버지는 오래 못 산다.”

    어금니를 문 김정은을 向해 아버지가 말을 잇는다.

    “너한테 너무 큰 짐을 주고 떠나는 것 같구나.”

    “委員長 同志.” “아버지라고 해, 只今은.” “예, 아버지.” “아무도 믿지 마라.” “예, 아버지.” “牽制勢力은 꼭 만들어놓아라.” “예, 아버지.” “忠誠競爭을 하도록 만들어라.”

    “예, 아버지.” 그러자 아버지가 길게 숨을 뱉는다. 젖은 눈瞳子에 未練이 가득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므로 金正恩은 숨을 들이쉬었다.

    “指導者 同志, 施行할까요?”

    그때 李泳鎬가 물었으므로 金正恩은 생각에서 깨어났다. 李泳鎬의 視線을 받은 金正恩이 書類를 卓子 위에 놓았다.

    “그러시오.”

    黨輕工業部長이며 人民軍 大將 職責을 겸한 姑母 김경희가 들어섰을 때는 午後 4時, 李泳鎬가 나간 지 30分쯤 지난 後였다. 앞쪽 자리에 앉으며 김경희가 묻는다.

    “指導者 同志, 李泳鎬가 다녀갔지요?” 김경희는 둘이 있을 때는 자연스럽다. 그것이 金正恩의 마음을 便安하게 만들어준다.

    “예, 前緣地帶 軍團의 師團長級 人事 때문에.”

    金正恩이 말하자 김경희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그만하면 無難한 人事예요. 이 동무도 많이 自制하고 있어.”

    視線을 든 김정은을 向해 김경희가 말을 잇는다.

    “愼重하단 말이죠. 自己 사람을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公平하게 處理하려고 해요.” “그런 것 같습니다.”

    “當分間은 宥和策으로 나갑시다. 只今처럼 말이죠.” “예, 姑母님.” “姑母라고 부르니 가슴이 먹먹하네.” 그러면서 김경희가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시늉을 했다.

    “黨과 軍이 있는 한 共和國은 安全해요. 다만.” 이제는 正色한 김경희가 김정은을 똑바로 보았다.

    “黨은 武力이 없으니 누르면 되지만 軍 掌握이 重要해요. 陽地로 올라간 놈이 있으면 陰地로 몰린 놈들이 있거든. 그놈들 管理를 잘해야 된단 말입니다.”

    그러고는 김경희가 길게 숨을 뱉었다.

    “委員長 同志께서도 生前에 그것을 가장 神經 쓰셨거든요.”

    第2扈衛隊 所屬의 최명호 中佐는 이철진과 함께 第2扈衛隊에서 김정일을 警護했다. 그런데 金正恩 隊長이 最高司令官 兼 指導者가 되면서 제1호위대 出身이 大擧 重用되었고 2扈衛隊는 疏外됐다. 過去 김일성을 警護하던 제1호위대가 1994年 김일성이 死亡하고 나서 김정일 警護대인 2扈衛隊에 밀린 것과 같은 理致다. 다시 逆轉된 것이다. 若干 다른 點이 있다. 김정일은 當時 이미 2扈衛隊를 自身의 警護隊로 삼고 있었지만 金正恩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최명호 또한 이番에 任務가 바뀌었는데 2扈衛隊는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새 任務는 17號 別莊의 管理다. 17號 別莊은 咸鏡南道 咸興 近處에 있으니 平壤을 떠나야만 한다.

    “넌 2軍團이라고?”

    2扈衛隊의 순안區域 支部에는 高級軍官用 休憩室이 있다. 休憩室 賣店에서는 中國産 製品이 大部分이지만 衣類에서 食品까지 商品이 많았으므로 軍官이 많이 모인다. 休憩室에서 만난 최명호가 묻자 이철진이 쓴웃음부터 지었다. 이철진은 食品을 한褓따리 사들고 있다.

    “그래, 2軍團 所屬의 大隊長이다.” 所聞이 빠르다. 參謀長을 만난 지 두 時間도 되지 않은 것이다. 둘은 休憩室 구석의 卓子로 다가가 마주 보고 앉았다. 休憩室에는 그들 外에 TV를 보고 있는 軍官 둘뿐이다. 이철진이 表情 없는 얼굴로 말을 잇는다.

    “아파트에는 그대로 있으라는군. 다시 보자면서 말야.” “박장우度 9軍團으로 간다는 所聞이 있어.” 최명호가 혼잣소리처럼 말했지만 이철진은 들었다. 둘은 外面한 채 입을 다물었다. 第2扈衛大將 강일국 賞狀은 이미 年初에 조성수 上場으로 交替된 것이다. 강일국은 軍需動員司令部로 轉出되었는데 左遷이다. 그때 이철진이 입을 열었다.

    “우리가 무슨 罪를 지었단 말야?” 눈을 부릅떴지만 이철진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指導者 同志께서 아직 어리고 經驗이 없다고 無視하는 놈들은 우리 손으로 處斷한다. 그것이 우리 任務다.”

    모두 숨을 죽인 채 이철진을 바라보고 있다. 이철진은 김정은과 密談을 자주 나눈다. 바로 이것 때문인 것이다. 그때 넷을 代表하듯 최명호가 對答했다.

    “이미 우리 목숨은 指導者 同志께 맡겼어. 말은 더 以上 必要 없어.”

    이철진은 네 雙의 視線을 받고 숨을 멈췄다. 自身의 表情도 그들과 같을 것이다.

    “指導者께서 周邊 管理를 始作하셨어.”

    人民武力部長 金榮春이 웃음 띤 얼굴로 말을 잇는다.

    “遂行 警護隊를 손수 고르셨더군. 護衛司令官이 내쫓았던 놈들을 다시 불러들였지.”

    “저도 들었습니다. 第2扈衛隊 所屬이었던 놈들이더군요.”

    武力副部長 진재경이 正色하고 말했다.

    午後 4時, 둘은 只今 武力部長室에 마주 앉아 있었는데 方今 非常會議를 마친 참이다. 前(全) 人民軍에 非常待機令을 내린 지 8日째가 되는 날이다. 金榮春이 늘어진 눈시울을 올리고 진재경을 보았다.

    “들었나? 海州에서 保衛隊員 둘이 찔려 죽었다는 것 말야.”

    “언제 말입니까?” 놀란 진재경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조금 前에 끝난 會議에서는 報告되지 않았던 것이다. 金榮春이 말을 이었다.

    “어제 午前 11時頃에.”

    “누가 죽였습니까?”

    “場마당 장사꾼인 것 같은데 只今 海州 保衛部는 발칵 뒤집혔어.”

    “報告는 되었습니까?” “當然히.”

    그러고는 金榮春이 椅子에 등을 붙였다.

    “總參謀長, 國防委 副委員長한테도 다 報告가 되었지.” “그럼.” “指導者 同志도 아십니까?” 그러자 金榮春이 입맛을 다셨다.

    “오늘 午前에 會議를 했는데 그 일은 報告하지 않기로 했어.”

    “….”

    “指導者 同志께 걱정만 끼쳐드리게 될 테니까 말야.”

    “그렇지요.”

    “그런 些少한 일로 神經을 쓰시게 하면 안 되지.” “‘그렇습니다.”

    場마당 團束은 南朝鮮 總選이 끝날 때까지만 繼續될 거야.“

    그러고는 金榮春이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그땐 北南 競技가 확 풀리게 되는 거지. 그야말로 朝鮮의 봄이 오는 거야.”

    第2扈衛隊 參謀長 박장우 中將은 4軍團 直屬 砲兵旅團長으로 轉出되었는데 그 또한 열흘間의 餘裕를 받았다. 이番 週 안에 黃海北道 新溪郡에 位置한 軍團 司令部에 轉入申告를 하면 되는 것이다. 4月 2日 午後 3時, 猖狂距離의 아파트에 머물고 있던 박장우는 손님을 맞았다. 열흘쯤 前에 自身의 事務室로 불러들였던 中佐 이철진이다.

    “어, 웬일인가?” 놀란 박장우의 表情이 굳어졌다. 이철진이 다시 扈衛隊로 復歸해 그것도 指導者의 遂行 警護隊가 된 것을 아는 것이다. 指導者의 特別 指示로 된 人事였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節度 있게 敬禮를 한 이철진이 묻자 쓴웃음을 지은 박장우는 잠자코 옆으로 비켜섰다. 이제 이철진은 權力者다. 軍服 차림으로 온 것을 보면 公務(公務)다. 박장우의 가슴은 뛰기 始作했다. 緊張한 家族들이 接近하지 않았으므로 둘은 應接室에서 마주 보고 앉았다.

    “동무는 잘되었어, 祝賀하네.”

    박장우가 건성으로 말했을 때 이철진이 正色했다.

    “參謀長 同志, 잘 들으십시오.”

    놀란 박장우가 눈을 치켜떴다. 난데없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視線을 준 채 이철진이 말을 잇는다.

    “指導者 同志께서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傳하려고 제가 찾아온 것입니다.” “그, 그거야.” 唐慌하고 놀란 박장우의 얼굴이 今方 붉게 上氣되었다. 박장우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榮光이네. 指導者 同志께 忠誠을 다하겠다고 傳해드리게.” “곧 다시 連絡을 드릴 것입니다.” 그러고는 이철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제가 여기 온 것을 保衛部에서 監視하고 있겠지만 건드리지 못합니다.”

    따라 일어선 박장우를 向해 이철진이 입술 끝을 올리며 웃었다.

    “參謀長 同志도 말씀입니다.”

    “그놈이 왜 간 거야?” 黨組織指導部 第1副部長 김경옥이 이맛살을 찌푸리고 앞에 선 臺座를 보았다. 午後 4時, 이철진이 박장우의 아파트에서 나온 지 30分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잠깐 말을 멈춘 大佐가 視線을 주었으므로 김경옥은 이맛살을 찌푸렸다. 김경옥은 黨中央軍事위원이어서 黨과 軍의 幹部를 監視하는 것이 主 業務다.

    “하지만 뭐야?” 김경옥이 묻자 對坐는 作心한 表情을 짓고 對答했다.

    “正服 차림에 扈衛隊 車輛으로 아파트 앞까지 갔습니다. 그것도 한낮에 말씀입니다. 그것은.” 大佐가 다시 말을 멈췄는데 잇지 않아도 다음 말은 뻔했다. 指導者 同志의 指示를 받고 간 것이다. 이것은 不可侵(不可侵)이다.

    “우리 민주당이 過半 議席을 確保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민주당과 統合한 민노당 代表 李正姬가 말했다. TV 畵面에 비친 李正姬의 얼굴은 곱다. 언제나 짧게 자른 머리 스타일이 이제는 國民에게 낯익다. 서울驛 待合室에 놓인 大型 TV 앞에 數十 名의 旅行者가 앉아 畵面에 뜬 李正姬를 보고 있다. 李正姬가 말을 이었다.

    “그것은 國家保安法을 廢止하는 것입니다. 이제 南北 和解時代에 舊時代의 낡은 遺物인 國家保安法은 廢止되어야 마땅합니다. 國家保安法으로 民主主義는 逆行됐으며 얼마나 많은 愛國 市民이 前科者가 된지 모릅니다.”

    李正姬의 맑은 눈이 반짝였고 목소리는 堂堂했으며 말의 內容은 說得力이 넘쳐흘렀다. 다른 때 같았으면 자리에서 일어났을 老人들도 물끄러미 李正姬를 바라보고 있다. 옆쪽 電光時計가 午後 5時 半을 가리키고 있다. 2012年 4月 3日이다.

    같은 時刻, 忠州 第19飛行團 159戰鬪飛行大隊長 이성복 中領도 待機室에서 TV를 보는 中이다. 2011年 6月, 서방사(西北島嶼防衛司令部)가 創設되면서 19飛行團의 西海岸 飛行이 정기화되었기 때문에 이성복도 이틀에 한 番은 KF-16을 탄다. 159戰鬪飛行大隊는 韓國軍의 最新型 戰鬪機인 KF-16 飛行大隊人 것이다. 李正姬가 잠깐 숨을 돌렸을 때 옆쪽 椅子에 앉아 있던 1篇大將 김태영 少領이 혼잣소리처럼 말했다.

    “始發, 只今도 國保法이 있으나마나 한 狀況인데 뭘 또 廢止까지.”

    “이제 아주 間諜이 나 北에서 왔소 하고 나다니게 되겄구먼.”

    뒷모습을 보인 채 말을 받은 것은 유필수 大尉다. 유필수는 김태영과 動機인데 來年에 少領 進級이 될 것이었다. 그러면 김태영보다 2年 늦다. 飛行 實力은 오히려 유필수가 낫지만 進級이 飛行 實力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 그때 李正姬의 말이 이어졌다.

    “둘째, 美國과의 FTA는 卽刻 無效가 되도록 國會에서 法案을 上程할 것입니다. 經濟的으로 美國에 從屬되는 惡法은 卽時 撤廢되어야만 합니다.”

    “옳소.”

    하고 待機 中인 將校 하나가 소리쳤지만 비아냥댄 소리다. 그때 유필수가 그 將校에게 말했다.

    “얀마, 너 앞으로 將軍 되려면 그딴 酬酌 말아야 된다.”

    “얀마, 시끄러.”

    마침내 이성복이 말하고는 TV 앞에 앉은 將校한테 소리쳤다.

    “야, TV 꺼.”

    2012年 4月 4日 水曜日 午前 8時.

    猖狂距離에는 勞動黨 中央委員會 廳舍와 人民大學習堂, 平壤고려호텔 等이 서 있고 창광산, 解放産을 옆에 낀 호화스러운 住宅團地가 늘어서 있다. 이 地域에 居住하는 住民은 北韓의 最高 엘리트 階層이며 一般 庶民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北韓의 最高級 住宅 地域인 것이다. 猖狂距離의 러시아 大使館 近處에 位置한 邸宅에서 張成澤과 김경희가 아침 食事를 하고 있다. 各各 바쁜 터라 이番 달인 4月에 아침을 같이 먹는 것이 오늘로 세 番째다. 그것도 김경희가 오늘 아침을 같이 먹자고 했기 때문에 成事가 되었다. 건성으로 숟가락질을 하던 김경희가 머리를 들고 張成澤을 보았다.

    “이봐요, 指導者 同志가 疏外感을 갖게 하면 안돼.”

    국을 떠먹던 장성택이 視線을 주었지만 입을 열지는 않는다. 豫想하고 있었다는 表情이다. 김경희가 말을 이었다.

    “정은이가 銳敏한 性品이야. 더구나 아버지를 對하던 當身들의 態度를 보아왔기 때문에 比較하는 것 같아.”

    “….” “神經을 많이 써야 돼, 特히 當身은.” “난 最善을 다하고 있어.”

    正色한 장성택이 김경희를 보았다. 수저를 내려놓은 장성택이 말을 잇는다.

    “내가 欲心이 없다는 건 當身이 가장 잘 알 거야. 그래서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께서도 나한테 정은이를 맡겨주셨고.”

    張成澤의 목소리에 熱氣가 실렸다.

    “나만큼 정은이를 위해서 애를 쓰는 사람이 누가 있어? 정은이와 나는 一心同體野. 同苦同樂. 같이 살고 같이 죽는 사이라고.”

    “글쎄, 그걸 누가 모르나?” 김경희가 視線을 내리더니 길게 숨을 뱉는다.

    “다 알아. 하지만 정은이의 조바심, 自激之心을 우리가 理解하고 부드럽게 對해야 해. 그것이 家族으로서 우리가 더 짊어져야 할 義務野.”

    偵察總局長 김영철은 對南軍事作戰을 總括해오는 동안 김정은에게 브리핑을 한 적이 네 番 있다. 그中 세 番은 김정일과 함께였고 한 番은 延坪島 砲擊 事件 後에 金正恩이 혼자 브리핑을 받았다. 勿論 그때도 김정일이 듣고 오라고 시킨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다르다. 金正恩이 指導者가 되어 처음으로 부른 것이다. 주석궁 地下 3層의 狀況室 안이다. 넓은 狀況室에는 둘이 圓卓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金正恩의 뒤쪽 壁에 쉬어 姿勢를 한 채 側近 扈衛軍官 하나가 石像처럼 서 있다. 이철진이다. 먼저 金正恩이 입을 열었다.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께선 사람마다 長點이 있다고 하셨어요.”

    視線을 준 채로 金正恩이 말을 잇는다.

    “金 總局場은 愚直하고 信義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瞬間 김영철이 눈을 치켜떴지만 눈물이 주르르 볼을 타고 떨어졌다. 그러나 입을 꾹 다문 채 움직이지 않는다. 그때 金正恩이 낮게 말했다.

    “海州 場마당에서 保衛隊員 둘이 被殺되었습니다. 金 總局場은 알고 계시오?” 김영철이 손등으로 눈물을 닦았다. 알고 있는 事件이다. 人民保衛部에서 黨中央軍事위와 黨組織指導部 等 上級機關에 報告했기 때문이다. 김영철은 軍事委와 黨에 報告된 內容을 모두 읽었다.

    “예, 알고 있습니다만.”

    “나한테는 報告가 되지 않았습니다.”

    金正恩이 乾燥한 목소리로 말하자 김영철은 몸을 굳혔다. 갑자기 머릿속이 빈 듯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 金正恩의 말이 이어졌다.

    “그래서 金 總局長을 오시라고 한 겁니다.”

    “김영철은 무엇 때문에 들어간 거야?”하고 李泳鎬가 물었지만 김정각은 對答하지 않았다. 李泳鎬와 김영철, 김정각은 金正恩의 軍 掌握에 必要한 3個 기둥이다. 金正日은 金正恩의 側近으로 이 셋을 配置했다. 總參謀長 李泳鎬로부터는 軍 指揮와 統制술을, 김영철로부터는 對南軍事戰略을, 김정각으로부터는 黨과 軍의 人脈과 軍事知識을 습득시켰다. 그中 김영철이 가장 江골이며 直線的이다. 오랜 對南工作에 물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午後 1時 半. 人民武力部의 總參謀長室에 둘이 앉아 있다. 李泳鎬가 김정각을 부른 것이다. 美製 담배 말보로를 꺼내 문 李泳鎬가 말을 이었다.

    “指導者 同志께서 午前 10時에 김영철을 부르셔서 11時 半까지 한 時間 半이나 獨對하셨어, 그리고.”

    쓴웃음을 지은 李泳鎬가 제 손목時計를 손끝으로 두드렸다.

    “只今까지 나한테 連絡도 하지 않는단 말야, 김영철이는.”

    “지난番에 扈衛隊놈이 2扈衛隊 參謀長이었던 박장우를 만난 이야기 들으셨소?”

    불쑥 김정각이 묻자 李泳鎬는 머리를 끄덕였다.

    “김경옥이한테서 들었어.”

    “박장우는 어제 4軍團에 내려가 轉入申告를 했소.”

    “그럼 제 놈이 그래야지.”

    “指導者 同志께서 側近 護衛를 시켜 무슨 말을 傳한 겁니다.”

    “위로나 했겠지.”

    그제야 담배에 불을 붙인 李泳鎬가 길게 煙氣를 內품었다.

    “뿔뿔이 흩어진 第2扈衛隊 놈들을 慰撫하시는 거야. 그건 잘하시는 일이지.”

    第2扈衛隊를 金正恩의 側近에서 排除한 것은 當然했다. 1994年 김일성 主席이 死亡했을 때 側近 警護를 맡았던 第1扈衛隊 大部分은 김정일의 警護에서 除外되었다. 김정일의 第2警護隊가 指導者 警護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김정일이 죽었으니 새 警護隊가 맡아야 한다. 그래서 疏外되었던 第1警護隊와 第3,4好委付에서 金正恩의 護衛로 差出된 것이다.

    午後 2時 半, 平壤百貨店을 視察하고 나온 金正恩이 車에 오르기 前에 머리를 돌려 뒤에 서 있는 이철진을 보았다.

    “내 車에 타.”

    이철진이 잠자코 김정은을 뒷座席에 태우고는 運轉席 옆자리에 오른다. 車 안에는 運轉士까지 셋이다. 百貨店을 떠난 車가 뻥 뚫린 道路로 나왔을 때 金正恩이 말했다.

    “晉 副部長한테 가서 지난해 12月부터 只今까지 人民武力部에 報告된 事件을 整理해 오라고 해.”

    한 마디씩 힘주어 말한 金正恩이 運轉士를 힐끗 보았다. 運轉士는 金正恩이 大將이 되기 前부터 모시던 軍官이다. 金正恩이 말을 잇는다.

    “오늘 저녁 6時까지 동무가 祕密裏에 주석궁으로 데리고 오라.”

    “예, 指導者 同志.”

    “아무도 모르게 와야 한다고 注意를 주라우.”

    “알겠습니다.”

    그러자 金正恩이 소리 죽여 숨을 뱉는다. 海州 場마당 事件을 隱密히 김정은에게 말한 것은 진재경이다. 진재경은 祕密을 지킬 것이었다.

    “간나새끼들.”

    낮았지만 金正恩이 잇사이로 뱉은 辱說을 듣고 이철진은 몸이 굳었다. 金正恩이 입술도 달싹이지 않고 말을 잇는다.

    “이건 날 위하는 게 아냐. 날 疏外시키면서 제 놈들 基盤을 굳히려는 거야.”

    주석궁 地下 宴會場 晩餐에는 序列 20位圈 안의 巨物들이 거의 다 參席했다. 新年이 되면서 擧動이 不便해진 김영남 最高人民會議 常任委員長의 모습도 보였다. 커다란 圓卓 周圍에 둘러앉은 黨과 軍의 巨物들을 둘러보면서 김정은은 또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버지와 함께 어울렸던 晩餐 때의 場面이다. 그때도 바로 이 場所에서 파티가 열렸다. 自身이 앉아 있는 位置가 바로 아버지 김정일의 자리였다.

    “委員長 同志, 卽時 施行하겠습니다.”

    무엇을 施行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李泳鎬가 무섭게 緊張한 얼굴로 아버지에게 말했다.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허리는 곧고 눈은 치켜떠졌다. 한 치의 빈틈도 없는 姿勢다. 머리를 든 金正恩이 李泳鎬를 보았다. 李泳鎬는 自身의 오른쪽 세 番째 옛날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只今 李泳鎬는 옆에 앉은 人民武力部長 金榮春과 이야기에 팔려서 이쪽에 視線도 주지 않는다. 머리를 돌린 金正恩은 바로 正面에 앉은 張成澤과 視線이 부딪혔다. 張成澤은 이쪽을 注視하고 있었던 것이다. 視線이 마주치자 張成澤은 웃음 띤 얼굴로 稀微하게 머리를 끄덕여 보인다. 金正恩은 深呼吸을 했다. 그때 최용해가 술盞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者, 指導者 同志의 健康과 이제 곧 다가올 統一의 그날을 위해 乾杯를 提議합니다.”

    그러자 모두 술盞을 들어 올리면서 일어섰다. 金正恩은 葡萄酒가 담긴 술盞을 들고 몸을 일으켰다.

    “乾杯!”

    그 瞬間 최용해가 외쳤고 모두 따라 외쳤다. 선 채로 술을 삼키던 金正恩의 눈앞에 지난날이 떠오른다.

    “자 동무가 해.”

    김정일이 武力部長 金榮春에게 指示했다. 그 瞬間 宴會場 안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몸을 굳힌 金榮春이 김정일을 보았다. 눈을 치켜뜨고 있다.

    “무엇을 말씀입니까?”

    목소리도 굳어 있다.

    “乾杯.”

    던지듯 말한 김정일의 視線이 김정은에게 옮겨졌다. 그 瞬間 김정일이 부드럽게 웃는다. 그러고는 머리를 돌려 金榮春에게 후려치듯 말했다.

    “내 健康 따위는 必要없다. 核을 위하여, 그렇게 해!”

    “예, 指導者 同志.” 벌떡 일어선 金榮春이 술盞을 들어 올리자 모두 따라 일어섰다. 그러나 김정일은 椅子에 등을 붙인 채 움직이지 않는다. 엉겁결에 일어선 金正恩의 視線이 김정일을 스치고 지나갔다.

    “核을 위하여!”

    金榮春이 先唱하자 모두 우렁차게 따라 외쳤다.

    자리에 앉은 金正恩이 다시 圓卓을 둘러보았다. 이제는 건너便에 앉은 張成澤度 옆에 앉은 평양시黨 責任祕書 문경덕과 이야기를 하느라고 이쪽에 옆얼굴을 보이고 있다. 그때 머리를 돌린 金正恩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김영철과 視線이 부딪혔다.

    밤 11時 半, 주석궁 地下 2層의 應接室에서 김정은과 김영철 둘이 마주 보고 앉아 있다. 門쪽 壁에 遂行 警護員인 이철진이 붙어 서 있을 뿐이다. 宴會는 조금 前에 끝나 모두 돌아갔다. 그러나 집에 가는 시늉을 하던 김영철만 몰래 돌아와 김정은과 獨對하고 있다. 金正恩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人民武力部에 接受된 報告書를 確認했더니 나한테 報告하지 않은 內容이 많았어요. 이건 날 無視한 것입니다.”

    김영철은 視線만 주었고 金正恩의 말이 이어졌다.

    “海州 場마당 事件뿐만이 아니었어요. 江界 10軍團 司令部에서도 銃器 事件이 있었고 前緣地帶 1軍團 區域에서는 上位 한 놈이 越南을 했고, 咸興에서는 保衛部와 7軍團所屬 軍官들이 銃擊戰을 벌여 둘이 죽었습니다.”

    “指導者 同志.”

    金正恩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김영철이 正色했다.

    “그런 事件은 돌아가신 委員長 同志께서 계실 적에도 發生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委員長님께 報告하지 않았단 말인가요?” “그것은….”

    말을 멈춘 김영철이 입안의 침을 삼켰다. 김정일이 人民武力部에 接受된 報告書를 直接 살피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金正恩은 自尊心에 傷處를 받을 것이었다. 深呼吸을 한 김영철이 말을 이었다.

    “指導者 同志, 只今 軍은 非常待機 狀態로 緊張된 狀態에서 不平分子를 索出하고 紀綱을 세우고 있습니다. 指導者 同志께서 조금만 기다려주신다면….”

    “이영호, 張成澤 體制가 굳어진단 말이지요?” “指導者 同志를 中心으로 한 體制입니다. 그들은 全혀….”

    “내 周邊에는 扈衛軍官 몇 名뿐입니다. 그래서 내가 總局長을 부른 겁니다.”

    “알고 있습니다, 指導者 同志. 저는 그것을 無限한 榮光으로 생각합니다.”

    “지난番에도 말했지만 나는 이런 體制는 견딜 수 없어요. 變化가 必要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深呼吸을 한 김영철이 손手巾을 꺼내더니 이마의 땀을 닦는다. 그러고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곧 方法을 찾아 報告드리겠습니다.”

    “이건 나와 總局場 둘이 推進하는 것입니다. 새 體制를 위해서 말입니다.”

    “알고 있습니다.”

    “時間이 急해요. 周邊에 눈이 많아서 卽時 施行해야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김영철이 다시 얼굴의 땀을 닦는다.

    2012年 4月 6日 金曜日, 午前 9時.

    김영철이 불쑥 房으로 들어서자 李泳鎬는 눈을 크게 떴다. 人民武力部의 總參謀長室 안에는 將星이 둘 더 있었는데 李泳鎬는 報告를 받는 中이었다. 열흘이 넘도록 全軍(軍)이 非常待機 中인 狀況이다. 報告하던 將星이 주춤거렸을 때 김영철이 말했다.

    “總參謀長 同志,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序列은 李泳鎬가 높지만 김영철은 김정각과 함께 軍(軍) 3頭 體制의 一員이다. 김정일에게서 委任받은 權限은 序列을 떠나 아직도 有效한 것이다. 李泳鎬의 눈짓을 받은 將星들이 房을 나갔으므로 房 안에는 둘이 남았다. 卓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을 때 李泳鎬의 視線을 받은 김영철이 말했다.

    “어젯밤 宴會 끝나고 指導者 同志께 불려갔습니다.”

    그러고는 입맛을 다시고 나서 덧붙였다.

    “알고 계시겠지만 며칠 前에도 불려갔지요.”

    “….”

    “指導者는 해주 場마당 事件뿐만 아니라 人民武力部에 報告되는 事件은 다 알고 있습니다.”

    “….”

    “그것을 報告받지 못한 것에 對해서 無視當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아니, 그것은 나도….” 李泳鎬가 나섰으므로 손바닥을 들어 보인 김영철이 말을 잇는다.

    “指導者는 軍(軍) 肅淸을 願하시오.”

    그러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나하고 함께 말입니다.”

    두 時間 30分 後인 午前 11時 半, 總參謀長室 안에는 모두 아홉 名이 둘러앉았다. 소파 위 上席에는 이 房 主人인 李泳鎬가 앉았고 건너便에는 張成澤과 김경희, 그리고 오른쪽 긴 椅子에는 偵察總局長 김영철과 總政治局1部局長 김정각, 끝쪽에 80客인 오극렬 國防委 副委員長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反對쪽에 人民武力部長 金榮春, 그 옆에 가장 늦게 參席한 中國大使 유훙차이와 通譯이 나란히 앉았다. 이미 房 안 雰圍氣는 무겁고 緊張되어 있다. 김영철과 李泳鎬가 번갈아 다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때 먼저 입을 연 사람이 김경희다. 김경희는 軍 大將 職位가 있긴 하지만 軍 關係者 會議에는 오늘 처음 參席했다. 그러나 김경희의 視線은 날카롭고 턱을 치켜들고 있다.

    “그래서 어쩌려는 겁니까?” 카랑카랑한 김경희의 목소리가 房 안을 울렸다.

    “指導者를 除去하고 그 다음엔 나까지 肅淸하고 나서 동무들끼리 千年萬年 해먹겠다는 겁니까?

    “무슨 말씀을 그렇게.”

    意外로 가장 먼저 말을 받은 것이 老人 오극렬이다. 오극렬이 늘어진 눈꺼풀을 치켜들고 떨리는 목청으로 말했다.

    “내가 목숨을 바쳐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의 遺訓을 지킬 겁니다. 그렇게 한다면 내 屍體를 밟고 건너가야 될 것이오.”

    “그렇습니다.”

    김정각이 말을 받았다. 어깨를 편 김정각이 말을 잇는다.

    “指導者 同志는 우리들이 목숨을 바쳐 모셔야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다는 겁니까?”

    김경희가 다그치듯 묻는다.

    “金 總局場이 그러려고 이렇게 모든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닙니다, 다만.”

    하고 김영철이 입을 열었다. 침을 삼킨 김영철이 말을 잇는다.

    “時期가 適當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때 헛기침을 한 有훙差異가 나섰다. 모두의 視線을 받은 有훙差異가 말했다.

    “南朝鮮의 總選이 끝날 때까지만 指導者 同志께서 自制해주시면 합니다. 總選이 이제 닷새 남았습니다.”

    通譯이 雰圍氣를 따라 재빠르게 말했고 유훙차이의 말이 이어졌다.

    “잘 아시겠지만 南朝鮮 總選만 이 狀態로 끝나면 南北韓 關係는 우리들 뜻대로 進行됩니다. 北朝鮮 指導者의 位置도 자연스럽게 굳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通譯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모두는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들을 둘러본 김경희는 心臟이 내려앉는 느낌을 받는다. 그들 사이에 이미 合意가 끝났음을 느낀 것이다. 다시 有훙差異가 말했고 通譯이 이었다.

    “指導者 同志께서 부르시면 立場이 難處하실 테니 닷새 동안만 저희들이 모시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고는 有훙差異가 모두를 둘러보는 시늉을 했지만 아무도 視線을 마주치지 않는다. 오극렬도 外面했다. 그것을 본 김경희가 어금니를 물고는 옆에 앉은 張成澤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그러나 볼에 닿는 視線을 느꼈을 텐데도 張成澤度 움직이지 않는다. 그때 有훙差異가 김경희에게 말했다.

    “알고 계시지요? 中國 政府는 金正恩 指導者의 後見人입니다. 아무도 金正恩 指導者를 代身할 수 없습니다.”

    2012年 4月 6日 金曜日 午後 3時.

    김일성대학 視察을 가려고 準備하던 김정은에게 이철진이 다가와 말했다.

    “指導者 同志, 待機室에서 偵察總局長과 張 副委員長, 그리고 金 大將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金正恩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곳은 平壤 東北方 第20號 官舍라고 불리는 金正恩의 別莊이다. 호젓하고 施設이 좋아서 金正恩이 자주 들르는 곳인데 이곳까지 찾아온 것이다.

    “무슨 일이라고 해?” 金正恩이 묻자 이철진이 두 걸음쯤 앞으로 다가와 섰다. 얼굴이 굳어 있다.

    “緊急히 드릴 말씀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철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別莊 밖에 中國大使館 車輛이 넉 臺 待機하고 있습니다. 그中 하나에 中國大使가 타고 있습니다.”

    “….”

    “김일성대학까지 道路 統制를 確認하려고 行事安全部에 連絡했더니 護衛司令官 指示로 이곳에서 中國大使館까지 道路 統制가 되어 있었습니다.”

    “….”

    “指導者 同志께서 中國大使館에 가실 日程이 없는데도 그렇습니다.”

    그때 金正恩이 입을 열었다.

    “동무는 이곳에 남아라.”

    “예, 指導者 同志.”

    “그리고 내가 中國大使館으로 간다면.”

    말을 멈춘 金正恩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터뜨려라.”

    “예, 指導者 同志.”

    “集團指導體制?” 혼잣소리처럼 되물은 金正恩이 다시 웃는다.

    “누구를 위한 集團指導體制냐?”

    暫時 後에 應接室에는 김정은을 中心으로 셋이 둘러앉았다. 偵察總局長 김영철과 張成澤, 김경희 夫婦다.

    “指導者께서 指示하신 일을 두 분께 相議했습니다.”

    김영철이 굳은 얼굴로 먼저 입을 열었다.

    “두 분도 積極的으로 돕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시고 온 것입니다.”

    “그래서.”

    김경희가 바로 말을 받는다.

    “情報가 샐 念慮가 없는데다 不純分子가 近接할 수 없는 中國大使館이 協議 場所로 適當합니다. 우리가 隨時로 찾아뵐 것이고 指導者께서 부르신다면 언제라도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장성택이 거들었다.

    “軍과 黨의 再整備 作業에 最大限 4, 5日이 所要됩니다. 4, 5日 後에 全 指導層을 一新하시고 주석궁으로 돌아오시지요.”

    “쉽게 말하면.”

    머리를 든 金正恩이 말하자 셋은 몸을 굳혔다. 김영철의 목구멍에서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金正恩이 웃음 띤 얼굴로 셋을 보았다.

    “날 中國大使館에 年金하려는 것이군요. 그렇지 않습니까?” 셋이 입을 딱 벌렸지만 누구도 말을 뱉지 못한다. 金正恩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 갑시다.”

    2012年 4月 10日 火曜日, 午前 9時 30分.

    忠州의 第19戰鬪飛行團 滑走路를 박차고 떠오른 제159전투비행대대장 이성복 中領이 無電機에 대고 말했다.

    “자, 가자.”

    反復되는 出動이어서 指示할 것도 없다. 서방사로 불리는 西北島嶼防衛司令部 區域으로의 偵察 飛行이다. 大隊長 이성복이 이끄는 2個 編隊 8基의 KF-16은 各各 AGM-65메버릭 空對地 미사일 6期, 또는 AGM-88 하픈(Harpoon) 미사일 4基씩을 摘載하고 있었으므로 重武裝이다. 지난 延坪島 砲擊事件 以後로 西方社가 創設되었는데 戰鬪機 武裝에도 달라진 點이 있다. 그것은 空對空 미사일 代身으로 空對地 메버릭이나 下픈을 搭載하게 된 것이다. 延坪島 砲擊을 받았을 때 空軍이 反擊하지 않았다고 박살나게 깨진 터라 이제는 北에서 화살만 날아와도 空軍이 미사일을 쏠 態勢였다. 編隊가 大型을 맞췄을 때 헤드셋에서 서방사 派遣 空軍 擔當 將校의 목소리가 딱 한 마디 울렸다.

    “確認.” 레이더, 位置, 只今 서방사 上空에 떠 있는 또 다른 2個 編隊의 位置까지 다 正常이라는 말이다. ‘이놈도 일이 지겨운가보다’는 생각이 들었으므로 이성복은 쓴웃음을 지었다.

    午前 9時 33分, 延坪島.

    아버지가 病院에 入院했기 때문에 2泊3日 休暇를 받은 김선일 上兵이 埠頭가에 서있다. 아버지는 來日 大腸癌 手術을 받는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는 봄날이다. 손목時計를 내려다본 김선일이 머리를 든 瞬間이다. 날카로운 쇳소리가 울렸으므로 김선일은 눈을 치켜떴다.

    “꽈앙!”

    다음 瞬間 앞쪽에 碇泊해 있던 漁船이 暴發했다. 破片이 불덩이와 함께 솟아오르면서 漁船은 半으로 접힌 채 불길을 내뿜는다.

    “꽈앙!”

    이제는 쇳소리와 함께 또 한 番의 爆發이 일어났다. 埠頭가에 세워진 트럭이 번쩍 치켜 들렸다가 暴發했다. 砲擊이다! 눈을 치켜뜬 김선일은 달리기 始作했다. 部隊로 돌아가려는 것이다. 또 砲擊이다. 놈들이 또 始作했다. 그 사이에 周圍에서 連거푸 爆發音이 울렸고 이제는 사람들의 悲鳴과 外侵이 함께 들렸다.

    같은 時刻, 서방사 司令官 兼 海兵司令官 정용우가 報告를 받는다. 정용우는 마침 金浦 海兵 1師團에 와 있다. 無電機를 귀에 붙인 정용우 옆에 1師團長과 參謀長까지 서 있다.

    “海州 南方 4軍團 直屬 砲兵旅團의 4個 砲兵大隊에서 集中的으로 砲擊하고 있습니다.”

    서방사 黨職 將校가 소리치듯 말을 잇는다.

    “延坪島의 海兵 眞摯와 民間人 區域, 埠頭를 가리지 않고 無差別 砲擊하고 있습니다!”

    午前 9時 35分.

    西海 NLL 아래쪽 4㎞ 上空에 닿았을 때 이성복 中領이 한마디 했다.

    “發射!”

    그 瞬間 橫으로 펼쳐 날아가던 8基의 KF-16基에서 一齊히 空對地 미사일이 發射되었다. 이성복의 애기 ‘수니’號에는 4基의 AGM-88 下픈이 搭載되어 있었는데, 射距離 110㎞의 미사일은 33㎞ 距離에 있는 敵 包袋를 3m 誤差 範圍에서 명중시킬 것이었다. 8代의 KF-16基에서 發射한 50餘 基의 미사일이 흰 軌跡을 이끌며 날아가고 있다. 이성복이 잇사이로 말했다.

    “始發놈들.”

    緊張한 部下들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이成服은 한마디 더 했다.

    “잘 걸렸다, 개새끼들.”

    그때 헤드셋에서 목소리가 울렸다.

    “왔습니다.”

    조금 前에 아래 上空에서 交代했던 김태영 少領의 2個 編隊다. 飛行團으로 歸隊하다가 首都防衛司令部 指示를 받고 돌아온 것이다. 김태영의 KF-16 8期에도 數十 基의 空對地 미사일이 그대로 실려 있다. 그 瞬間 이성복은 머리 위에서 날아가는 數十 基의 미사일을 보았다. 푸른 하늘이 數十 個의 흰 軌跡으로 갈라져 있다.

    午前 9時 38分.

    大統領 李明博은 爆擊을 받았다는 衝擊이 가시기도 前에 미사일이 發射되었다는 報告를 받았다. 北韓이 砲擊을 始作한 지 10分도 되지 않았는데도 只今 두 番째 報告를 받은 것이다. 靑瓦臺 執務室 안이다. 國防長官 김관진이 映像畵面을 통해 말을 잇는다.

    “바로 조금 前에 敵의 砲擊이 그쳤고 我軍도 反擊을 멈췄습니다, 하지만.”

    李明博이 숨을 들이쉬었다. 10分 만에 砲擊, 反擊이 끝난 것이다. 李明博이 ‘하지만 뭡니까?’ 하려고 입을 벌렸다가 닫았다. 周圍에는 祕書室長 하금열, 安保首席 천영우까지 모여 서 있다. 只今 國精院長과 外交通商部 長官, 行政安全部 長官 等은 靑瓦臺로 달려오는 中이다. 그때 김관진이 말을 이었다.

    “敵 4軍團 砲兵旅團의 5個 진지는 完全 焦土化되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치켜뜬 김관진이 똑바로 李明博을 보았다.

    “海州의 4軍團 司令部도 我軍의 하픈 미사일 3基를 맞고 崩壞되었습니다.”

    李明博이 숨을 들이쉬었고 周圍의 雰圍氣도 술렁거렸다. 이윽고 李明博이 물었다.

    “재폭 可能性은?” “銳意 注視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김관진이 ‘하지만’이라고 했다. 조금 前에 ‘하지만 이게 뭡니까?’하고 물으려다가 前에 ‘擴戰’ 云云 때문에 시달린 것을 떠올리고는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 ‘下’나 ‘확’이나 입 벌어지는 것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김관진이 말을 잇는다.

    “4軍團 砲兵旅團 外에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海軍도, 空軍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中部戰線의 地上軍도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김관진이 잠깐 뜸을 들였다가 繼續했다.

    “4軍團 砲兵旅團이 突出 行動을 한 것 같습니다.”

    午前 9時 45分, 北韓 人民武力部 안의 總參謀長室에 總參謀長 李泳鎬, 武力部長 金榮春, 그리고 10餘 名의 將星이 모여 있다.

    “敵의 攻擊도 그쳤으니 砲擊하지 마라!”

    電話機에 대고 李泳鎬가 소리쳤다.

    “이건 反逆者가 일부러 戰爭을 일으키려고 挑發한 것이다! 命令이 있을 때까지 待機하라!”

    李泳鎬는 只今 前緣地帶 軍團에 指示를 내리고 있다. 電話機를 내려놓은 李泳鎬가 充血된 눈으로 둘러선 將星들을 보았다. 10分 가깝게 高喊을 쳤기 때문에 목소리가 쉬어 있다.

    “指導者 同志는?” 갈라진 목소리로 묻자 누군가가 對答했다.

    “只今 大使館에 계십니다.”

    李泳鎬는 어금니를 물었고 暫時 房 안에 靜寂이 흘렀다. 砲擊을 始作한 砲兵旅團長 박장우는 第2扈衛隊 參謀長이었다. 그리고 박장우는 任地로 내려가기 直前에 指導者 同志의 側近 警護員을 만난 것이다. 그러나 박장우는 이番 韓國軍의 反擊을 받아 爆死한 것이 確認되었다. 그때 將星 하나가 다가와 李泳鎬에게 報告했다.

    “4軍團 司令部의 死亡者 中 21師團長 하석훈 中將이 追加됐습니다. 司令部에 들렀다가 當한 것입니다.”

    李泳鎬는 對答하지 않았다. 只今 하석훈 따위의 죽음에 神經 쓸 겨를이 아니다. 4軍團 司令部가 미사일 攻擊을 받아 軍團長과 參謀長까지 爆死한 것이다. 戰死者로 師團長級 하나가 追加되었을 뿐이다.

    午前 10時 40分, 李明博이 TV 畵面에 나타났으므로 서울驛 待合室은 조용해졌다.

    “敵의 砲擊으로 民間人 17名, 우리의 海兵 21名이 死亡했습니다.”

    눈을 치켜뜬 李明博이 斷乎한 목소리로 말을 잇는다.

    “그러나 我軍은 敵 陣地 5곳을 焦土化했으며 海州의 軍團 司令部를 爆擊, 指揮部를 潰滅시켰습니다. 우리는 百倍의 膺懲을 한 것입니다.”

    李明博은 洋服 차림이다. 노란色 作業服은 입지 않았다. TV를 應試한 市民들의 얼굴도 이명박과 비슷했다. 눈을 치켜떴고 어금니를 물었다. 다시 李明博의 목소리가 待合室을 울렸다.

    “韓國軍은 敵의 어떤 挑發도 擊退할 萬般의 準備를 갖추고 있습니다. 市民 여러분은 政府를 믿고 指示를 따라주시기를 바랍니다.”

    午後 5時 30分, 市廳 앞 소공동의 커피숍 안에서 정익준과 早期性이 마주 앉았다.

    “北韓 內部 叛亂이요, 하지만.”

    北韓硏究所 所長 早期性이 斷定했다.

    “種으로 連結된 軍이어서 斷片的으로 끝난 것입니다.”

    “疏外된 그룹일까요?” 정익준이 묻자 早期性이 對答했다.

    “목숨을 걸고 저지른 것입니다. 그런데.”

    머리를 기울인 早期性이 정익준을 보았다.

    “이것이 南韓한테 보내는 信號 같기도 해요.”

    “여덟 時間 동안.” 손목時計를 내려다본 정익준이 말을 잇는다.

    “北韓은 어떤 코멘트도 내놓지 않고 있어요. 甚至於 放送에도 事件 發表를 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北韓이니까 可能한 일이지요.”

    쓴웃음을 지은 早期性이 正色했다.

    “軍部 間 葛藤이 있었다면 어느 한쪽이나 兩쪽이 터뜨렸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信號 같다니까요.”

    같은 時刻, 靑瓦臺 벙커에서 이명박과 김관진, 김성환과 원세훈 等이 둘러앉아있다. 이제는 모두 점퍼를 입었는데 푸른色이다. 노란色은 너무 튄다고 靑瓦臺 首席 하나가 建議해서 바꾼 것이다.

    “國民 士氣가 오르고 있습니다.”

    祕書室長 하금열이 말하자 李明博이 머리만 끄덕였다. TV는 衛星寫眞으로 焦土化된 北韓軍 진지들과 4軍團 司令部 建物까지 비추고 있다. 그에 比較하면 延坪島 被害는 微微했다. 豫想 數字지만 北韓軍은 1500餘 名의 死亡者와 2000餘 名의 負傷者를 냈고 4軍團 所屬의 砲兵旅團은 潰滅되었다. 그때 安保首席 천영우가 허둥지둥 다가왔다.

    “大統領님, 後 主席 電話가 왔습니다.”

    瞬間 狀況室이 조용해지면서 모두의 視線이 모아졌다. 午前의 砲擊戰 以後 오바마하고는 두 番 通話를 했다. 10時쯤 이쪽 自尊心을 생각한 오바마가 먼저 電話를 해주었고 午後 2時頃에 李明博이 連絡을 한 것이다. 李明博이 옆으로 다가와 선 천영우에게 말했다.

    “始發, 나 없다고 그래.”

    그 瞬間 房안 雰圍氣가 밝아졌다. 김정일이 死亡했을 때 李明博의 電話를 후진타오는 받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에 對한 報復이다.

    “예, 알겠습니다.”

    말을 그대로 알아들은 천영우가 몸을 돌렸을 때 李明博이 입맛을 다셨다.

    “電話 이리 돌려.”

    후진타오의 목소리에 이어서 通譯이 말했다. 목소리도 비슷하다.

    “이番 事件은 偶發的인 失手였습니다. 中國은 調停者로서 北南이 더 以上 衝突하지 않도록 强力히 提議하는 바입니다.”

    스피커로 돌린 터라 狀況室의 모든 사람이 다 듣는다. 다시 후진타오의 말이 이어진다. 서두르는 것 같다.

    “北韓은 休戰을 合意했고 中國이 保證합니다. 南韓 政府도 合意해주시겠습니까?”

    2012年 4月 11日 水曜日.

    아침 뉴스에 또다시 어제 후진타오와 李明博 間에 通話 內容이 放送되었고 新聞 1面에는 주먹만한 글씨로 타이틀이 붙어 있다. ‘延坪大戰’ ‘偉大한 勝利’ ‘自尊心’ ‘大韓民國軍’ ‘英雄’ ‘우리의 國軍’ ‘아! 大韓民國!’ ‘大戰爭’ 等으로 제159전투비행대대는 모두 英雄이 되었고 延坪島에서 部隊로 돌아가다가 砲彈을 맞아 戰死한 김선일 上兵의 事緣은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李明博은 오늘이 國會議員 總選擧일임을 勘案해 對國民演說은 省略했다.

    4月 11日 밤 11時 30分.

    投票가 끝나기 前부터 찾아오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全州 完山을 地域區 한나라당 候補 양순태는 選擧事務長 오정달과 함께 한벽당 오모가리 집에서 8時부터 燒酒를 마시다가 結果를 본다.

    “됐다! 當選되었어!”

    事務長 梧亭달이 벌게진 얼굴로 말했지만 떠들지는 않는다. 開票가 始作되었을 때부터 양순태가 앞서왔기 때문이다. 開票가 끝난 只今 양순태는 42%를 얻어 28%를 얻은 민주당 候補를 餘裕 있게 따돌리고 當選되었다. 나머지는 無所屬 候補들이 나눠가졌다.

    “이거 氣가 막히군.”

    TV 畵面을 보면서 梧亭달이 말을 잇는다.

    “漢나라 壓勝이야.”

    그렇다. 漢나라는 全國에서 고르게 地域區 145席을 獲得했다. 民主黨은 72席. 壓勝이다. 燒酒를 한 모금에 삼킨 梧亭달이 말을 잇는다.

    “北風이야! 巨大한 北風이 불었다고!”

    그 時間에 金正恩도 平壤의 中國大使館 別館 應接室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中國大使館에서 生活한 지 오늘이 닷새째가 된다. 이곳에서는 韓國 放送도 나오는 터라 ‘延坪大戰’이니 ‘大戰爭’ 等으로 宣傳한 放送도 다 보았다. 그리고 只今은 한나라당이 壓勝했다는 選擧結果를 보는 中이다. 그때 應接室 門이 열리더니 최명호 中佐가 들어섰다. 金正恩이 이곳까지 데려온 警護員 세 名 中 하나가 최명호다. 金正恩의 옆으로 다가선 최명호가 낮게 말했다.

    “指導者 同志, 이철진 中佐를 찾았습니다.”

    金正恩이 리모컨을 눌러 音消去를 하자 최명호가 말을 잇는다.

    “4軍團 砲兵旅團 指揮 벙커에서 나온 屍體 中 하나가 이철진 中佐임이 밝혀졌습니다.”

    “….” “旅團長 박장우와 같이 戰死한 것입니다.”

    “내가 잊지 않을 거야.” 낮게 말한 金正恩이 흐린 눈을 들어 최명호를 보았다.

    “내가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테니까.”

    電話機를 귀에 붙인 有훙差異가 不動姿勢로 서 있다. 大使館 本館 執務室 안이다. 壁時計는 밤 11時 50分을 가리키고 있다. 有훙差異가 입을 열었다.

    “이것으로 集團指導體制는 不可能하다는 것이 證明되었습니다.”

    相對는 中國 國家主席 후진타오다. 有훙差異가 말을 잇는다.

    “김정은이 주석궁에 있을 때는 存在感이 흐려져 있었지만 只今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事件이 터지자 黨과 軍의 實勢들은 右往左往할 뿐 어느 누구도 이끌어가는 者가 없었습니다.”

    후진타오는 듣기만 했고 유훙차이의 목소리가 熱氣를 띠었다.

    “金正恩은 大使館에 抑留되면서 주사위를 던진 것입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끌어 갈 것이냐고 挑戰한 것이나 같습니다.”

    그러고는 길게 숨을 뱉는다.

    “虎狼이가 강아지를 낳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主席 同志.”

    그러자 후진타오가 말했다.

    “來日 주석궁으로 모시고 가도록.”

    “예, 主席 同志.”

    그때 이番에는 후진타오가 길게 숨을 뱉었다. 그러고는 혼잣소리처럼 말한다.

    “이제 더 危險해졌군.” -끝-

    이원호

    2012 코리아의 봄
    1947年 全北 電柱에서 태어나 전주고, 전북대를 卒業했다. (週)백양에서 中東과 아프리카 地域 貿易 일을 했고, (週)經世貿易을 設立해 直接 經營했다. 1992年 ‘皇帝의 꿈’과 ‘밤의 大統領’李 100萬部 以上 팔리며 最高의 大衆文學 作家로 떠올랐다. 簡潔하고 힘 있는 文體, 스케일이 큰 構成, 速度感 넘치는 展開는 그의 小說에서만 볼 수 있는 魅力이다. 企業, 俠客, 政治, 歷史, 戀愛 等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只今까지 50餘 篇의 小說을 냈으며 1000萬 部 以上의 販賣高를 記錄했다. 主要 作品으로 ‘割增人間’ ‘바람의 칼’ ‘剛한 女子’ ‘보스’ ‘無法者’ ‘프로페셔널’ ‘皇帝의 꿈’ ‘밤의 大統領’ ‘江岸男子’ 等이 있다.


    “우리가 指導者 同志께 목숨을 바쳐 충성한 代價가 이것이란 말인가?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께서 이 事實을 아시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

    “大將 周邊에 있는 놈들 때문이야.”

    이제는 최명호가 입술만 달싹이며 말했다.

    “特히 李泳鎬 그놈. 그놈이 우리를 背信하고 있어.” 다시 둘 사이에 무거운 靜寂이 덮였다. 둘은 5年 가까이 김정일을 側近에서 警護해왔다. 그 當時에는 서로가 競爭 相對였으므로 對話도 변변히 나눈 적 없지만 이제는 同病相憐이 되었다. 그때 이철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새 指導者 同志가 危險해. 그놈들이 제멋대로 휘두르고 있어.” 최명호는 눈만 껌벅이고 있다.

    海州 市場마당은 여러 곳이지만 保衛部 뒤쪽 糧穀貯藏소 앞마당이 가장 크고 장사가 活潑했다. 市場마당을 여러 番 풀었다가 團束해오던 當局은 지난해 末 指導者 김정일의 死亡 以後로 團束을 풀었다. 그러나 느슨하게 풀어서 緊張感이 가신 것이 아니다. 해주는 前緣地帶의 正規群團인 4軍團 司令部와 수많은 支援部隊, 郡守 倉庫가 結集된 軍事都市다. 場마당에 나온 장사꾼 中 軍과 關係가 있는 사람이 많아서 保衛隊員度 操心하는 便이다. 언젠가 保衛隊 上司 하나가 場마당에서 장사하던 女子 하나를 때렸다가 다음 날부터 보이지 않았다. 下士로 降等되어 敎導隊로 轉出됐다는 所聞이 들렸는데 맞은 女子는 偵察隊 中佐의 妻弟라는 것이다. 總參謀部 偵察局 所屬의 中佐面 偵察隊大將이다. 保衛隊 上士쯤은 무슨 理由를 붙여서든지 잡아 죽일 수도 있을 것이었다.

    “이보오, 얼마나 팔았어?” 하고 金 氏가 묻자 朴 氏가 對答했다.

    “600원밖에 못 벌었어.” “그만하면 됐네.” 朴 氏 옆에 쭈그리고 앉은 金 氏가 담배를 입에 물었다. 中國産 담배다.

    “난 250원 벌었어.”

    담배에 불을 붙인 金 氏가 길게 煙氣를 뱉으면서 말을 잇는다.

    “이렇게 1年만 풀어주면 살림이 좀 피겠는데 까짓 配給은 안 타 먹어도 좋으니깐 말야.” “거, 煙氣 좀 나한테 뿜지 마소.”

    이맛살을 찌푸린 朴 氏가 비껴 앉았다. 둘 다 40代 中後半의 나이로 金 氏는 홀아비, 朴 氏는 寡婦다. 周圍를 둘러본 金 氏가 朴 氏에게 묻는다.

    “南朝鮮 비디오 있는데 팔 수 없을까?”

    “얼마 받을 건데?” “한 張에 50원.” 그들은 中國 위안貨로 장사를 하는 터라 貨幣 單位는 慰安이다. 잠깐 눈썹을 찌푸렸던 朴 氏가 머리를 끄덕였다.

    “40원에 팔아주지.” “드라마야.” “‘내 사랑 그대’도 있어?”

    “勿論이지.”

    그때 朴 氏 앞으로 손님이 다가섰으므로 둘은 말을 그쳤다. 朴 氏 앞에는 中國産 運動靴가 펼쳐져 있다.

    “이거 얼마요?”

    50代쯤으로 보이는 사내가 나이키 運動靴를 가리키며 묻는다. 勿論 짝퉁이다.

    “150원인데 100원만 내시라요.”

    朴 氏의 목소리가 活氣를 띠었다.

    “指導者 同志도 이 나이키를 신습니다.”

    “市場을 漸漸 풀어주고 있어요.”

    정익준이 술盞을 들면서 말을 잇는다.

    “脂肪 場마당이 活性化되면서 民心이 安定되는 雰圍氣입니다.”

    午後 7時가 지나면서 인사동의 食堂 골목은 活氣를 띠어가고 있다. 그들이 앉아 있는 食堂에도 벌써 빈자리가 없다.

    “하지만.” 앞에 앉은 조기性이 正色하고 정익준을 보았다.

    “變數가 아직도 많아요. 安心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정익준은 燒酒를 한 모금에 삼키고는 젓가락으로 按酒를 집는다. 그러나 早期誠意 말에는 肯定도 否定도 하지 않았다. 정익준은 國精院의 局長級 北韓팀長이고 早期姓은 國精院 附設 北韓硏究所 所長이다. 早期性이 제 빈 盞에 燒酒를 채웠다. 50代 初盤의 早期姓은 6年 前 北韓을 벗어난 脫北者다. 早期性이 말을 잇는다.

    “첫째는 軍. 軍이 種(縱)으로만 連結되어서 橫(橫)的 關係가 없기 때문에 危險 要素가 없다고들 하는데.”

    쓴웃음을 지은 早期性이 천천히 머리를 저었다.

    “어쨌든 人間들의 構成입니다. 機械처럼 區分할 수는 없고 그렇게 믿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또 있습니까?” 40代 中盤의 정익준은 20年間 國精院에 勤務하면서 徹底하게 資料와 證據에 依據한 結論을 내왔다. 推測은 小說이나 같은 것이다. 정익준의 視線을 받은 早期性이 다시 웃으면서 말을 잇는다.

    “둘째는 金正恩의 側近이 變數죠. 金正恩의 歡心을 사려고 接近해서 제 맨파워를 形成해보려는 무리들.”

    “또 있어요?” “金正恩 本人이죠. 슬슬 自信感을 얻게 되면 黨과 軍, 人民한테 뭔가 보여주고 싶은 欲望이 끓어오르게 될 겁니다. 더욱이 只今처럼 自身의 位置가 不安定하다고 생각할 때는 더욱.”

    “….”

    “그때 失手하면 致命傷을 입는 거죠.”

    “이젠 끝나셨습니까?” 지쳤다는 表情을 지은 정익준이 술盞을 들었을 때 早期性이 正色했다.

    “南朝鮮, 大韓民國입니다.”

    “우리가 왜요?” 그러자 早期性이 한 모금에 燒酒를 삼키고는 말을 잇는다.

    “對策 없는 信號를 보낼 때.”

    눈만 크게 뜬 정익준을 向해 早期性이 목소리를 낮췄다.

    “이쪽은 레일이 깔려 있지도 않은데 機關車를 向해 旗발을 흔드는 겁니다. 그럼 巨大한 機關車가 달려와 넘어지는 것이죠.”

    “….” “이番 4月 總選의 가장 큰 이슈가 南北關係죠. 只今 北韓도 그것을 注視하고 있단 말입니다.”

    2012年 3月 26日 月曜日, 주석궁에서 點心을 마친 金正恩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窓밖이 내다보이는 2層 休憩室에는 김정은과 張成澤, 최용해까지 셋이 둘러앉았다. 張成澤은 이제 指導者 金正恩의 後見人이며 黨을 맡은 權力者가 되어 있지만 金正恩 앞에서는 謙遜하다. 김경희와 달리 둘이 있을 때도 徹底하게 禮儀를 지킨다.

    그리고 최용해는 누구인가? 올해로 62歲, 김정은과 同時에 人民軍 大將이 된 勞動黨 祕書로 黨 序列은 18位. 김정일이 生前에 黃海道 黨祕書였던 최용해를 金正恩의 側近으로 任用해놓고 死亡했으니 그만큼 信任했다는 證據가 될 것이다. 김정일이 최용해를 親同生처럼 아꼈다는 것을 金正恩도 안다.

    그러나 최용해의 行路가 順坦했던 것만은 아니다. 김일성의 빨치산 同氣였던 人民武力部長 崔晛의 아들로 태자당 出身이지만 1998年에는 賂物收受 嫌疑로 地方으로 左遷되어 2006年까지 8年 동안 苦楚를 겪은 적도 있다.

    “이番 4月의 南朝鮮 總選에서는 민주당이 壓勝을 거둘 것입니다.”

    커피盞을 내려놓은 최용해가 김정은에게 말했다.

    “對北壓迫 政策을 固守해온 이명박 政權에 對한 人民들의 憤怒가 總選에서 暴發하는 것입니다.”

    최용해의 視線을 받은 金正恩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金正恩은 이제 28歲. 젊다. 최용해의 剛斷 있는 말套가 가슴에 닿는 것이다. 다시 최용해가 말을 잇는다.

    “그렇게 되면 4月 以後부터 北南 間 經濟 協力이 극대화될 것이고 12月 大選도 우리 側이 먹습니다.”

    우리 側耳란 말이 우스웠는지 장성택이 피식 웃었다. 최용해가 김정은을 똑바로 보았다.

    “指導者 同志, 조금만 기다리시면 統一의 大業을 이루게 되실 可能性이 있습니다. 南朝鮮만 먹으면 모든 것이 풀립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하고 최용해가 同意를 求하듯이 張成澤에게로 머리를 돌렸다.

    “그렇지.” 장성택이 웃음 띤 얼굴로 말을 잇는다.

    “瞬息間에 풀려버리지. 그것을 위해 돌아가신 두 분 偉大한 指導者 同志께서 그 基盤을 만들어놓으신 것이 아니겠소?”

    “너무 풀어놓는 것이 아닙니까?” 하고 김영철 隊長이 묻자 李泳鎬가 입맛부터 다셨다. 偵察總局長 김영철은 江골(强骨)이다. 對南軍事作戰을 總括하는 偵察總局은 總參謀部에 屬해 있지만 指導者의 直接 指揮를 받아왔다. 따라서 김영철은 最高司令官 兼 指導者가 된 金正恩의 直屬이 된다. 午後 1時 半, 點心을 마친 後에 總參謀部 特別食堂의 密室에도 셋이 모여 있다. 또 한 名은 總政治局 第1部局長 김정각 大將이다. 모두 金正恩의 側近으로 浮上한 人物들이다. 김영철이 다시 말을 잇는다.

    “指導者 同志는 張成澤 副委員長 側 말만 듣는 것 같습니다. 軍의 立場은 조금도 생각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

    “金 同志, 그럴 理는 없소.”

    正色한 李泳鎬가 김영철을 보았다.

    “軍을 가장 信任하고 계시오. 張 同志도 國防委 副委員長이시오. 그럴 理가 없소.”

    “軍의 緊張이 풀려 있는 것이 問題라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注意를 喚起해줄 必要가 있습니다.”

    김영철이 上氣된 얼굴로 말했을 때 只今까지 듣기만 하던 김정각이 헛기침을 했다.

    “問題는 不平分子들입니다. 지난番 軍 人事부터 要職에서 물러난 不平分子들이 派黨을 造成할 可能性이 있습니다. 그래서 緊張이 必要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김영철이 말을 받는다.

    “軍은 紀綱이 生命입니다. 요즘처럼 黨이 主導해서 暗市場을 풀어놓고 犯法者를 다스리지 않으면 南朝鮮에 汚染되는 것은 瞬息間입니다.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께서 가장 憂慮하셨던 일을 요즘 無責任한 宥和論者들이 指導者 同志 周圍에 붙어 잘못된 길로 誘導하고 있습니다.”

    한番 汚染되면 淨化하는 데 엄청난 時間的, 經濟的 損害를 보는 것이다. 그것은 지난 김정일 政權 때 겪었던 일이다. 李泳鎬가 둘을 次例로 보았다. 自身까지 包含한 이 셋이 새로운 指導者 김정은을 補佐할 軍(軍) 側 側近이다.

    “알았소. 내가 指導者 同志께 建議할 테니까.”

    말을 멈춘 李泳鎬가 正色했다.

    “黨과 行政을 맡은 張成澤 同志도 우리와 같은 指導者 同志의 또 다른 기둥이오. 그 기둥이 기울면 우리도 같이 쓰러집니다. 그러니 서로 補佐하고 補完해야 됩니다.”

    “압니다.”

    김정각이 먼저 머리를 끄덕였다.

    “大義에 어긋나는 行動은 하지 말아야 됩니다.”

    그러나 食堂에서 나와 李泳鎬와 헤어졌을 때 김영철이 옆에서 걷는 김정각을 向해 투덜거렸다.

    “指導者 同志께서 살아 계셨다면 張 副委員長의 越權을 容納하지 않았을 겁니다.”

    “글쎄, 그거야….”

    “軍 一角에서는 張 副委員長이 垂簾聽政을 한다고 所聞이 났습니다.”

    階段을 내려가면서 김영철이 말을 잇는다.

    “이番 軍 人事에서도 張 副委員長 側 將星이 몇 名 要職으로 들어왔어요. 總參謀長 同志한테 請을 넣은 模樣입니다.”

    그러고는 길게 숨을 뱉고 나서 말한다.

    “아십니까? 그中에는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께서 내보냈던 놈들도 끼어 있단 말입니다.”

    그 時間에 베이징의 頥和園 近處 安家(安家)에서 中國 國家主席 후진타오와 副主席 시진핑이 유훙차이의 報告를 듣고 있다. 有훙差異는 州(駐)朝鮮 中國大使로 平壤에서 날아왔다. 主席과 次期 主席 앞에 앉은 有훙差異는 몸을 굳히고 있다. 둘의 點心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들어온 것이다. 有훙差異가 말을 잇는다.

    “모두 指導者를 위해 忠誠을 바친다고 하지만 忠誠을 내세우면서 不滿을 表出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時代에서는 敢히 있을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어떻게 말인가?” 후진타오가 冷靜한 表情으로 입술만 조금 움직여서 물었다. 그러면 모두 몸이 굳어졌고 유훙차이도 例外가 아니다. 有훙差異가 視線을 내린 채 말했다.

    “軍(軍)은 黨의 政策이 너무 宥和的이며 生色이나 내어 人氣만 얻으려고 한다면서 非難하고 黨은 軍이 김정일 時代보다 더 越權을 한다고 非難합니다.”

    “實際로는 어떤가?” “軍 內部의 葛藤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疏外된 軍 勢力과 新進 勢力 間의 對立이 水面 밑에서 꿈틀거립니다.” “新進勢力은 張成澤, 李泳鎬 라인인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든 有훙差異가 후진타오를 보았다. 緊張으로 얼굴에 땀이 솟아나 있다.

    “그러나 張成澤, 李泳鎬 라인도 합쳐지지 않고 갈라지는 雰圍氣입니다.” “흐음, 거기에다 疏外된 軍閥까지 세 갈래로 갈라지고 있나?” “예, 그러나 모두 軍의 紀綱이 풀려 있다는 데에는 共感하고 있습니다.” “金正恩은 그것을 알고 있나?”

    “제 情報로는 李泳鎬 側에서 곧 傳達할 것 같습니다.” “軍의 紀綱을 確立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 같나? 肅淸? 아니면.”

    후진타오가 굳은 얼굴로 옆에 앉은 시진핑을 보았다. 시진핑이 나서기를 기다리는 姿勢다. 그러나 시진핑은 입을 다문 채 나서지 않았고 후진타오가 다시 입을 열었다.

    “挑發은 안 돼, 最惡수야.”

    그러자 시진핑이 머리를 끄덕인다.

    2012年 3月 27日 火曜日 午前 10時.

    靑瓦臺 執務室에 앉은 大統領 李明博이 祕書室長 하금열에게 묻는다.

    “이番에 한나라에서 몇 名이나 될까?”서류에 視線을 준 채로 툭 던지듯 물었기 때문에 하금열은 暫時 얼떨떨했다. 그러다 精神을 가다듬고 對答했다.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거야….”

    候補의 3分의 2를 새 얼굴로 바꿨고 民生에 더 密着된 庶民 政黨으로 탈바꿈하려고 渾身의 努力을 했지만 期間이 너무 짧았다. 朴槿惠는 結社의 覺悟로 東奔西走하는 中이었다. 李明博이 혼잣소리처럼 묻는다.

    “100席은 건질 수 있을까?” 하금열은 對答하지 않았다. 選擧가 20日도 남지 않은 터라 輿論調査 結果가 每日 發表되고 있다. 李明博이 方今 말한 100席은 꿈이다. 50席도 어렵다는 結果가 나오고 있다. 野黨인 民主統合黨은 150席 程度. 한나라당은 政治에 幻滅을 느낀 젊은 有權者의 타깃이 되어 있다.

    “내가 왜?” 불쑥 머리를 든 李明博이 하금열을 보았다. 冊床 옆에 붙어 서 있던 하금열이 놀라 숨을 들이쉬었을 때 李明博이 또 혼잣소리로 묻는다.

    “한나라당의 敗北에 責任을 져야 한단 말인가?” 하금열은 이番에도 對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명박의 속내는 안다. 李明博처럼 熱心히 일한 大統領이 없다. 左右를 함께 包容하려고 온갖 受侮도 겪었다. 그러나 只今은 兩쪽에서 다 辱을 먹는다. 마침내 하금열이 입을 열었다.

    “언젠가는 大統領님의 眞心과 業績을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全州 完山을 國會議員 장세환의 不出馬 宣言은 有權者에게 煤煙 속에서 酸素 呼吸器를 붙여준 느낌을 주었다. 장세환의 人生 歷程을 아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番 選擧에 完山乙에는 無所屬이 여섯, 민주통합당과 한나라당까지 合해 8名이 候補로 나섰다. 無所屬 여섯이 모두 野圈 人士여서 장세환의 不出馬 宣言이 無色해졌다. 그러나 그中 有力한 候補는 民主統合黨의 이재천 候補였고 한나라黨 양순태 候補는 輿論調査 結果에 依하면 8名 中 7位다.

    “난 얼굴을 내민 것만으로도 意味가 있으니까.”

    한나라당 候補 양순태가 百番집에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나서 말했다.

    “다만 몇 百 票를 얻더라도 끝까지 뛸 겁니다. 抛棄하지 않을 겁니다.”

    앞에 앉은 事務長 오정달은 말이 없고 양순태의 말이 이어졌다.

    “허참. 이番 選擧에도 北風을 맞고 있고만요.”

    오정달은 잠자코 깍두기를 씹었다. 맞다. 北韓과의 和解, 平和 共存을 積極的으로 내세운 민주당의 雰圍氣는 輿論을 壓倒하고 있다. 민주당은 總選이 끝나면 法을 고쳐서라도 大幅的인 對北 輕俠을 始作할 豫定이었다. 이것이 바로 北風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때 씹던 것을 삼킨 梧亭달이 말했다.

    “選擧는 變數라는 게 있으니께요. 끝까지 봐야 헙니다.”

    60代 後半의 오정달은 選擧의 道士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오정달 本人도 어깨를 늘어뜨렸고 이재천은 아예 外面했다. 장세환이 不出馬 理由로 내걸었던 깨끗한 政治는 이미 잊힌 지 오래다.

    3月 27日 火曜日 午後 2時.

    평양시 猖狂距離에 位置한 勞動黨中央委員會 廳舍 안의 食堂에 張成澤과 李泳鎬, 그리고 최용해와 人民武力部長 金榮春까지 넷이 둘러앉아 있다. 오늘은 李泳鎬가 그 세 名을 招待한 것인데 지난 2月에는 張成澤의 招待로 이렇게 넷이 저녁을 먹었었다. 김정일 時代에는 일어날 수 없던 일이다. 實力者들이 이렇게 모일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윽고 수저를 내려놓은 李泳鎬가 머리를 들고 張成澤을 보았다.

    “副委員長 同志, 江界 場마당에서 人民들이 保衛部員을 牌는 事件이 일어났습니다.”

    張成澤은 視線만 주었다. 놀란 것 같았지만 表情은 變化가 없다. 그때 李泳鎬가 말을 이었다.

    “團束을 하다가 是非가 붙었는데 保衛部員 둘이 重傷을 입었고 나중에 人民들을 解散시켰지만 保衛部代가 出動해야만 되었습니다.”

    “….”

    “紀綱이 紊亂해졌습니다.”

    “하지만.”

    하면서 나선 것은 최용해다. 최용해가 李泳鎬를 똑바로 보았다.

    “그렇다고 갑자기 누르면 안 됩니다. 逆效果가 납니다.”

    李泳鎬는 外面한 채 對答하지 않았다. 최용해보다 여덟 살 年上인데다 軍의 實力者라는 自負心이 몸에 밴 李泳鎬다. 최용해가 죽은 指導者 同志의 信任을 받았지만 只今은 감 놔라 배 놔라 할 處地가 아닌 것이다. 그때 장성택이 입을 열었다.

    “原因은 갑자기 場마당을 풀어놓았기 때문일까요?” “軍의 紀綱이 풀려 있다는 것을 人民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쓴웃음을 지은 李泳鎬가 말을 잇는다.

    “그렇게 對內外에 알려졌으니까요. 君을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도, 軍이 分裂되어 있다는 것도, 그리고 當分間은 場마당을 풀어놓는다는 것까지 말입니다.”

    食卓 周圍에 한동안 무거운 靜寂이 덮였다. 그때 武力部長 金榮春이 입을 열었다.

    “나는 軍의 紀綱을 確立하자는 意見에 共感下午. 指導者 同志께 그렇게 報告해도 좋습니다.”

    金榮春으로서는 當然한 말이다. 軍은 政治的으로 흔들리면 안 되는 것이다.

    金正日 事後 滿 4個月도 되지 않은 時點이다. 北韓은 모두가 豫想했던 대로 김정은을 頂點으로 集團指導體制 形式을 取하고 있었지만 核心은 있어야 돌아가는 法이다. 集團으로 나서면 아무것도 안된다. 亂場판이 되는 것이다. 그 核이 張成澤과 李泳鎬다. 黨과 君을 책임진 둘이 金正恩 앞에 나타났을 때는 그로부터 두 時間쯤 後인 午後 4時頃이다. 이곳은 주석궁의 金正恩 집무소. 새롭게 補强된 第1扈衛隊가 鐵桶처럼 김정은을 護衛하고 있다.

    “指導者 同志, 社會 全般에 紀綱이 풀려 있습니다.”

    장성택이 먼저 입을 열었다. 老鍊한 張成澤은 標的을 넓게 잡았다. 金正恩의 視線을 받은 장성택이 말을 잇는다.

    “場마당에서 保衛部員이 人民들한테 맞아 重傷을 입고 不平分子들이 所聞을 퍼뜨려 社會를 混亂시킵니다. 適切한 措置가 必要할 것 같습니다.”

    그때 李泳鎬가 헛기침을 했다.

    “軍의 不平分子를 索出해 肅淸하겠습니다. 그러려면 全軍에 非常을 걸어야 합니다.”

    “場마당은 當分間 놔둬야 합니다.”

    장성택이 나서더니 김정은을 向해 말을 잇는다.

    “名節이 一週日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指導者 同志.” 金正恩의 視線을 받은 張成澤의 얼굴에 웃음氣가 稀微하게 떠올랐다.

    “場마당은 名節 끝나고 團束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파에 깊숙이 등을 묻고 앉은 金正恩이 앞에 나란히 앉은 두 後見人을 보았다.

    그때 金正恩의 머릿속에서 아버지 앞에 서 있던 둘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난해인 것 같다. 먼저 張成澤의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만수대 藝術劇場 貴賓室에 이렇게 앉아 있었고 張成澤은 앞에 서 있었다. 張成澤은 不動姿勢로 서 있었는데 敢히 아버지의 視線을 받지 못한다. 그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對答만 할 뿐이다.

    생각에서 깨어난 金正恩이 張成澤을 보았다. 視線이 마주치자 이제 張成澤은 빙그레 웃는다. 그러고는 視線도 떼지 않는다. 金正恩이 머리를 돌려 李泳鎬를 보았다.

    “알아들었나?” 하고 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서 울렸다. 이番에는 지난해, 966部隊를 視察 갔을 때 아버지가 李泳鎬에게 指示할 때가 떠오른다.

    不動姿勢로 선 李泳鎬가 氣를 쓰고 對答했다. 턱을 들고 이를 악물었다.

    “예, 指導者 同志.”

    “그럼 施行하라우.”

    “예, 指導者 同志.”

    추운 날씨였는데도 李泳鎬의 볼은 땀에 덮여 번들거리고 있다.

    나무토막처럼 굳어진 李泳鎬의 몸을 떠올렸던 金正恩이 앞에 앉은 李泳鎬를 보았다. 視線을 받은 李泳鎬가 눈을 가늘게 떴다. 好意를 보내는 것이겠지만 문득 강아지를 다룰 때도 저러지 않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深呼吸을 한 金正恩이 입을 열었다.

    “그렇습니다. 紀綱을 세워야 합니다.”

    “누구세요?”

    玄關에서 묻는 양옥희의 목소리가 떨렸으므로 이철진은 椅子에서 일어섰다. 午後 5時 半, 中學校에 다니는 딸 현주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집 안에는 둘뿐이다.

    “中佐 同志 계십니까?” 이제는 사내의 굵은 목소리가 분명하게 들렸다. 이철진이 玄關으로 다가서자 양옥희가 돌아보았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다 입술이 떨리고 있다. 어금니를 문 이철진이 배에 힘을 주고는 소리치듯 묻는다.

    “나 여기 있어, 누구야?” 이제 覺悟는 했다. 올 테면 오라.

    한 時間 30分 後인 午後 7時, 이철진은 주석궁 地下 3層에 位置한 指導者 休憩室로 들어섰다. 이곳은 이철진에게 익숙한 곳이다. 돌아가신 指導者 同志를 모시고 여러 番 와보았다. 코끝이 매워진 이철진이 머리를 들고 소파에 앉은 김정은을 보았다. 넓은 房 안에는 둘뿐이다. 視線이 마주치자 金正恩이 웃었다. 天眞한 웃음이다.

    “그 拳銃에 實彈 들었어?” 金正恩이 이철진의 허리에 찬 拳銃을 눈으로 가리키며 묻는다.

    “아닙니다. 비었습니다.”

    彈倉은 주석궁 入口에서 다 빼놓았다. 이젠 제2호위대 所屬이 아닌 것이다. 그러자 金正恩이 머리를 끄덕였다.

    “第2群團으로 轉出되었다고?” “예, 指導者 同志.”

    “내가 總參謀長한테 指示했어. 只今부터 내 側近 護衛野.”

    “예, 指導者 同志.”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지만 이철진은 닦지 못한다. 그때 金正恩이 손을 내밀었다.

    “그 拳銃 이리줘봐.”

    “예, 指導者 同志.”

    다가선 이철진이 拳銃을 빼내 김정은에게 내밀었다. 金正恩이 68式 拳銃을 쥐고 흔들어본다. 지난해 여름 주석궁 地下 射擊場에서 金正恩은 이철진이 차고 있던 拳銃을 빌려 射擊 練習을 했던 것이다. 射擊 成跡은 좋았다. 이 拳銃으로 15m 거리에서 지름 20㎝ 타깃에 20發 中 16發을 맞혔다. 그때부터 金正恩은 이철진을 보면 알은체를 했다. 앞쪽 火病을 拳銃으로 겨누면서 金正恩이 말했다.

    “내 側近 護衛로 몇 사람이 더 必要해. 동무가 推薦해봐.”

    金正恩은 心腹을 自身의 손으로 고르겠다는 것이다.

    2012年 3月 28日 水曜日, 午前 10時.

    國防長官 김관진이 大統領 李明博에게 報告한다. 靑瓦臺 大統領 執務室 안이다.

    “오늘 午前 9時를 期해 北韓은 全軍에 非常待機 命令을 내렸습니다.”

    緊張한 李明博이 視線만 주었고 김관진은 말을 잇는다.

    “全軍 外出 外泊 禁止. 出動 待機 狀態가 되었지만 特異 動向은 없습니다.”

    그때 李明博이 가볍게 기침소리를 냈다. 김관진이 急하게 들어오긴 했지만 圓卓에는 하금열 祕書室長과 外交通商長官 김성환, 그리고 國精院長 元世勳과 外交安保首席 천영우까지 둘러앉았다. 李明博이 쇳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그 特異 動向이라는 게 어떻게 區分되는 겁니까?” “예, 正常的인 行動에서 벗어난다는 表現입니다만 특별한 徵候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숨 쉴 餘裕도 주지 않고 李明博이 물었지만 김관진度 바로 對答한다.

    “김정은이 指導者가 된 後로 北韓 內部 紀綱이 解弛해진 徵候가 보입니다. 그래서 軍부터 紀綱을 잡는 것 같습니다.”

    “紀綱을 잡으려고 非常대기시켰단 말이죠?” “예, 그런 境遇가 여러 番 있습니다.”

    그때 원세훈이 나섰다.

    “北韓이 곧 場마당度 嚴格히 團束할 것이라는 情報가 있습니다. 社會 雰圍氣도 一新하려는 것 같습니다.”

    “이건 모두 누가 하는 겁니까?” 李明博이 묻자 아무도 얼른 나서지 않았다. 김정은을 前面에 내세운 채 張成澤度, 李泳鎬度 모두 드러난 行動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金正恩 혼자서 이 일을 한다고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 時間에 駐朝鮮 中國大使 有훙差異는 大使館의 接見室에서 偵察總局長 김영철과 獨對하고 있다. 둘은 舊面인 터라 格式에 時間을 消耗하지 않고 바로 本論을 꺼낸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유훙차이다.

    “軍의 非常待機 宣布로 南朝鮮이 緊張하고 있을 겁니다. 選擧도 며칠 안 남았으니까 衝擊을 주지 않도록 付託합니다.”

    通譯을 통해 말하자 김영철이 쓴웃음을 지었다.

    “뭐 付託하실 것까지야.”

    하고는 얼른 通譯한테 말을 잇는다.

    “이건 通譯하지 마시오.”

    했지만 中國人 通譯은 그 말까지 다 한 것 같았으므로 김영철은 입맛을 다셨다.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고 하시오. 그리고.”

    通譯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김영철이 말을 잇는다.

    “已往 만났으니 말씀인데 柳 大使께서 우리 人民軍 將星들을 자주 만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놈들 大部分이 不平分子라는 것도 압니다.”

    말을 그친 金영철이 通譯의 말을 듣는 유훙차이의 얼굴을 注視했다. 有훙差異는 正色한 채 表情이 變하지 않는다. 다시 김영철이 말을 이었다.

    “그놈들을 불러 뭐하시는 겁니까? 不平分子들을 모아 叛亂이라도 日으키실 作定입니까?” 通譯의 말이 끝나자 有훙差異가 머리를 돌려 김영철의 입을 바라보았다. 더 나올 말이 있느냐는 시늉 같았으므로 김영철이 입맛을 다셨다.

    “말 다했소.”

    그 말을 들은 有훙差異가 입을 열었다.

    “다 金正恩 政權을 위한 일입니다. 疏外된 將軍들을 慰勞하고 다시 忠誠을 바칠 機會를 만들어주려는 것이오. 背信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北韓 政權은 우리한테 고맙다고 해야 됩니다.” “單番에 쓸어버릴 수도 있어요.”

    “危險합니다.”

    머리까지 내저은 有훙差異가 말을 잇는다.

    “김정일 指導者도 君을 그런 式으로 肅淸하지 못했어요, 將軍.” 눈을 치켜뜬 유훙차이의 목소리가 굵어졌다.

    “우리는 當身들의 施行錯誤를 줄여주기 위해서 最善을 다하고 있는 겁니다. 只今이 中朝 同盟을 맺은 後로 가장 危險한 時期라는 것을 銘心해야만 합니다. 將軍.”

    通譯이 한 마디씩 힘주어 말하자 김영철은 소리 죽여 숨을 뱉는다.

    3月 31日 土曜日, 午後 7時 30分.

    아침에 김경희가 같이 저녁을 먹자는 連絡을 해왔기 때문에 金正恩은 다른 約束은 取消했다. 김경희는 血緣人 것이다. 오늘은 牡丹峯 招待所에서 둘이 저녁床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서둘지 마.”

    불쑥 말한 김경희가 그늘진 表情으로 김정은을 보았다.

    “時間이 다 解決해줄 테니까. 모두 順調롭게 進行되고 있어.”

    잠자코 쇠고깃국을 떠먹던 金正恩이 머리를 들었다. 房 안은 조용하다. TV는 켜놓았지만 音消去를 해서 그림만 움직이고 있다.

    “相議할 사람이 없어요.”

    金正恩이 낮게 말했지만 김경희는 들었다. 눈을 크게 뜬 김경희가 물었다.

    “왜? 나도 있고 張 副委員長, 崔 祕書, 이 參謀長이 있잖아? 金 總局場, 김정각 副局長도 있고.”

    숨을 고른 김경희가 말을 잇는다.

    “네가, 아니, 指導者 同志가 부르면 자다가도 달려올 사람들 아냐? 그런데 相議할 사람이 없다니.”

    “姑母 난 어린애가 아닙니다.”

    正色한 金正恩의 말에 김경희가 緊張했다. 서너 술 떠먹던 밥그릇 옆에 수저를 놓고 김경희가 눈을 치켜떴다.

    “그게 무슨 말이야? 指導者 同志를 누가 어린애 取扱을 해? 어떤 놈이 敢히.” “보면 알아요. 허리를 깊게 꺾어서 절을 한다고 날 尊敬하는 것이 아니라구요.”

    深呼吸을 한 金正恩이 말을 잇는다.

    “가만 보면 내가 決定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다 만들어놓고 나한테 承認을 받는 시늉만 하는 거죠.”

    “….” “나한테 뭘 물어보지 않아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말입니다.” “指導者 同志.” 김경희가 입을 열었지만 金正恩이 손을 들어 막았다. 그러고는 쓴웃음을 지은 얼굴로 말을 잇는다.

    “그때마다 난 아버지 앞에 서 있던 그들을 떠올려요. 그러면 엄청난 差異가 느껴져요. 그들은 날 허수아비로 보고 있어요.” “아냐, 指導者 同志.”

    “이대로 가면 난 그들의 꼭두각시가 돼요.” “指導者 同志.”

    김경희가 多急하게 불렀을 때 金正恩도 길게 숨을 뱉었다. 그러고는 지그시 김경희를 보았다.

    “姑母, 이 이야기를 張 副委員長한테 하실 건가요?” “아니, 안 해. 絶對로.” 손까지 저은 김경희가 正色하고 김정은을 보았다.

    “張成澤은 남이야. 우리 핏줄이 아니라고.”

    “그래도 믿고 依支할 사람은 姑母하고 張 副委員長뿐입니다.”

    “그래도 속은 보이지 말아야 돼.”

    목소리를 낮춘 김경희가 말을 잇는다.

    “이런 말은 그 사람한테 안 하는 게 좋아.”

    “알고 있어요, 姑母.”

    “참고 기다려.”

    다시 말한 김경희가 길게 숨을 뱉는다.

    “忍耐해야 돼. 오빠도 오래 기다렸어. 오래 참고 기다렸다고. 그건 내가 알아.”

    金正恩은 視線을 준 채 입을 열지 않았다. 눈의 焦點이 흐려져 있는 것이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김경희가 다시 말을 잇는다.

    “來日은 日曜日이니까 푹 쉬어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이제는 普通 집안 姑母처럼 말하고 있다.

    4月 1日 日曜日, 午前 10時.

    “동무는 집에 안 가나?” TV를 보던 金正恩이 불쑥 물었으므로 뒤쪽에 서 있던 이철진이 주춤 놀랐다.

    “예, 指導者 同志. 전 괜찮습니다.”

    “쉬고 오라우. 난 여기서 TV나 볼 테니깐. 警護 必要 없다.”

    그러더니 쓴웃음을 짓고 덧붙였다.

    “南朝鮮 애들이 襲擊해올 것도 아니고 말야.” “아닙니다, 指導者 同志.” 如前히 正色한 이철진이 겨우 말을 잇는다.

    “저는 없는 놈으로 取扱하십시오, 指導者 同志.” “요즘 자주 어머니 생각이 나.” 金正恩이 表情 없는 얼굴로 이철진을 보았다. 숨을 삼킨 이철진이 김정은을 向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가슴이 터질 듯이 뛰었으므로 이철진은 이를 악물었다. 金正恩은 올해 28歲, 偉大한 指導者이시지만 어리다. 지난해 末 依支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世上을 떠났으므로 혼자가 되었다. 어머니 高永喜는 金正恩이 20歲 때인 2004年에 死亡했기 때문이다. 그때 金正恩이 다시 입술만 움직여 말을 잇는다.

    “어머니는 내가 아버지 뒤를 잇기를 바랐겠지만 이렇게….” 말을 그친 金正恩이 고인 침을 삼키더니 窓밖으로 머리를 돌렸다.

    “이렇게 혼자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 거야.”

    이철진은 겨우 콧숨을 뱉고 나서 視線을 떨어뜨렸다. 指導者는 외로운 것이다. 그러나 警護員인 主題에 어쩔 수가 없다. 代身 죽으라면 當場에라도 뛰어들겠지만.

    “한 番만 봐주오.”

    朴 氏가 保衛隊員의 소맷자락을 잡고 事情했다. 얼굴은 눈물범벅이 되었다.

    “그것 다 가져가면 난 굶어죽소. 이番 한 番만 봐주오.”

    “이것 놓으라니깐!” 버럭 소리친 保衛隊員이 소매를 뿌리쳤지만 다시 잡혔다. 場마당은 阿修羅場이 되어 있다. 이리 뛰고 저리 달리는 장사꾼과 뒤를 쫓는 保衛隊員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商品이 널려 있는 터라 場마당 안에서만 빙빙 돈다. 몸만 빼내 달아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부르고 외치지만 場마당을 벗어나지 못한 채 법석을 떠는 것이다.

    “아이구우, 나 좀 살려주소.”

    이제 保衛隊員 둘이 제各其 褓따리를 들고 일어섰으므로 朴 氏가 울부짖었다. 이곳은 倉庫 맨 바깥쪽이어서 앞은 트였다. 오늘 場마당에 늦게 와 맨 끝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保衛隊員 數百 名이 들이닥쳤을 때 재빨리 褓따리를 싸들고 일어섰지만 마악 빠져나가려는 瞬間에 이 두 놈한테 걸렸다.

    “아이구, 제발, 제발.”

    하면서 朴 氏가 保衛隊員 한 名의 다리를 부둥켜안았지만 다른 발길에 車였다.

    “커억!”

    가슴을 次인 朴 氏가 입을 쩍 벌린 瞬間이었다. 옆에 선 保衛隊員이 털썩 褓따리를 어깨에서 떨어뜨리더니 무릎을 꿇고 엎어졌다. 그때 朴 氏는 눈앞에 나타난 金 氏를 보았다. 金 氏는 손에 칼을 쥐었다. 軍用 大檢이다.

    “億!”

    이番에는 朴 氏에게 다리를 잡혔던 保衛隊員이 가슴을 움켜쥐며 주저앉았다. 朴 氏는 金 氏의 칼이 保衛隊員의 가슴에 깊게 박히는 것을 보았다.

    “자, 빨리 그 褓따리 들어!”

    保衛隊員 가슴에서 칼을 빼낸 金 氏가 소리쳤다. 金 氏가 떨어진 褓따리를 집으면서 다시 소리쳤다.

    “그 褓따리 들고 날 따라와!”

    咸鏡南道 咸興의 第17號 別莊 管理 責任者로 轉出 命令을 받았던 최명호 中佐는 다시 原隊復歸함과 同時에 指導者 遂行 警護隊가 되었다. 이철진이 김정은에게 推薦한 것이다. 또한 김정일의 遂行 警護員 中 다른 곳으로 轉出 命令을 받았던 少佐 윤일호, 박기철, 조태경度 遂行 警護隊에 合流했다. 總參謀長 李泳鎬와 國防委 副委員長 장성택이 苦心 끝에 金正恩의 새 警護隊를 編成했다. 그러나 最側近의 遂行 警護隊는 金正恩이 直接 選拔한 셈이다. 이것은 金正恩이 指導者가 되고나서 直接 施行한 첫 軍(軍) 關係 人士가 되겠다.

    “동무들도 斟酌하고 있겠지만.” 주석궁의 遂行 警護隊 待機室은 主席 執務室 바로 건너便이다. 指導者 金正恩이 執務室에서 報告를 받는 사이에 이철진이 核心 遂行 警護員들을 모아놓고 말을 잇는다.

    “指導者 同志께서 依支하고 계신 것은 영광스럽게도 우리 다섯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목숨을 바쳐서 그 恩惠에 報答해야 될 것이다.”

    모두의 얼굴이 悲壯感으로 굳어졌다. 모두 地獄으로 떨어지다가 건져 올려진 狀況인 것이다. 이철진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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