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賞은 許埈珥 敎授가 받았는데 왜 아버지를 인터뷰 할까[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東亞日報

賞은 許埈珥 敎授가 받았는데 왜 아버지를 인터뷰 할까[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31日 10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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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特有 ‘父母·子女 同一體’ 意識
서로의 成功·失敗 共有 ‘運命共同體’
父母, 代理滿足 위해 不幸 監修
子女, 負債意識이 成功 動力으로
“信賴·自律性 前提된 親密함이 于先”


精神健康, 情緖 問題 等 마음(心) 깊은 곳(深)에 있는 것에 關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준이 미국 프리스턴대 교수가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에서 5일(현지시각) 열린 필즈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
준이 美國 프리스턴臺 敎授가 핀란드 헬싱키 알土臺에서 5日(現地時刻) 열린 필즈상 施賞式에서 受賞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헬싱키=AP 뉴시스


‘數學界의 노벨賞’이라 불리는 필즈상 受賞者에 許埈珥 美國 프리스턴臺 敎授(39·韓國 高等科學院 碩學敎授)가 5日(現地時間) 呼名되자 韓國 言論의 關心은 재빨리 許 敎授의 父母에게 向했다. 許 敎授의 아버지는 허명회 고려대 統計學科 名譽敎授이고, 어머니는 李仁榮 서울대 露語路文學科 名譽敎授다. 허명회 敎授가 數學科 聯關된 統計學科 敎授였다는 點에서 言論 인터뷰가 集中됐다. 許 敎授의 어릴 적 學業成就度와 敎育法 等 質問이 이어졌고, 關聯 記事에는 “훌륭한 子女 앞에는 훌륭한 父母가 있었다” “그 父母에 그 子息”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勿論 全 世界 數學界에서 國格을 드높인 主人公이 어떤 環境에서 成長했는지 궁금症이 생기는 것은 當然할지 모른다. 하지만 스타誕生이라는 특별한 狀況이 아니어도 우리는 “느그 아부지 뭐 하시노?”라며 父母의 職業을 궁금해 하곤 한다. 反對로 子女의 大學 進學이나 就業 成敗에 따라 父母들의 氣가 살기도, 죽기도 한다. 왜 우리는 父母나 子女가 ‘뭐 하는 사람’人智가 그토록 重要할까.

● 父母와 子女는 運命共同體?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心理學, 敎育學에서는 이런 現象을 ‘父母·子女 同一體’라는 槪念으로 說明한다. 父母와 子女가 서로의 成功과 失敗를 共有하는 運命共同體라는 意味다. 한성열 고려대 心理學科 名譽敎授는 “韓國 文化에서 父母는 子女를 獨立的 存在로 認識하지 않고, 子女도 表面的으로는 分離돼 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父母와 하나라고 認識한다”며 “父母의 것은 子女의 것이 되고, 反對도 마찬가지”라고 說明했다.

이런 文化는 東洋의 關係主義에 起因한다. 個人보다 關係에 中心을 두는 東洋은 家庭을 運命 共同體로 본다. 또 家庭의 中心은 夫婦보다 父母·子女 關係에 맞춰져 있다. 反面 西洋의 個人主義 文化에서는 夫婦가 家庭의 中心이고, 父母·子女 關係는 獨立的으로 본다.

韓國人의 心理的 特徵을 硏究한 고(故) 최상진 중앙대 心理學科 名譽敎授는 이를 ‘父子有親性情(父子有親性情)’이라고 명명했다. 三綱五倫의 ‘父子有親(父子有親·父母와 子女는 親密함이 있다)’에서 따온 말로, 父母와 子女가 서로를 짠하게 여기며 끈끈하게 묶인 韓國의 特性을 槪念化했다. 崔 敎授는 著書 ‘韓國人의 心理學’에서 “韓國 子女들은 父母에게 未安함, 惻隱함, 고마움을 가지고, 父母들도 子息에게 惻隱함을 느낀다”며 “西洋의 父母들은 子女를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어도 불쌍하다는 생각은 別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 儒敎文化와 한(恨)이 불 지핀 敎育熱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기러기 아빠’ 최한수(차승원 분)는 동생에게 ‘1억 만 빌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썼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혼자 인스턴트 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영상 캡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기러기 아빠’ 최한수(차승원 分)는 동생에게 ‘1億 萬 빌려 달라’는 文字메시지를 썼지만 차마 보내지 못하고 혼자 인스턴트 밥으로 끼니를 때운다. ‘우리들의 블루스’ 公式映像 캡처


最近 終映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최한수(차승원 分)는 아내와 딸을 美國에 留學 보내고 卽席 밥으로 혼자 끼니를 때우는 40代 기러기 아빠로 나온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술 마시고 도랑에 빠져 죽은 後 平生 가난과 싸웠다. 어렵게 工夫해 結婚했지만, 딸이 골프 留學을 떠나자 또 다시 돈에 허덕인다.

기러기 아빠는 子女의 成功을 위해 獻身하는 代表 事例다. 드라마에서 최한수는 “할 만큼 했다. 抛棄하자”며 우는 아내에게 “父母가 돼서 우리가 어떻게 抛棄를 하느냐”며 한숨을 쉰다.

國內의 다양한 心理學, 敎育學 硏究에서는 韓國의 유별난 敎育熱이 父母·子女 同一體 意識과 儒敎의 立身揚名(立身揚名), 한(恨)의 情緖가 影響을 준 結果로 봤다. 特히 韓銀 不當한 差別을 받을 때 쌓이는데, 이때 子女 敎育은 父母의 恨을 代身 푸는 手段이 된다. 周邊의 ‘엄친아’ ‘엄親딸’ 事例를 들며 子女의 成就를 壓迫하는 것도 이런 現象의 延長線으로 볼 수 있다.

● “나의 成功은 父母님의 作品”

이때 子女는 父母에게 愛情과 負債意識을 同時에 느낀다. 世界的 蹴球스타인 孫興慜 選手는 지난해 아버지 손웅정 監督이 낸 에세이 推薦辭에 “나의 蹴球는 穩全히 아버지의 作品”이라며 모든 것을 아버지의 功으로 돌렸다. 아들의 코치 兼 매니저인 孫 監督은 손 選手를 世界的 選手로 키워낸 것으로 有名하다. 설기현 慶南FC 監督의 어머니는 홀몸으로 布帳馬車와 과일 露店을 하며 蹴球뒷바라지를 했다. 설 監督이 유럽 리그 活動 當時 “모든 成功은 어머니가 只今껏 살펴 주신 것에 對한 報答”이라고 말해 現地 言論에서도 큰 關心을 받았다.

손웅정 감독은 저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에서 자신의 현역 축구선수 시절을 “삼류였다”고 평가절하 하면서 아들인 손흥민 선수에게는 “나처럼 하면 안된다”고 가르쳤다고 썼다. 수오서재 제공
손웅정 監督은 著書 ‘모든 것은 基本에서 始作한다’에서 自身의 現役 蹴球選手 時節을 “三流였다”고 平價切下 하면서 아들인 孫興慜 選手에게는 “나처럼 하면 안된다”고 가르쳤다고 썼다. 羞惡書齋 提供


박영신 仁荷大 敎育學科 敎授는 “우리는 子女가 成功했을 때 個人의 努力과 能力 德이라고만 보지 않는다. 그 뿌리에 父母의 犧牲과 獻身이 있다고 認定하는 것이 關係主義 文化의 特徵”이라고 말했다.

實際로 初·中·高·大學生을 對象으로 한 調査에서 父母에게 ‘고마워서’ ‘報答하기 위해’ 孝道한다는 意識이 드러났다. ‘靑少年學硏究’에 실린 ‘靑少年의 孝道에 對한 知覺과 學業成就’ 硏究(1706名 對象)에 따르면 子女들은 孝道의 가장 좋은 方法으로 ‘純宗’(22.1%) ‘學業忠實’(19.8%)을 꼽았다. 孝道하는 理由로는 ‘血緣關係’(37.8%) 다음으로 ‘父母의 犧牲에 對한 報答’(30.2%)을 꼽았다.

● ‘無限 責任’ 意識 넘어 一家族 殺害도


父母·子女 同一體 意識이 悲劇的으로 드러날 때도 있다. 지난달 全南 莞島 앞바다에서 조유나 孃(10) 家族이 숨진 채 發見됐다. 이는 삶을 悲觀한 父母가 ‘나의 失敗=子女도 失敗’라고 여겨 一家族이 목숨을 끊는 極端的 選擇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조유나 가족이 전남 완도군 펜션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CCTV화면. MBN 화면 캡처
지난달 30日 조유나 家族이 全南 莞島郡 펜션에서 마지막으로 찍힌 CCTV畵面. MBN 畵面 캡처


韓國刑事·法務政策硏究院의 ‘殺人犯罪의 實態와 類型別 特性’ 硏究報告書에 따르면, 2000~2019年 家族을 殺害하고 自殺(未遂 包含)韓 426件의 事件 中 41.4%는 父母가 子女를 殺害한 境遇였다. 犯行 動機는 處地 悲觀(25.6%), 生活苦(24.6%), 金錢問題(12.9%) 順이다. 硏究를 進行한 홍영오 韓國刑事·法務政策硏究院 先任硏究委員은 “加害者는 家族 構成員을 獨立的인 存在로 認定하지 않는 傾向이 있기 때문에 (同伴自殺은) 家族 全體를 除去하기 위한 計劃의 一環”이라고 說明했다. 徐煐錫 연세대 敎育學科 敎授는 “子女에 對한 無限責任 意識을 넘어 ‘나도 힘드니 子女도 힘들게 살 것’이라고 投射한 結果”라고 說明했다.

이밖에 社會 곳곳에서 일어나는 世襲 慣行도 問題로 꼽힌다. 財閥(‘chaebol’)은 옥스퍼드 英語辭典에 ‘韓國의 大企業 集團’으로 실려 그 特徵이 全 世界에 알려졌다. 政治人들이 子女에게 地域區를 물려주거나, 一部 大型敎會에서 擔任牧師 職을 世襲해 問題가 되기도 했다.

● “一體感 重要하지만 依存 아닌 意志로”


다만 父母·子女 間 同一體 儀式을 病的이거나 改善되어야 할 것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 專門家들의 意見이다. 子女를 所有物로 여기거나 過度한 敎育熱, 世襲 等 問題도 있지만, 關係主義 文化 안에서 理解할 必要性이 있다는 것이다.

최인재 韓國靑少年開發院 先任硏究委員은 “西洋에서는 父母·子女의 一體感을 서로 獨立이 안 된 否定的 狀態로 보지만, 우리는 오히려 聯合이 제대로 안될 때 情緖的 問題가 생긴다는 硏究가 있다”고 했다. 이어 “父母와 紐帶關係가 잘된 아이일수록 成人期에 自我 分化도 잘 한다. 父母가 子女를 信賴하는 關係가 基本이 돼야 한다”고 했다. 박영신 敎授는 “父母가 子女를 自身의 一部로 여기고 獻身하는 것을 西洋의 個人主義 文化보다 劣等한 文化로 置簿하는 건 西洋 時刻”이라며 “子女가 父母에게 罪悚하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成就의 커다란 動力이 된다”고 했다.

다만 이때 各自의 自律性이 前提돼야 한다는 點도 强調했다. 徐煐錫 敎授는 “主觀이나 自律性이 確保되지 않은 過度한 密着 關係는 오히려 스스로는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을 誘發한다”며 “相對方의 世界를 認定해주며 依存보다 相互 依支하는 關係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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