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世代 놀이 文化이자 大衆文化로
韓國, 구글트렌드 ‘MBTI’ 檢索 世界 1位
코로나19 時代, 自己表現 樣式으로 자리매김
性格別 宮合, 各種 順位 等 ‘밈’ 擴大 再生産
正式 檢査와 無關한 無料 온라인 檢事 亂立
“오·남용 警戒… 人間關係 葛藤 調整 道具 돼야”
| 精神 健康, 情緖 問題 等 마음(心) 깊은 곳(深)에 있는 것에 關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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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自身을 알라.”
古代 그리스 哲學者 소크라테스의 名言을 모두가 實踐하려는 듯 韓國에서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性格類型 檢査에 對한 熱氣는 식을 줄 모른다. MZ世代를 中心으로 MBTI의 16個 性格 類型으로 對話할 줄 모르면 ‘아싸(아웃사이더)’가 돼버리는 素材가 됐다.
國家別 구글 트렌드 키워드 檢索을 살펴보면 韓國의 MBTI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韓國은 2018年부터 MBTI를 많이 檢索한 國家 1位 자리를 지키고 있다. 最近 1年만 봐도 1位인 韓國의 檢索量을 100으로 보면 다음은 이란(14), 홍콩(14), 싱가포르(13), 브라질(13) 巡이다. 韓國이 壓倒的 1位인 것이다. 各 性格 類型을 ‘엔프피(ENFP)’ ‘잇프제(ISFJ)’ 等 우리말로 表記하는 ‘韓國畫 現象’도 나타났다. 100年 前 地球 反對便에서 始作된 MBTI는 왜 只今 韓國에서 ‘인싸템(인사이더+아이템)’李 된 걸까.
●約 100年 前 胎動… 韓國에는 32年 前 上陸
MBTI를 開發한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왼쪽)와 어머니 캐서린 쿡 브릭스. 마이어스&브릭스財團 提供
MBTI는 1920年代 美國의 母女 캐서린 쿡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로부터 胎動했다. 어머니 브릭스가 性格 類型 分類 作業을 始作했고, 딸 마이어스가 1944年 檢査 問項을 體系化했다. 韓國에는 1990年 김정택 新婦가 선보였다.
MBTI는 스위스 心理學者인 칼 구스타프 융의 ‘心理類型論’을 理論的 背景으로 한다. 융은 1921年 發表한 ‘心理 類型(Psychological Types)’에서 人間의 性格이 △外鄕(E) vs 內向(I) △感覺(S) vs 直觀(N) △事故(T) vs 感情(F) 等 6가지 次元으로 나뉜다고 봤다. 마이어스는 융의 6가지 指標에 △判斷(J) vs 認識(P) 指標를 더해 MBTI 問項을 만들었다. 正式 檢査는 93個 問項으로 이뤄져있고, 各 大戟(對極)에 놓인 두 性格 類型 中 더 가까운 곳에 該當하는 알파벳 4個의 組合으로 檢査 結果가 나온다.
그래픽=강동영 記者 kdy184@donga.com
外向型(E·Extraversion)과 內向型(I·Introversion)은 注意의 焦點이나 에너지의 方向이 外部와 내면 가운데 어디로 向하느냐에 따라 갈린다. 感覺型(S·Sensing)과 直觀型(N·iNtuition)은 情報를 蒐集할 때 보고 들은 具體的 事實에 基盤 하는지, 抽象的 聯關性을 보며 큰 그림을 理解하는데 焦點을 두는지에 따라 다르다. 思考型(T·Thinking)과 感情型(F·Feeling)은 意思決定을 내릴 때 論理的 節次를 따지는지, 他人의 立場을 配慮하는지에 따라 갈린다. 判斷型(J·Judging)과 認識型(P·Perceiving)은 事案에 對해 秩序整然하며 狀況을 統制하는 方式으로 對應하는지, 柔軟하고 卽興的으로 對處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非專門家 손에 誕生한 MBTI를 둘러싼 論難들
MBTI는 心理學, 精神醫學 專門家가 아닌 이들에 依해 考案됐기 때문에 專門家들 사이에 論難이 뒤따랐다. 브릭스는 미시간農業大學을 나와 家庭主婦로 살았고, 마이어스는 스워스모어 大學에서 政治學을 專攻했다. 마이어스는 小說 ‘아직 일어나지 않은 殺人’을 쓴 作家이기도 하다. 브릭스는 마이어스가 어렸을 때 홈 스쿨링으로 딸을 敎育하면서 性格 類型에 따른 敎育法에 關心을 가졌다. 융의 心理類型論이 發表된 以後 브릭스는 本格的으로 性格 類型 分類 作業을 했고, 마이어스가 이어 받아 檢査 問項을 만들었다.
MBTI는 産業化 時代가 열리면서 本格的으로 알려졌다. 2次 世界大戰 以後 女性들도 勞動市場에 뛰어들면서 이들을 빠르게 分類해 職務에 配置해야 하는 必要가 생겨났다. 政府 機關, 君 等에서도 MBTI를 活用하기 始作했다.
大衆的 人氣에도 不拘하고 MBTI는 “지나치게 二分法이다” “性格이 16가지로 나뉜다는 科學的 根據가 不足하다”는 批判이 따랐다. MBTI 開發 過程을 批判的으로 들여다 본 冊 ‘性格을 팝니다’의 著者 메르베 엠레는 “各自의 個性을 뭉개 버리고 事前에 決定된 몇몇 類型으로 人間의 行動을 水平化하고 變化의 可能性을 封鎖해 버린다”고 批判했다. 批判을 意識한미국의 마이어스&브릭스財團에서는 倫理 가이드라인에 “求職者 選別 用途로 使用하는 것은 非倫理的이고 不法”이라며 “檢査者가 性格 類型 情報만으로 特定 進路, 人間關係 等을 助言하면 안 된다”고 明示했다.
●‘適當히’ 複雜한 MZ世代의 놀이 文化로
여러 批判에도 不拘하고 卽刻的이고 明瞭한 解釋을 提供하는 MBTI는 가장 大衆的인 心理檢査 道具가 됐다. 韓國의 MBTI 主 消費層인 MZ世代는 이런 特徵을 活用해 一種의 놀이 文化를 만들어냈다. 알파벳 4個로 ‘나’와 ‘너’를 한 마디로 規定해주는 明瞭함에 魅了된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關係性에 對해 解釋하고 討論하는 文化가 더해지면서 ‘適當히’ 複雜하고 應用이 無窮無盡한 놀이 콘텐츠가 됐다.
MZ世代들에게 MBTI 性格 類型이란 自身을 한 마디로 表現하는 一種의 自己 紹介이자 名銜이 됐다. 各 性格 類型을 새긴 캐릭터 티셔츠를 販賣하는 곳도 생겨났다. ‘MBTI의 모든 것’ 온라인 스토어 畵面 캡처
보통의 心理檢査는 祕密 保障이 原則이지만, MZ世代에게 性格 類型 4자리는 一種의 名銜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計定 프로필에 自身의 MBTI 類型을 거리낌 없이 公開한다. 戀人이나 親舊 사이 MBTI 宮合을 맞춰 보는 것은 日常이다. 特定 性向끼리 모여 交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活潑하다. 性格 類型이 새겨진 人形, 스티커 等 굿즈를 사는데 기꺼이 紙匣을 연다. 大學生 이소연 氏(22)는 “MBTI는 公私 區分 없이 生活하는 어느 瞬間에나 登場한다”며 “親舊, 愛人 宮合 보는 건 基本이고, 授業 時間에 敎授님이 發表를 시키면 ‘저는 I性向이라 못 하겠다’고 말하는 學生도 있다”고 했다.
포털 사이트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 ‘MBTI’를 檢索하면 一般人들이 自體的으로 만들어낸 多樣한 밈들이 檢索된다. 性格
類型別 ‘平均 輸入 順位’ ‘눈 높은 順位’ ‘돌+아이 順位’ 等 多樣하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畵面 캡처
이들은 MBTI 콘텐츠를 積極的으로 消費할 뿐 아니라 밈(meme·인터넷 流行 콘텐츠)을 만들어 自體的으로 生産·流通한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等에는 性格 類型別 ‘年俸 順位’ ‘反하는 理性 雰圍氣’ ‘愛人과 싸웠을 때 反應’ ‘놀림 많이 받는 順位’ 等 一般人들이 만든 콘텐츠가 相當하다. 이런 온라인 揭示物에는 “소름 돋게 잘 맞는다” “이래서 MBTI를 안 믿을 수 없다”는 댓글이 數十, 數百 個씩 달린다.
MBTI가 MZ世代에게 人氣를 끌다 보니 過度한 마케팅 素材가 되기도 한다. 自動車, 衣類, 食品 企業 等이 ‘性格 類型別 推薦 商品’을 판다. 하지만 大部分이 具體的 硏究 結果가 뒷받침 되지 않는 것들이다. 最近에는 性格 類型別 選好하는 理性 外貌 趣向을 매칭해 보여주는 紹介팅 앱도 登場했다.
얼마 前에는 一部 企業이 採用 過程에서 特定 MBTI 性格 類型은 支援하지 말라거나, 或은 特定 類型을 選好한다고 밝혀 論難이 됐다. 그럼에도 如前히 公共機關 採用 公告에서 조차 ‘外向型(E)을 選好한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온다. 7年次 就業 컨설턴트인 이아라 氏(35)는 “就業準備生들이 特定 性格 類型이 아닌데, 該當 機關에 支援해도 되는지 묻곤 한다”며 “銳敏한 採用 問題에서 MBTI로 사람을 選別하는 것은 自制해야 한다”고 말했다.
●“葛藤 關係 調整에 使用되는 것이 바람직”
7日 서울 江西區 韓國MBTI硏究所에서 만난 김재형 韓國MBTI硏究所 硏究部長은 “MBTI는 相對를 理解하려는 目的으로 活用해야 한다”며 “無條件 信奉하는 것은 非合理的인 態度”라고 말했다. 안철민 記者 acm08@donga.com
“MBTI를 통해 商品 趣向을 맞추거나, 選好하는 理性 外貌를 區分할 수 있다는 學術的 根據는 全혀 없습니다.”
7日 서울 江西區 韓國MBTI硏究所에서 만난 김재형 韓國MBTI硏究所 硏究部長은 온라인에 떠도는 各種 MBTI 關聯 콘텐츠에 對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17年째 MBTI를 硏究하고 있는 그는 檢事 妥當度와 關係없는 領域에까지 MBTI가 오·濫用되고 있는 現實을 憂慮했다. 金 部長은 “非專門家들이 ‘왠지 그럴 것 같다’는 式으로 만든 콘텐츠들이 大部分”이라고 했다.
甚至於 온라인에서 MBTI 檢事로 알려진 無料 簡易檢査는 事實 正式 檢査와는 全혀 關聯이 없다. 金 部長은 “가장 有名한 無料 檢事인 ‘16 Personalities’는 正式 MBTI 檢査 問項과 같은 問項이 全혀 없고, 性格 類型 指標도 알파벳만 同一할 뿐 다른 單語를 쓴다”며 “一般人들이 簡易檢査 問項을 任意로 만들어 配布하는 境遇도 있는데, 이 亦是 信賴度와 妥當度가 檢證되지 않았다”고 警告했다. 이런 亞流 檢事의 亂立으로 正式 檢査 施行 數가 MBTI 流行 以前과 比較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또 다른 問題다. 大部分이 온라인 簡易檢査 結果를 굳게 믿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MBTI가 流行을 지나 健康한 文化로 자리 잡으려면 自淨 作用이 必要하다고 强調했다. 金 部長은 “MZ世代들은 學校에서 靑少年用 MBTI 檢査를 이미 經驗해본 世代다. 코로나19로 社會的 交流가 막히면서 쉽고 빠르게 相互作用하고 相對의 情報를 把握하는 手段으로 MBTI가 크게 注目받게 된 것”이라며 “時間이 지날수록 不正確한 情報들은 淘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BTI는 相對를 낙인찍는 目的이 아니라 家庭이나 組織에서 葛藤 關係 解消 道具로 使用될 때 빛을 發할 것”이라며 “性格 類型이 絶對 不變하는 것으로 믿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性格도 나이와 環境 따라 變한다?
지난해 學術誌 ‘心理類型과 人間發達’에 흥미로운 論文 한 篇이 실렸다. ‘韓國人 代表 標本의 MBTI 分布 硏究’로 2012年부터 2020年까지 MBTI 正式 檢査를 한 萬 16~59歲 韓國人의 性格類型 分布를 分析한 資料다. 實際 人口 比例를 考慮해 1萬9070名을 標本 抽出했다. 現在까지 나온 韓國人 關聯 MBTI 分布 資料 中 가장 正確한 資料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픽=강동영 記者 kdy184@donga.com
흥미로운 點은 年齡이 增加함에 따라 各 性格 類型 指標에 有意味한 變化가 나타난다는 點이다. 性格 類型은 不變하는 것이 아니라 生涯 發達 週期에 따라 社會的 相互作用을 하면서 變해간다는 것이다.
硏究에 따르면 感覺(S), 直觀(N) 指標는 滿 20歲 前에는 5對 5 水準이었지만, 以後에는 7 對 3까지 벌어졌다. 年齡이 높아질수록 想像力을 發揮해 새로운 可能性을 摸索하는 直觀(N) 보다는 自身의 經驗과 知識을 더 信賴하는 感覺(s) 類型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判斷(J), 認識(P) 指標도 滿 16歲에는 3對 7 比率이었지만, 滿 59歲에는 7對 3으로 逆轉됐다. 成人期에 組織 生活을 거치면서 漸次 豫測可能하고 秩序整然한 判斷(J) 類型을 追求하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外鄕(E), 內向(I) 指標의 境遇 1990年 標準化 데이터와 比較해 볼 때 큰 差異를 보였다. 當時에는 30~50代 年齡에서 I 比率이 66%에 達했지만 이番 硏究에서는 두 指標의 比率이 5對 5로 비슷했다. 時代가 變하면서 成人期 對外 活動의 必要性이 높아짐에 따라 選好 指標도 바뀐 것으로 보인다.
金 部長은 “융은 性格을 씨앗으로 봤다. 性格은 生涯 發達 周忌, 環境 等과 相互作用하며 뭔가가 되어가는 過程이지 처음부터 完全體가 아니다”며 “MBTI는 나를 찾아가는 過程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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