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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歲까지의 삶은 本文, 그 以後 人生은 主席”[강용수의 哲學이 必要할 때]|東亞日報

“40歲까지의 삶은 本文, 그 以後 人生은 主席”[강용수의 哲學이 必要할 때]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4月 15日 23時 33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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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원
강용수 고려대 哲學硏究所 硏究員
요즘 世代 葛藤을 考慮하면 오래 사는 것은 推薦할 만하지 않다. 結婚해 아이를 낳는 젊은이는 줄어드는 反面 老年 人口의 壽命이 늘어나면서 高齡化社會가 더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제 오래 살려는 欲心은 젊은 世代들에게 經濟的인 負擔만 주는 부끄러운 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世代 葛藤은 嫌惡注意로 번지기도 하는데, 이 問題는 어른에 對한 禮儀를 强調한다고 解決되지는 않는다.

靑春을 禮讚한 글은 많아도 늙음을 讚美한 글은 드물다. 플라톤의 ‘國家’ 앞部分에서는 老年의 長點에 對話가 나온다. 소크라테스와 나눈 對話에서 케팔로스는 늙으면 ‘欲情’(性的 快樂)에서 벗어나 비로소 自由와 平和를 얻게 된다고 말한다. 老化는 많은 欲望을 내려놓게 되는 자연스러운 過程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플라톤의 論議에 共感하면서 人間이 老年에 겪게 되는 肯定的인 變化를 몇 가지 덧붙이며 나이에 따라 人生을 세 段階로 區分한다.

幼年期는 事物을 客觀的으로 보기 때문에 앎에 對한 好奇心을 갖고 있으며, 來日이 늘 希望으로 가득 찬 幸福한 時期다.

그러나 靑年期에는 欲望과 期待가 커지면서 世上을 主觀的으로 바라보고 많은 失敗를 經驗하면서 自身의 不幸을 世上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人生에서 意欲이 가장 앞선 젊은 時節이 가장 不幸한 時期다. 性慾을 包含해 여러 가지 欲望의 奴隸로 살기 때문에 主體的인 삶이 不可能하다. 그러나 老年期는 이러한 欲望에서 漸次 벗어나는 時期다. 抛棄할 것은 접고 自身의 그릇에 맞는 일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正確히 말해 마흔부터 이러한 自己 省察이 始作된다. 靑年期에는 바깥에 對한 觀察에 依存하지만 老年期에는 內面의 思考에 依해 意味를 만들어 낸다. 나이가 들수록 젊을 때보다 事物을 훨씬 더 槪念的으로 생각하고 聯關性을 把握하면서 人生의 全體 脈絡을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50代가 되어서 過去에 얻은 素材를 바탕으로 훌륭한 文筆家나 哲學者가 되는 일이 생겨난다.

쇼펜하우어의 글句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人生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오래 살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 짧게 살면 人生의 全體를 보지 못한다는 論理다. 젊은 나이에 人生의 苦痛을 견디다 못해 自殺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警告이기도 하다. 너무 일찍 죽으면 人生이 얼마나 짧은지도 모르지만 人生 뒷面에 가려졌던 人生의 無常함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적어도 몇 살까지 살아야 할까? ‘우리 人生의 첫 40年은 本文을 提供하고, 그 다음 30年은 그것에 對한 註釋의 性格을 지닌다’(쇼펜하우어)고 한다. 人生 本文에 들어 있는 참된 意味는 全體 脈絡 속에서 제대로 깊이 理解될 수 있기 때문에 오랜 時間에 걸친 充分한 人生 經驗과 그것에 對한 意味 附與가 뒤따라야 한다.

老年은 自身의 幸福한 죽음을 準備하는 時期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늙어야 한다. 마치 充分히 늙어 힘이 빠져야 죽음에 對한 抵抗이 없듯이 삶에 對한 愛着도 漸漸 줄여 나가야 苦痛도 사라진다. 젊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삶에 對한 질긴 愛着과 죽음에 對한 剛한 反撥 때문에 自然死보다 훨씬 苦痛스럽다. 苦痛은 삶의 欲望에 比例하기 마련이다.

輿論調査에 따르면 韓國人은 50代가 가장 큰 幸福感을 느낀다고 한다. 避할 수 없는 苦痛은 견뎌야 한다고 깨닫는 40歲부터 始作해 70歲까지 살아야 하는 理由가 된다. 쇼펜하우어 自身도 70歲 넘게 살아보고 내린 結論이기도 하다.


강용수 고려대 哲學硏究所 硏究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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