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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의 不幸[이은화의 美術時間]〈299〉|東亞日報

他人의 不幸[이은화의 美術時間]〈299〉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7日 23時 3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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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不幸에 慰勞가 되는 것은 他人의 不幸뿐이다.” 양귀자의 小說 ‘矛盾’에 나오는 文句다. 殘忍한 말 같지만 大部分의 사람들은 自身보다 더 不幸한 사람을 보며 慰勞받는다. 19世紀 덴마크 畫家 프란츠 헤닝센은 不幸에 處한 사람들을 描寫한 그림으로 有名하다.

헤닝센은 肖像畫, 風景畫, 장르化, 甚至於 動物畫에도 能했지만, 그에게 名聲을 안겨준 건 바로 이 그림 ‘葬禮式’(1883年·寫眞)이다. 눈 내린 추운 겨울날, 검은 옷을 입은 한 무리의 家族이 墓地로 向하고 있다. 어린 두 男妹가 손을 꼭 잡고 앞장서고 엄마로 보이는 젊은 女子가 老人의 부축을 받으며 뒤따르고 있다. 女子의 얼굴은 蒼白하리만큼 희고 몸은 妊娠한 狀態다. 葬禮式의 主人公은 이 아이들의 아빠이자 女子의 男便이다. 親舊나 親知도 없는지 葬禮式 參席者는 이들뿐이다. 女子는 男便을 잃은 슬픔도 크지만 배 속 막내까지 어린 三男妹를 홀로 扶養해야 하는 狀況이 더 漠漠할 테다. 依支할 데라곤 늙은 親庭아버지밖에 없어 보이지만 老人의 表情도 心亂해 보이긴 마찬가지다.

그림 속 背景은 코펜하겐에 實際로 있는 共同墓地다. 畫家는 庶民 家族의 不幸을 劇的으로 보여주기 위해 苦心했던 듯하다. 憂鬱한 겨울 날씨, 휑한 壁, 家族밖에 없는 葬禮式, 蒼白한 女子 얼굴까지, 悲劇과 絶望感을 倍加시키는 裝置들이다.

注目할 點은 오른쪽 重慶에 있는 두 男子다. 距離를 두고 이 家族을 지켜보고 있다. 헤닝센은 그림의 鑑賞者들도 같은 구경꾼의 時點으로 이들을 바라보게 만든다. 이 그림이 公開되자 사람들은 感動하며 讚辭를 보냈고, 덴마크 국립미술관은 卽時 所藏品으로 사들였다.

大部分의 不幸은 比較에서 온다. 잘난 사람과의 比較는 더 큰 不幸을 낳는 法. 사람들이 이 그림에 讚辭를 보낸 건, 이 가엾은 家族의 不幸에서 크게 慰勞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畫家는 周邊의 不幸을 살피고 幸福을 깨달으라는 意味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이은화 美術評論家


#他人의 不幸 #慰勞 #矛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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