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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重받는 氣分이 들 때[關係의 再發見/고수리]|東亞日報

尊重받는 氣分이 들 때[關係의 再發見/고수리]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0月 26日 23時 42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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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네에서 낯익은 이를 마주쳤다. 한때 우리 집을 訪問했던 淨水器 管理員 아주머니. 일곱 살 雙둥이 兄弟가 꾸벅 人事하자 아주머니가 반색하며 웃는다. “記憶해요, 顧客님. 갈 때마다 환하게 맞아주셔서 感謝했거든요. 아드님들 많이 컸네요. 어쩜 든든하시겠어요.” 아주머니를 처음 만난 날을 記憶한다.

고수리 에세이스트
고수리 에세이스트
아이들이 태어난 지 百日 무렵, 엄마가 도와주러 올라왔다. 마침 淨水器의 첫 訪問 點檢이 豫定된 날이었다. 집에 온 엄마는 淸掃부터 始作했다. 門을 활짝 열어 換氣를 시키고 수북이 쌓인 宅配 箱子들을 치웠다. 廚房과 居室을 부지런히 쓸고 닦더니 “몇 時에 오신다니?” 불쑥 물었다. 淨水器 點檢? 疑訝해하는 나에게 엄마는 일러주었다. “집에 사람이 오잖아. 너저분하면 안 된다. 禮儀야 그건.”

몰랐던 엄마 얘기를 들었다. 우리 男妹가 제법 자랐을 때, 엄마는 學習紙 訪問敎師 일을 始作했다. 端正한 차림에 구두를 신고 집집마다 時間 맞춰 訪問하는 일은 고됐다. 終日 住宅街와 아파트 團地를 돌아다녀야 했는데, 엘리베이터 없는 聯立住宅 꼭대기 層이라도 오르내리자면 금세 지쳐 버렸다. 비나 눈이 오면 또 얼마나 苦生인지. 그래도 나름의 動線과 要領이 생겨서 일은 今方 몸에 익었다.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는 건 낯선 집에 들어가는 일이었다고. 누군가의 집이 엄마에겐 일터였으니까. “玄關에 가지런히 신발이 整理된 집에 들어설 때가 第一 感謝했어. 부러 淸掃한 티가 났거든. 暫時 머무는 자리라도 周圍가 깨끗하다면 尊重받는 氣分이 든단다.”

그날, 엄마의 손길로 깨끗해진 집에서 淨水器 管理員 아주머니를 처음 맞았다. 以後로도 가스 檢針員이나 아파트 消毒원이 訪問할 때 되도록 집을 깨끗하게 淸掃했다. 익숙한 우리 집이 누군가에겐 낯선 일터일 테니까. 實은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禮儀를 다하고 싶었다.

如前히 記憶한다. 아이들 돌치레에 부쩍 지쳐 있던 時期, 淨水器 管理員 아주머니가 訪問했다. 아기 울음소리에도 차분하게 일하던 아주머니가 “힘들죠?”라며 말을 걸었다. “괜찮아요. 그래도 아기들이 좀 順한 便이라.” 人事치레로 묻는 말들조차 괜히 銳敏하게 느껴지던 때였다.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는데 아주머니가 말했다. “世上에 順한 아기가 어딨어요. 그냥 엄마가 堪當하는 거죠.” 參見도 訓手도 아닌 淡淡한 그 한마디가 당황스러울 程度로 울컥했다. “엄마 되기 참 쉽지 않네요.” “그럼요. 엄마가 世上에서 第一 힘든 職業일 거예요.” 아주머니는 記憶 못 할 테지만 그때 正말 感謝했다. 익숙한 우리 집에서 엄마라는 낯선 職業을 힘들어하던 내가, 비로소 尊重받는 氣分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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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尊重 #淨水器 #管理員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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