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映畫 ‘오펜하이머’와 最後의 被爆國[이즈미 지하루 韓國블로그]|東亞日報

映畫 ‘오펜하이머’와 最後의 被爆國[이즈미 지하루 韓國블로그]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8月 17日 23時 36分


코멘트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일러스트레이션 박초희 記者 choky@donga.com
가끔 내가 日本人이라고 確實히 自覺될 때가 있다. 最近 映畫 ‘오펜하이머’를 試寫會에서 觀覽하고 劇場을 나와 눈을 반짝이며 感動을 주고받는 韓國人 關係者들을 보았을 때 强烈한 違和感을 느꼈던 것이다. 그리고 8月 15日, 開封일에 두 番째 觀覽했을 때는 完全히 차분하게 映畫를 즐길 수 있었다. 왜 그랬을까?

이즈미 지하루 일본 출신·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이즈미 지하루 日本 出身·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語學部 敎授
첫 番째 理由는 悲慘한 原子爆彈 被害 體驗이다. 여기에는 間接的인 境遇도 包含된다. 이 作品은 美國에서 7月 21日, 韓國에서는 光復節에 開封됐으나 日本에서는 아직 開封 豫定日조차 定해지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監督의 映畫는 只今까지 日本은 勿論이고 全 世界에서 美國과 거의 同時 開封된 것을 생각하면 異例的인 일이기도 하다.

처음 봤을 때 印象에 남는 場面은 原爆實驗이 成功했을 때의 붉고 검은 구름이었다. 거기에서 생각이 멈춰버렸다. 그리고 實際로 原爆이 떨어진 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映像을 오펜하이머가 보고 있는 場面에서 畵面에 보이지 않은 慘狀 場面이 내 머릿속 가득 펼쳐졌다.

돌이켜보면, 내 親姻戚 中에는 被爆者가 없지만 原爆에 對한 間接的 記憶이 새겨져 있다. 가까이 被曝 2歲의 親舊가 있었고, 初等學校 때에는 나가사키 原爆資料館에 가서 ‘平和敎育’을 받았다. 어른이 돼서는 히로시마 平和記念資料館에 가기도 했다. 特히 被曝 體驗 女性과 펜팔을 통해 便紙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그는 家族에게도 털어놓은 적이 없는 이야기를 두툼한 便紙로 보내주었다. 그러다 보니 그女가 平生 안고 가야 할 被爆의 後遺症, 精神的 트라우마, 子息들에게 傳해질지도 모르는 遺傳에 對한 不安 等의 아픔이 便紙를 읽는 내 안에 쇠뭉치처럼 무겁게 자리 잡게 됐다. 分明 映畫의 場面이 그런 部分과 連結되지 않았을까 한다. 日本人들은 그런 直間接 被害 體驗을 적지 않게 갖고 있는 것으로 斟酌된다.

두 番째 理由는 被害者 意識이다. 自國에 不便한 것은 숨기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强調해 온 日本. 加害者라는 意識을 確實히 갖지 못한 것은 그런 敎育 때문이 아닐까. 勿論 日本이 ‘唯一한 原子爆彈 被爆國’인 것은 事實이다. 그러나 거기에 이른 데는 過程이 있고 理由가 있다.

日本이 加害國이고 日本人은 加害者이기도 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1984年 8月 6日 히로시마에서였다. 히로시마 市內에서 아시아 各國 大學生들이 行進했고, 그 後 韓國人과 在日僑胞 學生들과 함께 韓國人 被爆者 慰靈碑에 祈禱를 올렸다. 當時 韓國語를 몰랐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日本이 35年에 걸쳐 韓國을 統治했다는 事實이 知識으로서가 아니라 實際로 認識될 수 있었다.

또 1990年頃 하와이 眞珠灣國立記念館에 觀光次 갔다. 第2次 世界大戰이 始作되는 契機가 된 眞珠灣 攻擊은 日本에서는 燦爛한 勝利의 歷史로 記憶하고 그렇게 배웠다. 하지만 막상 가보고 나의 無知에 부끄러웠다. 日本은 ‘被害國’이기 以前에 ‘加害國’이었다.

作品에도 登場하는데, 日本에서도 原子爆彈의 硏究開發이 이뤄졌다. 2021年 2月 1日 주니치신문에 依하면 1943年頃, 니시나 요시오(1890∼1951)를 主軸으로 ‘2號 作戰’이 進行됐고, 實際로는 硏究開發費 不足과 原料인 우라늄이 充分히 確保되지 않아 完成되지 못했다고 한다. 世上 사람들은 自身이 아는 만큼만 보고, 또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는 傾向이 있다.

映畫를 두 番째 보니, 作品의 世界 政治와 科學 發展의 흐름 속에서, 또 原子爆彈을 만드는 立場에서 映畫를 鑑賞할 수 있었다. 映畫는 原子爆彈 製造에 成功하는 過程에 對한 描寫와 오펜하이머가 겪는 苦惱와 아픔을 담아내고 있다. 나는 前半部는 如前히 臺詞를 놓치기 일쑤였으나 漸漸 作品에 沒入하게 됐고, 갈수록 集中度가 높아졌다. 그리고 그의 臺詞 “이제 나는 죽음이요, 世上의 破壞者가 됐다(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가 特히 印象的으로 다가왔다. 同時에 天才 科學者가 奇跡처럼 이뤄낸 눈부신 成果가 招來한 慘酷한 結果에 가슴이 아팠다.

이 作品이 올해 안에 日本에서도 公開될 것이다. 映畫를 아직 보지 않은 時點에서 日本人들의 關心事는 亦是 이 作品에 히로시마, 나가사키 慘狀이 그려져 있는지 與否다. 두 都市의 地名은 여러 次例 登場하고 慘狀을 보는 場面도 나온다. 또 검게 탄 屍體를 幻想 속에서 밟아버리기도 한다. 但, 이런 描寫들은 아는 사람밖에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優先은 많은 사람들이 觀覽하고, 그 後 悲慘한 被曝에도 關心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日本은 ‘唯一한 被爆國’이지만 ‘最後의 被爆國’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즈미 지하루 日本 出身·서경대 글로벌비즈니스語學部 敎授


#映畫 #오펜하이머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