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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允從)튜브]指揮者 없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들|東亞日報

[劉(允從)튜브]指揮者 없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들

  • 東亞日報
  • 入力 2022年 7月 1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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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76년 만인 2008년 부활한 러시아의 지휘자 없는 악단 ‘페르심판스’가 연주하는 모습. 사진 출처 페르심판스 홈페이지
解體 76年 만인 2008年 復活한 러시아의 指揮者 없는 樂團 ‘페르審判스’가 연주하는 모습. 寫眞 出處 페르審判스 홈페이지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30, 31日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世界 50個 오케스트라 團員들로 構成된 오케스트라 ‘고잉홈 프로젝트’가 스트라빈스키 ‘봄의 祭典’을 指揮者 없이 연주한다. 리듬이 까다롭기로 有名한 曲이다. 指揮者의 손과 몸짓을 보지 않고도 잘 맞출 수 있을까.

오케스트라에 처음부터 指揮者가 必要했던 것은 아니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甚至於 베토벤의 交響曲도 大槪는 樂團 앞쪽의 鍵盤樂器(하프시코드나 피아노) 앞에 앉은 演奏者가 和音을 넣으면서 고개를 까딱이는 式으로 合奏를 이끌었다.

作曲家 슈만은 指揮者이자 亦是 作曲家였던 멘델스존과 마음이 잘 맞는 同志였다. 그런 슈만도 이런 글을 남겼다. “좋은 오케스트라는 曲이 始作할 때와 템포가 바뀔 때를 除外하면 特別히 指揮가 必要하지 않다.”

20世紀까지 生存한 베르디의 오페라 大部分도 그의 生前에 指揮者 없이 공연되었다고 指揮者 존 마우체리는 冊 ‘指揮의 發見’에서 說明한다. 이때 樂團을 統率하는 役割은 흔히 第1바이올린의 리더(樂章)가 맡았다. 樂章은 種種 合奏에서 빠진 狀態로 활을 利用해 歌手나 團員들에게 信號를 주었다.

19世紀 中盤 오케스트라의 規模가 커지고 曲 解釋의 多樣性이 强調되면서 漸次 指揮者는 없어서는 안 될 存在가 되었다. 그렇지만 20世紀에도 指揮者 없는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1922年에서 1932年 사이 10年 동안 活動한 舊蘇聯의 페르審判스라는 오케스트라다. 페르審判스는 ‘最初의 指揮者 없는 交響樂團’의 줄임말이다.

이 樂團이 單 10年 동안 存在한 것은 蘇聯의 理念과도 관계된다. 討論을 통해 音樂 作品의 解釋을 決定한다는 페르審判스의 哲學은 이른바 ‘民主集中制’를 標榜했던 初期 蘇聯에 들어맞았다. 그러나 1924年 스탈린이 執權하고 그에 對한 偶像化가 深化되면서 ‘指導者 없는 組織’은 奬勵할 對象이 아니라 눈총을 받는 對象으로 轉落했다. 結局 門을 닫은 페르審判스는 2008年에야 그 精神을 잇는 後輩 音樂家들에 依해 모스크바에서 復活했다.

指揮者 없는 오케스트라가 다시 脚光을 받은 것은 1972年 뉴욕에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設立되면서였다. 이 樂團은 各 樂器 파트가 돌아가며 리더를 定하고 이 리더들이 核心 멤버 間의 리허설을 하면서 作品에 對해 論議한다. 名文 音盤社 도이체 그라모폰(DG) 所屬으로 70張 以上의 앨범을 내며 成功을 거두었고, 水平的 意思決定을 象徵하는 ‘오르페우스 리더십’은 經營學 敎本으로 注目을 받았다.

그 뒤에도 指揮者 없는 오케스트라들이 나왔다. 2004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그리말을 中心으로 한 ‘레 디소낭스’라는 樂團이 登場했다. 이 樂團도 ‘指揮者의 介入 없이 演奏家들이 對話를 통해 音樂的 言語를 探究한다’는 모토를 標榜했다. 設立 4年 뒤부터는 프랑스 디종 오페라의 喪主樂團이 되었다.

2007年에는 이탈리아 포르未知네에 ‘스피라 미라빌리스’라는 樂團이 設立됐다. 베르누이가 發見한 數學的 曲線을 뜻하는 ‘놀라운 나선’을 樂團 이름으로 定했다. 이들이 强調하는 것은 ‘리허설에는 充分한 時間이 必要하다’는 것이다. 이 樂團은 오케스트라의 리허설이 單 한 番이나 두 番 열린 뒤 樂團이 바로 舞臺에 오르곤 했던 慣行에 制動을 건다. “우리는 리허설을 하며 함께 배우고 團員들 사이에 作品에 對한 解釋을 構築한다. 그 다음에야 聽衆과 作品을 共有할 수 있다고 믿는다.”

指揮者 없는 樂團은 演奏者들이 充分히 생각하고 討論해 演奏에 反映하면서 藝術的으로 成長할 수 있다는 長點이 있지만, 曲 解釋이 지나치게 ‘規範的’李 되기 쉬운 데다 規模가 크고 複雜한 曲은 연주하기 힘들다는 限界도 있다. 指揮者가 獨創的인 解釋을 樂團에 投射하는 旣存의 連奏 모델을 代替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指揮者 없는 樂團들의 實驗들은 繼續되어야 마땅하다. 藝術的 多樣性은 時代를 풍요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며, 스피라 미라빌리스의 主張처럼 不過 한두 番 맞춰본 뒤 公演에 臨하는 요즘 여러 樂團들의 慣習은 어딘가 아쉽고 실망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演奏에 臨하는 演奏者들 모두가 曲 解釋의 主體가 되면 그런 堂堂함도 演奏에 直間接으로 反映될 수 있을 것이다.


유윤종 文化專門記者 gustav@donga.com
#유윤종튜브 #指揮者 없는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指揮者 #고잉홈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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