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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困症 없애는 미나리[이상곤의 實錄韓醫學]〈107〉|東亞日報

春困症 없애는 미나리[이상곤의 實錄韓醫學]〈107〉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3月 2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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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最近 映畫 ‘미나리’가 많은 感動을 傳하고 있다. 實際 미나리는 韓國人의 强靭한 根性을 잘 드러내주는 特別한 菜蔬다. 蓮꽃처럼 더러운 물을 淨化하면서도 四철 淸淨한 푸른빛과 香氣를 維持한다. 惡條件을 이기고 다시 일어나는 韓國人의 악바리 根性을 똑 닮았다.

南道의 봄은 미나리와 함께 온다. 미나리를 된醬에 찍어 구운 三겹살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봄의 香氣가 퍼진다.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 안다. 韓醫學에서 봄의 色깔은 푸른色이다. 植物들은 겨우내 땅속에 움츠려 있다 自己보다 몇百 倍 무거운 흙을 밀어 올리고 새싹을 틔운다. 예부터 祖上들은 땅을 뚫고 올라오는 이 巨大한 봄의 기운을 ‘靑龍’이라 불렀다. 봄의 빛깔인 푸른色과 힘의 象徵인 용이 합쳐진 이름이다.

朝鮮時代 王들은 宇宙의 마음인 陰陽五行을 土臺로 한 12첩 班常과 五色(五色)과 오미(五味)를 밥床의 法度로 삼았다. 입에 맞는 맛있는 飮食보다는 性理學的 君主論의 바탕인 道德的 밥床을 選擇했다. 利己心보다는 中庸의 善政을 베풀겠다는 哲學이 王의 밥床에 담긴 것이다. 飮食을 먹는 것 自體가 王에겐 道德的 遂行이었다.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푸른色 미나리의 ‘米’는 물을 뜻한다. 미리내(銀河水)의 ‘米’, 미더덕의 ‘米’도 같다. 銀河水는 ‘별의 江’이고 미더덕은 물에서 난다. 漢字로도 수근(水芹)이다. 봄철 나무는 물이 올라야 成長한다. 물은 봄을 생생하게 살아 오르게 하는 든든한 뒷배다. 미나리는 봄의 기운을 물을 통해 우리 몸에 傳達한다. 肝의 機能을 도와 春困症을 없애는 좋은 菜蔬다. 單純한 食道樂에도 봄을 準備하는 깊은 智慧가 숨겨져 있다.

미나리에 얽힌 告祀도 있다. ‘미나리는 四철이요 장다리는 한철’이 바로 그것. 肅宗 때 仁顯王后와 張禧嬪의 權力鬪爭 當時 大衆은 仁顯王后를 四철 푸른 미나리에 빗대 便을 들었다. 事實 肅宗은 卽位 初期 現代醫學에서 말하는 바이러스性 肝炎으로 黃疸을 앓으며 苦生했다. 甚至於 生을 마감할 때도 肝硬化 症狀을 보였다. 미나리는 肝 疾患을 앓던 肅宗에게 꼭 必要한 菜蔬였던 點을 생각하면 이 故事의 意味는 더 크다.

영조는 菜蔬와 보리밥으로 담백한 食事를 즐겼다. 在位 40年이 넘어가자 번열로 자주 쓰러졌고 입맛을 잃었다. 禁酒令을 내린 張本人이었지만 막상 自身의 몸에 異常이 發生하자 體力을 살려내기 위한 治療處方人 ‘桶順産’에 술을 넣도록 許容했다. 그럼에도 쉽게 입맛이 돌아오지 않자 미나리를 略式으로 處方받아 結局 입맛을 되찾았다.

實錄에 따르면 미나리는 宗廟祭祀에 올라갈 만큼 重要한 飮食이었다. 唐나라의 醫書 ‘食料本草’는 只今과 달리 “미나리를 술이나 醬에 담그면 맛이 좋다”고 했다. 實際 미나리를 부추 순무와 더불어 根底라는 김치로 담가 祭祀床에 올렸다. 進上品으로는 南原의 미나리가 올려졌다. 줄기에 共同이 없고 香氣가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唐나라 醫書 ‘千金曜房’ 等에도 “미나리는 生것의 汁을 내 먹거나 꿀을 타서 먹으면 黃疸에 도움이 되며 筋力을 키워준다”고 썼다. 그 外에도 腸運動을 活性化시켜 便祕를 없애고 食慾을 도우며 여린 줄기는 高血壓에도 도움을 준다.

이상곤 甲山韓醫院 院長


#春困症 #미나리 #南道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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