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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스페인 蹴球리그 挑戰… 커가는 꿈이 最高 收益率|東亞日報

‘맨땅에 헤딩’ 스페인 蹴球리그 挑戰… 커가는 꿈이 最高 收益率

  • 東亞日報
  • 入力 2021年 1月 16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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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새해特輯 / 靑年들이 만드는 ‘英꿈 通帳’]
<中> 꿈을 再積立한 젊은이들

《서울대 卒業張, 탄탄한 일자리, 高額 年俸…. 한때 남들이 우러러보는 스펙을 좇았지만, 어릴 적 품었던 自己만의 꿈에 挑戰해 ‘英꿈(Young+꿈) 通帳’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靑年들이 있다. 俳優 프로필을 100番 넘게 돌려 99番 거절당하고, 6番 挑戰한 스페인 蹴球團 入團에서 5番 失敗했지만 結局 이뤄낸 짜릿한 成就로 꿈에게 진 빚을 갚는 사람들을 만났다.》

“서울大 나와서 왜 演技를 해요?”

2018年 3月에 있었던 한 獨立映畫 오디션場. 막 演技를 마친 김재은 氏(28)를 지켜보던 한 映畫 關係者는 심드렁하게 툭 내뱉었다. 演技에 對한 評價도 없이, 그게 어떤 傷處가 되는지도 모르는 한마디. 재은 氏는 한참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眞心을 몰라주는 것만큼 서러운 일이 없거든요. 그저 제 演技를 보여주고 싶은 건데, 누군가는 다른 條件들에만 關心을 갖죠. 演技에 挑戰할 때마다 자주 그런 傷處를 받아요. 어떤 이들은 가진 者의 배부른 소리라고도 하지만, 꿈은 누가 代身 꿔주는 게 아니잖아요.”

남들이 뭐라 하든 自己만의 ‘英꿈(Young+꿈) 通帳’을 가진 靑年들은 곧잘 이런 壁에 부딪힌다. “왜 그 좋은 걸 마다해?” 條件을 박차고 나와 꿈에 投資하는 이들은 때론 怪짜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英꿈 通帳은 눈앞의 ‘收益率’을 생각하며 만드는 게 아니다. 通帳을 開設하는 것 自體, 그 挑戰하는 過程이 靑年들이 꾸는 꿈이다.

○ 眞心을 채워가는 꿈의 通帳
재은 氏가 演技者의 길에 들어선 건 스물세 살이 되던 2016年. 幼稚園 때부터 맘속에서만 품고 있던 ‘워너비(wannabe)’의 世上에 挑戰하기로 했다. 勿論 周圍에서 反對가 엄청났다. 하지만 그는 介意치 않았다. 아르바이트와 인턴 生活을 하며 모았던 돈을 몽땅 演技學院에 쏟아부었다.

2017年엔 아예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1坪짜리 演習室도 빌렸다. 全力投球를 爲한 投資였다. 차근차근 情熱을 쏟아부으면 只今은 마이너스인 英꿈 通帳이 플러스로 바뀌리라. 忍苦의 時間을 보냈다.

“제 英꿈 通帳은 해질 대로 해진 노트 한 卷이에요. 票를 만들고 날짜와 함께 그날 練習할 配役을 적어뒀죠. 練習 때마다 까만 동그라미를 하나씩 漆했어요. 이 노트 한 卷을 채우는 데 거의 1年이 걸렸네요. 제 꿈을 向한 努力이 고스란히 담겼어요.”

努力은 結局 길을 터줬다. 2018年 가을, 재은 氏는 한 獨立映畫에서 3分 동안 中國語 獨白 場面을 찍었다. 어려운 中國語 大使를 오디션에서 깔끔하게 消化해냈다. 現場에서도 “感情 表現이 좋았다”는 稱讚을 받았다. 늦깎이 演技者 재은 氏의 英꿈 通帳에 可能性이 비치던 瞬間이었다.

아직도 재은 氏의 英꿈 通帳은 現在進行形이다. 小規模 映畫와 演劇 數十 篇에 出演하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이젠 學校만 물어본 뒤 機會를 주지 않던 時節은 벗어난 셈이다.

“當場 10萬 원, 100萬 원이 제 人生에 더 重要하다고 생각했으면 安定的으로 月給을 받는 會社에 들어갔겠죠. 勿論 그것도 成就感이 있지만 제가 꿈꾸는 幸福과는 距離가 멀었죠. 英꿈 通帳에 近似한 年俸을 채우진 못했지만 제 ‘眞心’을 入金했어요.”

○ 年俸은 第로라도 마음만은 富者
왼쪽 위부터 허영주 씨(29), 김수진 씨(34), 김재은 씨(28), 구성은 씨(28)
왼쪽 위부터 허영주 氏(29), 김수진 氏(34), 김재은 氏(28), 構成은 氏(28)
蹴球選手 構成은 氏(28). 웬만큼 蹴球에 該博한 이들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一旦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選手 生活을 하고 있다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그런데 所屬팀 이름을 대면 다들 異常한 사람 쳐다보듯 한다. ‘우니온 엘리派(C. D. Union Elipa).’ 레알 마드리드 같은 1部 리그가 아닌 6部 리그 축구팀이다.

事實 姓은 氏는 ‘蹴球 選手를 經驗해본 적 없었던’ 蹴球選手다. 平凡한 大學生이던 그는 아마추어임에도 남다른 實力으로 國內 K3리그(當時 4部 리그)의 門을 두드리게 됐다. 그저 “제대로 挑戰해보고 싶다”는 覺悟뿐이었다. 入團까진 成功했지만 水準 車라는 壁만 如實히 切感했다. 그는 軍隊에 갔다.

하지만 그는 休眠計座로 잠들어 있던 英꿈 通帳을 한時도 잊지 못했다. 어린 時節 2002年 韓日 월드컵의 感動은 언제나 그를 들썩거리게 했다. 차범근蹴球敎室에서 배운 게 다지만 無謀한 꿈이라도 상관없었다.

轉役한 뒤 그 無謀함을 갈아 넣을 마이너스通帳을 發見했다. 2018年 當時 스페인 7部 리그에 韓國人으로만 構成된 ‘꿈 FC’를 만든다는 消息을 들었다. 宅配技士, 期間制 敎師 等 다양한 이들이 모였다. 年俸은 없다. 姓은 氏도 無作定 스페인으로 건너가 1年 동안 選手로 뛰었다.

2019年엔 本格的으로 英꿈 通帳을 만들었다. 제대로 스페인 地域 리그 選手가 되겠다는 게 目標였다. 5戰 6期 끝에 所屬 팀을 찾았는데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餘波로 國內에 와 있는 동안 放出됐다.

通帳엔 殘額도 없이 마이너스만 늘어갔지만 姓은 氏는 介意치 않았다. 지난해 8月 다시 스페인으로 건너가 入團 테스트에 挑戰했다. 그렇게 찾은 所屬 팀이 現在의 우니온 엘리播多.

只今도 姓은 氏는 버는 돈이 거의 없다. 스페인은 3部 리그 以上은 올라가야 週給이라도 나온다. 그나마 유튜브에서 自身의 日常을 紹介한 것이 呼應을 얻어 그 收益으로 生活費를 充當한다. 하지만 그의 꿈을 應援하는 數百 個의 댓글은 그에겐 通帳 利子만큼이나 所重하다.

“더 잘해서 더 높은 리그에 挑戰해보고 싶죠. 現實的으로 4, 5部 리그만 올라가도 正말 기쁠 것 같아요. 이렇게 挑戰하는 自體로도 ‘뭐든 人生에 얻는 게 있을 거야’란 自信感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불어난 팬들은 엄청난 收益이고요.”

○ 꿈을 잃으면 어떤 일도 즐겁지 않아
여섯 살 때부터 이어가던 피아니스트라는 ‘英꿈 通帳’. 하지만 김수진 氏(34)는 高校 2學年 때 그 通帳을 解止했다.

至極히 뻔하고 現實的인 理由였다. 집안 事情이 넉넉하지 못했다. 모아뒀던 樂譜를 다 버리고 2005年 經營學科에 進學했다. 피아노는 趣味가 됐다.

하지만 꿈을 잃은 靑年에게 길고 긴 彷徨이 찾아왔다. 大學을 卒業해도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2011年 첫 職場에 들어간 뒤 2年 동안 이직만 여러 次例. 채워지지 않는 뭔가로 가슴이 뻥 뚫려 있었다. 그러다 偶然히 文化團體 事務局에서 일하다 藝術人들을 마주하며 깨달았다. ‘내 꿈은 피아노구나.’

“音大를 가려고 正말 죽을 듯이 努力했어요. 레슨費를 벌려고 하루 6時間씩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한 푼도 안 썼어요. 거의 10年 만에 다시 피아노를 치니 손가락이 다 굳어 正말 애먹었죠. 하지만 일하고 밥 먹고 자는 時間 말곤 오로지 練習만 했어요.”

수진 氏는 2012年 奇跡처럼 音大에 合格했다. 合格한 뒤엔 더 미친 듯이 情熱을 쏟아부었다. 午前 5時부터 午後 10時까지 練習만 하는 일이 平凡한 日常이 됐다. 解止했던 英꿈 通帳은 다시 살아나 부풀어 올랐다. 碩士 課程을 마친 수진 氏는 現在 藝術經營博士 課程까지 밟고 있다.

“피아노를 다시 할 수 있어 幸福해요. 그것뿐이에요. 안 했으면 平生 後悔했겠죠. ‘結果에 對한 責任은 내가 진다’는 생각으로 懇切하게 願하고 努力했어요. 꿈꾸던 삶을 살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正式 演奏者가 되지 못해도 좋아요. 第 英꿈 通帳은 ‘무엇이 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하며 사는가’예요.”

○ 濕生이에서 스타 인플루언서로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허영주 氏(29)는 10年 前엔 ‘濕生이’이라 불렸다. 濕生이란 演藝奇劃社 아이돌 練習生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오랜 努力 끝에 데뷔도 했다. 스무 살때 ‘더 씨야’란 걸그룹 멤버였다. 데뷔만 하면 스타가 될 줄 알았던 꿈은 今方 깨졌다. 大衆의 反應은 冷淡했다. 濕生이 때만큼 練習하고 練習했지만 舞臺에 설 機會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몇 年間 濕生이로 부은 ‘英꿈 通帳’이 드디어 黃金 알을 낳을 줄 알았건만. 利子는커녕 元金 回收조차 어려운 通帳이 돼버렸다.

“每日 ‘大體 뭐가 잘못된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었어요. 그런데 어느 瞬間 남 탓만 하고 있는 저 自身을 發見했어요. 누군가가 키워주지 않아서 이런 거라고 身世 恨歎을 하고 있는 게 잘못이란 걸 깨달았죠.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댐에 물을 채우는 時間을 갖자.’ 成功 말고 成長에 投資해보자. 그게 目標이자 꿈이어야 한다고요.”

영주 氏는 남이 管理해주길 바랐던 通帳을 다시 自己 품으로 찾아왔다. 自己만의 長點을 되살리기 위해 努力했다. 所屬社와 契約이 끝난 뒤 동생 井州 氏와 함께 ‘듀姊妹’란 그룹을 結成했다. 아직 大衆歌手로서 뭔가를 이루진 못했지만 只今 그들은 ‘틱톡’ 팔로어가 550萬 名이 넘는다. 國內에서 틱톡 팔로어 順位 20位 안팎일 程度의 ‘인플루언서’가 됐다. 이젠 輸入도 꽤 커졌다.

“當然히 收入이 생긴 것도 고맙죠. 하지만 ‘나 스스로 우뚝 섰다’라는 自負心이 더 所重해요. 苦難의 時間을 겪으며 쌓은 努力이 이제 幸福이란 이름으로 英꿈 通帳에 쌓이는 거죠.”

“1年間 冊 100卷보다 每日 2張씩 읽기 目標로… 小小한 挑戰이 自身을 키워”

危機 때 ‘進路適應性’ 높이는 法

‘3포 세대’ ‘N抛 世代’도 옛말이 됐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 事態가 터진 뒤엔 그냥 다 抛棄해야 한다. 이 時代 靑年들은 不安을 日常으로 품고 지낸다.

그래도 抛棄할 수 없는 게 꿈이다. 英꿈 通帳을 마련해 엎치락뒤치락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두려움과 逆境에도 靑年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專門家들은 “挑戰과 失敗를 통해 自己를 發見하는 過程”을 높이 샀다. 양은주 고려대 心理學科 敎授는 “英꿈 通帳을 만들어가는 靑年들의 모습이 難關 克服의 效果를 그대로 보여주는 事例”라며 “危機에 屈하지 않고 挑戰했던 經驗이 나중에 찾아올 機會를 놓치지 않도록 해주는 레이더 같은 役割을 한다”고 했다.

進路 相談 分野에 ‘進路適應性’이란 用語가 있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사람은 完璧하지 않다. 어떤 挑戰이건 危機를 겪기 마련이다. 하지만 危機를 解決하기 위해 狀況을 곱씹어가는 것 自體로 人間은 自身을 조금씩 깨달아간다. 이런 過程에서 自身의 未來에 對한 關心과 統制力, 確信을 갖는 能力이 進路適應性이다. 靑年의 英꿈 通帳은 이런 進路適應性을 담는 그릇이어야 한다.

이런 進路適應性은 ‘작은 挑戰’을 解決해보는 經驗을 통해 키워 나갈 수 있다. 처음부터 너무 큰 挑戰에 얽매일 必要는 없다. 目的보다는 可能性의 幅을 열어놓는 것만으로도 英꿈 通帳은 커질 수 있다. 곽금주 서울大 心理學科 敎授는 ‘小小한 挑戰’을 推薦했다. 例를 들어 讀書라는 目標를 세웠을 때 “1年 동안 冊 100卷을 읽어야지” 같은 巨創한 目標는 오히려 失敗할 確率이 높다. “每日 冊 두 페이지씩 읽겠다”는 가벼운 挑戰을 통해 成就感을 每日 맛보는 게 重要하다. 그 結果에 스스로 意味를 附與하며 無氣力을 克服하고 꿈도 發見할 수 있다.

心理學이나 精神健康 分野에서는 事件 事故 等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克服한 뒤 個人的인 力量과 삶에 對한 滿足度가 以前보다 크게 向上되는 現象을 ‘外傷 後 成長’이라고 부른다. 挑戰과 失敗의 經驗은 傷處로 남지만 이를 克服해 아물고 딱紙가 떨어지면 더 단단하고 健康한 새살이 돋아난다. 조용래 翰林大 心理學科 敎授는 “社會的 與件으로 萎縮될 수밖에 없는 狀況이란 걸 認定하고 適應하면서 內面의 肯定的 變化를 겪게 되기도 한다”며 “挑戰을 繼續하고 成就를 이루는 過程에서 自身의 能力을 믿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助言했다.

:: 特別取材팀 ::

▽팀長 권기범 記者 kaki@donga.com
▽강승현 신희철 이소연 김태성 이청아(以上 社會部) 前菜은(문화부) 신지환(經濟部)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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