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特輯/ 靑年들이 만드는 ‘英꿈 通帳’]
< 하=""> 다시 일어선 靑年 事業家들
失敗로 인한 ‘마이너스 英꿈 通帳’을 資産으로 삼아 人生의 反轉을 이뤄 나가고 있는 김강안 111퍼센트 代表(왼쪽)와 조승우 作家.
“失敗만 쌓였다고요? 經驗이 쌓인 겁니다”
“나만의 꿈이 通帳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있단 걸 스스로 돌아볼 機會였어요.”
꿈꾸는 者에게 失敗는 두렵고 避해야 할 存在일까. 各自의 길에서 熾烈하게 살아가는 靑年들은 “絶對 아니다”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들에게 失敗는 通帳에 차곡차곡 쌓이는 投資金이자 戰利品이다.
2021年 東亞日報 新年企劃 ‘英꿈(young+꿈) 通帳’ 시리즈에서 만난 靑年들도 마찬가지다. 꿈을 담아 開設한 通帳이 失敗가 쌓이는 건 決코 마이너스通帳이 되는 게 아니라 積金을 붓는 거라고 얘기한다.
게임會社를 차린 靑年은 ‘失敗는 成功의 지름길’이란 믿음 하나로 100個가 넘는 게임을 製作하고 失敗하기를 反復했다. 그는 結局 年賣出 1500億 원 規模로 會社를 키워내는 데 成功했다. 高校 時節 集團따돌림을 當했던 靑年은, 그 失敗의 트라우마를 克服하기 위해 父母님이 들려준 肯定의 힘을 滋養分으로 삼았다.
東亞日報와 만난 英꿈 通帳 靑年들은 “누구나 英꿈 通帳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한 사람이 꿈을 꾼 게 아니라, 꿈을 꿨기에 특별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오늘 當場 해야 할 일은 하나뿐이다. 꿈은 언제나 當身을 기다리고 있다.
“失敗는 나의 힘… 150番 挑戰해 10番 成功, 그게 가장 큰 資産”
왼쪽부터 김강안 氏(34), 임지훈 氏(32), 조승우 氏(29)
“失敗란 單語를 좋아합니다. 只今까지 150個의 게임을 出市했는데, 成功한 것은 10個 未滿이에요. 수많은 失敗를 反復하다가 成功作이 하나둘 쌓였고, 2016年 23億 원이었던 賣出이 2020年 1500億 원에 이르게 됐습니다.”
모바일게임 會社 ‘111퍼센트’의 김강안 代表(34)는 1987年生으로 이제 30代 中盤이다. 하지만 事業에 失敗한 回數는 벌써 8番에 이른다. 높은 賣出을 올리고 있는 現在 會社는 2015年 9月 그가 9番째로 挑戰한 事業이다. 그에게 앞선 8番의 失敗는 自身의 英꿈 通帳에 마이너스가 아니라 經驗이란 資産으로 차곡차곡 쌓였다.
江岸 氏가 말하는 成功 祕法은 單純하다. 失敗하면 修正해서 다시 挑戰하고, 또 失敗하면 다시 修正하는 過程을 反復했다. 그는 2012年 寫眞 補正 애플리케이션(앱)을 始作으로 3年 동안 衣類 推薦 앱과 데이트 코스 推薦 앱, 퀴즈 對決 앱 等 온갖 아이템을 끊임없이 試圖했다.
앞서 말했듯 모두 失敗했다. 하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所重한 時間이었다. 6個月 동안 겨우 10萬 원밖에 벌지 못하기도 했지만, 江岸 氏는 挫折하지 않았다.
“한 番에 成功을 꿈꾸는 게 더 異常한 거죠. 失敗하는 게 當然했고, 그럼 또 挑戰할 機會가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失敗는 내가 自信感을 더 쌓아나가는 過程이라고 여겼습니다.”
○ 꿈 通帳의 가장 큰 資産 ‘失敗’
젊은 나이에 成功을 거둔 事業家들을 보면 왠지 成果至上主義者일 것 같단 先入見이 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들이야말로 ‘英꿈 通帳’을 제대로 품었던 靑年들이다. 世上은 그들의 成功만 記憶하지만, 그들은 失敗를 挫折로 여기지 않고 資産으로 삼아 通帳을 채워갔다. 얼핏 마이너스通帳처럼 보이지만, 實은 보이지 않는 利子가 팍팍 붙고 있는 人生의 積金通帳이었던 셈이다.
失敗는 世上과 周圍를 돌아보는 힘도 길러준다. 江岸 氏는 게임을 出市할 때마다 利用者의 意見을 빠르게 反映해 修正하는 方式을 이어갔다. 試製品을 선보이고 外部 피드백으로 完成度를 높이는 ‘애자일(agile) 戰略’이다. 이는 그의 失敗가 經驗 以外의 것을 가지는 큰 武器가 됐다. 바로 技術力과 유저들의 ‘팬덤’이었다.
몇 年 동안 바닥으로만 向하던 英꿈 通帳의 殘額 그래프는 2015年부터 꿈틀댔다. 그해 12月 선보인 甓돌깨기 게임 ‘비비(BB)탄’이 구글 플레이(Google Play)에서 1000萬 回 以上 다운로드됐다. 2019年 9月 出市한 주사위게임 ‘랜덤 다이스’는 구글 플레이에서 賣出 基準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江岸 氏는 또 다른 失敗를 꿈꾸고 있다. 게임으로 다진 英꿈 通帳에 새로운 挑戰을 불어넣을 計劃이다.
“웹툰과 애니메이션 製作에도 나설 겁니다. 벤처캐피털 事業도 試圖할 거예요. 安定만 바랐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거예요. 앞으로도 ‘쭉’ 失敗할 豫定입니다. 그게 제 英꿈 統長이에요.”
○ 英꿈 通帳이 挫折을 克服하는 힘 ‘肯定’
早晩間 敎育플랫폼 事業 론칭을 앞둔 조승우 氏(29)도 失敗라면 이골이 났다. 처음엔 坦坦大路를 걸을 줄 알았다. 2015年 大學入試 成功戰略을 담은 自己啓發書 ‘成績表 밖에서 工夫하라’가 大舶이 난 뒤 講演과 멘토링으로 꽤 큰 收益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野心滿滿하게 2017年 멘토링 學院까지 세웠다.
結果는 悽慘했다. 1年餘 만에 數億 원을 날렸다. 어느새 每달 500萬 원이 넘는 빚을 갚아야 하는 쪽박 身世가 됐다. “스케줄 짜기 等 效率的인 工夫法을 알려주는 學院이었어요. 只今 생각하면 始作부터 잘못됐습니다. 工夫하기 싫은 學生들에게 工夫해야 한다는 說得이 무슨 意味가 있었겠어요. 그냥 自然스럽게 亡하더라고요.”
確實하게 亡한 뒤 勝友 氏는 英꿈 通帳을 펼쳤다. 무엇을 다시 부어나갈지 다시 出發點에 섰다. 오랜 企劃 끝에 幼兒나 初等學生에게 스스로 進路를 苦悶해볼 機會를 주는 事業을 해보기로 했다. 예컨대 科學에 關心 있는 아이라면 집에서도 實驗을 해볼 수 있는 各種 準備物과 動映像 講義를 提供하는 式이다.
勝友 氏는 이 事業의 이름을 ‘스몰빅(Small Big) 클래스’라고 定했다. 自身이 失敗 속에서 깨달았듯, 작은 失敗와 成功을 反復하는 것이 아이들의 成就感을 높여줄 수 있단 뜻이다. 유튜브 채널 ‘스몰빅 클래스’를 먼저 만들어 콘텐츠에 對한 消費者 反應을 살펴봤다. 現在 購讀者가 約 6萬3500名으로 꾸준히 成長하고 있다.
“스스로 돌아보면 英꿈 通帳이 가파르게 마이너스를 記錄할 때도 失望하지 않았어요. 學窓 時節에 ‘肯定 强化 效果’를 經驗한 德分인 것 같아요. 事實 어릴 때 왕따(集團따돌림)를 當한 적이 있는데, 이 트라우마를 작은 成就로 克服한 적이 있거든요.”
그의 突破口는 高校 2學年 때 學生會長 選擧였다. 事實 認知度가 낮았던 勝友 氏는 選擧 初盤 支持率이 너무 低調해 잠깐 挫折하기도 했다. 그때 父母님은 單純히 괜찮다고 慰勞하지 않았다. 그가 어릴 때부터 이뤘던 ‘아주 작은 成就’들을 하나씩 들려줬다. 勝友 氏는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제가 저만의 英꿈 通帳에 하나씩 뭔가를 부어왔다는 걸 깨달았다”며 “할 수 있을까란 疑心이 사라지고 할 수 있다는 自信感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해 學生會長에 當選됐다.
○ 내 꿈이 어디쯤 와 있는지 冷靜하게 把握해야
그냥 失敗한다고 英꿈 通帳을 키워갈 수 있는 건 아니다. 失敗 理由를 冷靜하게 分析할 수 있어야 한다. 失敗를 하더라도 價値 있는 失敗를 하려면 現在 自身이 處한 狀況을 正確히 判斷할 수 있어야 한다.
웨딩撮影 仲介 플랫폼 ‘프딩’을 運營하는 임지훈 代表(32)는 2014年 創業에 失敗했던 經驗에서 이런 敎訓을 얻었다. 當時 지훈 氏가 開發한 서비스는 韓國에 居住하는 外國人 學生들에게 通譯士를 紹介해주는 플랫폼이었다. 韓國에서 生活하면서 不動産 契約 같은 일을 進行할 때 通譯 서비스가 必要할 거란 期待였다.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需要가 너무 적었죠. 나중에 보니 外國人 學生의 9割 程度를 차지하는 中國人 學生을 끌어들이지 못했어요. 그들은 이미 끈끈한 自體 커뮤니티가 있어서 外部 서비스를 利用할 必要가 없더라고요.”
지훈 氏는 서비스는 失敗했지만 事前 市場調査가 얼마나 重要한지 깨달았다. 그 失敗를 바탕으로 새로 만든 英꿈 通帳이 現在의 웨딩撮影 仲介다. 市場 規模도 크고 後發走者度 成功할 可能性을 봤다.
事實 그 사이에 지훈 氏는 또 한 番 失敗를 맛봤다. 뚜렷한 事業 아이템도 없이 그냥 ‘집브라더스’라는 會社를 만들었다. 功들인 開發 企劃書가 休紙 조각이 되는 惡循環을 1年 동안 反復했다. 같이 일하던 開發者가 “企劃書가 개판”이라고 一喝했던 瞬間은 잊을 수가 없다.
“미련한 失敗였지만, 얻은 게 있습니다. 企劃부터 開發, 마케팅, 弘報 等 事業 全 過程을 배울 수 있었죠. 어느 것 하나 重要하지 않은 게 없더라고요. 自然스레 實務 能力이 커지면서 어떤 擔當者와도 쉽게 疏通하는 法을 배웠습니다.”
그의 事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지난해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餘波에도 오히려 賣出이 느는 可視的 成果를 거뒀다. 이제 지훈 氏는 프로필 撮影이나 卒業寫眞 撮影 等으로 分野를 擴張해나갈 計劃이다. 英꿈 通帳은 그냥 뭔가를 쏟아붓기만 해선 안 된다. 自身의 能力과 現實을 제대로 보는 눈이 靑年들에게 必要하다.
“失敗는 個人 잘못보다 制度 問題… 經驗 나눠야”
行安部 ‘失敗博覽會’ 民間企劃團 권선필 敎授
“挫折 두려워말고 잘 배워야”
“靑年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거는요, 失敗를 個人의 잘못으로만 置簿하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2018年부터 行政安全部와 地方自治團體들이 主管해 열고 있는 ‘失敗博覽會’는 成果만큼 象徵性이 큰 行事다. 말 그대로 參與者들이 서로의 失敗 經驗을 나누고, 再挑戰을 應援하는 政策을 支援하기 때문이다. 失敗는 決코 否定的인 것이 아닌, 또 다른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울림을 준다.
지난해 失敗博覽會에서 民間企劃團腸을 맡았던 권선필 牧園大 公共人材學科 敎授(58)가 英꿈 通帳을 키워가는 靑年들에게 傳하고픈 메시지는 ‘失敗의 責任을 自身에게 돌리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靑年이라도 失敗를 經驗합니다. 누구나 겪는 일인 거죠. 失敗를 두려워하기보단 ‘安全하게 失敗하는 法’을 배워야 합니다. 한番 넘어졌다고 주저앉지 말고 일어서는 練習을 해야 해요. 靑年들이 서로 失敗의 經驗을 共有하다 보면 ‘내 잘못으로 失敗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自然스럽게 깨치게 됩니다.”
그런 意味에서 失敗博覽會는 韓國 社會의 認識과 環境을 바꾸는 契機가 될 수도 있다. 實際로 失敗를 이겨낸 靑年들의 아이디어가 政策化되기도 한다.
지난해 忠南 地域에서 열린 失敗博覽會가 代表的인 事例다. 여기선 都市를 떠난 靑年들이 歸農에 失敗하는 理由를 論議했다. 靑年들이 居住하기 適切한 집을 求하기 힘들다 보니 經濟的 心理的 危機에 處한다는 結論에 이르렀다. 靑年들은 親環境에너지 發電所를 함께 쓰는 ‘小型 住宅 마을’을 提案했고, 충남도가 具體化를 위한 設計 豫算을 支援했다.
有機農 農事를 꿈꾸며 서울에서 忠南 洪城郡으로 옮겨간 신나영 氏(39)는 “10餘 家口로 이뤄진 에너지 自立마을을 만들어 靑年들이 定着할 수 있는 모델을 地自體와 開發해 보려 한다. 失敗를 통해 肯定的인 變化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英꿈 通帳’ 10人 “가슴 뛰는 일 찾는 게 優先이죠”
또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方向 定했으면 죽을 듯 努力을”
英꿈 通帳 靑年들은 또래 親舊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시리즈에 參與한 靑年 10餘 名은 一旦 “내가 특별해서 이렇게 英꿈 通帳을 開設한 게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래와 다를 게 없는 平凡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評價했다. 다만 한 가지. 自身의 꿈에 率直했고, 그 꿈을 向해 가며 앞뒤를 재지 않았다.
辯護士의 길을 접고 事業에 뛰어든 박소현 氏(29)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누구는 특별해서 挑戰을 할 수 있다. 平凡한 사람은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현 氏 亦是 20年 넘게 ‘時間에 휩쓸리듯’ 살아왔던 젊은이일 뿐이란다. 그 代身 方向이 定해진 뒤엔 온몸을 불태웠다. “누구보다 더 熱心히 할 自身”李 英꿈 通帳 開設의 첫 番째 條件인 셈이다. 소현 氏는 “特히 남들보다 늦게 人生 經路를 修正했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平凡한 職場人이었다가 스물일곱 살에 피아니스트란 英꿈 通帳을 찾은 김수진 氏(34)는 “冷靜하게 損益計算書를 만들어야 한다”고 助言했다.
“뭐든지 挑戰해도 좋지만 스스로 期限을 定해두는 건 必要하다고 봅니다. 自己가 언제까지 죽을 듯 努力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죠. 그리고 꿈을 좇을 때 잃어버릴 수 있는 게 뭔지도 알아야 해요. 모든 걸 다 얻을 순 없어요.”
하지만 그 挑戰은 過程 自體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喜悅을 膳賜한다. 비록 失敗의 쓴맛을 볼지라도 그건 靑年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特權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밤 11時에 자고 새벽 4時에 일어나 일을 해도 하나도 힘들지 않더라고요. 重要한 건 亦是 ‘가슴이 뛰는 일’을 찾는 것 같아요. 그러면 繼續 挑戰해도 지치지 않을 수 있어요. 英꿈 通帳은 結果가 아니라 그 自體가 所重한 거죠.”
○ 特別取材팀
▽팀長 권기범 記者 kaki@donga.com
▽강승현 신희철 이소연 김태성 이청아(以上 社會部)
前菜은(문화부) 신지환(經濟部) 記者
-
- 좋아요
- 0
個
-
- 슬퍼요
- 0
個
-
- 火나요
- 0
個
-
- 推薦해요
- 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