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稱讚이었는데…“난 멍청해” 自愧感 부추기는 父母의 한마디는?[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東亞日報

稱讚이었는데…“난 멍청해” 自愧感 부추기는 父母의 한마디는?[최고야의 深深(心深)토크]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3日 14時 00分


코멘트

憂鬱한 完璧主義(2)

마음(心)속 깊은(深) 것에 關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살면서 ‘都大體 이건 왜 이러지?’ ‘왜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까?’ 하고 생겨난 궁금症들을 메일(best@donga.com)로 알려주세요. 함께 苦悶해 보겠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잘만 하는데, 왜 정작 자신은 수치심과 자괴감에 빠져 부족하다고 생각할까. ‘적당히’하는 법을 모르는 완벽주의 성향의 사람들은 자신을 쥐어 짜내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도 결코 만족할 줄 모른다. 이런 성향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남들이 보기엔 잘만 하는데, 왜 정작 自身은 羞恥心과 自愧感에 빠져 不足하다고 생각할까. ‘適當히’하는 法을 모르는 完璧主義 性向의 사람들은 自身을 쥐어 짜내 每事에 最善을 다하고도 決코 滿足할 줄 모른다. 이런 性向은 어디서부터 始作됐고,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金融會社 入社 3年 次인 김수영 氏는 事務室에서 일하는 내내 心臟이 두근거린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데도, 뭔가를 失手해서 혼날까 봐 不安해서다. 些少한 業務 指摘이라도 當하는 날엔 羞恥心과 自愧感에 휩싸여 집에 와서도 끙끙거리며 일한다. 수영 氏는 “指摘당한 報告書가 無能하고 쓸모없는 내 自身처럼 느껴져 부끄럽다”며 “些少한 業務 피드백도 ‘네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들린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實際로 그는 꼼꼼하고 성실해 社內 評判이 相當히 좋다. 남이 보는 수영 氏와 스스로 생각하는 수영 氏의 모습은 왜 이렇게 다를까.

수영 氏는 典型的인 ‘不幸한 完璧主義者’다. 다른 사람들에게 稱讚받을 만큼 훌륭한 成果를 내지만, 정작 本人은 언제나 不足하다는 自愧感에 허덕인다. 不幸한 完璧主義者들은 自身이 세운 높은 基準에 到達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멍청하고 寒心한 사람으로 낙인찍는다. 아무 쏟아부어도 가득 찰 수 없는 ‘밑 빠진 毒’과 같다.

그렇다고 대충대충 사는 게 좋다는 말은 아니다. 一般的으로 完璧을 追求하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좋은 成果를 낼 可能性이 크다. 組織 亦是 이런 人材들을 選好한다. 다만 成果를 내기 위해 自身을 갉아먹으며 追求하는 完璧主義는 結局엔 得보다 失이 많다. 이런 不幸한 完璧主義는 어디서부터 始作되고,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너 眞짜 똑똑하다” 毒이 된 稱讚
“머리 좋다” “똑똑하다”란 말을 들었을 때 氣分 나쁜 사람은 없다. 學究熱이 남다른 韓國 社會에서는 더욱 그럴지 모른다. 그런데 아이에게 이런 稱讚을 많이 하면, 不幸한 完璧主義者로 크도록 씨앗을 심어주는 것과 같다.

머리가 좋다는 稱讚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뭔가 成就를 이루면 “내가 머리가 좋아서” 或은 “내 能力이 뛰어나서”라고 여긴다. 여기까진 괜찮다. 그런데 反對일 때가 問題다. 失敗했을 땐 “내가 멍청해서” “내가 無能해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知能은 努力해도 바꾸기 힘든 要素다. 타고난 要素 때문에 어떻게 손쓸 方法도 없이 “나는 無能하다”는 自愧感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머리 좋다”는 稱讚이 아이에게 어떤 影響을 미치는지 具體的으로 立證한 硏究를 살펴보자. 아이의 知能을 稱讚을 하지 말라는 말은 언젠가 어렴풋이 들어봤을 법하지만, 아래 紹介할 硏究에서는 具體的으로 어떤 影響을 미치는지 보여주고 있어 子女를 둔 父母라면 相當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가 좋은 성취를 이뤘을때 “똑똑하다” “머리 좋다”고 칭찬하면, 반대로 실패했을때 “내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여지를 주게 된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기자 kcm0514@donga.com
子女가 좋은 成就를 이뤘을때 “똑똑하다” “머리 좋다”고 稱讚하면, 反對로 失敗했을때 “내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餘地를 주게 된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충민 記者 kcm0514@donga.com

캐럴 드웩 美國 스탠퍼드대 心理學科 敎授 硏究팀은 初等學校 5學年 어린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어려운 試驗 問題를 풀게 했다. 그리고 實際 點數를 알려주는 代身 모두에게 “80點을 맞았다”고 알려주며 稱讚해줬다. 한 그룹에는 “이 問題를 풀다니 너 眞짜 똑똑하구나”라고, 다른 그룹에는 “이 問題를 풀려고 正말 熱心히 努力했구나”라는 稱讚을 해줬다.

그런 다음 難度를 높여 2次 試驗을 치렀다. 5學年이 풀 수 없는 어려운 水準이었다. 이番에도 實際 點數를 알려주는 代身 “50點을 맞았다”고 알려줬다. 첫 番째 試驗보다 30點이나 떨어진 點數였다. 아이들에게 이 點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물어봤다.

앞서 知能을 稱讚받았던 아이들은 試驗을 잘 못 본 理由로 “내가 能力이 不足해서”라고 答했다. 틀린 試驗 問題를 집에 가서 더 풀어보고 싶냐는 質問에는 “싫다”고 答한 아이들이 많았다. 試驗을 못 본 理由를 自身의 能力 不足으로 생각한 아이들은 再挑戰 意志가 많이 꺾이고, 問題 풀이에 興味를 잃었다.

“머리 좋다”는 칭찬받은 아이들은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왔을 때 부족한 능력 탓을 하며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 반면,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며, 틀린 문제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머리 좋다”는 稱讚받은 아이들은 試驗 點數가 잘 안 나왔을 때 不足한 能力 탓을 하며 工夫에 興味를 잃었다. 反面, 努力하는 過程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自身의 努力이 不足했다고 생각하며, 틀린 問題에 再挑戰하고자 하는 意志가 剛했다.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記者 soojin@donga.com

反面 努力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낮은 點數를 받은 理由로 “내가 努力이 不足해서”라고 答했다. 그리고 “試驗 問題를 집에 가져가서 더 풀어보고 싶다”고 했다. 努力하면 結果가 變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挑戰하고 싶은 意志가 생긴 것이다.

甚至於 이들은 實際 點數에서도 差異가 났다. 두 番째로 봤던 어려운 試驗에서 努力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知能을 稱讚받은 아이들보다 點數가 높았다. 問題가 어려웠지만, 稱讚으로 鼓舞돼 끈氣 있게 挑戰한 結果라고 볼 수 있다.

남들과 比較…成績 거짓말하기도
앞서 紹介한 수영 氏는 會社에서 잘못을 指摘받은 報告書가 꼭 自己 모습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런데 그 報告書가 眞짜 수영 씨일까? 그저 수영 氏가 作業한 여러 報告書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왜 自身과 同一視하는 걸까. 또 그동안 수많은 잘 쓴 報告書는 어디로 가고, 왜 이렇게 잘하지 못한 일에만 執着하는 걸까.

앞서 紹介한 같은 硏究陣의 또 다른 硏究를 보면 理由를 알 수 있다. 硏究陣은 初等學校 5學年 아이들을 데리고 비슷한 條件의 또 다른 實驗을 했다. 이番에는 두 그룹으로 나눈 뒤에 試驗을 보고, 얼굴을 모르는 다른 學校 同級生에게 試驗 點數를 알려주라고 했다.

그 結果 “머리가 좋다”는 稱讚을 받은 아이들의 約 40%는 다른 學校 아이들에게 自己 點數를 더 높게 부풀려서 알려줬다. 父母님이나 先生님에게 點數를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또래에게 公開하는 것뿐인데도 이런 結果가 나타났다. 硏究팀은 “成果에 너무 神經을 쓴 나머지 다른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成果가 곧 自身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學習됐기 때문”이라고 分析했다. 反面 努力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다른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의 點數를 알려줬다.

성과에 집착하는 아이들은 남들에게 잘 인정받기 위해 결과를 부풀리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成果에 執着하는 아이들은 남들에게 잘 인정받기 위해 結果를 부풀리는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또 아이들에게 ‘틀린 問題를 푸는 方法’과 ‘다른 學生은 몇 點 맞았는지’ 둘 中 무엇이 더 궁금한지 물어봤다. “머리가 좋다”는 稱讚받은 아이들의 86%가 틀린 問題 푸는 方法보단, 다른 애들은 몇 點 맞았는지에 關心이 있었다. 努力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77%가 틀린 問題 푸는 方法을 알길 願했다. 成果에 執着할수록 틀린 問題를 잘 풀어 다음에 더 좋은 成跡을 받겠다고 할 것 같지만 意外의 結果였다. 自身에게 直接 得이 되는 問題 풀이 方法보단, 남의 成跡과 比較하기 바빴다.

硏究팀은 “知能을 稱讚받은 아이들은 매우 性과 志向的이고, 失敗에 極度로 脆弱했다”며 “이들은 課題에 興味가 낮았고, 解決하고자 덤비는 끈氣가 不足했으며, 失敗 後에는 自己 非難을 하는 境遇가 많았다”고 했다. 게다가 이들은 나중에 知能과 關聯 없는 일을 하고 나서도 그 結果를 自身의 知能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잘해야 인정받는 ‘條件附 사랑’…完璧主義 키워

醫大 進學을 固執하는 父母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成績으로 스트레스 받는 子女의 이야기를 다룬 채널A ‘티처스’의 한 場面. 채널A

어떤 父母도 子女가 不幸하길 바라진 않을 것이다. 오히려 幸福하게 잘 살라고 좋은 成跡, 좋은 大學, 좋은 職場을 强調한다. 이 過程에서 父母도 아이에게 미칠 影響을 잘 몰랐기에 잘못된 方向으로 稱讚하고, 性과 志向的인 삶을 强要했을 수 있다. 게다가 父母도 亦是 性과 志向的인 삶을 강요받으며 자란 過程에서 完璧主義 性向을 갖게 돼 그럴 可能性이 크다.

이때 父母의 養育 態度가 權威的이기까지 하다면 子女의 完璧主義 性向은 더욱 剛해진다. 여기서 ‘權威 있는 父母’와 ‘權威的인 父母’를 區分할 必要가 있다. 世界的 兒童發達學者 다이애나 바움린드는 子女를 統制하는 程度와 愛情을 表現하는 程度에 따라 父母의 類型을 區分했다. 이에 따르면, ‘權威 있는 父母’는 愛情을 주면서 統制도 加하는 理想的인 父母다. ‘權威的인 父母’는 愛情은 덜 주면서 酷毒하게 야단치고, 嚴格한 基準으로 統制하는 父母다.

‘權威的인 父母’는 子女가 뭔가 成功했을 때만 겨우 稱讚해주는 境遇가 많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은 存在 自體로 사랑받는 經驗을 하지 못한다. 잘해야 사랑받는 條件附 사랑에 익숙해져 失手하고, 失敗했을 때 인정받지 못할까 봐 過度하게 不安해한다. 完璧함에 對한 負擔 때문에 아예 始作조차 엄두 내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미루기도 한다.

“存在 自體가 기쁨”이라는 메시지 代身 “成功해야만 내 子息” 같은 暗默的 메시지로 인해 子女는 他意的 完璧主義者가 되는 것이다. (지난 記事 ‘“亂 無能하다”는 强迫, ‘不幸한 完璧主義者’ 만든다’ 參考) 또한 父母 自身의 完璧主義 性向으로 인해 “내가 못난 탓”이라고 自責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子女도 이를 보고 배울 可能性이 크다.

“100點 아녀도 괜찮아” 스스로 다독여야
매사에 100% 완벽해지려고 전력 질주하면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리적 에너지를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每事에 100% 完璧해지려고 全力 疾走하면 번아웃에 빠질 수 있다. 選擇과 集中을 통해 心理的 에너지를 남겨두는 것이 重要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看過하지 말아야 할 것은 完璧主義 性向은 삶의 훌륭한 ‘武器’라는 點이다. 過度한 完璧主義 性向 때문에 겪는 副作用도 많지만, 이 德分에 많은 것을 成就해 내는 것도 事實이다. 다만 ‘100%’ ‘100點’ ‘1等’과 같은 絶對的인 目標는 修正할 必要가 있다. 過한 目標는 必敗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네 名의 完璧主義者’와 ‘나는 왜 꾸물거릴까?’를 執筆한 이동귀 연세대 心理學科 敎授는 “100% 代身 70%를 追求하라”고 助言한다. 70點 水準으로 대충하란 얘기가 아니다. (事實 完璧主義者들에게 ‘대충’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 미션이다) 每事에 100%를 達成하려고 끙끙거릴 게 아니라, 眞짜로 最善을 다해야 하는 일에 最大의 努力을 쏟을 수 있도록 選擇과 集中을 하라는 말이다.

卽, 굳이 全心全力을 다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힘을 빼고 30% 程度는 餘裕를 가져도 된다. 李 敎授는 “모든 일에 100% 힘을 쏟는 것은 非效率的”이라며 “心理的 에너지를 비워두는 部分이 있어야 眞짜 重要한 일에 最善을 다할 수 있다”고 했다. 또 “努力으로 結果를 統制할 수 있는 일에는 努力하고, 努力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모든 일에서 完璧해지려고 努力하다 지쳐버린 건 아닌지 돌아보자. 하다못해 마트에서 작은 物件이라도 싸게 잘 사려고 한참을 比較하고, 上司에게 쓸 메일의 人士 文句를 고치고 또 고치느라 몇 分 以上을 虛費하는 모든 行動이 ‘잘하고 싶어서’ 일 수 있다. 에너지를 아낄 때를 區分해야 眞짜 重要한 일에 쏟을 힘이 남는다는 것을 記憶하자.

最高야 記者 be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火나요
    0
  • 推薦해요

댓글 0

只今 뜨는 뉴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의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
- "漢字路" 한글한자자동변환 서비스는 전통문화연구회 "울산대학교한국어처리연구실 옥철영(IT융합전공)교수팀"에서 개발한 한글한자자동변환기를 바탕하여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 현재 고유명사(인명, 지명등)을 비롯한 여러 변환오류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많은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인지하시고 다른 곳에서 인용시 한자 변환 결과를 한번 더 검토하시고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변환오류 및 건의,문의사항은 juntong@juntong.or.kr로 메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opyright ⓒ 2020 By '전통문화연구회(傳統文化硏究會)' All Rights reserved.
 한국   대만   중국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