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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피어오르는 仁王山의 담백함…아, 꿈이어라”|신동아

“안개 피어오르는 仁王山의 담백함…아, 꿈이어라”

[르포] ‘濃縮液’만 모아놓은 ‘李健熙 컬렉션’ 展示

  • 오홍석 記者

    lumiere@donga.com

    入力 2021-07-3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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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國現·國博 21日 ‘李健熙 컬렉션’ 展示 同時 開幕

    • 무더위, 距離두기 4段階에도 온라인 ‘豫買 戰爭’

    • 國博, 李健熙 會長 趣向 살려 作品 嚴選

    • 國現, 有名 作家 作品 中 人氣 作品 먼저 展示

    • ‘選擇 받은 少數’가 되지 못해도 너무 아쉬워 말자

    • 두 展示館 모두 寄贈 1周年 記念 企劃展 豫定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서 한 관람객이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감상하고 있다. [오홍석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偉大한 文化遺産을 함께 누리다-고 李健熙 會長 寄贈 名品展’에서 한 觀覽客이 謙齋 鄭敾의 仁王霽色圖를 鑑賞하고 있다. [오홍석 記者]

    “觀覽할 價値가 充分하다. 그러나 豫賣에 失敗해도 너무 落膽하지는 말자.”

    서울 龍山區 國立中央博物館(國博)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館(國現)에서 各各 열리고 있는 ‘李健熙 컬렉션’ 展示에 對한 한 줄 評이다.

    故 李健熙(1942~2020) 三星電子 會長은 오랜 歲月에 걸쳐 水準 높은 美術品을 모았다. 그가 死亡한 뒤 遺族들은 所藏品 中 2萬3000餘 點을 國博과 國現에 分散 寄贈했다. 4月 末의 일이다. 以後 約 석 달만인 7月 21日, 두 機關이 나란히 ‘李健熙 컬렉션’ 展示를 始作했다. 李 會長 마음을 사로잡은 名作의 面面을 直接 確認할 수 있는 機會다.

    첫날 現場에 다녀온 記者의 所感을 말하자면, 이番 展示는 ‘李健熙 컬렉션’의 核心만 모아놓은 ‘濃縮液’ 같다. 國博은 國寶·寶物 28件을 包含한 主要 所藏品 77點을 선보인다. 國現에서는 金煥基·李仲燮·천경자 等 韓國을 代表하는 畫家 34人의 主要作 58點을 鑑賞할 수 있다.

    新種 코로나바이러스 感染症(코로나19) 餘波로 觀覽이 쉽지는 않다. 두 美術館 모두 홈페이지를 통해 豫約한 사람만 立場을 許容한다. 國博은 展示 時間을 30分 單位로 쪼개 會堂 20名씩 豫約을 받는다. 國現은 時間 黨 同時 觀覽 人員을 30名으로 制限한다. 每日 0時 始作되는 ‘豫買 戰爭’을 通過하기란 如干 어려운 일이 아니다. “몇 秒 만에 마감된다”고 할 만큼 競爭이 熾烈하다. 代身 一旦 豫約에 成功하면 快適한 觀覽 環境을 保障받을 수 있다.



    名不虛傳 仁王霽色圖, 黑白對比 돋보이는 力作

    7月 21日 午前 10時 30分, ‘偉大한 文化遺産을 함께 누리다-고 李健熙 會長 寄贈 名品展’이 열리는 國博 常設展示館 2層을 찾았다. ‘社會的 距離두기’를 지키며 展示室 안에 들어서자 家族 單位 觀覽客이 여럿 눈에 띄었다. 子女들과 함께 온 聖母 氏(46)는 “平素 國博을 자주 찾는다. 오늘은 ‘仁王霽色圖’를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仁王霽色圖(國寶 第 216號)는 謙齋 鄭敾(1676~1759)李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仁王山 風景을 그린 水墨畫다. 먹을 利用한 黑白對比가 돋보이는 力作으로, 國博 寄贈이 確定된 時點부터 世間의 話題를 모았다. 이 作品 앞 1人用 벤치에 앉아 오래도록 仁王霽色圖를 鑑賞한 유정희(73) 氏는 “이 그림을 直接 보다니 感懷가 새롭다”며 “文化 發展을 위해 所藏品을 寄贈하고 간 李健熙 會長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展示場 入口에는 染色한 高級 종이 ‘感知’에 匠人이 金과 銀으로 佛敎 經典을 한 땀 한 땀 筆寫한 死境(寫經)이 펼쳐져 있었다. 그 옆에는 三國時代와 統一新羅時代에 만들어진 섬세함이 돋보이는 靑銅 佛像 6點이 있었다. 初期 鐵器時代, 最高 權力者 祭司長이 使用한 여러 模樣의 靑銅 방울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仁王霽色圖 옆에는 檀園 金弘道의 ‘추성부度’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이 外에도 高麗·朝鮮時代에 만들어진 담백한 白瓷와 匠人 精神이 돋보이는 朝鮮時代 木材 家具들이 觀覽客을 맞았다.

    강경남 國博 學藝硏究士는 “李健熙 會長 遺族은 先史時代부터 朝鮮時代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時代에 製作된 厖大한 量의 遺物을 國博에 寄贈했다”며 “그 가운데 이건희 會長이 生前에 强調한 ‘技術 革新’과 ‘디자인’에 焦點을 맞춰 前始作을 嚴選했다”고 說明했다.

    國現에서는 金煥基?李仲燮 作品이 人氣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김환기의 ‘산울림’ 앞에 앉아 있다. [오홍석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館에서 열린 ‘李健熙컬렉션 特別展: 韓國美術名作’ 展示場에서 한 觀覽客이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金煥基의 ‘山울림’ 앞에 앉아 있다. [오홍석 記者]

    午後 1時 찾은 國現에서는 ‘李健熙컬렉션 特別展: 韓國美術名作’이 열리고 있었다. 展示場 入口에 設置된 ‘寄贈者의 壁’에는 아직 李健熙 會長 이름이 올라가 있지 않았다. 美術館 關係者는 “올해 末 2021年 寄附者 이름을 壁에 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國現에서는 홀로 美術館을 찾은 젊은 사람이 여럿 보였다. 이들은 大部分 無線 이어폰을 利用해 美術館에서 提供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作品을 鑑賞했다. 이 오디오 가이드는 演技者 유해진의 才能寄附로 製作됐다.

    홀로 美術館을 찾은 정세민(37) 氏는 “같이 오기로 한 親舊가 豫賣에 失敗했다”며 “金煥基 作家의 作品을 보고 싶어 혼자라도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환기미술관이 코로나19로 當分間 休館한다는 消息을 들었는데 여기서 金煥基 作家의 作品을 볼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金煥基 作家의 ‘山울림’을 携帶電話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觀覽客들은 敎科書에 登場하는 李仲燮 作家 作品에도 큰 關心을 보였다. 어린 딸과 美術館을 찾은 孫某 氏(43)는 “李仲燮 作家의 ‘흰 소’가 가장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國現 關係者는 이番 展示 作品 選定 基準에 對해 “國民이 잘 아는, 韓國 近代 美術을 代表하는 作品을 嚴選했다”고 說明했다.
    7月 21日 서울은 最高 氣溫이 36度에 肉薄할 만큼 무더웠다. 觀覽客들은 더운 날씨에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면서도 한 作品 한 作品 꼼꼼히 美術品을 鑑賞했다. 이윽고 午後 2時가 다가오자 案內要員이 展示室을 돌며 觀覽 時間 終了를 알렸다. 이날 國現에서는 한 時間 單位로 豫約 觀客이 밀물처럼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來年 4月 ‘李健熙 컬렉션’ 寄贈 1周年 記念 企劃展 豫定

    ‘이건희 컬렉션’ 전시 관람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의도치 않게 최적의 관람 환경을 누리고 있다. 시간 당 관람객 수가 제한돼 한산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 내부 풍경. [오홍석 기자]

    ‘李健熙 컬렉션’ 展示 觀覽客들은 ‘社會的 距離두기’로 因해 意圖치 않게 最適의 觀覽 環境을 누리고 있다. 時間 黨 觀覽客 數가 制限돼 閑散한 國立現代美術館 展示室 內部 風景. [오홍석 記者]

    이番 展示는 話題性에 비하면 比較的 작은 規模로 열리고 있다. 이에 對해 國現 關係者는 “展示 하나를 企劃하는 데 普通 2年 以上이 걸린다”며 “이番엔 ‘李健熙 컬렉션’에 對한 國民的 關心에 副應하고자 最大限 서둘러 展示를 마련한 것”이라고 說明했다. 이 關係者는 “美術館 人力이 總動員되다시피 해 展示를 準備했는데 코로나19 탓에 많은 분께 觀覽 機會를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來年 4月 ‘李健熙 컬렉션’ 寄贈 1周年에 맞춰 企劃展을 열 計劃이니 期待해 달라”고 덧붙였다.

    國博 또한 來年 4月 좀 더 다양한 作品을 선보이는 企劃展을 開催할 豫定이다. 그에 앞서 이番 展示를 온라인으로 鑑賞할 수 있는 機會도 마련한다. 강경남 國博 學藝硏究士는 “展示會 期間 동안 國博 홈페이지를 訪問하면 모든 作品 寫眞과 說明을 볼 수 있다. 또 8月 中 네이버TV를 통해 展示會를 생중계할 計劃”이라고 밝혔다. 두 美術館은 코로나19 狀況이 改善돼 ‘社會的 距離두기’가 緩和되면 會堂 觀覽 人員도 늘릴 豫定이다. 國博 展示는 9月 26日, 國現 展示는 來年 3月 13日까지 이어진다. 只今 當場 展示 豫賣에 失敗해도 크게 落膽하지 말자. 아직 機會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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