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年 만에 알게 된 엄마의 눈물[고수리의 關係의 再發見] 男동생 結婚式을 앞두고 故鄕에서 엄마가 올라왔다. 자기 前에 누워서 이런저런 얘길 나눴다. 손님맞이랑 結婚式 式順, 婚主가 할 일 等等. 그리고 엄마에게 結婚式 끝나면 며칠 더 딸네 있다 가라고 했다. 子息들 모두 보낸 엄마가 마음 쓰인 탓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固執을 부렸다. 結婚式… 19時間 前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한 달에 한 番만 만나는 사람[고수리의 關係의 再發見] 마쓰우라 야타로의 ‘安寧은 작은 목소리로’라는 冊에는 ‘한 달에 한 番만 만나는 사람’ 얘기가 나온다. 한 달에 한 番만 만나서 對話를 나누며 時間을 보내는 사이. 그런 사이에는 氣分 좋은 距離感이 存在하는데, 특별하지 않은 만남이어도 헤어질 땐 어김없이 ‘만나서 좋았다. 고마워.’ … 2024-05-23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잊지 못할 生日膳物[고수리의 關係의 再發見] 生日에 家族들이 차려준 生日床을 膳物 받았다. 따뜻한 밥을 먹으며 나 사랑받고 있구나 幸福해했다. 문득 스물다섯 살 生日이 떠올랐다. 내 生日 즈음에는 벚꽃이 봄눈처럼 흩날렸다. 그러나 정작 學窓 時節에는 生日을 便히 누려본 적이 없었다. 우스갯소리로 벚꽃의 꽃말은 中間考査라고. 늘 … 2024-05-02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마음을 활짝 열어주는 한마디[고수리의 關係의 再發見] 엄마는 神奇하다. 季節마다 딸네 집에 올 뿐인데 10年쯤 산 나보다도 우리 洞네 事情을 잘 안다. 하루는 개운하게 말간 얼굴로 말했다. “골목에 허름한 沐浴湯 알지? 굴뚝에 옛날 글씨로 ‘沐浴湯’ 쓰여 있잖아. 여기 올 때마다 가잖아. 겉은 허름해도 안은 70, 80年代 옛날 沐浴湯 … 2024-04-11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하루 中 1秒만 떼 간직한다면…[관계의 再發見/고수리] 휴먼다큐 作家로 일할 때, 大先輩 피디와 編輯室에서 나눴던 對話. 꼬박 20日間 한 家族의 日常을 담아 온 厖大한 映像을 훑어보면서 先輩가 물었다. “고 作家라면 어떤 場面을 골라 붙이겠어?” 나는 苦悶하다가 家族들이 둘러앉아 저녁 食事하는 場面을 골랐다. “자연스러워서요. 대단한 일… 2024-03-21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날갯짓이 아름다운 사람[關係의 再發見/고수리] 태어나 처음으로 발레 公演을 觀覽했다. 샹들리에가 빛나는 雄壯한 公演場이 낯설어 두리번거렸다. 유니버설발레단 舞臺를 直觀하다니. 舞臺에서 춤추는 발레리노가 나의 弟子라니. 가슴이 뛰었다. 某 大學에서 글쓰기를 가르칠 때, 첫 弟子로 스물두 살 발레리노를 만났다. 여섯 살 때부터 始作한… 2024-02-29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따순 데 맘 붙이고 살면 살아져”[관계의 再發見/고수리] 단골 粉食집이 있었다. 大學街에서도 오랜 名所 같은 粉食집, 덮밥으로 有名했다. 제肉, 오징어, 雜菜덮밥이 단돈 三千 원. 손님들은 粉食집 主人을 ‘姨母’라고 불렀다. “姨母, 제肉덮밥 하나요.” 그러면 姨母님이 대접에 밥을 山처럼 퍼담고는 쏟아질 듯 수북하게 제肉볶음을 덮어주었다. … 2024-02-08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孤獨하지 않은 홀로되기[관계의 再發見/고수리] 가파른 언덕을 오르자 조그만 學校가 한눈에 들어왔다. 20餘 年 만에 母校를 찾았다. 母校 先生님들을 對象으로 한 글쓰기 講演이 있었다. 學校는 세련되게 變했지만 構造는 그대로였다. 익숙한 걸음으로 圖書館을 찾아갔다. 예전과 같은 校服을 입은 中學生들이 시끌시끌 나를 스쳐 갔다. 別館… 2024-01-18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貴한 사람, 올해도 참! 잘했어요[관계의 再發見/고수리] 年末이라 施賞式이 많다. 올해 優秀한 力量을 펼친 빛나는 이들이 歡呼 속에 레드카펫을 걸어간다. 하지만 빛나지 않더라도 걸어갈 수 있지. 특별했던 레드카펫을 記憶한다. 아이들 幼稚園에서 運動會가 열렸다. 園兒들의 兄弟姊妹 父母 祖父母까지 總出動한 家族運動會였다. 다 같이 ‘通川 펼치기… 2023-12-28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우리는 테이블에 마주 앉아[관계의 再發見/고수리] 只今도 그리 有名한 作家는 아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 大田에 어느 冊房을 다녀왔다. 널따란 나무 테이블 하나와 椅子 열 個가 全部인 작은 冊房. 테이블을 中心으로 한쪽은 書架를 꾸려둔 冊房, 한쪽은 飮食을 만드는 부엌이었다. 테이블은 때때로 冊을 읽는 冊床이기도 飮食을 나누는 … 2023-12-07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니야[관계의 再發見/고수리] 穩話했던 가을도 暫時, 立冬을 지나자 매서운 寒波가 몰려왔다. 11月은 언제나 이런 式이었다. 불현듯 가을에서 겨울로 저무는 季節, 하루가 이르게 어두워지고 빠르게 추워지는 바람에 마음도 갈피 없이 心亂해진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이라니. 올해 나는 어떤 삶을 살았던가, 잃어버린 것들… 2023-11-16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尊重받는 氣分이 들 때[關係의 再發見/고수리] 洞네에서 낯익은 이를 마주쳤다. 한때 우리 집을 訪問했던 淨水器 管理員 아주머니. 일곱 살 雙둥이 兄弟가 꾸벅 人事하자 아주머니가 반색하며 웃는다. “記憶해요, 顧客님. 갈 때마다 환하게 맞아주셔서 感謝했거든요. 아드님들 많이 컸네요. 어쩜 든든하시겠어요.” 아주머니를 처음 만난 날을… 2023-10-26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가을 冊房 政經[關係의 再發見/고수리] 가을비 내리더니 바람이 順해졌다. 한결 산뜻해진 거리를 걷는데 손바닥처럼 등을 쓸어주는 바람이 설레서 사부작사부작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았다. 오래된 住宅街를 지나 시끌벅적한 市場을 가로질러서 閑寂한 골목길에 들어섰을 때 눈에 익은 風景이 보였다. 여길 오고 싶었던 거구나. 익숙한 발… 2023-10-05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우리가 두고 온 것은[관계의 再發見/고수리] 스무 살, 上京해서 처음으로 얻었던 放은 月貰 18萬 원짜리 男女 共用 考試院 房이었다. 窓門 없는 길쭉한 房. 房門을 걸어 잠그고 웅크려 누우면 어둡고 눅눅한 棺 속에 눕는 氣分이었다. 얇은 合板을 덧대어 가른 放은 防音이 되지 않았고, 어둠 속에 들려오는 텔레비전 소리에 다들 나란… 2023-09-14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
살아 있어 줘서 고마워[관계의 再發見/고수리] 幸福해지고 싶다. 아침 病院에서 懇切하게 幸福하길 바란 적 있다. 世上에서 幸福과 가장 멀리 떨어진 場所는 病院 아닐까. 여기에만 오면 온갖 걱정과 근심, 不幸들이 뭉게뭉게 피어나 幸福이란 아주 멀고 感傷的인 奢侈처럼 느껴지니까. 나는 手術 中인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째 아이가 … 2023-08-24 좋아요 個 코멘트 個 PDF紙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