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貴한 사람, 올해도 참! 잘했어요[관계의 再發見/고수리]|東亞日報

貴한 사람, 올해도 참! 잘했어요[관계의 再發見/고수리]

  • 東亞日報
  • 入力 2023年 12月 28日 23時 24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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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末이라 施賞式이 많다. 올해 優秀한 力量을 펼친 빛나는 이들이 歡呼 속에 레드카펫을 걸어간다. 하지만 빛나지 않더라도 걸어갈 수 있지. 특별했던 레드카펫을 記憶한다. 아이들 幼稚園에서 運動會가 열렸다. 園兒들의 兄弟姊妹 父母 祖父母까지 總出動한 家族運動會였다. 다 같이 ‘通川 펼치기’라는 活動을 했다. 카펫처럼 돌돌 말린 기다란 천을 펼쳐서 父母들이 팽팽하게 맞잡으면 어린이들이 천 위를 걸어간다. 팬데믹 以後 3年 만의 運動會였기에 特別히 園兒들뿐만 아니라 兄弟姊妹들까지 모든 어린이가 함께했다. 우리는 洪팀, 數十 名의 어른이 붉은 천을 펼쳐 맞잡았다. 그야말로 레드카펫이었다.

고수리 에세이스트
고수리 에세이스트
어른들이 맞잡은 레드카펫 위를 어린이들이 걸어갔다. 막 걸음마를 뗀 세 살배기가 아장아장 걸었다. 한 어린이는 緊張한 얼굴로 操心操心 걸었고, 다른 어린이는 달리기 競技처럼 와다닥 달렸다. 어떤 어린이는 넘어져 울면서 다시 걸었고, 또 어떤 어린이는 우당탕 온몸을 구르며 지나갔다. 누가 먼저인지 누가 빠른지 겨루는 競技가 아니었다. 但只 이 길을 모두가 끝까지 無事히 걸어갈 뿐이었다.

어른들은 애쓰며 튼튼한 레드카펫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잘 걸어가도록, 천을 팽팽하게 맞잡아 傾斜를 緩慢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쏟았다. 내 아이만 보지 않았다. 어린이들 한 名 한 名을 마주 보고 應援했다. 넘어지거나 우는 어린이에겐 ‘괜찮아!’, 끝까지 無事히 걸어간 어린이에겐 ‘잘했어!’ 소리쳤다. 지나간 어린이들이 보지 못하는 뒤便에서도 힘차게 應援하고 激勵했다.

“이게 뭐라고 뭉클할까요.” 나도 모르게 옆 사람에게 말했다. 몸집 우람한 어느 아버지가 눈시울을 붉히며 對答했다. “正말 멋지네요.” 우리 모두에게 運動會 圖章을 꽝 찍어주고 싶은 場面이었다. 참! 잘했어요.

우리가 뭉클했던 理由. 이름 모를 한 사람 한 사람을 應援하고 應援받았다. 레드카펫이 끝나고도 삶은 繼續된다. 다 다르게 걷던 어린이들은 應援과 歡呼가 잦아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며 어른이 될 것이다. 順坦치만은 않을 漠然한 人生이란 길. 먼저 걸어본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應援하고 激勵한다. 남들과 겨루지 않고도 그저 自己답게 無事히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보이지 않지만 애쓰며 지켜보는 이들이 到處에 있다.

올해 마지막 人事를 뭐라고 傳할까. 이름 모를 當身이 빛나지 않더라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올 한 해 넘어진 사람도 뒤처진 사람도 울어본 사람도, 모두 괜찮다고 다시 걸어가면 된다고 應援을 傳한다. 當身의 存在와 걸음과 지나온 날들과 나아갈 날들에 拍手를 보낸다. 貴한 사람, 올해도 참! 잘했어요.



고수리 에세이스트


#貴한 사람 #年末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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