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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憶은 부서져도… 當身 있기에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이어라|동아일보

記憶은 부서져도… 當身 있기에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이어라

  • 東亞日報
  • 入力 2024年 3月 29日 03時 00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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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州 葡萄뮤지엄, ‘어쩌면…’展
佛 부르주아 等 國內外 作家 10個팀
흩어지는 記憶 形象化한 作品 선봬

민예은 작가의 설치 작품 ‘기억이 어떤 형태를 이룰 때’(2024년). 기억을 구성하는 공간이 작은 조각으로 해체돼 공중을 떠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포도뮤지엄 제공
敏銳은 作家의 設置 作品 ‘記憶이 어떤 形態를 이룰 때’(2024年). 記憶을 構成하는 空間이 작은 조각으로 解體돼 空中을 떠다니는 듯한 모습으로 表現했다. 葡萄뮤지엄 提供
展示場 한가운데 낡은 나무 門들이 壁처럼 나란히 줄지어 웅크리고 있다. 成人 한 名만 들어갈 程度로 열린 틈으로 다가서면 누군가가 누워 있었던 것 같은 寢臺가 쓸쓸히 놓여 있다. 그 옆으로는 琉璃甁과 醫療 道具가 수북이 쌓여 있어 寢臺의 主人이 아픈 사람이었음을 斟酌하게 만든다. 이 作品은 프랑스 作家 루이즈 부르주아(1911∼2010)가 1991年에 만든 ‘密室 1’이다.

부르주아가 어린 時節 오랜 時間 病床에 누워 있었던 엄마에 對한 記憶을 담은 作品 ‘密室 1’李 濟州島를 찾았다. 20日 濟州 西歸浦市 葡萄뮤지엄에서 開幕한 企劃展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은 부르주아와 로버트 테리엔, 시오타 지하루, 정연두, 강서경, 敏銳은 等 國內外 作家 10個 팀의 作品을 紹介한다. 展示場 속 作品 大部分은 記憶을 主題로 다루고 있다.

美國 寫眞家 셰릴 세인트 온지의 ‘새들을 집으로 부르며’ 聯作은 認知低下症으로 記憶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記錄한 寫眞들이다. 따스한 햇볕 아래 엄마의 흰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모습, 農場의 말과 머리를 맞댄 모습 等 평화로운 日常을 담았다. 20日 美術館에서 만난 作家는 “처음엔 아픈 엄마의 寫眞을 찍어도 되나 疑懼心이 들었지만, 그女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며 “美國에서는 제 作品이 너무 어둡다는 意見이 많았는데 이番 展示에서는 幸福과 기쁨이 드러나 좋았다”고 말했다.

敏銳은 作家의 設置 作品 ‘記憶이 어떤 形態를 이룰 때’는 오래된 房이 散散조각 나 흩어진 것 같은 形態를 하고 있다. 민 作家는 “各 彫刻들을 有心히 보면 아시겠지만, 天障과 壁으로만 이뤄지고 바닥이 없다”며 “조각을 合쳐도 닫히지 않는 直六面體가 되는데 이를 통해 完全히 잡히지 않는 浮遊하는 記憶을 다루고 싶었다”고 說明했다. 민 作家의 作品 옆에는 巨大한 房 안에 탬버린만 덩그러니 놓인 로버트 테리엔의 設置 作品 ‘無題(패널 룸)’가 함께 놓여 對照를 이룬다.

記憶과 認知力이 徐徐히 사라지는 過程을 音樂으로 담은 ‘더 케어테이커’는 畫家 이반 실과 함께 오디오 設置 作品 ‘텅 빈 歡喜의 끝 어디에나’를 展示했다. 11個의 트랙으로 構成된 43分 分量의 音樂 앨범과, 이 音樂을 土臺로 이반 실이 그린 繪畫 作品을 함께 볼 수 있다.

데이비스 벅스의 ‘再構成된 風景’ 聯作은 建築 現場에서 주운 나무 合板 위에 風景을 그린 다음 合板을 부숴서 조각냈다. 부서진 조각을 다시 퍼즐을 맞추듯 모아서 壁에 걸었다. 作家는 “記憶이 過去에 存在한다고 생각하지만, 事實은 只今 우리의 마음속에서 再解釋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오타 지하루의 新作 ‘끝없는 線’은 冊床이 있는 空間 위로 알파벳이 달린 검은 실이 끝없이 늘어져 記憶을 構成하는 言語에 對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밖에 정연두의 ‘水攻記憶’, 千境遇의 ‘가장 아름다운’과 葡萄뮤지엄이 企劃한 테마空間 ‘Forget Me Not’ 等을 볼 수 있다. 來年 3月 20日까지. 1萬 원.



김민 記者 kimmin@donga.com
#濟州 葡萄뮤지엄 #敏銳은 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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